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서 고객 4500여명의 이름과 이메일, 전화번호, 배송지 주소, 최근 5건의 주문내역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쿠팡 측은 20일 고객들에게 “18일 고객 개인정보가 비인가 조회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조회된 정보는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 및 전화번호, 최근 5건의 주문 정보로 확인했다”고 공지했다. 이어 “해당 활동을 탐지한 뒤 제삼자가 사용했던 접근 경로를 차단했고 지금까지 조회한 정보를 이용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쿠팡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사고에서 신용카드와 계좌번호 등 결제 정보, 계정 비밀번호 등은 노출되지 않았다. 노출 규모는 고객 4500여명에 대한 정보다. 쿠팡은 “고객 결제와 관련한 정보에 대한 접근은 없었으며 보호되고 있다”면서도 “쿠팡을 사칭하는 전화와 문자 등에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쿠팡 측은 “고객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다”며 “보다 상세한 문의 사항은 고객센터로 연락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쿠팡은 현재까지 파악한 원인과 경과 등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 한편 쿠팡은 2023년에도 약 46만건의 고객정보가 다크웹에서 거래된 정황이 포착됐다. 이 사건은 외부 해킹에 의한 사고였다. 2021년 10월에는 쿠팡 애플리케이션 개발 중 오류로 일부 사용자에게 타인의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사고가 있었다. 이는 내부 개발자의 실수로 성명, 배송지 주소 등이 노출돼 논란이 일었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의 아프리카와 중동의 4개국 방문과 관련해 “외교 무대에 설 때마다 정말 준비가 잘 되어 있다”고 호평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21일 “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와 이집트 두 나라와의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이번 순방을 통해 아랍에미리트와 7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AI·첨단기술·과학·우주·통상·지식재산·의약·원자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협력을 다짐하며 새로운 100년 동행을 위한 전방위적 협력을 약속했다”며 “AI를 기반으로 하는 미래 성장 동력 창출과 에너지·방산 분야에서 협력 확대를 통해 대한민국과 아랍에미리트가 세계 최강국으로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집트와는 수교 30년을 맞이한 정상회담이었기에 더 의미가 깊었다”며 “무역에서 협력뿐만 아니라 교육·문화 분야에서의 교류도 다지며 양국의 우애를 확인했다”고 했다. 특히 “중동구상을 통해서는 대한민국 평화 외교의 지평을 크게 열었다”며 “중동 국가들이 한반도 평화를 일관되게 지지해 온 것처럼 대한민국도 중동 평화를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며 함께 손잡고 평화협력의 폭을 넓혀 나가자는 제안이었다”고 평가했다. 전현희 최고위원 역시 “이재명 대통령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고 치켜세웠다. 전 최고위원은 “한-UAE 정상회담에 이어 이집트 정상회담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한-이집트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추진 협의로 폭넓은 경제협력 기반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방산과 교육·문화 다분야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대륙의 가교라는 지정학적 운명 속에서 찬란한 문명을 꽃피워낸 공동의 역사적 경험이 상호 협력을 강화하는 밑거름이 됐다’는 대통령의 말씀에 공감한다”고 했다. 그는 “상대국 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대한민국 외교에 품격을 더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남은 남아공 G20과 튀르키예 방문 일정도 순항리에 마칠 수 있도록 끝까지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백승아 원내대변인 역시 서면 브리핑에서 “한국-이집트 협력의 새 장, 나일강의 기적을 함께 여는 외교 성과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중동·아프리카 순방 두 번째 일정인 이집트 방문에서 한국과 이집트가 전략적·실질적 협력 방향을 확인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면서 “양국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추진을 통해 상품·서비스·투자·기술 교류를 아우르는 경제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집트의 ‘비전 2030’과 맞물려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과 수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백 대변인은 “방위산업 분야에서도 K-9 자주포 공동생산을 넘어 FA-50 고등훈련기와 천검 대전차 미사일 등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면서 “엘시시 대통령이 한국 방산 기술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하며 공동생산 등 호혜적 협력 의지를 밝힌 만큼, 이집트와의 방산 협력은 중동·아프리카 전역에서 외교·안보 네트워크 확장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한반도와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공동 기여하겠다는 양국의 인식도 중요한 성과”라며 “이집트의 중동 분쟁 중재 역할과 한국의 단계적 비핵화 해법에 대한 상호 지지는 외교·안보 협력의 외연을 넓히는 의미를 갖는다”고 덧붙였다.
