CJ제일제당이 1분기 실적에서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해외 식품사업 부문은 북미 시장에서 비비고의 성장을 바탕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13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은 7조 20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332억원으로 11.4% 하락했다. 식품사업 부문은 매출 2조 9246억원으로 3%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1286억원 30% 하락세를 기록했다. 국내 식품 사업(매출 1조 4365억원)은 가공식품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온라인 매출이 33% 고성장했음에도 내수 소비 부진이 지속되며 매출 정체를 나타냈다. 해외식품 사업은 ‘K-푸드 신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매출 1조 4881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8% 상승했다. K-푸드 대표 브랜드인 비비고의 인지도가 계속 올라가면서, 북미를 비롯해 유럽과 오세아니아 등 글로벌 전역에서 고른 성장을 이어갔다. 북미 사업의 경우, 상온 가공밥(+39%), 피자(+10%), 롤(+23%) 등이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며 매출 1조 2470억원을 달성했다. 중국과 일본도 만두를 포함한 주력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이 각각 15% 이상 늘었다. 바이오 사업 부문은 매출 8954억원(-12%), 영업이익 825억원(-16%)을 기록했다. 트립토판, 스페셜티 아미노산 등 고부가가치 품목의 지난해 기저 효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글로벌 아미노산 시장의 대표 제품인 라이신의 시황이 회복되며,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부동산플래닛(각자대표 정수민, 엄현포)이 2025년 1분기 서울시 오피스 매매 및 임대시장 동향 보고서를 13일 발표했다. 1분기 서울 오피스 시장은 비교적 저조한 거래량을 기록했다. 오피스빌딩과 사무실 거래량 모두 전분기는 물론 전년 동분기보다도 낮게 나타났고 특히 오피스빌딩의 경우 같은 기간 거래금액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사무실 거래량 50.9% 감소...오피스빌딩 거래량·거래금액 전분기比 동반 하락 올해 1분기 서울시 사무실 거래량은 총 288건으로 전분기(587건) 대비 50.9% 감소했다. 반면 거래금액은 동기간 4687억원에서 5682억원으로 21.2% 증가했다. 전년도 1분기와 비교하면 거래량(291건)과 거래금액(6364억원)은 각각 1.0%, 10.7% 하락한 수치다. 권역별로는 증감이 교차했다. 1분기 GBD(강남구·서초구)의 사무실 거래량은 47건, 거래금액은 519억원으로 직전분기보다 각각 87.4%, 63.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YBD(영등포구, 마포구)의 경우 거래량은 37건으로 전분기 대비 33.9% 감소했으나 거래금액은 24.5% 증가한 164억원으로 집계됐다. CBD(중구, 종로구)와 그 외 지역(ETC)은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CBD에서는 전분기에 비해 34.3% 늘어난 47건의 거래가 성사됐으며 거래금액은 61.9% 오른 4402억원을 기록했다. 그 외 지역(ETC)의 거래량은 157건, 거래금액은 597억원으로 각각 28.7%, 38.3% 올랐다. 1분기 서울시 오피스빌딩 거래량은 총 13건, 거래금액은 1조2181억원으로 전분기(40건, 3조577억원) 대비 각각 67.5%, 60.2% 하락했다. 전년 동분기에 비하면 거래량은 26건에서 50.0%, 거래금액은 1조9138억원에서 36.4% 감소한 수준이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3대 주요 권역에서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1분기 오피스빌딩 거래량은 GBD가 3건으로 전분기보다 87.0% 줄었고 CBD와 YBD는 각각 2건을 기록해 60.0%의 하락률을 보였다. 거래금액의 경우 GBD는 직전분기 대비 78.3% 하락한 1674억원, CBD는 47.2% 감소한 7936억원, YBD는 93.1% 줄어든 490억원으로 나타났다. ●1분기 오피스빌딩 13건 중 10건은 ‘법인’ 매수...3월 서울시 오피스빌딩 공실률 최고치 1분기에 거래된 서울시 오피스빌딩 13건 중 10건(76.9%)은 법인이 매수했으며 매도자는 법인과 개인이 각각 7건(53.8%), 3건(23.1%)으로 파악됐다. 이어 개인과 개인 간 거래 2건(15.4%), 법인과 개인 간(매도자-매수자 순) 거래 1건(7.7%) 순이었다. 거래금액으로는 법인 간 거래가 1조967억원으로 전체의 90%를 차지했고 개인과 법인 간 거래가 915억원(7.5%), 법인과 개인 간 거래가 177억원(1.5%), 개인 간 거래가 122억원(1.0%)으로 조사됐다. 특히 1분기 서울시 사무실 시장에서는 전체 288건의 거래 가운데 146건(50.7%)을 개인이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24건(43.1%)은 개인 간 거래, 22건(7.6%)은 법인과 개인 간 거래였다. 개인과 법인 간 거래는 85건(29.5%), 법인 간 거래는 54건(18.8%), 개인과 기타 유형 간 거래는 2건(0.7%), 기타 유형과 법인 간 거래는 1건(0.3%)으로 집계됐다.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법인 간 거래(4609억원)가 81.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개인과 법인 간 거래 534억원(9.4%), 개인 간 거래 291억원(5.1%), 법인과 개인 간 거래 229억원(4.0%), 기타 유형과 법인 간 거래 12억원(0.2%), 개인과 기타 유형 간 거래 7억원(0.1%) 순이었다. 