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버니 샌더스(Bernie Sanders) 상원의원은 오픈AI의 챗GPT를 활용해 ‘AI와 로봇 기술은 화이트칼라(사무직)와 블루칼라(현장직) 전반에서 광범위한 직종 대체로, 향후 10년 내 미국 안에서만 최대 1억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AI의 영향으로 간호사의 40%, 트럭 운전사의 47%, 회계사의 64%, 교육 보조원의 65%, 패스트푸드 종사자 89%가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생성형 AI 확산이 일자리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생성형 AI 활용능력을 배우고, AI 윤리성도 함께 향상시키는 일이 중요해졌다. 이상은 부산시 AI위원회 위원(DMN 대표)은 최근 국회에서 ‘생성형 AI 활용능력·사용자 윤리성 향상을 위한 제도적 지원 방안’ 정책토론회을 열었다. ‘미래 일자리를 위한 AI 활용교육’이라는 주제로 기조발제한 이 위원은 "현재 우리는 ‘속도 격차’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 생성형 AI 등장으로 우리 사회는 급격한 변화 최근 우리 사회는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기존 인재양성 시스템은 산업사회형 모델로 ‘연(年)’ 단위, ‘공급자’ 중심으로 운영됐고, 교육과정 개편, 자격증 신설 모두 1년 단위로 그 주기에 맞춰 만들어지고 사라졌다. 또 수요자가 아닌 공급자 중심의 커리큘럼에 맞춘 자격증에 기반한 전문성은 안정적인 사회생활의 척도가 되어왔다. 그러나 ‘생성형AI’의 등장은 기존의 ‘연’ 단위 틀을 사정없이 깨뜨리고 있다. AI 모델·도구가 일상에 접목되며 변화의 주기는 연 단위에서 ‘주(週)’ 또는 ‘월(月)’ 단위로 단축되며 기존 시스템으론 이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게 됐다. 이와 함께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 중심으로 커리큘럼이 변화되고, 자격증 우대가 아닌 실시간 역량 증명(Proof)만이 성공을 좌우하는 시대가 됐다. 미래 일자리의 패러다임도 ‘학위’ 중심에서 ‘현안-검증-일자리’ 루프로 바뀌고 있다. 공공과 산업의 실제 수요는 ‘현안 과제(Problem)’로 정규화하고 레지스트리에 상시 공개한다. 역량 검증(Proof)은 표준화된 직무(Agile Job Standard, AJS)를 수행하고, 수요자-동료-기관이 3자 공동검증(CCC)한다. 일자리는 신뢰 가능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즉시 채용, 계약 또는 리테이너(선불로 수수료를 지급하고 서비스를 확보하는 것)로 연결한다. ◇AI 활용중심 인재 전략, ‘AJS와 CCC 기반 실무 역량 혁신’ ‘연’ 단위의 기존 인재 양성 시스템과 ‘주/월’ 단위의 AI 모델·도구 활용한 변화 주기 간 속도 격차가 발생한 주된 원인은 AI 개발과 AI 활용을 각각의 특성에 맞춰 별도로 접근하지 않고 동시에 지원하려고 하는 데서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중 AI 개발 트랙은 △교육 △AJS △KPI △경로 등 네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먼저 ‘교육’에는 수학/통계, 머신러닝(ML), 시스템, MLOps(머신러닝 작업), 보안 등으로 구성되는데, ‘AJS’는 모델 개발, 파이프라인, 평가, 배포 등이, ‘KPI’에는 정확도, 리소스, 내재 안전, SLA 등으로 구성된다. ‘경로’에는 연구소, 플랫폼 기업, 대규모 기관이 포함된다. AI 활용 트랙에서 ‘교육’에는 도메인 과제 정의, 데이터, 자동화, 서비스가, ‘AJS’는 도메인 SSoT(Single Source of Truth, 단일 진실의 원칙), 정답 카드, 자동화 에이전트가, ‘KPI’는 TTP/TTJ, 전환율, 민원 감소, 정정률이, ‘경로’는 기관·지방자치단체, 기업 현업, 스타트업 등이 포함된다. 미래 일자리의 핵심은 ‘AI 활용(Application)’에 달려 있다. 먼저 ‘도메인 지식’에서는 관광, 헬스케어, 공공 등 산업 고유의 지식과 과제 정의 능력을 갖춰야 한다. 또 ’AI 활용 리터러시‘ 측면에서는 프롬프트, 결과 평가, 자동화, 윤리적 거버넌스 등 공통 역량이 필요하다. 산업 현장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AI-Ready 현업 인재’라고 칭한다. 이들은 단순한 AI 개발자가 아니라, 도메인 지식과 AI 기술을 융합해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을 갖춘 전문가를 뜻하며, 이는 곧 미래 일자리의 핵심 인력이 될 수 있다. ◇ 새로운 국가 보조하는 표준은? 새로운 국가를 보조하는 표준은 먼저 ‘수요’와 ‘직무’의 표준화가 필요하다. 첫 번째는 현안 과제의 레지스트리다. 공공기업의 실제 수요(KPI, 데이터, 예산, 윤리 제약 등)를 표준화된 ‘현안 과제’로 상시 수집하고 공개해야 한다. 이는 곧 국가 인프라가 된다. 이를 통해 교육과 실제 수요를 직접 연결하고, 산업·지역 간 매칭 비용을 급감시킬 수 있다. 두 번째는 AJS(Agile Job Standard), 즉 NCS를 보완하는 ‘민첩한 직무 설계표준’이다. 이는 미션, 태스크, 도구, HITL(Human in the Loop, AI 작동하는 과정에서 인간이 개입해 검증·피드백을 주는 방식), KPI(Key Performance Indicator, 핵심성과지표), SLA(Service Level Agreement, 서비스 수준 계약)를 정의해 실제 과제 수행의 기준이 된다. 이 표준은 ‘관광 Live 편집자’, ‘병원 상담봇 오퍼레이터’ 등 즉시 활용 가능한 직무 라이브러리를 제공한다. 또 새로운 국가를 보조하는 표준은 ‘검증’과 ‘신뢰’를 표준화해야 한다. 먼저 CCC(3자 공동 검증)는 기존의 자격증을 대체하는 ‘신뢰 가능한 실무 역량 검증’을 뜻하는 것으로, 현장 담당자(수요자), 동료(커뮤니티), 운영기관(중립)이 3자 공동으로 검증·서명하는 것을 의미한다. 근거 기반 평가는 ‘결과 1장+근거 1장(데이터, 로그)’ 및 ‘정정 이력’을 기반으로 평가해 신뢰를 확보하고 채용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또 단순히 합격·불합격이 아닌, 숙련도에 따라 L1(입문)-L3(리더)와 같이 ‘역량 배지’를 부여해 지속적인 성장을 유도하는 시그널도 필요하다. ◇책임 있는 AI 시대, 정정 문화와 HITL 거버넌스 필요 정정 SLA(Service Level Agreement)를 갖춰야 한다. ‘오류 0%’를 목표로 해서는 안 된다. ‘오류 정정 시간(TAT)’을 48시간 이내로 맞추는 것을 평가지표에 포함해 신속한 정정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또 HITL(Human-in-the-Loop) 거버넌스에 기반해야 한다. 직무표준을 설계할 때 특히 의료·금융 등 고위험 분야는 ‘인간의 최종 승인’을 필수 조건으로 강제해야 한다. 접근성 및 교차성에서는 직무 설계 및 평가에 ‘웹 접근성 점수’, ‘다양한 집단에 대한 교차성 고려’를 의무화해 AI 소외 계층을 방지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AI 활용에 기반해 운영적인 측면에서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연간 개편’에서 ‘상시 업데이트’로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모델·도구가 변화할 때마다, ‘평가 테스트셋, 루브릭, 커리큘럼’을 즉시 동기화해 ‘상시 업데이트’로 배포한다. 