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중요임무 종사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이 전격 구속됐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이후 비상계엄 사태로 구속된 윤석열 정부 두번 째 국무위원이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이 전 장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윤석열 정부 초대 행안부 장관으로 취임해,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으로 탄핵소추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앞서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이 전 장관에 대해 내란 중요임무 종사, 직권남용, 위증 등 혐의로 지난달 28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윤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경찰청과 소방청에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함으로써 내란에 공모한 혐의다. 특히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에서 비상계엄 당시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받은 적이 없고 이를 이행하지도 않았다며 허위로 증언한 혐의가 있다. 특검팀은 전날 영장실질심사에서 이를 근거로 “이 전 장관이 추후에도 증거를 인멸하거나 위증할 우려가 크다”는 주장을 강조했다. 특검팀은 이윤제 특별검사보와 국원 부장검사 등 검사 6명을 영장실질심사에 출석시키고 160장의 파워포인트(PPT), 300여쪽의 의견서 등 자료를 제시하며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수사의 필요성을 관철시키기 위해 공을 들였다. 한편, 법원이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현재 '내란 공범'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올라 있는 윤석열 정부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31일에 이사회를 개최하고, 신규 사업인 IMA(Investment Management Account, 종합투자계좌)를 추진하기 위해 6,500억 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NH투자증권은 자본시장법에서 정하고 있는 IMA 사업자 선정 자기자본 요건인 8조 원을 충족하게 된다. 지난 4월 금융위의 종투사 운용규제개편안 발표 이후 사업추진을 검토해 온 NH투자증권은 9월 내 인가신청을 완료해야만 현행요건으로 심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최대주주인 농협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윤병운 사장은 취임 이후 NH투자증권의 미래성장을 이끌 핵심사업으로서 리테일의 중요성을 임직원들에게 강조해 왔으며, 이번 증자를 통해 리테일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IMA는 종투사가 원금지급 의무를 가지면서 고객에게 투자수익을 분배하는 상품으로, 원금보장 니즈를 가진 고객과 자산증대 니즈를 가진 고객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수신경쟁력이 매우 높은 투자상품이다. 또한, NH투자증권은 국내 자본시장의 선도 증권사로서 다양한 랜드마크 딜 수행 경험과 각종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의 상위권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동 사는 IMA로 유입된 고객자금을 그 동안 축적된 IB역량을 기반으로 모험자본을 비롯한 다양한 기업금융 분야에 투자해, 기업과 실물경제 성장을 지원하고 투자수익은 고객에게 환원한다는 구상이다.
넥슨은 대표 모바일 게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모바일)’에 인기 애니메이션 ‘소드 아트 온라인(Sword Art Online)’ 래버레이션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이와 함께 샌드박스형 플랫폼 ‘메이플스토리 월드’의 오리지널 월드 ‘바람의나라 클래식’에는 신규지역으로 ‘도삭산’을 업데이트했다. 먼저 ‘던파모바일’에서는 ‘키리토’, ‘아스나’, ‘시리카’ 등 ‘소드 아트 온라인’의 인기 캐릭터의 아바타 22종을 추가했다. 던파모바일의 ‘귀검사(남)’, ‘귀검사(여)’, ‘격투가’, ‘워리어’, ‘도적’ 등 캐릭터 11종의 직업적 특징을 재해석해 각 직업에 맞춘 일반 아바타, SAO(소드 아트 온라인) 클래식 아바타 2종씩을 선보이며, ‘아스나’, ‘리즈벳’, ‘스구하’, ‘유이’ 등 ‘소드 아트 온라인’ 캐릭터를 활용한 크리쳐, 칭호 등 다양한 컬래버 아이템을 출시한다. 이에 더해 ‘소드 아트 온라인’의 세계관을 활용한 기간 한정 콘텐츠도 추가했다. 마을에 등장한 ‘아스나’와 대화하거나 던전 내 등장하는 ‘라구 래빗’을 처치하면 이벤트 재화를 획득할 수 있으며, 9월 18일까지 이벤트 상점을 통해 ’에픽 소울’, ’1000만 골드 상자’, ‘다차원 큐브 조각’ 등 다양한 아이템과 교환할 수 있다. 넥슨은 9월 18일까지 ‘컬래버 기념 7일 출첵’ 이벤트를 통해 게임 접속 일자에 따라 ‘SAO 채팅 스티커 상자’, ’SAO 크리쳐 선택 상자’, ‘촉매제’ 등 다양한 보상을 제공한다. 같은 기간, ‘SUMMER UP! 성장 버프 이벤트’를 통해 최고 레벨 캐릭터를 제외한 모든 캐릭터를 대상으로 몬스터 처치하거나 임무 및 던전 완료 시 경험치 200%를 추가로 제공한다. 