서울시 전체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올해 1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탔다. 부동산플래닛이 업무시설을 대상으로 전화 및 방문조사, 부동산관리회사의 임대 안내문 등을 통해 조사한 결과 공실률은 1월 2.83%에서 2월 3.06%, 3월 3.16%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월 3월(3.2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CBD 지역의 공실률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3월 기준 주요 권역별 공실률을 살펴보면 CBD 공실률은 3.35%로 전월(3.04%) 대비 0.31%p 상승했다. 이와 달리 GBD는 3.40%에서 3.34%로 0.06%p 감소했으며 YBD는 2.41%에서 2.34%로 0.07%p 줄었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1분기 서울 오피스 시장은 전반적으로 거래가 위축된 가운데, CBD 지역 공실률 상승으로 전체 공실률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2024년 말 탄핵 정국으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상반기 중 해소되고 금리 인하 기조가 시작되면 투자 심리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며, 3대 권역의 제한적인 신규 오피스 공급으로 임대 시장은 안정세를 유지하는 동시에 임대료는 소폭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내 약가를 유럽 등 주요 선진국 수준으로 낮출 것을 제약사에 요구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억제와 생활비 부담 완화를 주요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가운데 나온 조치로, 미국 내 약가 구조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모두가 동일한 가격을 내야 한다”며 “약값을 해외 가격 수준으로 맞추지 않을 경우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약가 인하 목표치를 59%에서 최대 90% 수준으로 제시했다. 이번 행정명령은 제약사들에게 30일 이내 가격 목표를 제시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목표 달성에 진전이 없을 경우 추가 규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담고 있다. 또, 외국과 동일한 가격으로 약품을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프로그램을 검토할 것과, 수출 통제 및 외국 의약품 수입 확대 방안도 포함됐다. 이에 대해 미국 제약업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미국 제약협회(PhRMA)의 스티븐 업블 대표는 성명을 통해 “사회주의 국가의 가격을 수입하는 것은 미국 환자와 노동자들에게 나쁜 거래”라며 “이는 신약 개발과 치료제 접근을 저해하고 미국 내 수천억 달러 투자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제약사들의 반경쟁적 가격 책정 관행에 대한 집중 조사를 지시했다. 특히 제네릭(복제약) 출시를 지연시키기 위한 제약사 간의 담합 등이 주요 조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법조계에서는 해당 조치가 향후 법적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조지타운대 로스쿨의 로렌스 고스틴 교수는 로이터에 “기업들이 실제로 약가를 인하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게 될 때, 대규모 소송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반응은 오히려 긍정적이었다. 정책의 실행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이 퍼지며 관련 제약사 주가가 반등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머크(Merck)는 5.8%, 화이자(Pfizer) 3.6%, 길리어드 사이언스(Gilead Sciences) 7.1%, 일라이 릴리(Eli Lilly)는 2.9% 상승 마감했다. BMO 캐피털 마켓의 에반 시거먼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없고, 과거 시도도 법원에 의해 중단됐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조치가 실제로 시행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행정명령이 한국 제약업계에 미칠 파장도 주목된다. 미국에 의약품을 수출하거나 기술수출 계약을 맺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한미약품, LG화학, 유한양행 등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미국 내 가격 규제 강화로 수익성에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고가의 바이오시밀러나 신약 기술이전 수익에 의존하고 있는 업체들은 미국 시장 가격 하향이 로열티 축소 및 수익성 저하로 직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미국 내 실질적 시행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도 있어, 업계는 당장의 영향보다는 추후 정책 집행 강도와 방향성을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말이지 몇 년 만의 일이었다. TV, 유튜브 등으로 내 맘에 드는 단편적인 정보를 흡수해 왔던 내가 프랑스의 소설가, 기욤 뮈스의 『아가씨와 밤』을 완독했으니까. 