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향후 대한민국의 에너지 정책에 대해 재생에너지와 원자력 발전 간 균형을 맞추면서 탄소 감축을 이루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적정하게 믹스하면서 가는 게 대한민국의 장차 에너지 정책이 돼야 할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와 달리) 이재명 정부는 안전성이 담보된다면 설계수명이 다 된 원전을 계속 운전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합리적으로 잘 믹스해서 대한민국이 탈탄소 사회로 빨리 전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여야 의원들은 김 후보자의 정책 능력에 대해 설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당 3선 현역의원이자 이 대통령의 환경·에너지 공약 입안을 주도한 김 후보자가 환경부 장관에 적임이라며 힘을 실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관심이 재생에너지 정책에 편중됐다며, 환경부 장관으로서의 역할에 우려가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박정 의원은 “청문회 때마다 도덕성 검증이 반복되는데, 우리 청문회에서는 정말 정책에 대해서만 질의할 수 있어 좋다”며 “전임 정권 장관들은 전문성은 있지만 소신이 부족했고, 탄소중립 대응에 있어 약간 후퇴가 있었는데 앞으로 환경부가 강한 추진력을 갖고 맡아달라”고 주문했다. 같은 당 이용우 의원도 “후보자는 소위 '정책통'으로 불리는 분으로, 여러 정책에 해박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며 “현실과 환경이 녹록지 않은데 중량감 있는 장관으로서 중심을 잡고 역할을 잘 해달라”고 말했다. 반면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은 "탈원전 기조를 가진 후보자가 환경부 장관이 되면 에너지 정책에 과도하게 매몰돼 환경부 본연의 자연·환경에 대한 균형적 역할 수행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크다"는 입장을 전했다.
여야는 15일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군 복무 경력을 두고 거세게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창군 이래 첫 ‘방위병 출신’ 국방부 장관 후보자임에 우려를 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방장관으로서 갖춰야 할 필요충분조건을 갖춘 ‘A+급’ 장관 후보자라고 맞섰다. 강선영 국민의힘 의원은 “안 후보자는 1983년 방위병으로 소집돼 22개월 근무했지만, 당시 방위병 복무기간은 14개월이었다”며 “왜 더 복무했는지 병적기록 세부 자료를 요청했지만, 개인정보라고 제출을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이어 “국방장관 후보자는 창군 이래 첫 방위병 출신이고, 공교롭게 대통령과 총리는 군에 안 갔다 왔다”며 “대통령은 핵무기 개발에 사용할 자금을 불법적으로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됐고, 국무총리는 미국 문화원 점거 농성을 배후에서 조종한 혐의로 실형을 살았다. 국가안보에 위기가 생기면 어쩌나 하는 국민의 우려를 대신 전한다”고 했다. 같은 당 임종득 의원은 역시 “방위병 출신이어서 군정과 군령을 동시에 해야 하는 국방장관 자리를 맡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병적 기록 등의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대북송금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이 어느 은행 기관을 통해 송금한 증서가 있는가. 송금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정청래 의원은 “국가안보의 가장 큰 위협은 윤석열의 비상계엄, 내란 같은 행위”라며 “내란 우두머리가 당원으로 있었던 내란동조 세력 국민의힘에서 방위병 출신을 운운하는 것을 참을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안규백 후보자는 군(軍) 복무 기간 논란과 관련해 “현재 관리되고 있는 병무청의 병적 기록상은 사실과 다르게 기록돼 있다”고 해명했다. 안 후보자는 “45년 전 일종의 병무행정의 착오라고 생각한다”면서 “사실 어찌보면 병무행정 착오의 피해자”라며 “사실 그 당시 대학 1·2학년을 마치면 교련 이수에 따른 9일 간의 군 면제 혜택, 단기병사는 45일 간의 혜택이 있었다. 하지만 그 혜택도 받지 않고 복무기간을 만기로 다 채웠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가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를 피해 중국 시장에 맞춘 인공지능(AI) 칩 판매를 본격 재개한다. 로이터·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자사 AI 칩 ‘H20’을 중국에 공급하기 위한 라이선스를 미국 정부에 신청했으며, 조만간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엔비디아 측은 “미국 정부가 라이선스를 부여하겠다고 약속했으며 곧 배송을 시작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H20은 2023년 말 미국의 수출 제한으로 중국 판매가 중단된 이후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에 맞춰 특별히 개발한 GPU(그래픽 처리 장치)다. 