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에서 자동차를 이용해 대통령 선거운동을 방해한 20대가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6시경 대구 수성구 신매광장에서 선거운동을 하던 도중 A(20대)씨가 차량 경적을 울리며 선거운동을 방해했다. 당시 유세차량에서 박주민 의원이 선거 연설을 하는 도중 A씨가 벤츠 차량을 세우고 길게 경적을 울리고, 선거운동원들이 제지하자 차량을 돌진하면서 3명이 차량에 치여 부상을 입었다. 강민구 대구 수성갑위원장은 "벤츠 차량이 이미 여러 차례 유세차량 앞을 막고 경적을 울리며 선거운동을 방해했다"며 "박주민 의원이 유세를 시작하자 또다시 차를 세우고 경적을 울리며 방해하다 이동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본 시민들이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와 동승자를 붙잡았다. 하지만 이들은 차량에 내려 '내가 뭐 잘못 했냐'는 식으로 따지면 되레 화를 내고 폭행까지 했다. 대구수성경찰서는 이날 오후 A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한 뒤 입건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자를 조사한 후 신병처리 예정"이라며 "향후에도 선거폭력 등 중대 선거범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명백한 정치 테러'로 규정하고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심각한 범죄"라며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한편, 선거운동을 방해하거나 선거운동원 등에 대한 폭행을 할 경우 공직선거법 제237조(선거의 자유방해죄)에 따라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 원 이상,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6·3 대통령 선거를 일주일 가량 앞두고 이재명, 김문수 두 후보 간 에너지 정책이 주목받고 있다. 두 후보들이 전국 각지에서 유세하며, 내놓는 에너지 정책은 그 차이점이 극명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태양광, 풍력 발전 등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하면서, 원전에 대한 비중을 점차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전국에 원자력 발전소 6기를 건설하겠다며 '원전 중심' 정책을 내놓았다. 먼저 이 후보는 2030년까지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는 선거 공약을 발표하면서 주목받았다. 에너지 고속도로는 호남 지역에 재생에너지 발전설비가 늘어나면서, 빈번한 계통 불안을 야기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해 왔는데, 이런 문제를 이 후보가 직접 챙기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또한 이 후보는 2040년까지 석탄발전소를 폐쇄하겠다고 발언했다. 그는 “화력발전소는 국가 전체 차원에서 결국은 폐쇄해야 한다”며 “재생에너지 중심 산업으로 신속하게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재생에너지 생산 전력 100%로 공장을 운영하는 RE100 산업 단지를 확대하겠다고 했고 햇빛·바람 연금을 확대하는 등 재생에너지 확대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이 후보는 원전을 급격히 줄이진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원전을 “위험한 에너지”라고 규명하며 “(전남) 영광처럼 안전성이 담보된 것은 더 쓰는 것도 검토하자. 추가로 원전을 짓는다면 터가 어디에 있냐”고 말한 바 있다. 이 후보의 에너지 공약은 에너지 고속도로를 짓는 데 필요한 막대한 재원을 어디서 끌어다 쓰는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이 존재한다. 하지만 감원전을 통한 에너지 전환이 주요 화두인 이 후보의 정책은 문재인 정부보다 덜 급진적이라는 점과 실용주의 에너지 노선이라는 점에서 우호적인 평가를 받는다. 반면 김 후보는 원전 중심 에너지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발언해 왔다. 그러면서 전체 발전 비중에서 원전을 60%까지 확대하겠다고 했다. 현재 원전 비중은 33% 정도이다. 김 후보는 이를 위해 대형 원전 6기 건설, 소형모듈원전(SMR) 조기 상용화, 기존 원전 계속 사용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김 후보의 에너지 공약은 현실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다. 대형 원전은 건설 기간이 20년 정도 걸리기 때문에, 5년 임기 내 성과를 창출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차세대 원전으로 평가받는 SMR도 조기 상용화 시점을 섣불리 얘기하긴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 나온다. 마지막으로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특별한 에너지 공약을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이 후보는 인공지능(AI)과 로봇 산업 등 첨단 산업이 발전하며, 에너지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기저 전력으로 원전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를 역임한 김종민 무소속 의원이 27일 이낙연·김문수 선거 연대에 대해 “그래도 설마했는데 결국 선을 넘었다”고 유감을 표했다. 