읽기 시작하면 중단할 수 없게 만드는 소설이긴 했다. 그러나 매일 몇 장씩 찔끔찔끔 읽다가는 어느 세월에 400페이지를 읽어낼까 싶었다. 답답하면 유튜브를 보거나 AI에 물어보면 결과나 답을 금방 알 수 있겠지만 나는 모든 정보매체의 코드를 뽑아버리고 지난 주말 완독에 성공(?)했다. 완독 후 곧바로 성취감의 희열이 오긴 했는데, 읽는 중간중간 더 읽어야 할 페이지를 자꾸 들춰 보기도 하고, 결론부터 봐 버릴까? 하는 유혹도 느꼈다. 또 한편으로 디지털 영상 정보 시대에 책을 읽으면서 왜 시간을 허비하느냐, 단 몇 분이면 모든 정보를 알 수 있는데... 라는 디지털 악마의 종용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마음을 다잡아 이겨내긴 했지만, 책을 읽는 동안 짧은 콘텐츠에 익숙해져 있는 나 자신에 놀랐고, 긴 글을 소비하는 인내심이 상당히 줄어들어 있음을 깨닫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런 느낌은 비록 나만은 아닐 것이다. 마음먹고 아무 책이나 읽어보시라. 소설이든 뭐든 책을 완독하는 힘은 단순히 독서 습관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어떤 대상을 끝까지 이해하고 깊이 있게 판단하려는 태도다. 오늘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22일 앞두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유튜브 30초도 길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 정보 소비가 파편화된 시대에 우리는 단편적이고 선동적인 콘텐츠 속에서 나라의 리더를 결정하는 막중한 선거를 치러야 한다. 대통령을 뽑는 일은 5년의 미래를 맡기는 일이다. 대통령 공약집은 그 정치인의 철학, 비전, 정책 우선순위가 모두 담긴 국가 경영계획서다. 그런데 그 공약집을 꼼꼼하게 읽어보는 유권자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나 역시 역대 선거에서 빠지지 않고 투표를 해 왔지만 집에 배달되는 후보자들의 공약집을 꼼꼼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본 기억이 없음을 고백한다. 하지만 이번에 책 한 권 완독하면서 나는 나부터 선거에 임하는 태도를 바꾸기로 했다. 책 한 권을 끝까지 읽어내는 인내심조차 잃어버린 우리 대다수가 자극적인 1분 클립에 마음을 빼앗기고 결정적으로 편 가르기 하여 투표장에 들어간다면 벌어질 일이 두려웠다. 공약의 구체성보다 말솜씨나 과거의 편력에, 정책의 실현 가능성보다 이미지에 끌려 한 표를 행사한다면 우리나라, 나와 모든 사람의 미래가 흔들릴 테니까 말이다.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세금 구조가 바뀌고 청년의 미래가 달라지고 사회의 가치 기준이 바뀐다. 그런데도 후보의 공약집을 제대로 읽지 않고 ‘좋아요’ 수나 ‘댓글 분위기’로 판단한다면 우리는 성숙한 민주 시민이 될 자격이 없다. 최소한 나에게 중요한 분야의 정책이라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우리는 대통령을 팬처럼 응원하는 것이 아니라. 엄격한 공약의 기준으로 뽑는 고용주다. 책을 완독하는 집중력, 그 인내심으로 후보의 공약집을 읽는다면, 적어도 누가 내 삶을 책임 질 준비가 되어 있는가를 가려낼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국내 금융지주 수장 가운데 '소상공인 지원'에 가장 높은 관심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뒤를 이었다. 13일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4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지난 2024년 1월부터 12월까지 국내 금융지주사 수장들의 '소상공인' 관련 게시물 수(관심도=포스팅 수)를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정보량 순으로 양종희 KB금융(105560)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055550)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086790)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316140) 회장 △김기홍 JB금융(175330) 회장 △빈대인 BNK금융(138930) 회장 △황병우 iM금융(139130) 회장(2024년 3월 취임) △조정호 메리츠금융(138040) 회장 △김남구 한국금융(071050) 회장 등이다. 조사 키워드는 '지주사 혹은 회장 이름'에 '소상공인, 자영업자, 사장님, 사업자' 등의 키워드를 결합해 서칭했으며, 키워드간 한글 기준 15자 이내인 경우만 결과값으로 도출하도록 했기 때문에 실제 정보량과 달라질 수 있다.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2월 선임돼, 조사에서 제외했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양종희 회장이 총 1299건의 정보량을 보이며 지난해 소상공인 지원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은 출산·육아 소상공인 대상 육아 급여 지원, 경영지원금을 위한 사업비 10억원을 전액 지원, 소상공인을 육성하기 위한 '스타콘 페스타' 등 소상공인 정책을 꾸준하게 추진 중이다. 양 회장은 "KB금융은 소상공인의 어려움과 저출생 위기 극복에 기여하고자 전국 주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소상공인을 위한 출산·양육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 진옥동 회장은 193건의 관련 포스팅 수를 기록, 관심도 2위를 차지했다. 