넥슨은 앞서 24일부터 자사 샌드박스형 플랫폼 ‘메이플스토리 월드’의 오리지널 월드 ‘바람의나라 클래식’에 ‘도삭산’을 업데이트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했다. 도삭산은 총 1000층으로 구성된 초대형 사냥터로, 중국 복건성에서 진입할 수 있는 신규 지역이다. 층을 올라갈수록 다양한 지역의 강력한 몬스터들이, 991층~999층에는 기존에 업데이트된 지역의 보스 몬스터들이 등장한다. 특히 마지막 1000층에서는 도삭산 보스 산신대왕이 나오며, 각 보스 처치 시 ‘비밀의상점’ 입장 재료인 ‘도삭산의서’ 교환에 필요한 재료 ‘황금의문서’의 획득이 가능하다. 또 100층마다 위치한 마을에서는 재정비와 퀘스트 수행이 가능하다. ‘도씨집안’ 사람들을 비롯한 다양한 퀘스트 NPC를 통해 ‘강철의구두’와 ‘수정의귀걸이’ 등의 장비 아이템, 800층 퀘스트에서는 ‘산신의갑옷’을 얻을 수 있다. 900층까지 퀘스트를 완료하면 1000층의 ‘비밀의상점’에서 ‘보무의목걸이’와 ‘투명구두’, ‘시력회복의귀걸이’ 등 고급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넥슨은 이번 업데이트를 기념해 8월 27일까지 다양한 성장 지원 이벤트를 진행한다. 먼저 몬스터를 처치해 얻은 ‘산신의가루’와 ‘산신의씨앗’을 조합하면 ‘산신복숭아’를 제작할 수 있으며, 누적 사용 횟수에 따라 ‘용의발톱’, ‘음양도’, ‘화룡의비늘’ 등의 추가 보상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매일 사냥 무기 지원 이벤트와 일일·주간·한정 미션으로 추가 경험치를 지급한다. 한편 ‘던파모바일’의 ‘소드 아트 온라인’ 컬래버 업데이트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던파모바일’ 유튜브 및 공식 홈페이지에서, ‘메이플스토리 월드’와 ‘바람의나라 클래식’ 업데이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하청업체 노동자가 낙하물을 맞고 숨진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원청사인 현대건설 직원을 최근 추가 입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지난 3월 하청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파주시 와동동 아파트 건설현장의 현장소장인 현대건설 소속 60대 직원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50대 하청 노동자는 지난 3월 15일 경기 파주시 와동동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작업차를 타고 일을 하다 49층 높이에서 떨어진 콘크리트 잔해에 맞아 숨졌다. 당시 경찰은 당시 작업시간을 어기고 콘크리트 타공 작업을 한 노동자 2명 등 하청업체 직원 4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한 바 있다. 경찰은 현대건설 소속 현장소장을 추가로 입건하고 작업 안전관리 감독 문제가 있었는 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고용노동부 의정부지청 역시 건설사인 현대건설을 상대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의 직접적 원인이 된 미호강 임시제방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혐의(업무상과실치사 등)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미호천교 확장공사 감리단장 A(67)씨가 숨졌다. 31일 교정 당국 등에 따르면 감리단장 A(67)씨는 지난 22일 청주교도소에서 같은 방을 쓰던 수용자에 의해 의식이 저하된 상태로 발견됐다. 극단 선택을 시도했던 것으로 보이는 A씨는 충북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다가 이날 사망 판정을 받았다. 법무부 관계자는 "유서가 발견됐으며 현재 대전지방교정청에서 관리 문제를 포함해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A씨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발주한 미호천교 확장공사의 시공사가 공사 편의를 위해 기존에 있던 제방을 무단으로 철거하고 임시제방을 부실하게 조성·방치한 과정에서 관리·감독을 소홀히 해 인명 피해를 초래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았다. 그는 대법원에서 2심 판결(징역 4년)이 확정돼 수감 중이었다.
서울구치소는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건강상 이유로 특검 소환조사 등에 불응하는 것과 관련해 "수사받지 못할 정도로 크게 건강 상태가 악화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전현희·김병주 최고위원을 비롯한 특위 위원들은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찾아 서울구치소 의료과장에게 윤 전 대통령의 특검 소환조사 불응 관련 사항과 일각에서 제기된 각종 특혜 의혹 등을 캐물었다. 담당 의료과장은 "개인적·주관적 증세까지 제가 다 알 수 없기에 명확한 답변을 드리기 어렵다"면서도 "지금 조사라든지 재판에 가고 이런 것에 있어 큰 문제점이 없어 보이긴 한다"고 말했다. 김현우 서울구치소장은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윤 전 대통령을) 인치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라며 "절차에 따라 본인에게 통보하고 수차례 출석하도록 면담을 통해 설득하고 담당 직원들에게 지시해 인치하도록 했지만 본인이 완강히 거부한 상태"라고 상황을 전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 인치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교도관이 물리력을 행사하는 기준이나 법적 절차에 해당하는 사항이 없다"며 "교도소 안전이나 질서유지, 수용자 생명 보호나 자해 방지 등 사고에 대응하기 위한 경우에만 강제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규정돼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소장은 또 윤 전 대통령처럼 구인을 거부하는 재소자가 많다고 밝히며 "불출석 사유를 받아 법원이나 검찰에 통보해주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이 31일 국민의힘을 향해 “숨가쁘게 달려온 관세협상을 마치고 숨 돌리려니 물어뜯는다. 