이는 개발자 커뮤니티에서의 ‘패치 노트’ 방식과 같다. 모델의 속도를 교육의 속도로 직결시키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다. AI 활용이 대중화되는 시대에 정부는 ‘선도 실험장(Testbed)’의 역할을 해아 한다. 공공부문이 ‘첫 번째 고객’이 되어야 한다. 민간 기업은 리스크로 초기 실험을 회피할 수밖에 없다. 정부가 ‘현안 과제’를 상시 공고하고, ‘소액·신속 PoC 조달’로 검증된 템플릿을 만들어야 한다. 공공이 실험한 이후 검증된 모델을 민간으로 이식하는 것이 가장 빠른 확산 전략이 될 수 있다. ◇교육 분야 AI 활용 위한 세 가지 방안은? AI 활용을 위한 방안의 첫 번째는 ‘교육 및 평가 아키텍처’다. 표준화 모듈형 교육에서는 공통 리터러시 6개 모듈이 있다. 이는 ①프롬프트·작업분해 ②평가·루프릭 ③데이터·권리 ④HITL·거버넌스 ⑤자동화·에이전트 ⑥전환·성과 등이다. 여기에 더해 도메인 융합 모듈의 예시를 살펴보면 관광·문화(혼잡도 예측), 헬스·보험(상담 팩트북), 제조·공공(민원·재고 관리) 등 산업별 맞춤형 과제 등이 될 수가 있다. 다음으로 ‘LAJ+HITL 혼합 평가’다. 1차 평가는 LLM(거대언어모델)이 루브릭 기반으로 자동수행하고, 윤리·권리 등 ‘경계 사례’만 사람이 검수해 속도와 신뢰를 모두 확보한다. 테스트셋을 정상(일반)-경계(윤리)-금지(안전) 등 3단계로 구조화해 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두 번째는 ‘공공 선도를 위한 실행안’이다. 먼저 조달 혁신(소액·신속)에서는 4~8주 기간으로 1억원 미만의 소액 신속 PoC(Proof of Concept, 개념 검증) 트랙을 신설한다. ‘현안 과제 레지스트리’에서 상시 발주하고 민원 감소 등 성과와 연동시킨다. 또 창직형 공공 인턴십을 활용, 청년·미래 세대가 AI를 활용해 기존 직무가 아닌 새 직무를 스스로 기획하고 공공 ‘현안 과제’를 해결하는 실전형 인턴십을 제공한다. 또 ‘첫 역량 검증(CCC)’을 확보하도록 지원한다. 세 번째는 심리적 양질의 일자리를 통한 ‘지속가능성의 확보’다. 직무 디자인의 원칙은 해당 직무를 담당하는 직원이 일의 구조나 방식에서 심리적·신체적 부담을 얼마나 완화했는지를 체크해 ‘얼마나 덜 아프게 만들었는가’를 KPI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자율성을 확보해 주간 단위의 작은 실험권을 보장하고, ‘정정’이 ‘공로’가 되는 문화, 실패 기록의 비가악(非苛惡)화를 방지해야 한다. 양질의 일자리를 측정하는 방식은 정량적인 측면에서 전환율, 리드타임, 정정률, 접근성을, 정성적인 측면에서 NPS, 소진 지표, 윤리 이의제기 처리 속도 등을 확인한다. 또 이에 따라 L2/L3 배지, 리테이너 계약, 멘토 승급 등의 보상이 따라줘야 한다. ◇미래 일자리, ‘수요-검증’ 운영모델 정착 필요 미래에 양질의 일자리를 위해 국가는 ‘학위를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수요-검증 루프’라는 국가 운영모델을 설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현안 과제 레지스트리’를 설치하고 ‘AJS/CCC’ 국가 보조 표준을 채택해야 한다. 또 ‘개발 및 활용’의 이중 트랙으로 분리, ‘공통+도메인’ 모듈 교육을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 ‘소액·신속 PoC 조달’ 및 ‘창직형 공공 인턴십’의 도입과 함께 ‘LAJ+HITL’ 평가를 통해 ‘정정 SLA’, ‘접근성·윤리’ 지표를 의무화해야 한다. 생성형 AI의 급속한 확산은 산업 전반의 일자리를 위협하며, 기존의 연 단위 인재 양성 시스템이 주·월 단위로 변화하는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이에 따라 ‘학위’ 중심에서 ‘실시간 역량 검증’ 중심으로 일자리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으며, AI 활용 능력과 윤리적 감수성을 갖춘 ‘AI-Ready 현업 인재’ 양성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 도메인 기반 교육, 민첩한 직무 표준(AJS), 3자 공동검증(CCC), 상시 업데이트 시스템 등 새로운 제도적 기반이 요구된다. 미래 일자리는 AI 개발보다 AI 활용에 초점이 맞춰진다. 이에 정부는 공공이 선도하는 실험장을 통해 민간 확산을 유도해야 한다. 교육은 속도와 신뢰를 동시에 확보하는 구조로 재편되어야 하며, 윤리는 시스템에 내장되어야 한다. 이를 토대로 심리적·사회적 미래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양질의 일자리를 설계하는 것을 핵심으로 삼아야 한다. 아울러 자율성과 정정 문화, 역량 기반 보상체계로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지역 소상공인과 청년 창업 기업의 시장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하여, ‘지역키움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펀딩은 민간 플랫폼 와디즈(Wadiz)와 협력한다. 이번 사업은 수자원공사가 올해 처음 도입한 지역 가치 창출 프로젝트 ‘루트잇(RootIt)’의 일환으로 지역기업의 판로를 확대하여, 지역경제의 자생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지역의 뿌리(Root)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순환 구조를 만들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크라우드펀딩에 선발된 8개 기업은 지역 농가, 소상공인, 청년 창업기업 등으로 지역 고유자원을 활용한 식품, 주류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왔다. 수자원공사는 이들 기업이 시장에서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홍보, 마케팅을 포함한 종합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기업들은 오는 11월 17일부터 각자의 제품을 선보이고, 시민들의 후원과 참여로 사업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직접 확보하게 된다. 이번 펀딩 대상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친환경 식품 브랜드 △청년 농가의 로컬 푸드 △독자 기술 특허 제품 등이다. 수자원공사는 이번 크라우드펀딩을 단순한 판로 지원 사업이 아닌, 지역 브랜드의 고정 고객을 확보하여 지속가능한 경제 순환 구조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펀딩에 참여하는 시민이 고객이자 후원자로 참여하는 구조를 만들고, 로컬 브랜드의 성장과 재구매로 이어지는 참여형 지역경제 모델을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구자영 한국수자원공사 기획부문장은 “이번 크라우드펀딩은 한국수자원공사가 그려온 지역 상생의 새로운 시도와 결실”이라며 “공공과 지역, 민간이 함께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상생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군이 17일 비무장지대(DMZ) 내 군사분계선(MDL) 기준선 설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북한에 공식 제안했다. 