신한은행이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경영컨설팅을 지원하는 신한 SOHO사관학교, 매년 추석때 온누리상품권 100억원을 구매해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기도 했다. 하나금융 함영주 회장이 94건을 기록, 지난해 소상공인 관심도 3위에 올랐다. 하나금융이 지역사회 소상공인과 상생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봉사단은 자영업자에게 필요한 물품을 담은 행복상자를 직접 만들고 점포 120곳에 전달하는 등 인근 지역 환경정비를 했다. 이어 △임종룡 회장 86건 △김기홍 회장 85건 △빈대인 회장 57건 △황병우 회장 29건 △조정호 회장 1건 △김남구 회장 1건 순이었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올해 금융지주사 수장들의 소상공인 관련 포스팅 수는 총 184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5건, 60.43%나 크게 늘었다"면서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금융지주사 수장들이 팔을 걷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 선거 후보가 “국민과 함께 위대한 여정의 첫걸음을 내딛었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어제 ‘빛의 혁명’을 상징하는 공간인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첫 유세를 시작으로 22일 간의 공식 유세 레이스에 돌입했다. 이 후보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월요일 아침 광화문 광장에 모인 많은 인파를 보고 정말 놀랐다”며 “국민 여러분의 열망이 그대로 전달되었기 때문”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국민의 질문과 염원이 담긴 ‘모두의 질문Q’ 녹서를 들고, 빨강과 파랑색이 섞인 운동화 끈을 단단히 묶고, 여러분의 희망을 담아, K-이니셔티브의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이어 “판교, 동탄, 그리고 대전에서 젊은 개발자들, 직장인들, 그리고 과학자들을 만났다”며 “첨단 산업의 발전으로 생산성은 놀랄 만큼 향상됐지만, 과연 우리 사회가 그 결실을 고르게 누리고 있는지, 합당한 노동환경과 노동 강도를 해결할 방안은 무엇일지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정부가 하루아침에 과학 기술 R&D예산을 삭감하고 매년 3만 명씩 박사급 인재들이 한국을 떠나는 현실, 그 사이 중국은 우릴 앞서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논의했다”면서 “위기의 높은 파고가 당장 우리를 덮칠 것 같지만, 여전히 대한민국 희망의 중심은 위대한 우리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어제 하루 제 눈과 귀, 가슴을 가득 채운 국민들의 말씀을 되새기며 신발 끈을 한 번 더 단단히 묶고 오늘의 일정을 다시 점검한다”며 “우리는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국민이 이긴다는 확신을, 대한민국이 세계를 주도할 수 있다는 꿈과 자부심을 여러분과 나누겠다”고 다딤했다. 아울러 “마침내 외칠 승리의 함성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13일 이재명 후보는 선거운동 두 번째 날인 오늘 대구·경북·울산에 방문해 시민들께 국민 통합과 지역 균형 발전으로 새로운 낙동강의 기적을 만들어낼 방안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모닝 브리핑에서 “국가 주도 산업화 중심지를 방문하는 오늘 일정은 국민 통합과 지역 균형 발전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이 후보의 강력한 의지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는 “첫 일정은 오전 11시 구미역 광장이다. 구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국가산업단지로 대표되는 수출 핵심기지”라며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구미가 대한민국 경제를 움직이는 핵심 엔진으로 새롭게 거듭날 수 있는 구상을 밝힌다”고 했다. 이어 “자리를 옮겨 오후 2시, 대구백화점 광장으로 이동해 대구시민 여러분께 인사드린다”며 “섬유·패션 산업의 메카였던 대구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 날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대구 시민들께 뜨겁게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오후 4시 30분에는 대한민국 철강 산업의 심장 포항에 방문한다. 다시 한 번 박태준 회장의 뜻을 기리며, 국민 통합 정신과 우리 철강 기술이 세계 시장을 선도할 방안을 논의한다”면서 “탄소 중립처럼 환경 문제까지 함께 어우르는 ‘책임 있는’ 성장 방안도 함께 모색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마지막 일정은 울산에서 이 후보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더불어 격화되는 관세 전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합니다. 덧붙여 울산 지역의 새로운 활로를 제시해 ‘산업 수도’ 울산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다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 대변인은 “대구·경북은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주역이었고, 변함없이 대한민국 수출을 이끌고 있다. 