DNA와 분자생물학에 생애를 바친 헌신을 바탕으로 눈부신 경력을 쌓았고, 그 결과 노벨상 수상과 인간 게놈 프로젝트의 주도권을 얻었으며 DNA 연구로 가장 중요한 20세기 과학자 중 한 명으로 존경을 받았던 왓슨 박사가 인종 간 IQ를 비교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고 한 전기 작가가 밝혔다. 이 같은 주장은 지난 6일, 97세의 일기로 타계한 왓슨 박사의 전기를 쓰고 있는 유전학 역사가 다니엘 컴포트 박사가 뉴욕타임스 11일 자에 기고한 글에서 나왔다. 컴포트 박사는 그러나 왓슨 박사의 유전적 결정론-신체적 특징이나 복잡한 인간 행동을 포함한 유기체의 특성이 환경과 개인적 선택의 영향을 거의 또는 전혀 무시한 채 유전자(DNA)에 의해 엄격하고 배타적으로 제어된다는 믿음-에 대한 집착은 결코 처음부터 정해진 것은 아니었다, 고 했다. 사실상 그와 동시대 학자들 일부는 1960년대 후반과 1970년대 초반, 우생학에 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IQ가 인간의 지능을 측정하는 척도이며 인종에 따라 차이가 있다는 주장에 관한 심층 연구를 시작했다. 하지만 왓슨박사는 1968년 콜드 스프링 하버 연구소 소장이 된 후에도 이러한 우생학 열풍에 휘말리지 않았다. 그렇다면 그는 왜 한때 혐오스러웠던 생각을 나중에 받아들이게 되었을까? 그것은 DNA가 재조합되고 DNA 시퀀싱(DNA Sequencing, DNA의 네 가지 염기인 아데닌(A), 구아닌(G), 사이토신(C), 티민(T)이 어떤 순서로 배열되어 있는지 정확하게 읽어내는 기술)이 탄생하고 인간 게놈 프로젝트(Human Genome Project, HGP)가 2003년 4월 14일, 성공적인 완료가 공식적으로 선언되었기 때문이었다. 다른 과학자들처럼 왓슨 박사도 아름답고 단순한 유전자 모델로 모든 걸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큰아들이 정신 질환을 앓게 되었을 때, 왓슨 박사는 아들이 단지 "유전적 주사위"에서 운이 나빴을 뿐이라는 생각에서 위안을 얻었다고 거듭 말했다. 왓슨 박사는 유전 질환을 앓고 있는 다른 많은 가족과 이러한 생각을 공유했다. 어떤 면에서는 무언가가 "유전자에" 있다면, 당신은 무죄이며,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이런 점에서 유전적 결정론은 점성술과 같다. 실제로 왓슨 박사는 "우리는 예전에는 우리의 운명이 별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운명이 상당 부분 유전자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물론 왓슨 박사의 유전자에 대한 집착이 인종차별적 사상에 대해 공감을 전적으로 불러일으키게 했다고는 말할 수는 없다. 그는 부르주아적이고 영국 애호적이며 유럽 중심적이었고, 거만한 엘리트주의자로 1950년대 중반 가부장제를 다소 선호하긴 했으니까 말이다. 유전학의 역사는 각종 질병을 종식하고 우리를 더 똑똑하게 만들고 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하는 유전론자들로 가득 차 있다. 사실 우리는 복잡한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마법의 탄환에 끌린다. 이를테면 아직까지 생명의 비밀도 풀지 못했는데 AI가 모든 걸 해결해 줄 것 같고 심지어 생명을 닮은 AI가 곧 나올 것처럼 떠드는 것도 마찬가지다. 만약 여러분이 다른 무엇보다 현재의 여러분을 만든 단 하나의 근본 물질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위험하다. 지금은 유전자가 고정된 운명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과 생활방식에 따라 개인의 특성이나 질병 발생 위험이 결정된다는 후생유전학이 지배적인 생각이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내가 북한에서 태어났더라면 지금 나는 무엇이 되었을까? 같은 나이, 같은 마음을 지닌 나라도 전혀 다른 길 위에 서 있었을 게 아닐까? 세상을 움직이는 힘은 유전자 혹은 AI가 만능이 아니라, 때로는 우연일 수 있다. 더구나 문화, 가족, 기질, 심지어 내가 물려받은 약간의 유전자에 의해 우연히 발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는 우리가 만든 사상의 포로이다. AI든 뭐든 한 가지에 빠져드는 거품 세태가 걱정스럽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2019년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1심 판결에서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는 벌금형이 선고된 것이 대해 “이 사건은 사실 법원으로는 가서는 안 되는 사건이었고, 우리의 정치 행위였다”고 주장했다.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에 연루된 나경원 의원은 이날 열린 1심에서 특수공무집회방해 혐의 벌금 2000만원, 국회법 위반 혐의 벌금 400만원 등 총 2400만원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국회법 위반으로 인한 의원직 상실 기준은 벌금 500만원 이상이지만, 나 의원은 관련법 위반으로는 400만원을 선고받아 의원직은 유지하게 됐다. 나 의원은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9년에 의회의 민주주의를 위해서 그리고 대한민국의 법치를 위해서 함께 싸워주시고 또 오랫동안 재판 받으시느라고 수고해 주신 동료분들 또 우리 보좌진 분들께 굉장히 송구한 마음을 가진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은 바로 연동형 비례제라는 선거법을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도입하고 또 공수처 법안을 도입하는 사건이었다"며 "민주당에서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터무니없는 법안들이 대한민국 법치주의를 후퇴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국민께 분명히 알리려 문제인식을 공유하는 방법 중 하나가 강력한 저항과 저지 행동이었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민주당은 이 사건으로 기소된 이후 의회에서 단순히 정치적 항의를 하는 것조차도 경호권을 발동하고 있다”며 “법사위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면 발언권과 토론권을 뺏고 있다. 