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이 12일 ‘2026년 우주항공청 업무계획’을 공개하고 발사체 상업화, 위성 개발 확대, 미래 항공기 기술 확보 등 7대 핵심과제를 중심으로 우주항공산업 육성을 본격화한다.
우주항공청은 우주·항공 정책 일관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국가우주위원회를 ‘국가우주항공위원회’로 개편한다. 동시에 ‘대한민국 우주항공 산업육성 전략’을 마련해 기술·인력 기반 강화에 나선다. 범부처 협력으로 석·박사급 전문 인력 양성도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 측면에서는 정부 우주개발사업에 민간 제품·서비스 직접 구매를 허용하는 제도 정비를 추진하고, 공공·국방 위성 발사 시 국내 발사 우선 검토 근거를 법제화한다.
항공 분야는 민항기 국제공동개발(RRSP) 사업 참여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 진입을 시도한다. 이와 함께 ‘위성활용촉진법’ 제정, AI 기반 위성 정보 서비스 실증, 지역별 우주항공 특화전략 수립도 병행한다.
우주수송 분야에서는 발사체 개발 일정이 가속된다. 정부는 차세대발사체개발사업 계획 변경을 내년 중 마무리하고 2026년 예비설계에 착수한다. 누리호 5차 발사는 초소형군집위성(2~6호)을 탑재해 다중 사출 기능을 검증한다.
2029년 이후 공공위성을 누리호로 발사하는 반복 발사 계약 체계도 준비해 상업용 발사 시장 전환을 지원한다. 나로우주센터 고도화와 2027년 개방 예정 민간발사장 구축을 통해 국내 발사 인프라 확충도 진행된다.
위성 개발은 2026년에 집중된다. 정부는 저궤도 위성통신망 타당성 검토에 참여하고, 차세대중형위성 2호·5호, 다목적실용위성 6호, 초소형군집위성 2~6호 등 총 4회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10cm급 초고해상도 광학위성 핵심기술 개발도 병행한다.
우주탐사 분야에서는 국내 개발 위성 K-RadCube가 아르테미스 2호에 탑재되고, 우주환경 측정기 LUSEM은 미국 민간 달착륙선으로 발사된다. 정부는 SKA(국제거대전파망원경) 사업 참여를 지원하고, L4 태양권 탐사, 달착륙선 개발을 위한 국제협력도 확대한다. 누리호를 활용한 신규 달 탐사사업도 기획해 2029년 달 통신 궤도선 발사를 목표로 한다.
항공 기술 개발도 속도를 낸다. 정부는 드론·미래항공기·항공엔진·소부장 등 4대 분야를 핵심 축으로 삼아 기술 확보에 투자한다. 지능형 드론 기술, 성층권 드론 장기체공 기술을 개발하고, 미래항공기 핵심기술인 전기-가스터빈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 개발을 시작한다. 항공엔진 독자모델 개발과 소재·부품 자립, 시험 인프라 구축도 패키지로 추진된다.
글로벌 협력은 미국을 중심으로 확대된다. 정부는 한·미 아르테미스 협력 기획 워킹그룹을 운영하고, 기존 협력국과 공동 프로젝트를 발굴한다. 캐나다 등 신규 협력국과는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미국과 UAE 등 기업 협력 수요가 높은 국가에는 민관 사절단을 파견해 해외시장 진출 지원도 강화한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을 기반으로 2026년 우주항공청 예산 1조 원 시대를 열어 투자 기반을 확대할 것”이라며 “재사용 발사체 개발과 미래항공기 기술 확보를 통해 우주항공 5대 강국 도약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