우리는 개척, 자립, 혁신정신을 바탕으로 전 국민이 단합해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다”면서도 “지금은 이념, 세대, 지역 등 여러 갈등으로 분열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갈등을 넘는 국민 통합 정신만이 대한민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지금의 위기를 새로운 낙동강의 기적이라는 ‘기회’로 바꿔낼 수 있다”며 “진짜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함께 하는 ‘국민통합’과 ‘국토 균형 발전’에서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6·3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어제 대선 후보들은 22일 간의 공식 유세 레이스에 돌입했다. 선거 운동을 시작한 후보들은 전국을 돌며 거리 유세에 나섰다. 이들은 나란히 10대 공약을 내놓으며 지지를 호소했다. 13일 대선 후보들은 지방 일정을 소화한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이틀 연속으로 대구에서 선거 운동을 하며 보수층 텃밭 다지기를 하고 있다. 전날 서울과 화성 등 수도권에서 선거 운동을 했던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이날 나란히 대구행을 택했다. 한편, 선거 운동의 분수령이 될 TV토론회 일정도 잡혔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에 따르면 6·3 대선 초청 대상 후보자 방송토론회는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총 세 차례 열린다. 대선 후보자 중 국회에 5인 이상 소속 의원을 가진 정당이 추천하거나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이 5% 이상인 후보자가 대상이다. 이재명·김문수·이준석 후보와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각 후보들은 공식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10대 공약도 발표했다. 이재명 후보는 인공지능 육성, 김문수 후보는 친기업, 이준석 후보는 정부 부처 축소를 1호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재명 후보의 1호 공약은 ‘세계를 선도하는 경제 강국’으로, 인공지능(AI) 등 신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글로벌 빅5(big5) 문화강국으로 나아가겠다는 목표다. 민주당은 “AI 등 신산업 집중육성을 통해 새로운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K-콘텐츠 지원 강화로 글로벌 빅5의 문화강국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 대전환(AX)을 선언하며 AI 예산 비중을 강화하고 AI데이터 집적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또, 국민펀드 조성 등을 통해 국가 첨단전략산업에 대한 대규모 집중 투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K-콘텐츠의 경우 창작 전 과정에서 국가 지원을 강화하고 OTT 등 K-컬쳐 플랫폼을 육성하겠다고 했다. 김문수 후보는 1호 공약으로 ‘기업하기 좋은 나라, 일자리 창출’을 내세웠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국내 투자를 망설이는 삼성전자를 찾아가 간곡히 설득해 ‘120만평의 세계 최대규모 평택 반도체 공장’을 유치한 경험을 살려, ‘기업 할 자유가 넘치는 나라, 일자리 창출로 활기찬 대한민국 경제 구현’을 대통령 제1호 공약으로 제시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1호 공약은 미중 무역전쟁 등의 경제 위기와 국내 정치적 혼란의 시기에 ‘자본, 기술, 노동의 3대 혁신’으로 경제를 대전환해 함께 잘사는 새로운 성장과 번영의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후보는 ‘대통령 힘 빼고 일 잘하는 정부 만들기’를 1호 공약으로 제시했다. 현행 19개 부처 가운데 유사·중복 업무를 하는 부처를 통폐합해 13개 부처로 개편하고, 안보·전략·사회부총리 등 3부총리제를 도입하겠다는 구상이다.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합해 교육과학부를 만들고 통일부를 폐지해 외교부로 업무를 통합하겠다고 했는데, 여성가족부와 공수처 등은 폐지하겠다고도 했다.
국민의힘 이수정 경기 수원정 당협위원장의 역대급 태세 전환이 화제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벼랑 끝에 몰리자 김문수 후보를 조롱했다가, 김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되니 입장을 180도 바꿨다. 이 위원장은 지난 9일 법원이 김 후보 측이 신청한 국민의힘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을 기각했다는 기사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며 “다 기각이네 ㅎㅎ 어떡하냐 문수야”라고 적었다. 하지만 이 위원장의 입장은 불과 이틀 후 급변했다. 10일 당원 투표에서 후보 교체 안건이 부결되며 김 후보가 후보직을 지켜내자 이 위원장은 11일 SNS에 글을 올려 “가처분 심판으로 대선 후보도 내지 못 할 뻔한 상황을 당원분들의 열망이 탈출구를 찾아주셨다. 경의를 표한다”고 말을 바꿨다. 한편, 현재 이 위원장이 쓴 두 건의 게시글은 SNS서 내려간 상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과 관련해 열리는 국회 청문회에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출석하지 않기로 했다. 대법원은 12일 오후 국회에 이 같은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했다. 