김종민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낙연, 김문수 연대는 가서는 안 될 길”이라면서 “오직 누구를 반대하겠다는 일념에 사로잡혀 그동안 살아온 정치 인생을 통째로 뒤집고 그동안 사랑하고 지지해 준 민심을 내팽개쳤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이건 정치의 일이 아니다. 불과 6개월 전 국민들은 반헌법 행위를 두 눈으로 목도했다”면서 “이걸 끝내자고 광장에 시민들이 모였고 대통령을 파면했다.이번 대선은 누가 뭐래도 윤석열 정권의 헌정 파괴를 단호하게 심판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후보 개인에 대한 찬반을 떠나 대의명분을 붙들고 가야 한다. 그래야 민주공화국을 지킬 수 있다”며 “이 위에 서 있어야 개헌도, 국민 통합도, 7공화국도 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결과적으로 윤석열 옹호가 될 것이고, 헌정 파괴를 용인하는 행위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전력이 첨단 반도체 전략산업 등 대규모 전력 수요지에 10GW 규모를 적기 공급하기 위해 15년치 장기 송변전 설비계획을 발표했다. 한전은 이번 사업을 통해 72조8000억원의 투자금이 필요하다고 예상했다. 또한 134조원 생산 파급과 48만명의 고용을 유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전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등 첨단 전략산업 전력공급과 변화하는 전력수급 상황에 차질 없이 대응하기 위해 ‘제11차 장기송변전설비계획‘을 수립하고 산업통상자원부 제312차전기위원회에서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발표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11차 전기본)’의 전력수요와 발전설비 전망을 바탕으로 2024~2038년 15년간 적용되는 송변전 설비 세부 계획이다. 이번 계획에 따르면 호남-수도권 초고압 직류 송전(HVDC)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계통을 재구성하고, 반도체 등 국가 첨단 전략산업의 전력수요를 반영한 전력공급 인프라를 확충한다. 먼저 호남-수도권 HVDC는 현재의 전압형 HVDC 기술 수준(최대 2GW), 변환소 부지확보 및 배후계통 보강여건 등을 고려해 기존 4GW급 2개 루트(2036년 준공)를 2GW급 4개 루트(2031·2036·2038년 단계별 준공)로 변경했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필요한 10GW 이상 대규모 전력을 적기에 공급하기 위해 산단 내 변전소 신설, 기존 전력망과의 연계 등의 설비계획도 포함했다. 또한 기존에 추진 중인 하남시와 당진시의 전력망 구축 사업도 건설지연 및 계통여건 변경 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준공 시기를 조정했다. 한전은 이번 설비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2038년까지 72조8000억원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러우 전쟁으로 인한 자재비 상승, 지중송전선로 증가 등이 원인으로 10차 계획(56조5000억원) 대비 16조3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한전 경영연구원은 이번 설비 계획이 국민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생산 파급 약 134조원, 고용 유발은 약 48만명 수준으로 전망했다. 한전 관계자는 “지난 2월 제정한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통해 건설사업 추진 동력을 높이고 주민친화형 변전소 확대와 중립적 전자파 관리체계 구축으로 전력설비에 대한 주민 수용성을 높여 전력망을 적기에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11차 전기본에 반영된 대형 원전 등 신규 발전소의 입지가 확정되면 최적의 계통구성방안을 수립하고 재생에너지 변동에 대응하기 위한 ESS 중앙계약시장 물량이 전력계통에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연계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진보당이 27일 “대통령실 CCTV로 확인될 내란내각 실체, 윤석열 부역자 김문수도 책임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홍성규 진보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다시 줄줄이 내란혐의 피의자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미 검경의 조사를 받았던 이들이 다시 소환된 것은, 경찰에서 최근 확보한 12.3 비상계엄 선포 국무회의 CCTV 때문”이라면서 “그동안 이들이 해왔던 진술과 배치되는 장면들이 있었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그간 이들이 강변했던 진술들은 모두가 다 상식 밖이었다”면서 “한덕수는 비상계엄 관련 문건도 받지 않았다며 부인하며 국무회의 후 양복 뒷주머니에 있는 것을 알았다고 국회에서 증언했다. 문건이 홀로 주머니로 날라들어갔다는 것인가”라고 힐난했다. 또 “이상민은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문건을 멀리서 보기만 했다고 했다. 최상목도 비상입법기구 창설 등 내란핵심증거 쪽지를 받기만 하고 읽지는 않았다고 부인해왔다”며 “참으로 뻔뻔하기 이를데 없는 작자이다. 모두 다 우리 국민들에 대한 파렴치한 능멸”이라고 비판했다. 