유실된 MDL 표식이 많아 북한군이 우리 지역을 침범하는 상황이 많고 우발적 충돌로 이어질 수 있으니 회담을 열어 기준선 설정을 논의하자는 것이다. 이재명 정부 들어 남북회담을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김홍철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은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 관련 회담 제안을 위한 담화'를 통해 "최근 북한군이 비무장지대 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전술도로와 철책선을 설치하고 지뢰를 매설하는 과정에서 일부 인원들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우리 지역을 침범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작전수행절차에 따라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통해 북한군이 군사분계선 이북으로 퇴거토록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군의 군사분계선 침범과 절차에 따른 우리 군의 대응이 지속되면서 비무장지대 내 긴장이 높아지고 있으며, 자칫 남북간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도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고,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군사분계선 기준선 설정에 관한 회담을 제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구체적인 회담 일정, 장소 등은 판문점을 통해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반도 긴장 완화와 군사적 신뢰 회복을 위한 제안에 대해 북측의 긍정적이고 빠른 호응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7일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출범을 앞두고 “규모뿐 아니라 지원 방식과 협업 체계도 그간 산업 금융이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이라며 “기존의 마인드와 업무방식은 획기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산업은행 별관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사무국 현판식 및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번 협약은 국민성장펀드의 조성·집행을 위해 산은과 KB·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금융지주가 첨단전략산업 관련 정보 교류, 전문 인력 파견 등에서 협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억원 위원장은 "'단군 이래 최대 펀드'라고 평가받는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자금의 물꼬를 바꾸고 혁신 역량을 모아 우리 첨단산업의 대변혁을 일으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권의 생산적금융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다"며 "정부도 위험가중치(RWA) 출자 부담 개선방안, 투자 실패 시 면책 지원 등을 통해 적극적인 투자의사 결정을 돕겠다"고 밝혔다. 앞서 5대 지주는 국민성장펀드에 각 10조원씩 참여하겠다는 계획을 포함해 총 73조~93조원 규모의 생산적금융 공급 방향을 발표한 바 있다. 금융권 전체의 생산적금융 공급 계획은 526조원에 달한다. 다만 이 위원장은 "시장과 국민의 평가는 아직 냉정한 게 사실"이라며 "여전히 손쉬운 부동산 담보 위주로 막대한 규모의 이자 장사를 하고 있다고 여기고, 미래 성장동력 지원에는 충분한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평가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간다는 책임감으로 국민성장펀드와 생산적금융 대전환의 성공에 모든 의지를 담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국민성장펀드 사무국 신설과 함께 사업 부처 및 첨단산업 기업으로부터 투자 수요를 모집하고 있으며, '기금운용심의회' 구성 절차도 진행 중이다.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에 따라 다음 달 10일 국민성장펀드가 공식 출범하면 신속한 투자 집행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산업은행은 국민성장펀드사무국과 혁신성장금융부문 등 기존 투자 관련 조직을 '국가산업성장지원그룹'으로 묶어 보다 전략적인 자금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육상풍력만 대상으로 하반기 풍력 설비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을 공고했다. 해상풍력 경쟁입찰은 군 당국과 인허가 적정성 협의 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아 이번 공고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기후부가 17일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에 올린 공고에 따르면, 당국은 12월 30일까지 230㎿ 규모의 육상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을 접수받는다. 올해 상반기에는 해상풍력 물량만 공고됐는데, 하반기는 육상풍력만 입찰을 진행한다. 이번 입찰 공고에서 해상풍력이 빠진 것은 군 당국이 서남해상 곳곳에서 추진 중인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대한 군 작전성 검토 때문이다. 이미 기후부 입찰에 선정되고도 군 작전성 검토 탓에 사업이 지연되는 일이 속출하자 입찰 단계부터 군 당국과 협의하려는 것이다. 기후부 관계자는 “군 작전성 문제가 사후에 불거지면, 참여 기업들의 매몰 비용이 커지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사전에 짚어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입찰 참여 가능성이 있는 예비 사업자의 자료를 받아 군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며 “연내 협의가 마무리되면 해상풍력 물량을 추가 공고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계약은 20년 고정가격 방식으로 진행된다. 계약 상한 가격은 1㎿h당 16만3846원으로 상반기 공고 물량인 1㎿h당 17만6565원보다 소폭 하락했다. 경쟁입찰 평가는 산업 및 경제효과를 살피는 1차 평가와 입찰 가격 중심의 2차 평가로 나눠 진행한다. 입찰 결과는 내년 2월경 공개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2025년 노벨상 발표 후 미디어나 교육자 등이 분석한 우리나라가 노벨상을 받기 어려운 이유이다. 매년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될 때마다 무수한 분석과 자성, 그리고 기대가 있었다. 