이 사건의 기소는 그동안 의회민주주의를 크게 후퇴시켰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나 의원의 이날 판결을 두고 “국회 폭력 유죄에도 ‘정치적 항거’라고 자화자찬하는 국민의힘은 부끄럽지도 않는가”라고 꼬집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유죄 판결을 받고도 반성은 커녕, 이를 ‘명분 인정’으로 둔갑시키는 파렴치함과 법원이 불법이라 판단한 폭력을 여전히 ‘민주당 독재 저지’라고 정당화하는 몰염치함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스스로를 피해자로, 민주당을 ‘의회독재’ 가해자로 둔갑시키는 것은 역사에 대한 왜곡일 뿐 아니라, 사법부 판단까지 정치적 수사로 덮어씌우려는 만행”이라며 “단 1원의 벌금이라도 유죄 판결을 받았다면 국민의 법정에서는 그것이 중형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개성공단 재개전망 남북의료 협력방안 모색 세미나’가 20일 국회의원회관 제6간담회실에서 열렸다. 이날 세미나는 지난 2016년 개성공단 가동 중단 이후 사실상 10년 가까이 멈춰선 남북 경제·의료 교류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취지다. 세미나는 이재강 국회의원(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김남중 통일부 차관, 유성옥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이사장과 정근 온병원그룹 회장(이사장) 등 그린닥터스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그린닥터스 개성공단 남북협력병원은 2004년 11월 개성공단 응급진료소 무료 진료를 시작했다. 2006년에 개성공업지구 그리닥터스 남북협력병원을 설립한 이후, 2007년 1월부터 남북협력병원 정식 진료를 개시했으나 2012년 12월 운영을 종료했다. 정근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2004년 통일부 지정으로 시작된 개성병원은 1945년 이래로 60년만의 첫 남북협력병원인데 개성공단이 문을 닫으면서 중단됐다”며 “교류 중단 이후에는 저희가 역사에 기록을 남기기 위해 백서도 발간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저희가 개성공단에 들어간 지 20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이번 세미나를 통해 남북이 화해와 교류를 통한 대화의 물꼬가 터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학영 국회 부의장은 축사에서 “개성공단이 남북간 정치적 논의도 없이 하루아침에 문닫는 걸 보면서 ‘세상에 이런 무지막지한 일도 있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러한 민족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시작된 그린닥터스의 남북의료협력 사업과 협력병원 등 의료협력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남북협력병원이 재개될 수 있도록 통일부에서도 관심을 가져 달라"고 덧붙였다. 김남중 통일부 차관은 “현재 교착상태에 있는 남북 관계는 하루빨리 개선되어야 하고, 우리가 국제사회와 협력한다면 한반도에도 평화가 정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께서는 80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평화공존과 남북협력을 강조하셨고, 적대와 불신의 관계를 종식해야 한다”며 “개성공단은 남북협력관계의 상징이자 평화의 상징인 만큼 오늘 논의될 보건의료 협력이 사람의 목숨을 살리며 인류의 공동애를 지키는 일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성욱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이사장은 ”최근 북한은 핵미사일 발사와 남한을 적대국가시하는 발언 등으로 우리의 대화 노력을 거부하고 있다“면서도 ”남북통일은 오랜 염원이자 우리의 시대적 소명일뿐 아니라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성공단 재개와 남북의료협력을 시작으로 남북협력과 평화통일을 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며 ”의료협력은 인도적 차원인 만큼 이를 계기로 남북관계가 더 크게 열리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 첫 주제발표에는 김일기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이 ‘개성공단 재개 전망과 남북 의료협력 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만큼 북미정상회담에 적극적이었던 지도자는 없었다“며 ”북한 김정은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 재임 시기에 북미 관계 돌파구를 열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을 것이기에 과감한 전략적 결단으로 북미정상회담에 응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북미 대화를 성사시키기 위한 페이스메이커 역할과 남북 신뢰회복을 통해 북한이 미국과 합의한 후 남북 관계 개선에 나서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추진하는 단계를 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기명 통일과 북한법학회 박사를 좌장으로 하고, 홍정익 질병관리청 감염병정책국장, 이한평 전 부산 MBC 국장 겸 전 부산교통방송 사장, 신유리 국민대 교수가 함께 토론을 이어갔다. 먼저 홍정익 질병관리청 감염병정책국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을 언급하며 남북 간 감염병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장기간 교류 단절로 토착 감염병 양상이 달라진 만큼, 인적교류 재개 시 상호 감염병 유입에 대비해야 한다”며 “감염병 협력이 국민 공감도와 국제사회 협력 가능성을 모두 충족하는 분야”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이한평 전 부산MBC 국장은 개성공단 내 ‘개성 남북협력병원’의 운영 경험을 토대로 의료협력의 성과와 한계를 짚었다. 그는 “남북 의료진이 공동으로 수술실·방사선실·진단실 운영을 통해 실질적 협진을 펼쳤었다”며 “이는 의료를 통한 작은 통일의 장”이었다고 회고했다. 다만 개성공단 중단 이후 지속성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음을 강조하며, 북한 의료 실태 분석과 지역 맞춤형 지원, 북한 내 거점병원 설립 등을 제안했다. 