홍성규 대변인은 “윤석열의 내란을 누구보다 앞장서서 막았어야 할,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의 책임을 어떻게든 모면해 보고자 온갖 잔머리를 굴렸던 것인가”라며 “철저히 수사하여 그 죄상을 낱낱이 밝히고 엄히 단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날 그 자리에 없었다고 해 그간 내각의 일원으로 무도한 수괴 윤석열에 부역했던 죄는 절대로, 조금도 사라지지 않는다”며 “석고대죄는커녕 공공연하게 내란연장을 꿈꾸며 가당찮게도 대통령직을 탐하고 있는 김문수 또한, ‘내란내각’의 일원으로서 즉각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이 27일 “국민은 이낙연과 김문수의 결탁을 배신과 야합의 역사로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경미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야합을 선언했다”면서 “당을 떠난 사람이지만 신념과 양심마저 버리고 내란 세력과 야합하다니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박경미 대변인은 “자신을 키워준 민주당원과 국민에 대한 배신이자 반역이다. 이 상임고문은 더 이상 민주주의를 입에 올릴 자격이 없다”며 “이재명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근거 없는 음해와 저주를 퍼붓는 이 상임고문이야말로 괴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권력을 향한 탐욕에 신념과 양심을 팔아넘긴 사람이 ‘괴물’이 아니면 무엇인가”라며 “국민에게 총구를 겨누며 헌정질서를 유린하려고 한 ‘독재’ 세력과 결탁해놓고 독재를 우려하는가”라고 일갈했다. 이어 “내란 세력과 손잡고 권력을 찬탈하고, 이권을 나눠먹겠다는 이 상임고문은 추하기 그지없다”며 “내란세력, 극우세력도 모자라 온갖 구태 세력을 끌어 모아 내란 연장을 획책하는 국민의힘의 텅 빈 내란 텐트에 탐욕과 배신의 썩은내만 진동한다”고 힐난했다. 아울러 “국민을 배신한 내란 추종 세력, 민주주의를 배신한 짝퉁 민주 세력 간의 야합은 국민과 역사의 가혹한 심판을 받을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이날 이낙연 상임고문을 향해 “국민 앞에 사죄하기를 거부한 12.3 내란의 정치적 후계자이자 윤석열은커녕 극우목사 전광훈과도 단절하지 못한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자”라고 맹폭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한때 촛불정부 국무총리였던 자의 자멸적 행보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노욕만 남아버린 정치인의 말로가 참으로 기괴하다는 말 밖에는 달리 평할 말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이날 이낙연 고문은 “어젯밤 김문수 후보를 광화문 제 사무실에서 비공개로 처음 만났다”며 “김 후보와 저는 괴물국가 출현을 막고 새로운 희망의 제7공화국을 준비하는데 각자의 방식으로 협력하자는 것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선거 후보가 27일 “김문수-이낙연 공동정부라는 해괴한 개념으로는 중도보수진영의 가치를 담아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국민통합을 위한 공동정부 구성 및 운영과 새 대통령 임기 3년 등의 내용을 담은 개헌추진 구상도 발표했다. 이를 두고 이준석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각형 원’ 같은 그려지지 않는 그림이 미래일 수는 없다”면서 “이제 오늘 부로 견실한 재정정책과 강건한 대북 안보태세, 확고한 한미동맹을 지향한다고 힘주어 말할 수 있는 선택은 이준석 정부 밖에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추세는 선명합니다. 이재명 후보에게 가장 잘 대응할 수 있는 후보는 이준석”이라면서 “그러다보니 지난 며칠간 민주당 쪽 스피커들이 이준석 끌어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름달은 커 보여도 반드시 줄어들고, 초승달은 작아 보여도 반드시 커진다”면서 “ 선거일에 가장 큰 달이 어떤 달일지는 자명하다”고 했다.
조국혁신당이 27일 국회 본청에서 진짜 대한민국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조국혁신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 대표 권한 대행 겸 조국혁신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선거 막판이 되자, 내란 세력의 난동이 가관”이라며 “아무 말이나 해댄다. 자신의 과거마저 부정한다”고 비판했다. 김선민 권한 대행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정치 판갈이로 새 판을 짜자’한 것을 언급하며 “이렇게 뻔뻔한 정치인은 처음 본다. 지금 이 판, 누구 때문에 벌어졌나”라며 “윤석열이 내란을 일으켜서다. 지금 갈아야 할 판, 국민의힘”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배출한 대통령 중 한 명은 부패로 감옥을 갔고, 두 명은 탄핵 됐다. 요즘 지지가 좀 붙는 듯 보이자, 계엄의 기억은 싹 지운 듯하다”면서 “영화 대사처럼 ‘국민을 개돼지로 아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검찰 독재정권, 내란 잔당을 몰아내는 것이 진짜 판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준석 후보를 향해서는 “국민통합에는 손톱만큼도 관심이 없다. 장애인 대 비장애인, 노인 대 청년, 여성 대 남성, 그에게는 ‘우리'는 없고, ‘내 편과 네 편'만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국민 전체가 아니라 커뮤니티만 대상으로 정치를 한다. 