우리나라 과학 연구가 한층 발전하고 그 성과로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도록 자극하는 촉진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노벨상’의 의미와 가치 2025년 노벨상 과학 부문 수상자에는 미국인 6명과 일본인 2명이 들어있다. 미국인 6명 중 3명은 이민자이며 그중 한 명은 10대 때 영어를 잘 못하는 상태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사람이다. 일본은 올해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하여 21세기에 자연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를 21명 배출하였다. 21세기 노벨상 수상자 수로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이다. 매년 1명 정도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셈이다. 21세기의 시작을 1년여 남짓 남겨둔 1999년 10월에 우리나라의 한 여론조사 전문기관이 전국의 20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한국인의 노벨상 수상 가능성에 대해 전화 조사하였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21세기에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응답자가 55%였으며 ‘받을 수 없을 것’이란 응답자도 40%로 적지 않았다. 학력이 높을수록 21세기에는 노벨상이 ‘남의 잔치’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응답자의 45%는 노벨상 수상 시기가 2010년 이전이 될 것이라고 보았으며, 과학 분야의 노벨상 수상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조사 이듬해에 노벨평화상을 수상자가 나왔고 지난해에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결과적으로 노벨상은 받았으나 기대한 자연과학 분야 노벨상은 받지 못했다. 노벨상은 스웨덴 출신의 알프레드 노벨(Alfred Nobel)의 유언에 따라 생긴 상이며, 자연과학 3개 분야인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의학상과 문학상, 평화상, 경제학상을 합쳐 6개 부문이다. 노벨의 유언에 따라 평화상은 노르웨이에서 결정하며, 경제학상은 노벨의 이름을 딴 상이지만 스웨덴 국립은행이 만들었다. 노벨은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하여 막대한 부를 이룬 과학자이자 발명가이다. 그가 발명한 기술이 전쟁의 시대에 인간을 죽이거나 다치게 하는 병기로 사용되었으므로 신문에서는 노벨을 ‘죽음의 상인’이라고 비난했다. 노벨은 이러한 상황을 고통스러워하며 유언으로 ‘나의 재산을 사용하여 인류에게 최대의 이익을 가져다준 사람들에게 시상’하도록 하여 1901년에 노벨상이 탄생하였다. 노벨상의 자연과학 분야는 과학과 기술로 구분된다. 과학은 우주 및 생명의 진리를 찾는 과학적인 탐구로 지금은 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을지라도 사람들의 인생관 및 세계관을 크게 변화시키는 ‘인류에 대한 공헌’이다. 그리고 기술은 새로운 제품 및 기술로 사람들의 생활을 크게 변화하게 하는 ‘기술의 혁신’이다. 노벨상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배우고자 노력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축복이다.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발견이나 활동을 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상이며 ‘학문 최고 정점의 상’이다. ‘자신을 위한 사람’이 아니라 ‘세계를 위하여 무엇인가를 한 사람’, ‘인류의 행복과 미래에 공헌한 사람’에게 주어진다. 자연과학 분야 노벨상의 가치는 개인이 아니라 사회와 인류, 지구의 이익이라는 공리주의적 가치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필요조건 해외 여러 언론에서도 일본이 노벨상을 받은 이유 등을 분석하여 보도하고 있다. 일본의 국민 잡지로 평가받는 『文藝春秋』 11월호에 자연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 노요리 료지(2001년 노벨화학상), 요시노 아키라(2019년에 노벨화학상), 가지타 다카아키(2015년 노벨물리학상) 세 명의 대담이 ‘노벨상 수상자들의 긴급회의’(이하 “노벨상 수상자 대담”)라는 제목으로 실렸다. 아래 내용은 해외 언론의 분석과 노벨상 수상자 대담, 일본의 제도 연구 등을 토대로 정리한 일본이 노벨상 수상자를 꾸준히 내는 이유이다. ―탄탄한 기초 교육― 노벨상은 천재에 의해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교육이라는 토양에서 자연스럽게 피는 꽃과 같다. 일본은 탄탄한 기초 교육과 전국 어디서도 균일․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일본의 교육 조건은 ‘표준화의 시대’인 195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제도화되었다. 그래서 이 시기를 ‘교육의 기회균등’ 시대라고도 한다. 일본의 기초 교육은 수준이 높고 엘리트 교육과 일반 교육이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지 않으므로 학교 간의 학업성취 격차가 크지 않다. 뉴밀레니엄을 한 해 앞둔 2000년에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의무교육의 마지막에 해당하는 15세 학생을 대상으로 시작한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Programme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에서 일본 학생들은 줄곧 최상위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도 균등·균질의 교육과 관계가 깊다. 일본의 노벨상 수상자가 명문대학에 합격률이 높은 유명 사립고등학교 출신보다 공립고등학교 졸업자가 많은 이유도 일본의 교육제도와 관계가 깊다. 대학합격이라는 성과에 목표를 두는 사립고등학교보다 기초 교육에 충실하면서 방과 후 운동부 등 다양하게 활동하는 공립고등학교 교육이 결과적으로 더 우수함을 입증하고 있다. 일본의 독서문화도 연구의 원천이 되고 있다. 일본은 2001년에 「아동의 독서 활동 추진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였다. 도서관이 지역에 널리 분포해 있으며 1인당 연간 독서량은 십수 권이다. 문부과학성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으로 1개월 독서 책 수는 소학생 1.6권, 중학생 5.3권, 고등학생 12.7권이다. 독서는 자기 이해력, 비판적 사고력, 주체적 행동력 등의 능력을 증진한다. 전자매체보다 종이책이 효과가 크다. 다양한 분야에 대한 독서를 통해 교과서 지식뿐만 아니라 학제적 관심이 길러진다. 과학 또한 결코 높은 곳에 있지 않고 일상생활 속에 있으므로 탄탄한 기초 교육과 누적된 독서는 미지의 세계를 탐구하고 다른 사람들이 가기 어려운 일에 도전하는 저력이 된다. ―안정된 연구 환경― 과학 분야의 획기적인 성과에는 인내심 있는 고독이 필요하다. 만약 연구자가 생계를 걱정한다면 수십 년에 걸친 실험에 안심하고 몰두하기 어렵다. 