하지만 지난 4월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제재로 사실상 판매가 전면 금지되면서 엔비디아는 약 55억 달러 상당의 재고 손실을 처리하고, 150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포기해야 했다. CNN은 이번 발표가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최근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공급망 박람회에 참석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직후 나왔다고 보도했다. CNN은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방대하고 역동적이며 매우 혁신적인 공간’이라고 표현하며, 미국 기업의 시장 진출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황 CEO는 중국 국영방송 CCTV와 인터뷰에서 “많은 AI 연구자들이 중국에 있다”며 “엔비디아가 뿌리를 내리고 협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과 미국 간 반도체·AI 패권 경쟁이 완화되는 신호라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 중국 정부는 희토류 수출 통제를 일부 완화했고, 미국은 중국에서의 칩 설계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재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한편 엔비디아는 중국 전용 신제품인 ‘RTX Pro GPU’도 공개했다. 이 제품은 미국 수출 규제를 ‘완벽히 준수’하도록 설계됐으며, 스마트 팩토리·물류 분야의 디지털 트윈 AI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엔비디아가 이 GPU를 기존 H20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중국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선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의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점유율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해석한다. Omdia 반도체 리서치 책임자 허 후이는 “미·중 간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며 “중국 기업들은 공급망의 무결성을 위해 다양한 옵션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최신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회계연도(2024년 1월~2025년 1월) 중국 매출은 170억 달러로 전체 매출의 13%를 차지했다. 젠슨 황 CEO는 “중국은 엔비디아 성장의 핵심 시장”이라며 대중 전략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통상 당국이 대미(對美) 관세 협상 논의에서 농축산물 수입 확대를 카드로 쓸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국내 농축산업계가 예의 주시하고 있다. 15일 통상 당국에 따르면,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과 협상에서 에너지·농산물 등 자국 상품 구매 확대, 각종 ‘비관세 장벽’ 문제 해결 등을 집중적으로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자칫하면 농축산계의 논란과 반발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농산물 분야에서 미국은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수입 허용, 쌀 구입 확대, 감자 등 유전자변형작물(LMO) 수입 허용, 사과 등 과일 검역 완화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대미 협상 타결을 위해 농산물 분야의 전향적 검토 가능성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여 본부장은 "우리가 미국뿐 아니라 동남아나 어느 나라와 통상 협상하든 농산물이 고통스럽지 않은 협상이 없었고, 그러면서 우리 산업 경쟁력은 또 강화됐다"면서 "농산물 부분도 전략적 판단을 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민감한 부분은 지키되 그렇지 않은 부분은 협상의 전체 큰 틀에서 고려해야 할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발언은 미국의 압박이 거세지자 자동차 등 대미 수출이 많은 주력 산업의 관세를 낮추기 위해 일부 농산물을 미국에 양보할 수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 미국이 요구하는 농축산물 중에 소고기와 쌀 등이 특히 민감한 품목으로 알려졌다. 앞서 30개월령 이상 소에서 광우병(BSE)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위험 물질이 검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한국은 30개월령 미만 미국산 소고기만 수입하고 있다. 2008년 이명박 정부가 30개월령 이상 쇠고기도 수입하겠다고 했을 때 광우병 위험 소고기에 반대한다는 촛불시위가 전국으로 번지기도 했다. 