언제는 노무현 장학금을 안 받았다고 했다가, 이제 와서 노무현 대통령 장학금을 직접 받았다고 한다”면서 “유불리를 따져 교묘하게 말을 바꾼다. 말장난으로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고 주장했다. 서왕진 조국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전국법관대표회의가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판결 등과 관련 긴급 회의를 열었지만, 두 시간 만에 아무런 결론 없이 산회했다”면서 “명백한 사법 내란 앞에, 사법부는 또다시 책임을 유예하고 비겁한 침묵을 선택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선 일정이라는 정치적 사유를 핑계로 판단을 미룬 것은, 책임 회피를 위한 방편에 불과하다”며 “사법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침해한 중대한 사법농단 또는 사법권 남용 여부를 규명하기 위한 법원 내부의 성찰과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것이 대선 일정과 무슨 상관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결론 없는 회의’는 곧 ‘책임 없는 사법’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면서 “스스로 성찰할 용기 없이 시간을 벌려는 듯한 이 태도는 위기를 위기로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오만의 산물”이라고 힐난했다. 서 원내대표는 “사법 신뢰 회복에, 기회는 반복적으로 주어지지 않는다”며 “이제 우리에게 사법개혁은 선택이 아니라, 민주주의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가 됐다”고 덧붙였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국토판갈이, 방방곡곡 핫플KOREA’ 공약발표 및 국민께 드리는 약속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비상경제 워룸을 설치하겠다”며 “우리 경제가 촌각을 다툴 정도로 어려운 만큼 장관이 임명될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실을 중심으로 경제팀을 조속히 가동하고 여기에 기업인과 소상공인들도 꼭 참여시키겠다”며 “특히 민생과 통상 문제를 최우선에 두고 관련 조직이 즉각 가동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어려운 경제를 살리기 위해 취임 당일 오후에 바로 여야 원내대표 연석회의를 열어 30조 원 민생 추경 논의에 착수하겠다”며 “이뿐 아니라 급변하는 통상 문제 등 국익에 큰 영향을 주는 국제 경제 현안을 여야 협의를 통해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5대 메가시티에 아레나 공연장을 설립해 케이팝 시티를 조성하고, 뮤지컬 산업을 중점적으로 지원해 세계 3대 뮤지컬 선도국가로 도약을 뒷받침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김 후보는 “인천공항과 지역 거점공항, 주요 관광 거점 연결을 강화해, 서울과 지역을 잇는 열차를 증편하고 게스트하우스 시설 확대와 함께 내국인 도시 민박을 제도화하는 등 누구나 부담없이 머무를 수 있도록 숙박 인프라도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우리은행(은행장 정진완)은 잠재적 금융사고를 예방하고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 체계 혁신을 위해 AI기술을 적용한 ‘이상징후 검사시스템(FDS, Fraud Detection System)’고도화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우리은행은 과거에 발생한 동일 유형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시나리오 기반 ‘이상징후 검사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지난 2월 시스템 오픈 이후 대출 취급 건을 모니터링해 연소득 허위 입력 등 수십여 개의 사고 예방 시나리오에 따라 약 200건의 의심 사례를 탐지했다. 탐지된 이상 금융거래는 전담 인력이 즉시 검사에 착수해 실시간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금융사고 예방에 실질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이번 고도화는 갈수록 지능화되고 복잡해지는 금융사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2026년 상반기 시스템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AI 기술을 활용한 행동 패턴 분석 기법을 도입해, 탐지 범위는 물론 정밀도까지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컨설팅 주요 내용은 △AI기반 FDS 고도화 설계 △이상거래 탐지 데이터 분석 및 新기술 도입 △본부부서 이상거래탐지 시스템 설계 등이다. 이를 통해 우리은행은 금융데이터 분석 기반의 시나리오 생성 및 정밀 데이터 추출이 가능한 최적화된 ‘이상징후 검사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우리은행은 올 1월부터 이달 19일까지 금감원이 공시한 금융사고에서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연이은 대형 금융사고로 홍역을 앓았던 우리은행가 올해 유일하게 0건의 금융사고를 공시한 것은 그간 힘써왔던 내부통제 방안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AI기술을 활용한 검사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방대한 금융데이터를 자동 분석하고, 잠재적 이상금융거래를 사전 예측함으로써 선제적 검사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신기술을 검사 업무 전반에 적극 도입해 내부통제 혁신에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행장 정상혁)은 지난 26일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에 외국인 고객 특화점포인 ‘독산동 외국인중심영업점’을 오픈했다고 27일 밝혔다. ‘외국인중심영업점’은 계좌개설·해외송금 등 대면상담이 가능한 일반 영업점 창구 환경과 화상상담 기반 10개 외국어 금융상담을 제공하는 ‘디지털라운지’를 결합한 외국인 금융상담 특화점포다. 