일본의 젊은이들이 연구자를 꿈꾼다면 경제적 제약 때문에 박사과정에 진학하지 못하는 일은 거의 없다. 일본 학술진흥회의 ‘특별연구원 제도’, ‘과학연구비 조성사업’, 문부과학성의 ‘차세대연구자 도전적 연구프로그램’, ‘일본학생지원기구 장학금’, ‘무이자 장학금 사업’ 등 연구비와 장학금 제도가 충실하고 수업료 감면도 이루어진다. 대학이나 연구기관에서 티칭 어시스턴트(TA), 리서치 어시스턴트(RA) 등에 참가하여 급여도 받을 수 있다. 대학 연구실이 받아주며 기업의 연구개발 부서의 진입 기회도 많다. 일본 사회는 연구자에 대한 존경이 연예계 스타나 거대 자본가보다 뒤지지 않는다. 연구는 품격 있는 활동이며 연구자는 존경받는 직업이다. 석사과정이라도 독창성이고 도전적이라고 인정받으면 연구 활동에 충분한 연구비를 장기간 받을 수 있다. 그런데도 일본의 노벨상 수상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차세대 연구자들의 처우와 연구 환경이다. 일본의 차세대 연구자들은 공적 재정으로 설계된 연구비를 받을 기회도 많고 연구비 규모도 후하고 연구비 사용에 있어 간섭도 적은 편이다. 2015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가지타 다카아키 도쿄대학 탁월교수는 노벨상 수상자 대담에서 “유감스럽게도 최근 20여 년간 일본은 독창적인 연구를 중시하는 것과는 역행하는 정책 기조를 유지했다. 가장 영향을 받은 것은 20, 30대의 젊은 연구자로 안정적인 자리가 크게 줄고 임기제만 많아져, 임기 중에 새로운 성과를 계속 내지 않으면 안 된다. 질보다 양을 요구하는 것 같은 인상도 있다. 결과적으로 젊은 연구자는 다음의 자리를 찾아 지원 서류를 계속 제출하지 않으면 안 되는 구조이다. 말하자면 기간제 고용의 비정규 ‘연구노동자’로 일하는 것과 같다. 아무리 대단한 재능이 있더라도 40세에 비정규 고용이면 의욕이 꺾어져 버린다”라고 미래의 노벨상 세대인 젊은 연구자의 연구 활동을 걱정하고 있다. ―겸손과 인내의 문화― 일본은 겸손과 인내를 중시하는 독특한 문화가 있다. 이 기질은 연구에도 깊이 스며들어 있다. 외부 사람들의 눈에는 노벨상 수상자가 과학의 정점에 선 거인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본의 많은 수상자는 ‘나는 단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말한다. 이번에 노벨상을 받은 두 사람도 자신의 성과를 우연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다. 이는 위선이 아니라 일본 문화에 뿌리내린 마음가짐이다. 이러한 태도는 과학 연구에 매우 유리하다. 몇 번 실패해도 쉽게 포기하지 않으며 성과가 아무리 빛나도 스스로를 신격화하지 않는다. 또 일본 사회는 개인의 영웅주의보다 팀워크를 매우 중시한다. 일본의 많은 노벨상급 성과는 학제적이며 기관을 넘나드는 협력에서 탄생했다. 과도한 개인주의로 인한 충돌이 없기에 과학자들은 협력 속에서 인내를 유지하며 성과를 차근차근 다듬을 수 있다. 노벨상 수상자들도 우수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야 하며, “다양한 문 화 배경을 가진 자 없이는 내일의 과학기술 입국은 있을 수 없다”라는 얘기하고 있다. 일본인 학생들의 해외 유학, 외국인 유학생 유치, 두뇌 순환을 통한 연구자와 조직의 폐쇄성 탈피 등이 불가결하다는 점에 모두 공감하고 있다. ―과학과 산업의 협업― 일본 노벨상 수상자의 상당수는 연구의 출발점을 기업의 연구개발 부서에 둔 사람들이었다. 예를 들어 시라카와 히데키(2000년 노벨화학상)는 전도성 플라스틱 연구를 공장이라는 환경 속에서 완성했다. 2002년에는 대학교수의 영역으로만 여겼던 노벨화학상을 민간연구소 연구원인 다나카 고이치가 수상하였다. 도시바, 히타치, 파나소닉 등 많은 기업은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자사 연구소를 설립하고 단기적 이익만을 추구하지 않으며 과학자가 자유롭게 탐구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한 일본 연구자들은 대학 연구실과 기업 연구소 사이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2019년 노벨화학상 수상자 요시노 아키라도 석사학위를 받고 민간기업의 연구자 경험이 있다. 일본에서는 과학과 산업이 연결되어 있다는 인식이 매우 강하여 과학 연구의 성과가 응용되고 실용화되기 쉽다. 일본에서는 교육이 젊은이들에게 탐구할 용기를 주고, 사회는 연구자에게 평등한 기회를 제공하며, 문화는 연구자의 인내와 겸손함을 길러주고, 기업과 일반 시민은 그들을 지원하고 존중한다. 이들이 최고 수준의 과학자를 계속 배출하게 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 연구개발비 규모 ‘세계 2위’ 우리나라의 연구개발 환경도 다른 국가에 뒤지지 않는다. 우리나라 R&D 예산의 GDP 비율은 OECD 국가에서 이스라엘(6.3%) 다음으로 높은 5.0%이며, 스웨덴(3.6%), 미국(3.4%), 일본(3.4%), 스위스(3.2%), 독일(3.1%), 영국(2.7%), 프랑스(2.2%) 등 노벨상을 다수 수상한 국가들보다 높다. R&D 예산은 1,341억 2,810만 달러(2023년)로 OECD 국가에서 네 번째로 많이 지출하고 있다. 미국 R&D 예산의 16% 수준이지만 이번에 과학 분야 노벨상을 2개나 받은 일본의 69% 수준이다. GDP 규모로 보면 막대한 금액이다. 『2024 과학기술연감』에 의하면 2023년 연구원 수는 2016년 대비 30% 이상 증가하였다. 인구 천 명당 연구원 수는 9.5명으로 미국(4.0명), 일본(5.6명), 독일(5.8명), 프랑스(5.0명), 영국(4.5명), 중국(1.9명)보다 월등히 높다. 인구 만 명당 과학기술 논문 수도 14.6편으로 영국을 제외하고는 비교 국가 중 단연 많다. 그러나 연구비와 연구원 수, 논문 생산량 등 양적 지표가 많다고 연구의 질이 높은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가 많은 연구비를 지출하고 있지만 연구의 질이라고 할 수 있는 논문의 피인용 등의 지표가 낮은 것과 같다. 또 연구비가 어떻게 배분되고 쓰여지는지, 연구비 집행에 있어 연구자의 윤리의식은 높은지, 연구자의 신분이 안정되어 있는지, 연구자가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지 등의 연구 환경도 중요하다.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 『Nature』가 한국은 과학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지만 성과는 놀라울 정도로 적은 ‘연구 가성비가 낮은 나라’라고 평가한 것을 곱씹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2001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노요리 료지 나고야대학 특별교수는 최근 일본의 대학에서 기초연구가 부진한 원인의 하나로 교육·연구에 대한 공적 재정 지출의 부족을 들었다. 그리고 특정 대학이나 인지도가 있는 연구자의 연구비 독식 문제도 지적하였다. “국가가 ‘선택과 집중’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연구 자금의 분배가 한쪽으로 치우치고 있다. 예를 들면 과학연구비조성사업은 문부과학성 소관인 일본학술진흥회가 교부하는 연구조성금으로 대학 및 연구기관, 기업의 연구자가 자율적으로 신청하여 장래성이 있는 테마에 지급 하여야 할 자금이다. 이 채택률은 3할 이하이며, 총액의 77%가 20%의 연구자에게 집중되고, 약 90%를 십수 개의 국립 및 사립의 유명 대학이 받는다. 