정말 파렴치하다”고 일갈했다. 반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겉으로는 일본과 같은 15% 관세율로 숫자가 맞춰졌지만, 내용을 보면 아쉬운 협상”이라고 평가했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 아침 전격 타결된 관세협상에 대해 시비를 걸고 나섰다”며 “국민의힘은 편협하게 굴지 말고 박수쳐야할 때 박수치라”고 충고했다. 문금주 대변인은 “송언석 위원장은 ‘협상 시한에 쫓겨서 많은 양보를 했다는 느낌이 든다’며 평가절하했는데 어처구니없다”며 “협상 시한을 넘겼을 때 닥쳐올 경제의 불확실성을 대체 어찌 감당하라는 말인가. 국민의힘은 우리 경제가 흔들리든 말든 협상이 실패하길 기대했나”라며 따져 물었다. 이어 “송 위원장은 대체 무슨 근거로 정상회담을 얻어내기 위해 관세협상에서 양보했다고 주장하는가”라며 “어떤 근거도 없이 ‘느낌이 든다’니 그사이 관심법이라도 배웠나”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협상 시한에 맞춰 경제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대통령실과 관련부처들이 밤낮을 바꿔가며 애쓴 결과물을 이렇게 매도하는 것은 공당의 도리가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이 공당을 자처한다면 공당답게 정부가 거둔 성과에 대해서는 제대로 인정하라. 그것이 국민의힘이 바라는 ‘협치’의 모습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나경원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관세 협상 관련해 “자동차만 봐도 일본은 2.5%의 관세가 있었지만, 대한민국은 한미FTA(자유무역협정)으로 무관세였다. 0%에서 15% 관세가 붙여진 것과 2.5%에서 15%가 된 것은 자동차 수출 산업에 있어 커다란 경쟁력 차이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나 의원은 농산물 분야에 대해 우려도 표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SNS 발언과 대통령실 발표가 서로 다르다”면서 “쌀과 소고기 등 민감 품목의 개방 여부를 둘러싸고 양국 간 해석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향후 한미 정상회담을 통한 ‘디테일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나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SNS와 우리 대통령실의 발표가 완전히 다르고 있다. 이 부분은 2주 후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더 명확히 점검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 관세 협상은 겉으로는 숫자를 맞춘 듯 보이지만, 디테일을 뜯어보면 산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농산물 분야도 마찬가지다. 실제 어떤 내용이 테이블 위에 있었는지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한미간 상호관세 25%→15%로 확정하고, 한국이 미국에 3500억달러(약 487억)의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여야는 환영의 의사를 밝혔지만, 견해차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31일 한미 관세협상 타결과 관련해 “역시 이재명 정부다. 국익 중심 실용외교는 옳았다”고 말했다. 반면,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협상 시한에 쫓겨서 많은 양보를 했다는 느낌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병기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출범 2개월 만에 국민의 큰 기대에 값진 성과로 응답해준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에 감사하다”며 “이번 협상을 통해 한미 간의 산업 협력은 더욱 강화되고 한미동맹도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우리 농민의 생존권과 식량 안보를 지켜냄으로써 민생 경제 회복에 대한 대통령과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시켜줬다”고 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 역시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을 환영한다”며 “먼 타국에서 고군분투한 정부 협상단과 또 우리 기업 대표자들께 치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자세한 협상 결과는 보고를 받아봐야겠습니다만, 그동안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이번 협상 결과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우리 경제가 직면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계기로 삼아 가겠다”고 했다. 