신한은행은 지역별 외국인 체류 규모 및 국적 분포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으며, 서울 내 외국인 커뮤니티가 활발하지만 상대적으로 외국인 금융 접근성이 낮은 독산동을 두 번째 개점 지역으로 선정했다. 영업점 운영시간은 외국인 거래고객의 이용환경을 고려해 대면상담 기반 ‘영업점’은 평일과 일요일 오전 9시에서 오후 4시까지이며, 화상상담 기반 ‘디지털라운지’는 평일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 토요일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까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외국인 고객이 매일 편리하게 금융거래를 이용하고 신한만의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경험하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요 외국인 거주 지역을 중심으로 외국인중심영업점을 확대하고 고객관점에서 하나로 연결된 금융 솔루션을 만드는데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지난 4월 모바일 웹 채널을 전면 개편했으며, 16개국 언어를 지원하는 외국인 전용 메뉴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기존 금융 앱 접근이 어려운 외국인 고객도 모바일 웹 상에서 원하는 언어로 입출금계좌 및 체크카드를 개설할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국거래소에 ‘TIGER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 ETF(0053L0)’를 신규 상장한다고 27일 밝혔다. ‘TIGER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 ETF’는 세계 최대의 로봇 제조업 기반 아래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을 갖춘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과 휴머노이드 생산에 필수적인 핵심 부품 기업까지 중국의 밸류체인에 투자한다. ETF 기초지수는 ‘Mirae Asset China Humanoid Robot 지수’다. 중국과 홍콩에 상장된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을 편입하고 있다. 26일 기준 주요 투자 종목으로는 ‘UBTech’, ‘Shenzhen Inovance Tech’, ‘Iflytek’ 등이 있다. 중국의 AI 기술력과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은 2010년대부터 로봇 산업에 매진해오면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현재 전 세계 산업용 로봇 최대 생산국이자 최대 소비국이다. 여기에 중국 정부는 핵심 제조업 역량 국산화 정책 중 휴머노이드 육성 정책을 발표하는 등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선도 국가로 발돋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완성 로봇을 만드는 기업뿐 아니라 중국은 휴머노이드 양산에 필수적인 핵심 부품 분야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휴머노이드 생산에 필요한 모든 밸류체인을 국산화함으로써 기술 경쟁력과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TIGER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 ETF’를 통해 이처럼 완성 로봇을 만드는 기업부터 원자재, 부품 기업까지 밸류체인에 한 번에 투자 가능하다. ‘TIGER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 ETF’는 정기 변경 시 휴머노이드로봇 완성업체는 10%의 상한 비중을, 핵심 부품 기업은 8%의 상한 비중을 부여한다. 이는 휴머노이드로봇 밸류체인의 최상단에 위치해 제품의 플랫폼화 및 서비스 확장성 측면에서 가장 큰 구조적 수혜가 기대되는 휴머노이드로봇 완성업체에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위해서다. 이 외에도 매월 신규 상장 종목의 수시 편입도 고려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정의현 ETF운용본부장은 “’TIGER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 ETF’는 산업화·자동화 로봇팔, 조립기계 제조사 등 기존 레거시 로봇 산업 기업들을 배제하고 차세대라고 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관련 기업들에 집중한 ‘퓨어 차이나 휴머노이드 ETF’”라며 “중국 내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산업에 비상장 유망 기업이 다수 존재한다는 점을 고려해, 정기 변경 외에도 매월 신규 상장 종목을 검토해 수시 편입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유연한 리밸런싱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