연구 자금의 신청 과제 평가는 ‘미래나 불가능에 대한 도전’을 평가해야 하지만 안이한 성과주의로 흘러 신청자의 과거 업적, 논문지표에 편중된다. 그 결과 기존 분야의 특정 개인에 의한 ‘승자 독식’ 경향이 현저하다”라고 하고 “승자 독식이 창조성을 뺏는다”라고 지적했다. ◇ 노벨상의 여정―‘運․鈍․根’ 노벨상 수상에는 연구비, 연구 환경 등 외적 요인 외에 연구자의 개인적 능력이 중요하다. 그러나 지적 능력이 우수하여 천재성이 있다고 꼭 노벨상은 받는 것은 아니다. 인내와 성취동기, 도전 정신,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회복력 등이 더 중요하다. 2025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사카구치 시몬 교토대 특임교수는 자신의 노벨상 수상을 ‘運․鈍․根’ 세 단어로 표현했다. 자신의 논문이 평가받지 못할 때, 연구 자‘세계를 위하여 무엇인가를 한 사람’, ‘인류의 행복과 미래에 공헌한 사람’금이 부족할 때 그가 소중하게 간직한 단어는 ‘運․鈍․根’였다. ‘運’은 행운에 둘러싸이는 것이며, ‘鈍’은 주변을 의식하지 않는 둔감함이다. 그리고 ‘根’은 집념의 정신으로 계속하는 것이다. ‘무디고 근성이 있으면 운이 따른다’라는 의미이다. 그는 말한다. “소리를 잘 차단하여 집중해야 하는 때도 있고 다른 사람과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할 때도 있지만, 어떻든 간에 근성을 가지고 하는 것이지요. 그런 가운데 즐거움도 있습니다. 운도 따릅니다. 이번처럼요.” 일본은 메이지 시대부터 대학 제도와 연구소 정비를 추진하고, 제2차 세계대전 후에는 일관하여 기초연구에 투자하였다. 우리나라의 대학 제도는 1950년대에 접어들어 체계를 갖추었으며 과학기술정책을 국가전략으로 본격 추진한 것이 1980년대 이후이므로 일본과는 수십 년 차이가 있다. 노벨상을 받는 데에 필요한 연구 기간이 30년 정도로 연구 성과가 표면화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므로 지금까지는 수십 년의 차이를 뛰어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치자. 1980년대 초반만 해도 우리나라 아이들의 으뜸 희망은 과학자였다. 아이들은 동적이며 모험심 강하고 낙관적이었고 배려심도 높았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기대해도 될 정도로 현재의 고통을 참아가는 인내심과 회복력도 높았다. 하지만 지금 아이들의 미래관이 너무 많이 바뀌었다. 도전적인 직업보다는 안정적이고 돈 잘 버는 직업이 우선순위가 되어 있다. ‘세계를 위하여 무엇인가를 한 사람’, ‘인류의 행복과 미래에 공헌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노벨상과는 거리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서울의 수상교통 수단인 한강버스가 지난 15일 오후 8시 24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선착장 인근 강바닥에 걸려 멈춰섰다. 사고 직후 승객 82명 전원이 구조되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김선직 한강버스 대표는 17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한강버스와 서울시 미래한강본부는 선장 작성 사고보고서, 선박 내 CCTV, 한강본부 수심 측정 데이터, 항로 준설 실적, 지장물 현황 등 종합 검토해 원인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직접적인 원인은 항로 이탈에 따른 저수심 구간 걸림"이라며 "간접적 원인은 저수심 구간 우측 항로 표시등(부이) 밝기 불충분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후 해양안전심판원, 경찰서, 행안부 등 관계기관의 추가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한강버스는 지난 9월 22일에는 전기 계통 이상으로, 26일에는 방향타 고장으로 운항이 멈추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반복됐다. 이어 10월 17일에는 무탑승 시범운항 중이던 한강버스 101호가 수면 위 철제 부표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서울시가 이를 은폐한 정황이 확인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강버스, 어떠한 경우라도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한강버스 멈춤사고'로 승객 여러분께 불안과 불편을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관리 감독기관으로서, 원인을 철저히 파악하여 부족한 부분은 신속하게 보완하겠다"며 "한강버스가 시행 착오들을 개선해 시민의 일상에 온전하게 정착할 때까지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17일 서울 여의도 한강버스 선착장 앞에서 서울환경연합은 기자회견을 열고 ‘강바닥 좌초 사고에도 운항을 강행하는 서울시 규탄 및 한강버스 사업 전면 재검토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한강버스 OUT”을 외쳤다.
네이버(NAVER)는 국가 디지털 전환의 핵심 파트너이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인증받은 공인전자문서 중계자로 2019년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연금공단, 국방부, 국세청, 성평등가족부 등 다양한 공공기관 전자문서 700여종을 안정적으로 발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보안성, 안정성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며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연금공단, 국방부, 성평등가족부 등 주요 공공기관의 ‘1차 발송자’ 역할을 하고 있다.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은 전자문서 수신부터 인증, 신분증 확인, 납부까지 모두 해결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네이버는 다양한 공공, 금융, 민간 기관이 기존 종이 우편물로 발송하던 안내문, 고지서, 통지서를 전자고지서 형태로 안전하게 전달하며 협력 기관을 늘려가는 중이다. 네이버 전자문서 이용자는 네이버 앱 메인 화면에서 건강검진표, 국민연금 안내 등 미열람 문서에 대한 알림을 제공받고, 지방세, 도시 요금 고지서 확인, 납부까지 가능하다. 올해 9월 네이버 전자문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경기도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경기도민 ‘기후행동 기회소득’ 정책의 공식 파트너로 지정됐다. 내년부터 네이버 전자문서 이용 실적이 ‘기후행동 기회소득’(탄소중립 실천 활동을 한 경기도민에게 실천 활동에 대한 사회적 가치를 평가해 리워드를 지급하는 제도)으로 인정되는데 이는 네이버가 선도적인 공공 정책을 실현하는 핵심 인프라로 작용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올해 7월에는 공인전자문서 중계자 최초로 PC, 모바일 웹 등 사용자가 선호하는 디바이스 환경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식 350종을 발송하고 있다. 