신유리 국민대 북한법제연구센터 연구위원은 “김정은 정권은 올해를 ‘보건혁명의 원년’으로 내세우며 보건의료를 체제 생존전략의 축으로 격상시키고 있다”며 “북한은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자국식 ‘국가발전목표(NDGs)’와 연동하고, 방역·의약품·의료감정 등 관련 법령을 잇달아 정비했다”며 북한도 보건의료를 중요시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마지막으로 정근 온병원그룹 회장을 좌장으로 참석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그린닥터스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개성공단 재개와 의료협력을 결합한 실질적 로드맵을 제시하며 남북 의료교류의 새로운 모델을 제안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재단법인 그린닥터스와 그린닥터스 개성공단 남북협력병원 재개원추진위원회가 공동 주관했다.
지금이야 출입이 자유로워 졌지만,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들어서기 전까지만 해도 서울 여의도 국회는 정문에서 출입이 막혀 국회의원 등과의 약속없이는 출입이 힘들었다. 정문부터 일일이 신분증 검사를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그때와 달리 국회 문턱은 비교적 많이 낮아졌다. 그럼에도 여전히 심리적인 장벽은 여전하다. ◇ 왜 국회에 시민은 보이지 않는가? 시민과 정치가 소원해진 것은 학교교육부터 정치를 거부하도록 교육받아 왔기 때문이다. 지금도 학교에서는 정치를 이야기하는 것부터 금기시 되고 있다. 교사들이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정치 자체를 언급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학생들도 정치를 꺼리게 만들었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생활에 정치가 아닌 것들이 있는 지를. 내가 내는 세금도, 교육정책도, 주식가격도 일상생활의 거의 모든 것들이 정치와 연결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한국사회는 정치에 대한 관심과 열망은 강하지만, 정치적 문해력은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매우 중요하지만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으니, 여기저기서 들은 풍월로 갑론을박하다가 싸움으로 번지기 일수다. 지난 10월 24일 국회대회의실에서는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다. ‘국민주권대토론 마당’이 열려 ‘더 이상 권리를 청원하는 객체가 아닌 스스로 대안을 만들고 쟁취하는 주체’가 되자고 공론을 모으는 자리였다. 애초에 500명 이상이 들어가는 국회대회장이 채워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지만, 첫 행사에 절반 이상의 자리가 채워져 뜨거운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국회가 한국사회에서 나와는 관련없는 공간이었던 것처럼, 주권이라는 용어도 국민들과는 크게 상관없는 용어였다. 행사장은 국민들의 세금과 열망으로 운영되는 곳이니 당연히 국민들의 공간이어야 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국민주권이 헌법1조에 엄연히 있지만 국민 개개인들과는 크게 상관이 없었다. 무엇보다 주권이 무엇인지, 어떻게 행사할 수 있는 지를 교육받지 못한 탓이 크다. 이날 행사는 무엇보다 주권자의 자리에서 주권자의 목소리를 담아보자는 취지로 진행했다. 국회에는 매일 수많은 정책토론회와 전문가들의 이야기가 넘쳐나지만, 일반 국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는 얼마나 전달되는지는 의문스럽다. 이날 국민주권을 강화하기 위한 전문가들의 제언도, 토론도 있었지만, 행사의 백미는 ‘시선집중, 주권자의 목소리’가 아니었을까 싶다. ◇ 풀뿌리 주권자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중요한 이유 귀농한 전직 언론사 기자, 고등학교 학부모회장, 청년 대표, 농민, 협동조합활동가, 자영업자, 대안교육가 등 이 다양한 '풀뿌리' 주권자들이 무대에 올라 자신의 삶과 시대를 이야기할 때 그것은 더 이상 누군가에게 향하는 '요구'가 아닌 바로 '내가 바로 주인'임을 선언하는 울림이었다. 국회나 지방의회에 전문가, 엘리트들의 목소리만이 아닌 좀더 평범하고 다양한 국민들의 목소리가 왜 중요한지를 실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 주권자의 목소리를 들으려면 넓은 국회 잔디밭에서 정치페스티벌을 열고 정책박람회를 여는 것도 좋은 방안 중의 하나로 보인다. 필자는 이런 저런 활동을 이유로 꽤 오랫동안 국회 정문을 들락날락 했지만, 국회 잔디밭에서 시민들의 참여하는 행사가 열리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잘 가꿔진 푸른 잔디만이 휑하니 있을 뿐이었다. 대의제 국회가 ‘그들만의 리그’라는 비난과 비판을 받지 않으려면 국회가 나서서 시민들과 함께 만드는 국회로 거듭나야 한다. 226개 기초지방의회와 17개 광역지방의회도 말할 것이 없다. 선출된 의원들이 스스로 뼈를 깎는 혁신을 하지 못한다면 지난 10월 행사처럼 국민들이 적접 나서서 활동을 기획하고 행동해야 한다. ◇ 케이데모크라시(K-democracy)가 핵심이다 지난 12·3일은 국회와 시민들이 나서서 민주주의를 지킨 날이다. 그날 밤의 민주주의를 지키지 못했다면 한국 사회는 어디까지 추락했을지 짐작하기 쉽지 않다. 국회는 시민들에게 좀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혁신의 노력을 해야 하고 시민들도 주권자의 시선으로 좀더 시간과 용기와 에너지를 내야 한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정치맹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학교부터 시민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내가 시민으로서 주권이 무엇인지, 어떻게 주권을 행사할 수 있는지, 어떻게 타인의 목소리를 경청할 수 있는지, 다양한 목소리를 어떻게 모아갈 수 있는지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않고서는 제대로 된 시민으로 성장하기 어렵다. 지난 김대중 정부 이후 이런 민주시민을 양성할 수 있는 법을 제도화하라고 4반세기 동안 시민사회가 이야기해 왔다. 