무엇보다 쌀은 많은 농민의 생계와 연결된 품목이다. 한국은 쌀에 513%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40만8천700t(톤)을 저율관세할당물량(TRQ)으로 정해 5% 관세로 수입하고 있다. 통상 당국이 사실상 미국산 축산물 수입을 늘릴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자 농민단체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한우 생산자단체인 전국한우협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여 본부장의 발언에 대해 "농축산업의 고통과 희생을 당연한 전제로 여기고 있다"며 "전국의 농축산인들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산 소고기 최대 수입국은 한국이고, 내년이면 미국산 소고기를 무관세(관세율 0%)로 수입하게 된다. 한우협회는 이를 언급하며 "한미 통상의 농업 분야에서 최대 이익을 얻고 있는 미국이 상호 관세를 명분 삼아 농축산물 비관세장벽 철폐를 요구하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라며 "오히려 우리 정부가 상호 관세 원칙을 이유로 미국산 소고기에 25% 관세 부과를 요구하는 것이 더 논리적"이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 LMO 수입 규제 완화도 미국의 요구 사항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3월 농촌진흥청은 미국 심플롯사의 LMO 감자에 대해 7년 만에 ‘적합’ 판정을 내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 LMO 감자의 수입 절차는 마지막 관문인 식품의약품안전처 안전성 검사만 남겨 두게 됐다. 또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올해 국가별 무역장벽(NTE) 보고서를 통해 미국 11개 주에서 생산한 감자, 미니 당근, 딸기, 냉동 라즈베리·블랙베리 수입을 요구 사항으로 반영한 만큼 이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사과는 미국 등 10여 개국과 검역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검역 협상이 마무리된 곳은 아직 한 곳도 없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앞서 국민 건강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농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혀 왔다. 이번 통상 당국의 관세 협상 결과에 따라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인 것이다. 미국산 사과 수입 개방도 관세협상 카드로 고려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1993년 우리나라에 사과 수입 위험 분석을 신청했지만 여전히 검역 절차를 넘지 못한 상태다. 구글맵 관련 지도 데이터 반출 허가 문제도 관세협상의 주요 의제로 꼽힌다. 여 본부장도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산 농축산물 수입 확대를 검토 중임을 시사했다. 그는 “농축산물은 미국뿐 아니라 동남아 등 어떤 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진행해도 고통스럽지 않은 부분이 없었고, 그 과정에서 우리의 산업 경쟁력은 강화돼 왔다”며 “민감한 부분은 지키되 그렇지 않은 부분은 협상의 전체 큰 틀에서 고려해야 할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파장으로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성명서를 내고 "미국의 비상식적이고 몰지각한 통상 압박에 굴복해 또다시 농업을 희생시키겠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는 오는 1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한미 상호관세 협상 농축산물 관세·비관세 장벽 철폐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했다. 해당 단체는 사실상 완전 개방으로 국내 농업 생산 기반이 붕괴할 것을 우려한다.
16일인 내일 오후부터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간당 30∼50㎜씩 비가 쏟아질 때도 있겠으니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 내일은 서쪽에서 저기압이 다가오면서 오후 저기압 전면에서 부는 고온다습한 공기를 맞는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충청 등에 비가 거세게 쏟아지기 시작하겠다. 기상청은 16일 저녁부터 17일 아침까지 저기압 뒤쪽에서 내려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와 우리나라 남동쪽까지 세력을 넓힌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유입되는 뜨겁고 습한 공기가 충돌할 것오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경기 남부·강원 남부·충청에 호우가 이어지고 전북에도 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폴더블폰 갤럭시 Z7 시리즈의 사전판매가 시작된 가운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고객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통신3사는 15일부터 Z7 시리즈의 사전판매를 시작했다. Z7 시리즈는 폴드7과 플립7로 나온다. 