그리고 TTS(Text-to-Speech) 기술을 적용해 전자문서 내용을 음성으로도 전달해 고령층, 시각장애인의 접근성을 높여,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받았다. 네이버 전자문서는 향후 발송 기관들을 대상으로 네이버의 기술 노하우를 지원하는 방안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논의해, 국가 디지털 인프라 전환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계획이다. 회사는 기존 종이 우편을 전자문서로 대체해 지난해까지 누적 약 4억9400만 장의 종이를 절감, 탄소 배출 감축에도 기여하며 ESG 실천에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전자문서 기술 기반의 디지털 보증서 ‘네이버 컬렉션’을 선보여 종이 보증서의 위조, 변조 문제를 해결하고 제품 구매 시 브랜드가 발급하는 보증서의 디지털 전환에 앞장서고 있다. 또 행정안전부의 공식 ‘모바일 신분증’ 사업자로 강력한 보안을 기반으로 실물 운전면허증, 주민등록증 등과 같은 법적 효력이 있는 ‘네이버 신분증’을 네이버 앱에서 선보였다. 이와 함께 증권사 WTS(Web Trading System) 로그인 수단으로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는 ‘네이버 인증서’를 제공하며 금융권과 협업하고 있다. 전자문서 서비스를 담당하는 황보영 네이버 리더는 “대국민 전자문서 발송을 책임지는 네이버는 전 국민에게 700여종 이상의 전자문서를 발송하고, 보안, 편의성, 접근성을 높여 협업 기관, 발송 문서의 종류를 더욱 늘려갈 예정”이라며 “네이버는 신뢰받는 전자문서 서비스를 고도화해 ESG, 탄소 배출 감축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11월 15 ~ 19일(3박 5일) 김윤덕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수주지원단을 사우디에 파견한다고 17일 밝혔다. 사우디는 한국의 해외건설 수주 1위 국가로 탈석유 전략과 ‘비전 2030’ 추진, 2030 세계엑스포와 2034 월드컵 준비 등으로 다양한 인프라·도시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파견은 사우디 지방자치주택부가 초청한 ‘Cityscape Global 2025’ 참석을 계기로 추진됐다. 17일(현지시간) 개막식에서 김 장관은 축사를 통해 한국의 주택 공급 정책, 국토 균형발전, 디지털 인프라 혁신 사례를 소개하고,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솔루션을 제안할 예정이다. 개막식 이후에는 마제드 빈 압둘라 알 호가일 지방자치주택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사우디 주택공급 확대 협력 △알 푸르산(Al Pursan) 신도시 내 한국기업 참여 방안 등을 논의한다. 사우디는 2030년까지 주택보급률 70% 달성을 목표로 공급을 크게 확대하고 있으며, 디리야(Diriyah), 키디야(Qiddiya) 등 초대형 신도시 개발(기가 프로젝트)을 추진 중이다. 우리기업은 스마트 건설 기술을 활용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디지털 트윈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업을 통해 진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 특히, 커뮤니티 시설, 지하주차장 등 K-주거공간 기술이 세계 각지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 고속철도·메트로 협력 논의...리야드–키디야 철도 사업 공략 같은 날 오후에는 이브라힘 알 술탄 리야드시왕립위원회 CEO와 만나 리야드와 키디야를 잇는 고속철도 및 메트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한국은 지난해 12월 개통한 리야드 메트로 사업 참여를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으며, GTX 등 대도시 교통망 구축 경험을 기반으로 철도·교통 인프라 영역에서 추가 수주를 노린다. 18일에는 살레 알 자세르 사우디 교통물류부 장관과 만나 철도·친환경 모빌리티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국토부는 지난해 5월 사우디와 체결한 미래 모빌리티·물류 분야 혁신 MOU를 토대로 사우디의 핵심 철도사업 참여를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메디나~메카를 잇는 하라마인 고속철도(450km) 차량 공급사업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수주지원단은 디리야, 키디야, 알 푸르산 등 대규모 신도시 개발 현장을 방문해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국내 기업과 함께 수주 전략을 논의하는 기업 간담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사우디 시장에서 한국의 스마트 건설 기술, 디지털 트윈, 커뮤니티 시설·지하주차장 등 ‘K-아파트’ 특장점을 적극 홍보해 주거·도시개발 분야 진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김 장관은 “사우디는 인공지능, 디지털 자동화 등 첨단 기술이 요구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으로, 한국 기업의 기술력을 선보이기에 최적의 시장”이라며 “사우디의 변화와 혁신 수준에 맞는 전문성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해외도시 건설에 우리 기업이 적극 참여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나라 선거에서 국민 누구나 1인 1표를 행사하듯 당의 선거에서도 누구나 1인 1표를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 민주당의 진정한 주인은 국회의원이 아니라 당원”이라며 “내년 6·3 지방선거에서 열린 공천 시스템으로 공천 혁명을 이룩하겠다. 국회의원이 당원의 눈치를 보는 시대로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전 당원 투표를 오는 19~29일 이틀 동안 실시한다. 국회의원도 1표, 대의원도 1표, 당원도 1표여야 한다”며 “당원들게 약속드린 대로 평당원 최고위원 제도는 이미 시행되고 있으며, 당원 교육 강화를 위한 역량 있는 강사의 강의는 제가 직접 연사로 나서서 교육을 활발히 실시하고 있다. 당원 포상제 확대와 당원 주권의 날 행사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몇몇 힘 있는 인사가 공천권을 좌지우지하던 폐습을 끊어내고 당원이 전면적으로 참여해 당의 후보를 공천하는 당원 주권 시대, 권리당원에 열린 공천 시대를 열겠다”며 “예비 후보자 검증을 통과한 후보는 누구라도 경선에 참여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예비 후보자 검증위원회를 통과한 예비후보가 많을 경우, 권리당원 100% 참여로 1차 조별 예비 경선을 치를 것”이라면서 “2차 본선은 권리당원 50%와 일반 국민 50% 선호 투표제로 50% 이상 득표자를 후보로 결정하는 결선투표제도를 도입해서 강력한 후보를 공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아프리카·중동 순방길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7박 10일 간 아랍에미리트(UAE)와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튀르키예를 방문하는 정상외교 일정으로, 한국의 외교 전략을 다변화하는 동시에 실용주의 기조 아래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순방 일정은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튀르키예 순으로 이어진다. 