그러나 정치권은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시민들이 정치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수구보수정당이 반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이미 다수를 점하고 있는 진보개혁정당마저 이에 미지근한 것은 알 수 없다. 정치는 정치인들의 독과점물이니 시민들은 관심을 꺼달라고 하는 것인가? 2/3에 육박하는 진보개혁정당만이라도 반드시 이번 국회에서는 관련법을 제정해야 한다. 대한민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형 모델을 만들고 있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삶의 종합예술판인 정치라 할 수 있다. 이번 22대 국회에서는 반드시 민주시민을 학교부터 양성하는 법이 만들어지고, 살고 있는 곳곳에서 정치와 시민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래서 국회와 지방의회에서 시민들의 목소리가 좀더 커지고 활발해질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이를 위해 국회 대회의장과 국회 잔디밭을 가득 채우는 ‘국민주권 대토론마당과 정치페스티벌’을 모색하고 추진하는 일이 필요하지 않을까?
삼성전자는 20일 서울 서초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2025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회사는 이번 데모데이를 통해 스타트업과의 상생을 통해 혁신 생태계 확산에 나선다. 이번 행사는 삼성전자가 직접 육성한 C랩 아웃사이드 7기 스타트업들의 성과를 공유하고, 투자 유치와 사업 협력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C랩과 함께, 한계를 넘어(Rise Beyond, Together)’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C랩 아웃사이드 7기 30개 스타트업이 참여해 성과 발표와 패널 토의가 열렸다. 참여한 스타트업은 노드, 사운더블헬스, 오션스바이오, 우리아이오, 이모코그, 십일리터, 스트레스솔루션, 원소프트다임, 딥메디, 도르코퍼레이션, 아이브, 유니바, 로닉, 에이딘로보틱스, 아이디어오션, 테솔로, 아임시스템, 제타모빌리티, 커즈, 페어리, 호패, 투아트, 오니온에이아이, 지오그리드, 딥센트, 리플라, 땡스카본, 예쓰바이오, 에이투어스, 소프엔티 등이다. 행사장에는 전시 부스도 별도로 마련됐다. 또 뤼튼테크놀로지스 등 5개 졸업사도 참석해 성장 스토리를 공유했다. 현장에는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승희 삼성전자 CR 담당(사장)을 비롯해 C랩 자문위원, 업계 관계자 및 삼성전자 임직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데모데이에는 △AI △디지털헬스 △로봇 △ESG 등 미래 유망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 중인 35개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이 가운데 △로봇용 힘·토크 센서 개발 기업 ‘에이딘로보틱스’ △친환경 정수 플랜트 솔루션 ‘지오그리드’ △로봇 자동설계 AI 솔루션 ‘아이디어오션’ △탄소배출권 인증을 위한 AI 솔루션 ‘땡스카본’ △나노 섬유 기반 복합 신소재 개발 기업 ‘소프엔티’ 등 10개사는 지난 1년간의 성과를 직접 발표했다. 이들은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성장한 대표 스타트업으로 주목받았다. 에이딘로보틱스는 삼성전자의 로봇 개발에 핵심 부품을 공동 개발 중이며, 지오그리드는 자체 개발한 친환경 플랜트 솔루션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적용하고 있다. 소프엔티는 직접 개발한 나노 섬유 기반 복합 신소재를 삼성전자 제품에 적용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C랩 아웃사이드 7기 스타트업 30개사는 프로그램 기간에 총 218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으며, 총 34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 잠재력을 입증했다. 김기현 지오그리드 대표는 “C랩의 체계적인 지원 덕분에 기업의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었다”며 “특히 C랩이 제공한 전문 컨설팅 프로그램이 사업 방향을 구체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됐고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특히 행사에서 발표한 C랩 아웃사이드 4기 졸업사인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생성형 AI 플랫폼 스타트업 최초로 1300억원의 누적투자를 유치했고, AI 전환(AI Transformation, AX) 사업에 진출해 노동시간 단축과 생산성 증가 등의 성과를 거뒀다. 또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글로벌 정보통신기술 미래 유니콘 유망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설립 4년 만에 국내 대표 AI 기업으로 성장해 유니콘 기업의 반열에 한 걸음 다가서고 있다. 이번 데모데이에 참석한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스타트업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엔진이자 미래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삼성전자가 혁신 스타트업과의 상생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삼성전자 C랩은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성장하는 대표적인 ‘개방형 협력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사업 협력과 투자를 통해 스타트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고 함께 미래를 개척하는 동반자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다. 한성숙 장관은 영상 축사를 통해 “삼성전자 C랩은 대기업의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에 스타트업의 창의성과 빠른 실행력이 더해져 새로운 혁신을 만든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개방형 혁신 모델”이라며 “사람과 기업이 협력할 때 비로소 큰 성과가 창출되는 만큼 개방형 혁신의 의미가 크다”며 의의를 새겼다. 