한편,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그동안 우리나라는 자동차는 관세율이 제로였지만 일본은 2.5%를 적용받고 있었다”며 “동일하게 15%의 관세율이 적용되면 상대적으로 일본 차의 경쟁력이 커지는 점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15% 관세율로 합의가 된 점은 일본이나 유럽연합(EU)과 동일한 차원이기 때문에 적절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3,500억불 규모의 대미투자, 그리고 LNG 등 에너지 구매에 1,000억불, 4,500억 달러의 대미투자와 구매가 필요한 사안인데, 우리 외환 보유고보다 많은 액수의 과도한 금액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정부의 얘기에 의하면 ‘쌀, 쇠고기를 비롯한 농축산물에 대한 추가 개방은 없다’라고 발표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메시지에 보면 ‘OPEN TO TRADE’해서 Agriculture가 포함이 돼 있는데, 관세가 제로라는 표현까지 들어있다”고 전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쌀, 쇠고기 등 농축산물 추가 개방이 없다면 대단히 환영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도 “쌀, 쇠고기 외에 혹시 다른 곡물이나 과일류에 대한 수입이 대폭 확대되는 것인지, 아니면 미국에 트럼프 대통령의 단순한 정치적 수사인지에 대한 부분도 정부에서 명확히 밝혀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합의하면서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다고 31일 밝혔다. 품목별 관세가 부과되고 있는 자동차 관세 또한 15%로 낮춰 EU, 일본 자동차와 동일한 세율을 적용받는다. 최근 주요국 무역합의는 관세율을 낮추는 대신 대규모 투자·구매, 시장 개방 등이 동반되고 있는데, 한국도 동일했다.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1,500억 달러 조선협력펀드 포함), 1,000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 구매를 확약했고, 미국 자동차, 트럭, 농산물(쌀, 소고기 제외) 시장의 완전개방을 약속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한·미 무역협상이 타결된 것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줄어들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이날 최창호 통화정책국장, 윤경수 국제국장, 최용훈 금융시장국장 등과 시장점검회의를 열고 "한·미 무역협상이 주요국과 비슷한 관세율(15%) 수준에서 타결됐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유 부총재는 "미·중 등 주요국 간 무역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글로벌 교역여건 변화가 국내 경제 각 부문 및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권에서는 금번 무역합의로 국내 수출의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자동차 업종 수출 타격이 제한될 수 있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달러-원 환율은 국내 경기의 저점 인식, 외국인 수급 개선 등을 반영해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 하나증권 글로벌투자분석실 이재만 팀장은 "4월 초부터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율 발표 이후 90일간의 유예 기간과 개별 국가들과의 통상 협 상이 진행됐고, 초기 발표된 상호 관세율보다 높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지수에는 이미 반영됐다"며 "S&P500지수와 코스피 모두 이미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이후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 원/달러 환율은 재차 하락 전환할 것이고, 5월부터 진행된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 팀장은 국내증시 투자 팁으로 "외국인 매입 가능성 높은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국내 정부는 조선, 반도체, 2차전지, 바이오, 에너지 산업의 미국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언급했고, 자동차도 금번 관세 협상 타결로 인해 불확실성은 완화됐다"며, "전략적인 측면에서는 해당 업종 내에서 외국인 보유 비율이 축소됐고, 공매도 비율은 높고, 하반기 이익 증가율이 높은 기업들에 관심을 가져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의 관세협상에서 상호관세만이 아니라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관세도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통상 당국은 한미 관세 협상 시한인 다음 달 1일을 하루 앞두고 압박이 심한 미국과의 협상 타결을 위해 애초 반드시 지켜야 할 '레드 라인'으로 설정한 쌀·소고기 시장 개방까지 '협상 카드' 중 하나로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협상 카드를 내놓지 않았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이 한국에 8월 1일부터 부과하기로 예고한 상호관세 25%는 15%로 낮아진다”며 “또한 우리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 관세도 15%로 낮췄다”고 말했다. 