먼저 SK텔레콤은 8월 말까지 폴드7과 플립7을 개통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OTT 플랫폼 티빙의 3개월 무료 쿠폰을 제공한다. 또 T월드 공식 인증매장에서는 공식 인증 슬림 케이스 증정하고, T 멤버십에서는 해피아워 및 더블찬스 이벤트 및 T 멤버십 감사 릴레이 할인도 적용된다. KT는 폴드7과 플립7 구매 고객 중 안심체인지 플러스 서비스 가입자에게 2년 후 기기 반납 또는 변경 시 출고가의 최대 50%를 개통시점에 할인해주는 ‘미리보상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또한 사전예약 및 개통 고객에게 512G도 1TB로 용량 무료 업그레이드를 통한 최대 39만원 할인 혜택, 피싱·해킹 안심 보장보험 6개월 무료, 유심보호서비스 무료, 번호도용문자 차단 서비스 무료 등을 내세웠다. LG유플러스는 사전예약 혜택으로 256GB 가격에 그 두 배인 512GB를 제공한다. 또 자사 AI 서비스인 라이너와 캔바의 6개월 무료 제공, 보이스피싱과 스팸을 차단하는 AI 통화 애프리케이션 익시오 제공,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 8의 할부금 전액을 할인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LG유플러스는 지원금 최대 57만 5,000원 할인, 랜덤 할인 쿠폰 최대 20만원 제공, 쓰던 폰 추가 최대 26만원까지 보상, 추첨을 통해 네이버페이 5만원 제공 등도 지원된다. 한편, 갤럭시 Z7 시리즈의 사전 구매 고객은 통신3사에서 이달 22일부터 제품 수령과 개통이 가능하며, 공식 출시일은 25일이다. 이밖에도 통신3사 공통으로 최대 공시지원금은 50만원으로 책정됐다.
검찰이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한 마트에서 흉기 난동을 벌여 60대 여성을 살해한 김성진에게 사형을 구형됐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나상훈 부장판사) 심리로 15일 열린 김 씨의 결심 공판에서 재판부에 이같이 법정 최고형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김 씨는 지난 4월 22일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한 마트에서 진열돼있던 흉기의 포장지를 뜯어 60대 여성 1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또 다른 40대 여성 1명을 살해하려다가 피해자가 살려달라고 애원하자 공격을 중단해 미수에 그친 혐의도 있다. 범행 당시 인근 정형외과의 환자복을 입고 있었던 김 씨는 손가락 골절상으로 이 병원에 입원 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범행 직전에는 마트에 진열된 소주를 마셨으며, 난동 후에는 사용한 흉기를 가게 앞 매대에 진열된 과자 사이에 두고 자리를 뜨기도 했다. 그는 범행 이후 옆 골목에서 태연하게 담배를 피우며 자진 신고한 뒤 현행범 체포됐다. 이후 김 씨는 경찰의 진단검사 결과 '사이코패스'로 확인됐다.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는 총 20문항, 40점 만점으로 구성되며, 25점 이상이면 사이코패스로 판단된다. 한편, 경찰은 김 씨의 범행 동기를 여성 혐오보다는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이상동기 범죄'로 분석했다.
2022년 12월 26일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에 침투한 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3년 1월 4일 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이 5대 보내면 우리는 (무인기) 20대를 보내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국방부 관계자로부터 확인된 내용에 따르면, 지난 23.1.4 윤석열 전 대통령은 무인기 관련 회의를 직접 주재했고, 당시 회의에는 이종섭 국방장관, 김용현 경호처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김승겸 합참의장, 엄동환 방사청장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당시 무인기 회의를 1시간여 주재한 윤석열 전 대통령은 무인기 회의 내내 격노했으며,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강하게 질타하고 회의 도중 엄동환 방사청장 등은 쫓겨났다고 한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내가 이야기하는 건 방호 체계가 아니다. 이런 거는 시간 낭비고, 북이 5대 보내면 우리는 20대 정도 대응 하는 게 필요하다. 드론 요격하는데 가능하냐?"고 말했다고 한다. 이어 "한꺼번에 1,000대 만들지 말고, 100대 정도씩 만들어보고 시험도 하고 순차적으로 만들어라. 떨어뜨려도 보고, 폭파시켜 보는 시험도 하고 계속 다양하게 해봐라"고 했다. 그는 드론으로 드론잡는다는 의미로 ‘드론킬러드론’이라는 워딩을 직접 만들었고, 참석자들이 일어나서 박수까지 쳤다고 한다. 추미애 의원은 “"면된 윤석열은 고의로 북한 도발을 유도했다는 의혹 관련해 그 시발점이 된 무인기 회의부터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며, "조은석 특검은 당시 회의 참석자들을 즉각 소환해 진상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7~8월 전기요금 누진 구간을 완화한다. 