의견서에는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대법원 관계자는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국회로부터 출석 요구를 받은 조 대법원장 및 대법관 11명과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대법원 소속 판사들 모두 청문회에 불출석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법사위는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법사위는 오는 14일 ‘대선개입 의혹 진상 규명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또,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대선에 개입했다고 주장하며 대법원장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경북경찰청은 12일 심야 시간대 송유관에 접근해 석유를 훔치려다 실패한 혐의(송유관 안전관리법 위반)로 A씨(69) 등 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공범 3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작년 3월부터 7월 사이 경북 구미시의 상가 건물 두 곳을 임대해, 곡괭이와 삽으로 약 5m 길이의 땅굴을 파며 송유관에 접근하려 시도했다. 하지만 정화조에 부딪히거나 송유관까지 거리를 잘못 계산해 주민에게 발각되는 등 미수에 그쳤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자금 마련, 장소 선정, 현장 작업 등 역할을 나누고 건물 외부 시선을 차단하기 위해 유리를 선팅하거나 내부를 물건으로 가리는 등의 치밀한 계획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굴착 흔적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며 “해당 지역은 상가 밀집 지역으로, 자칫 땅굴 붕괴로 인한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6·3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대선 후보들은 22일 간의 공식 유세 레이스에 돌입했다. 제일 먼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이날 0시 여수 산단 일정을 시작으로 공식 활동에 돌입했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새벽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빛의 혁명’을 상징하는 공간인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첫 유세를 시작했다. 이재명 후보는 “간절하고 절박한 모두의 열망을 모아 반드시 승리하겠다”면서 “정치란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아도 결국은 국민이 하는 것이다.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결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나라를 책임지고 이끌어 갈 사람은 이재명, 김문수가 아니고 바로 국민 여러분”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문수 후보는 “가락시장이 (장사가) 안 되면 전국이 다 안 된다”며 “장사 되게 제가 책임지고 하겠다”고 했다. 이어 “정치는 산수가 아니고 민심이 엄청난 에너지로 드라마를 쓰는 드라마틱한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 및 임명장 수여식을 갖고 “경제를 살리는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후보는 여수 산단을 찾아 “24시간 돌아가는 이곳에서 글로벌 통상전쟁과 과학기술 패권경쟁을 승리로 이끌 비전을 약속한다”면서 “여수, 포항, 울산, 창원, 구미, 군산 등 우리나라의 모든 2차산업단지의 재도약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기호는 국회 의석수에 따라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기호 1번,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2번이고 조국혁신당은 후보를 내지 않아 3번은 결번,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기호 4번이다. 후보자 10대 정책과 공약은 선관위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29일과 30일 이틀간 사전투표가 진행되고, 본 투표는 6월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미국과 중국이 1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90일 동안 양국 간 부과해오던 관세를 각각 115%씩 인하하기로 합의했다고 로이터·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 합의로 인해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던 관세율은 기존 145%에서 30%로 대폭 낮아지며,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적용하던 보복 관세율 역시 125%에서 10%로 인하된다. 이번 협상은 지난 10일부터 제네바에서 진행된 고위급 회담의 결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고조돼온 미중 간 관세 갈등 해결을 위한 첫 대면 협의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가 참석했으며, 중국 측에서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리 청강 상무부 부부장이 협상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