앞서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도전할 수 있는 창의적 조직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2012년 12월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를 도입했다. 또 2018년에는 사내벤처 육성 경험과 노하우를 외부로 확장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개방형 혁신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를 신설했다. 회사는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국내 창업 생태계 활성화와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2023년에는 C랩 아웃사이드를 대구, 광주, 경북 등으로 확대했다. 수도권 중심의 창업 인프라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지역 거점을 통해 혁신 스타트업을 직접 발굴하고 맞춤형으로 육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회사는 현재까지 이들 지역에서 40개의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며 장기적으로는 지역에서 글로벌 유니콘 기업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 스타트업들이 C랩 아웃사이드 졸업 후에도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C랩 패밀리’ 제도를 운영하며 투자 및 사업 협력 기회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삼성전자는 총 959개(사내 423개, 사외 536개)의 사내벤처와 스타트업을 육성하며, 내년 중 1000개 돌파를 앞두고 있다. 한편 삼성은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CSR 비전 아래 청소년 교육과 상생협력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청소년 교육 중심 활동으로는 △삼성청년SW·AI아카데미 △삼성희망디딤돌 등을, 상생협력 프로그램으로는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전환 지원 △C랩(인사이드/아웃사이드) △상생펀드·ESG펀드 조성 등이 진행되고 있다.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에 연루된 나경원 의원, 송언석 의원,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 전현직 의원들이 20일 열린 1심에서 각각 총 1150만~24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나경원 의원은 특수공무집회방해 혐의 벌금 2000만원, 국회법 위반 혐의 벌금 400만원 등 2400만원이다. 국회법 위반으로 인한 의원직 상실 기준은 벌금 500만원 이상이지만, 나 의원은 관련법 위반으로는 400만원을 선고받아 의원직은 유지하게 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는 20일 오후 2시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관계자 26명에 대한 선고 공판을 열었다. 재판부는 사건 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였던 나경원 의원에게는 벌금 총 2400만원을, 당시 당 대표였던 황교안 전 총리에게 벌금 총 1900만원을 선고했다. 또 현재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송언석 의원에 대해서도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부분 벌금 1000만원, 국회법 위반 부분은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나경원 의원 등은 2019년 4월 채이배 당시 바른미래당 의원을 의원실에 감금하거나 의안과 사무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회의장을 점거한 혐의로 2020년 1월 기소됐다. 당시 여야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 법안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법안 등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법안으로 지정할지를 놓고 극한 대립을 벌이다가 물리적으로 충돌했다. 앞서 검찰은 나 의원에게 징역 2년, 황 전 총리에게 징역 1년 6개월, 송 의원에겐 징역 10개월과 벌금 200만원을 구형했다. 고(故) 장제원 전 의원은 올해 4월 사망을 이유로 공소기각 결정이 내려졌다. 한편 국회의원은 국회법 위반으로 벌금 500만원 이상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는다. 선출직 공무원은 형사 사건에서 금고 이상 형이 확정되면 직이 박탈된다.
19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언주·안태준 의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지역본부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주택산업연구원이 주관한 '도시정비 활성화 및 신속추진을 위한 공공참여 촉진 방안' 세미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발제자로 나선 이지현 주택산업연구원 도시정비실장은 새로운 도시정비사업 방식으로 공공대행형 도시정비사업 제도를 제안했다. 이 실장은 “공공 시행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특단의 대책 필요하다”면서 “이 공공 시행 방식이 기한 없이 늦어지는 문제점과 공공 시행 방식에서 주민들의 선호도가 낮은 점을 모두 보완하기 위해 새로운 공공대행형 방식을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도시정비사업은 조합방식, 신탁방식, 공공시행방식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공공시행방식은 주민 의사 결정권 축소, 공공 임대 비율 강화 등의 제약 요인이 많고 인센티브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공공대행형 방식은 전문성과 집행능력, 재무지원 역량을 갖춘 공공(LH 등)의 참여를 확대하고 조합의 이익침해, 의사결정 배제 등 우려사항을 보완할 수 있는 제도라는 것이다. 