대통령실은 "6월 G7, 10월 APEC에 이은 이번 일정이 올해 다자외교의 ‘피날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17일 오후(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에 도착해 18일부터 공식 일정을 진행한다. 18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인공지능(AI), 방위산업 등을 중심으로 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한다. 19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양국 기업인이 참석하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도 열린다. 경제·산업 협력 확대가 핵심 의제로 논의될 예정이다. 또 20일 이집트로 이동해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날 카이로대학교에서 한국의 중동 외교 구상과 협력 비전을 담은 연설도 진행한다. G20 정상회의는 22∼23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다. 이 대통령은 포용적 성장, 기후·재난 대응, 공정한 미래 구축을 주제로 한 3개 세션에 모두 참석한다. 한국이 주도하는 중견 5개국 협의체 ‘믹타(MIKTA)’ 정상들과의 별도 회동도 예정돼 있다. G20 정상회의를 마친 뒤 마지막으로 튀르키예의 수도 앙카라를 방문한 이 대통령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및 MOU 서명식 등 일정 등을 소화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G20 참석이 한국의 국제사회 복귀를 넘어 글로벌 번영에 기여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SK그룹은 2028년까지 국내에 128조원을 투자해 정부가 중점 과제로 삼고 있는 ‘인공지능(AI) 3대 강국’ 비전 실현에 동참한다. 구체적으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초대형 규모의 팹 4개를 구축해 고용 효과를 극대화하고 급증하는 AI 메모리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최태원 회장은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 참석해 “기존에는 2028년까지 128조원의 국내 투자를 계획했었으나 점점 투자 예상 비용이 늘고 있다”며 “정확한 추산은 어렵지만 용인에만 약 600조원 규모의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AI 메모리 수요 급증과 고성능 최첨단 공정 증가로 기존 계획 대비 투자비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SK그룹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총 4기의 팹을 구축할 예정이다. 팹 1기가 청주캠퍼스 M15X 6기와 맞먹는 규모임을 고려하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총 600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회사는 반도체 수요와 업황에 따라 팹 건설속도를 조절하며 단계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최 회장은 고용 부분에서도 “매년 8000명 이상의 채용을 꾸준히 유지해 왔는데, 향후 매년 1만4000~2만명의 고용효과가 나타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향후 반도체 팹 확대에 따른 고용 증가를 고려한 수치로 분석된다. 일반적으로 반도체 공장 팹이 일부 오픈할 때마다 2000명 이상의 추가 고용이 필요하다. 시장수요와 팹 가동 속도에 따라 직접 고용과 협력업체에 의한 간접 고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1기당 1만4000명에서 2만명의 고용 효과가 생길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밖에도 SK그룹은 국내 첨단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글로벌 AI 허브 국가의 위상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먼저 SK하이닉스는 국내 반도체 소재·장비·부품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트리니티 팹(Trinity Fab)’을 8600억원 규모로 정부와 공동 구축 중이다. 트리니티 팹이란 SK하이닉스와 정부 그리고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 간의 ‘삼위일체(Trinity)’ 협력을 상징하는 이름이다. 트리니티 팹은 SK하이닉스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구축 중인 ‘첨단 반도체 개발용 미니 팹’이다. 이 팹은 비영리 재단법인 형태로 소부장 협력사뿐 아니라 연구기관, 학계, 스타트업 등 다양한 주체가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등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울산에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오는 2027년 가동 시 100메가와트(MW)의 하이퍼스케일급 규모로 운영돼 동북아 AI 허브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에만 수조원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회사는 오픈AI(OpenAI)와의 협력을 통해 한반도 서남권 지역에 글로벌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국내외 파트너사들과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이 AI 데이터센터는 최대 60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4만5000명 고용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 RE100 기반 에너지 융합 산업과 연계해 지역 산업 고도화를 추진한다. SKT는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오픈AI와 B2C 협력을 체결하며 B2C 협력 및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오픈AI의 대표 모델인 챗GPT(ChatGPT)를 활용해 ‘ChatGPT 플러스’ 1+2개월 프로모션으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또 SKT의 AI 모델 ‘에이닷엑스(A.X)’와 GPT-5 기반 기능 통합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