이어 김 실국장은 “추후 부과가 예고된 반도체, 의약품 관세도 다른 나라에 대비해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받게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국과 협의 과정에서 농축산물 시장 개방에 대한 강한 요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식량 안보와 농업의 민감성을 감안해 국내 쌀과 소고기 시장은 추가 개방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동차 품목 관세가 15%로 결정된 것에 대해선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있어 앞서 협상을 타결한 일본·유럽연합(EU)과 동등한 수준의 세율을 받으려면 12.5%로 협상이 타결돼야 한다. 우리 농축산물 시장 개방 관련해선 “식량 안보와 우리 농업의 민감성을 감안해 국내 쌀과 소고기 시장은 추가 개방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했다. 그는 “당연히 (한미 간에) 고성이 오갔을 거고 정부 내 협상 전략을 논의할 때도 부처간 고상이 오고 그런 상황이었다”면서도 “농축산물의 정치적 민감성과 역사적 배경 이런 점을 충분히 감안해서 그쪽 추가 개방을 막는 데 우리가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농산물 검역 협상의 경우 병해충 유입 위험성을 평가하고 이에 대한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절차를 거치면 된다. 한국과 미국이 무역 협상을 타결하며 한미 정상회담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한미 정상은 2주 이내에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다. 이에 김 실장은 "구체적인 일정은 한미 외교라인을 통해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농산물 시장을 추가로 개방하면 대정부 투쟁에 나설 움직임을 보여온 농업인단체들은 정부가 쌀·소고기 시장 추가 개방을 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농업 단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은 농산물 등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것을 고려해 세부 내용을 더 파악해보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 농업인단체 관계자는 "정부가 농산물 시장을 사수하겠다는 완강한 의지를 밝힌 것에 대해서는 환영한다"며 "진행한 내용에 대해 세부 내용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SK AX는 유럽연합(EU)의 공급망 규제 본격화에 대비해 한국 제조기업을 위한 ‘탄소데이터 대응 통합지원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를 통해 민감정보 보호와 ESG 정합성 확보를 동시에 실현하는 탄소 데이터 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공급망 전반을 아우르는 실질적 대안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7월 발효된 EU의 ‘지속가능한 제품 설계 규정(Eco-design for Sustainable Products Regulation, ESPR)’에 따라 유럽시장에 제품을 유통하기 위해서는 △제품 구성 정보 △원자재 출처 △탄소배출량 △재활용 이력 등 제품단위 ESG 정보를 ‘디지털제품여권(Digital Product Passport, DPP)’ 형태로 제출해야 한다. 특히 배터리, 철강, 섬유, 가전 등 탄소 다배출 산업을 중심으로 데이터 설계·연계·보호 역량이 요구되고 있다. SK AX의 서비스는 EU 규제에 대응하며 한국형 데이터 생태계와도 연계할 수 있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형 데이터 스페이스는 EU의 디지털제품여권(DPP) 요구사항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국내 기업의 기밀 정보 유출을 막는 국산형 분산 데이터 생태계로 구현된다. SK AX는 기술 요구사항부터 표준 아키텍처 설계는 물론, 민감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면서도 글로벌 생태계와 연결 가능한 데이터 인프라 구현 방안을 제시했다. SK AX는 이미 유럽 완성차 기업과 국내 부품 협력사 간 데이터 연계 실증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기술 검증도 마쳤다. 또한 그동안 SK그룹 내 ESG 데이터 플랫폼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제품 단위 디지털제품여권(DPP) 데이터 설계 △민감 정보보호 체계 △국제 표준 정합성 확보 △이력 추적(Traceability) 솔루션 및 시스템 등 전사적 ESG 데이터 전략 수립부터 시스템 개발까지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SK AX 김민혁 제조·Global 사업부문장은 ”EU DPP와 지속가능성 보고지침(CSRD) 등 글로벌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제조기업이 대응하지 않으면 공급망에서 배제되고 시장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SK AX는 검증된 기술력에 바탕해 민감한 데이터 보호와 ESG 기준에 맞춘 전략적 대응으로 국내 제조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