이 실장은 “공공대행형 정비사업은 조합이 시행주체로서 주요 의사결정 권한은 유지하되 사업관리, 인허가, 자금조달 등 조합의 업무 전반을 공공이 대행하는 모델”이라고 정의했다. ◇ 조합 갈등 야기하는 정보 불투명성 문제 이어 진행된 토론회에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하 도정법)의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다. 이승주 한국도시정비학회 회장(서경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은 “제정 이후 20년이 지난 도정법은 그 안에서 논리가 상충하는 부분이 많아 종합적으로 정교하게 다듬을 필요가 있다”면서 “현행 도정법은 조합원들이 토지를 싸게 팔아 비싸게 사는 구조, 조합의 이익과 조합원이 이익이 다르고 정보 공개가 투명하지 않다는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시정비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급 확대’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현석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서울 공급이 가장 중요한데 너무 늦어져 있다. 현재 전체 사업의 10%만 착공한 상태고 나머지는 준비단계여서 2031년까지 공급의 효과가 나타나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업용·오피스 시장에 향후 5년간 140만 평 공급이 예정돼 있는데 수요에 대한 의심들이 많은 게 현실”이라며 “오피스 부지를 주상복합 등 주거 공간으로 컨버전 하는 등 당장의 공급대책에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이언주 의원 “단순 수요 억제로는 집값 안정 어려워” 이날 이언주 의원은 인사말에서 “최근 부동산 시장 불안정과 주택 공급 부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정비사업의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또 이 의원은 금리 변동과 인플레이션 등으로 실물자산 가치가 오르는 가운데 단순한 수요 억제 정책만으로는 집값 안정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수도권에 30~40년 된 노후 아파트가 대량으로 존재함에도 정비사업은 조합 갈등, 절차 지연, 원가 상승 등으로 제때 추진되지 못해 주택 공급의 병목이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정비 과정의 투명성 강화, 인허가 간소화, 공공·금융 지원 체계 정비 등 제도 개선 논의를 위해 이번 세미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국회가 예측가능한 공급 일정을 마련해 국민의 주거 안정과 도시 경쟁력 제고에 기여해야 한다”며 “세미나를 통해 도출된 의견을 정책 보완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이재명 대통령 해외 순방과 관련해 언급하며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가 연이어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순방은 국격과 국익 두 목표를 모두 실현하는 외교”라며 “첫 방문국인 아랍에미리트는 최고 수준의 국빈 예우로 대통령님을 맞이하며 양국 관계의 깊이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걸맞은 실질협력을 크게 강화했다”며 “AI 협력프로젝트를 통한 200억 달러, 방산수출을 통한 150억 달러 등 350억 달러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되고 있으며, 시장가치 기준 704억 달러에 이르는 K-컬처의 협력이 더해지면 전체 효과는 1,000억 달러를 훌쩍 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주목할 성과는 초기 투자만 30조원 규모에 달하는 UAE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참여”라며 “아랍에미리트는 MGX 국부펀드를 통해 AI 반도체 분야에 1,000억 달러, 한화로 약 146조원의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데이터센터 구축, 운영, 반도체 공급까지 모두 책임질 수 있는 안정적 파트너라는 점을 이번에 충실히 그리고 확실하게 증명했다”며 “우리 외교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제도 안보도 외교도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가 확실하게 책임지겠다”며 “앞으로도 국민께 실질적이고 체감가능한 성과로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허영 원내정책수석 부대표는 "최근 간부급 직원들이 실명으로 안창호 위원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글을 공개했다”며 "대한민국 인권수호의 최후의 보루인 국가인권위원회가 지금 국민 앞에 보이는 민낯은 참담하기 그지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인권위 역사상 단 한 번도 없었던 일이라고 강조한 그는 "내부에서조차 위원장을 상대로 진정이 제기되는 상황은 ‘인권위가 이미 정상적 기능을 상실했다’고 하는 명백한 증거”라면서 “더 심각한 문제는 인권위의 핵심 의사결정이 특정 개인의 이해와 목적에 따라 이루어지고 특정인을 보호하기 위한 도구로 전락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용원 상임위원은 국회의 지적을 정면으로 무시하고 윤석열, 김건희, 김용현 등이 수감된 특정 구치소 방문 조사를 강행하려고 한다”며 “그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은 철저히 무시됐고 국정감사 지적이 있은 후 이틀 만에 담당부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측근을 불러 조사단을 꾸리는 조직의 사유화가 버젓이 자행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 모든 과정 뒤에는 안창호 위원장의 묵인과 동조가 있었다”고 지적하며 “국민의 인권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헌법기관이 헌법을 훼손하고 무법과 탈법, 위법을 자행한 자들의 인권만을 우선시 한다면 그것은 인권위가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또 “윤석열, 김건희, 김용현이 있는 구치소를 방문해서 그들의 인권을 조사해 혹시 그들의 인권이 침해됐다고 석방공고를 할 의도가 보이는 정말 인권위답지 않은 권력의 도구, 조직의 사유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면서 “안창호 위원장과 김용원 상임위원 두 사람으로 인해 인권위가 국민 앞에 부끄러운 기관으로 전락해버렸다”고 주장했다. 