때이른 폭염으로 인한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원이 의원은 현재 한국전력에서 시행 중인 여름철(7·8월) 전기요금 누진 구간 완화 제도를 국회 브리핑에서 소개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전기요금 1단계 적용 구간은 기존 200㎾h 이하에서 300㎾h 이하로 완화했다. 2단계 구간은 기존 201∼400㎾h에서 301∼450㎾h로, 3단계 구간은 기존 401㎾h 이상에서 451㎾h 이상으로 완화했다. 또한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윤창렬 국무조정실장과 행정안전부, 고용노동부, 농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 실무회의를 열고 정부의 폭염 대책을 보고받았다. 김 의원은 "당은 폭염 상황에서 전력 사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이 소외되지 않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지난 7월 1일부터 취약계층에 70만1천300원의 에너지바우처 지원액을 일괄 지급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기요금 감면 한도 역시 월 최대 2만원으로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이 15일 윤석열 정부의 사회적기업 예산 대폭 삭감 이후, 취약계층 일자리가 줄고 사회적기업 생태계가 붕괴 위기에 놓였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전 정부는 2025년 사회적기업 지원 예산을 2023년 1,850억 원에서 131억 원으로 무려 93% 삭감하고, 일자리 창출·사업개발 등 직접 지원 예산을 전면 삭감했다. 예산 삭감의 여파는 취약계층 근로자 수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이학영 의원실이 고용노동부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사회적기업이 고용한 취약계층 근로자는 총 4만7,655명으로, 2023년(4만6,385명) 대비 1,27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24년 신규 인증기업 근로자 1,903명을 제외한다면, 기존(2023년까지 인증된) 사회적기업의 취약계층 고용은 4만5,752명으로 실질 고용은 전년 대비 오히려 633명 감소한 것이다. 고용 흐름을 살펴보면 예산 삭감의 후폭풍은 더 뚜렷하게 확인된다. 신규 인증기업 종사자를 제외한 실질 취약계층 고용은 `2021년 1,294명, `2022년 2,727명으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그러나 직접 지원 예산 삭감이 시작된 `2023년에는 1,862명으로 증가 폭이 줄어들었고, 전면 삭감된 2024년에는 급기야 감소세(-633명)로 전환된 것이다. 이학영 의원은 “그동안 사회적기업 지원을 통해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제공해온 이유는 그 일자리가 생계 수단을 넘어 지역사회 안에서 자립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되어왔기 때문”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자립’을 명분으로 예산을 대폭 삭감한 후폭풍이 이제 본격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사회적기업으로의 진입도 사실상 막히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지역 기반 중간지원조직을 폐지하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중심의 중앙집중 운영체계로 전환했다. 그 결과, 사회적기업의 인증률은 `22년 80.5%에서 `24년 70.4%로 하락했고, 같은 기간 신청 기업 수는 532개에서 334개로, 인증 기업 수는 428개에서 236개로 급감했다. 예비사회적기업도 마찬가지다. 신청 수는 1,886개에서 435개로, 지정 수는 810개에서 265개로 줄며 사회적경제의 확장 기반 자체가 흔들리는 상황이다. 이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허물어뜨린 기반을 바로 세우지 않으면, 취약계층의 고용 안전망과 사회적기업 생태계는 회복이 어려운 수준에 이르게 될 것”이라며 “사회적기업이 본래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와 제도적 기반을 하루빨리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 AI연구원이 15일 국내 첫 하이브리드 AI 모델인 ‘엑사원(EXAONE) 4.0’을 선보였다. 이 모델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지닌 자연어 처리·생성 능력과 문제를 스스로 분석하고 해답을 찾아가는 추론 AI 기능을 하나로 결합해 설계됐다. 이로써 빠른 지식 기반 답변부터 복잡한 논리 추론까지 한 모델에서 지원할 수 있다. 