허 부대표는 발언 말미에 "안창호 위원장과 김용원 상임위원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기 바란다”며 “그것만이 국민의 인권을 지키는 헌법기관, 국가인권위 정상화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11월 18일 정원주 회장이 태국 정부청사에서 아누틴 찬위라꾼(Anutin Charnvirakul) 태국 총리를 만나 신규 사업 추진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최근 베트남에서 성공적인 부동산 개발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태국에서도 현지업체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디벨로퍼로 적극적인 역할을 희망한다”고 현지 사업 진출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한류에 기반한 다양한 산업을 개발사업에 접목시킨 K시티를 조성해 관련 한국 업체의 투자 확대 및 경제 활성화라는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 회장은 “K컬쳐를 공연할 수 있는 아레나를 건설하면 K팝 뿐 아니라 K뷰티, K푸드, K클리닉 등 연계 사업을 확장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대우건설이 마스터 디벨로퍼가 되면 타 한국 업체들이 대우건설을 믿고 추가 투자하는 이른바 더블, 트리플 외화투자로 이어지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아누틴 찬위라꾼 총리는 “한국의 베트남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데, 대우건설이 태국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투자해 주기를 희망한다”며 “인센티브 제공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화답했다. 정 회장은 “이번 만남을 계기로 대우건설이 태국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해 태국 경제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발굴, 개발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대우건설은 주거와 상업, 행정업무 등을 망라한 한국형 신도시 개발사업인 베트남 스타레이크시티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에 한국의 문화컨텐츠를 접목한 K시티 사업 모델을 확장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단순히 건축물만 시공하는 것이 아닌 K문화를 핵심 컨텐츠로 탑재한 다양한 개발사업을 추진하여 태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오션이 부산·경남 지역 중소 정비업체들과 협력해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 ‘월리 쉬라(USNS Wally Schirra)’ 호의 추가 MRO(Maintenance Repair, Overhaul, 유지·보수·정비) 사업을 본격 재개했다. 한화오션은 앞서 올해 3월까지 약 6개월간 해당 함정의 선체·기관 정비 등 선행 MRO 작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미 해군의 신뢰를 확보한 결과가 추가 MRO로 이어졌다. 한화오션은 올해 5월 지역 조선소 및 정비업체 15곳과 ‘함정 MRO 클러스터 협의체’를 구축했다. 4만3700여t급(전장 210m, 선폭 32m) 미 해군 군수지원함 월리 쉬라 호는 이달 5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가포신항에 입항했다. 마산가포신항은 수심 등 부두 여건이 MRO 작업에 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작업에는 '함정 MRO 클러스터 협의체' 소속 15개사 중 해운 항만 전문기업 삼양마린그룹을 포함한 10여개 지역 전문 협력업체가 참여한다. 삼양마린그룹은 내부 리모델링을 담당하는 등 각 분야 전문기업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이번 MRO 사업 기간 정비 인력과 선원 등 300여명이 지역에 머물며 물자 수급 등을 진행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월리 쉬라호는 이곳에서 약 50일간 머물며 점검과 수리, 내부 리모델링 등 자체 정비 작업을 진행한다. 이후 내달 중순 무렵 미 해군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월리 쉬라 호의 MRO를 성공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그 범위를 지역 업체와의 상생 구조로 확장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8~9월 월리 쉬라 호뿐만 아니라 영국, 캐나다 해군 함정의 MRO 사업도 수행했다. 업계에서는 한화오션의 MRO 기술력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으며 잇단 수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이번 성과를 발판 삼아 캐나다와 폴란드 등 해외 함정 수출 및 MRO 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편 이달 15일에는 대릴 커들(Darly Caudle) 미국 해군참모총장이 케빈 김 주한미국대사관 대사대리 등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찾아 사업장 내 전시실을 시작으로 조립공장, 특수선 안벽 등을 살펴봤다. 한화오션에서는 김희철 대표, 어성철 특수선사업부장 사장 등이 커들 총장 일행을 맞았다. 한화오션 경영진은 이때 커들 총장 일행에게 빠른 납기 능력과 검증된 함정 솔루션 등을 강조하며 ‘미 군수지원함에서 전투함 MRO로, MRO에서 함정 신조’로 사업 영역을 심화·확장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를 적극적으로 전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