현재 이 같은 통합형 AI는 미국 앤스로픽(Anthropic)의 클로드(Claude), 중국 알리바바(Alibaba)의 큐원(Qwen) 정도만 공개된 바 있으며, 오픈AI 역시 GPT-5를 하이브리드 모델로 개발 중이다. LG AI연구원은 올해 3월 국내 첫 추론 AI ‘엑사원 딥(EXAONE Deep)’을 발표한 데 이어, 약 4개월 만에 하이브리드 AI 모델까지 출시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엑사원 4.0’은 다양한 AI 벤치마크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MMLU-Redux(지식·추론 능력) 92.3점, MMLU-Pro 81.8점, LiveCodeBench v6(코딩 역량) 66.7점, GPQA-Diamond(과학 문제 해결) 75.4점, AIME 2025(수학 문제) 85.3점으로, 미국·중국·프랑스의 주요 오픈 웨이트 모델들을 넘어섰다. LG는 이 모델을 학술·연구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글로벌 오픈소스 AI 플랫폼 허깅 페이스(Hugging Face)에 공개했다. 오픈 웨이트 모델은 AI의 가중치를 공유해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개선·재배포할 수 있도록 한 형태로, 구글 젬마(Gemma), 메타 라마(Llama), 마이크로소프트 파이(Phi), 프랑스 미스트랄(Mistral) 등과 유사한 방식이다. LG AI연구원은 이번에 전문가용 32B(320억 매개변수) 모델과 온디바이스용 1.2B(12억 매개변수) 모델을 함께 공개했다. 특히 32B 모델은 의사·치과의사·한약사·관세사·감정평가사·손해사정사 등 6개 국가 공인 자격증 필기시험에서 합격 수준의 성과를 보여, AI 전문성과 신뢰성을 입증했다. 온디바이스 모델은 스마트폰·가전·자동차 전장·로봇 등에 내장할 수 있도록 경량화되었으며, 별도 서버 없이 기기에서 직접 빠르고 안전하게 작동한다.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성 측면에서도 장점이 크다. 이 모델은 지난해 출시한 엑사원 3.5(2.4B 모델)보다 절반 이상 소형화됐으며, 수학·코딩·과학 분야 성능에서 오픈AI GPT-4o mini를 앞서는 성적을 냈다. 유사 규모 AI 중 세계 최상위 수준이다. LG는 온디바이스 AI 시장에서도 ‘엑사원’으로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G는 AI 대중화를 위해 프렌들리AI와 협력, ‘엑사원 4.0’ 상용 API를 출시했다. 이 API는 고성능 GPU 없이도 개인·기업 사용자가 쉽게 연동해 쓸 수 있도록 지원한다. LG는 API 공개가 산업계 AI 도입을 가속화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같은 날 열린 ‘엑사원 파트너스 데이’에서는 국내 22개 협력사와 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오는 2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AI 토크 콘서트 2025’를 열어 향후 개발 계획과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진식 LG AI연구원 엑사원랩장은 “엑사원이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프런티어 모델로 자리매김하도록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광모 ㈜LG 대표는 신년사에서 “AI 등 첨단기술을 일상에 접목해 사람들이 더 가치 있는 일에 시간을 쓰도록 돕겠다”며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만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대표적인 여름 제철과일인 수박 가격이 3만원을 돌파하면서 소비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전통시장에서 구입하는 수박 한 통 평균 가격이 1년새 40% 가까이 뛰어 오르며 지난 열흘에만 6000원 가량 비싸지면서 이제 3만원을 넘는 추세로, 소비자의 마음이 무거워지고 있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 집계에 따르면, 전날 수박(상품) 한 통 평균 소매 가격은 전통시장에서 3만327원으로 3만원을 돌파했다. 유통업계에선 수박 평균 소매 가격이 2만9543원으로 3만원에 육박했으나, 이미 3만원 넘는 가격에 파는 곳도 나타나고 있다. at는 전국 평균 수박 가격은 전날 2만9천816원으로, 직전 집계일인 지난 11일 대비 700원 올랐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4일(2만3천763원)과 비교하면 열흘 만에 5천원 넘게 상승했다. 이는 1년 전(2만1천336원)보다는 약 8천500원(39.8%) 오른 가격이면서, 평년보다는 41.8% 비싼 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측은 “이달 수박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슷하겠지만 기온 상승으로 가격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통업계는 계속되는 폭염 등 날씨가 생육에 영향을 미쳐 수박 당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어 기준치 이상의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본다. 또 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만큼 수요가 증가한 것도 수박값 상승에 원인으로 손꼽힌다. 한편, 여름철 대표 과일 등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배추나 시금치처럼 더위에 약한 채소 가격도 덩달아 많이 올랐다. 국내 기후변화가 심각해지면서 현재 농산물 값이 오르는 '히트플레이션'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