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경호처의 인사 검증이 완료될 때까지 경호처 근접 경호를 유보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이 대통령 측은 당선이 확정된 이날 새벽 경찰의 전담경호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대선 후보시 운용되던 경찰 전담경호대가 대통령 경호 활동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2·3 불법계엄 사태 및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저지 과정에 경호처가 관련돼 있다고 보고 경호처의 추가적인 인사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보통 대선 후보는 경찰이 경호를 맡지만 대통령에 당선되면 경호처로 신변이 인계된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당분간 근접 경호를 경찰에 맡겼다. 경찰과 경호처가 공동으로 경호 업무를 수행하되 경찰이 근접 경호 등의 주요 업무를 담당하는 식이다. 경호처는 업무보고 과정에서 이 대통령의 의구심을 불식시켰다고 보고 있지만, 최종적으로 이 대통령의 결정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오션(대표이사 김희철)이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개최 중인 세계적 선박 전시회 ‘노르쉬핑 2025(Nor-Shipping 2025)’에서 글로벌 선급기관들과 손잡고 친환경 선박 기술 확보에 본격 나섰다. 이번 전시회에서 한화오션은 한국선급(KR), 노르웨이선급(DNV)과 각각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와 더불어 총 3건의 차세대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이는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할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먼저, 한국선급과는 150,000CBM급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공동 개발에 나선다. 이는 현재 시장에 공급되고 있는 최대 규모(93,000CBM)의 암모니아 운반선보다 크게 확장된 사양으로, 향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암모니아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며, 수소로의 전환이 용이해 미래 청정에너지 운송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한화오션은 LNG운반선의 선수 거주구 배치를 개선하기 위한 설계 변경 관련 MOU도 한국선급과 체결했다. 선박 전방 공간을 재배치해 후방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고, 전방 계류설비(FWD Mooring)와의 연계를 통해 하역 및 정박 시 작업 효율성과 안전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는 에너지 절감 장치의 배치 최적화까지 가능하게 해 친환경 설계로의 전환도 기대된다. 한편, 노르웨이 선급 DNV와는 맥티브(MCTIB: 고망간강 독립형 타입 B 연료탱크) 연료탱크 기술에 대한 협력도 진행된다. 이번 협력은 연료탱크 내 증기압 기준을 상향 조정해, 정박 중 육상 전력을 사용하는 ‘콜드 아이어닝(cold ironing)’ 환경에 적합한 설계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메탄가스 누출(메탄슬립)을 줄이고 잔여가스 보관 시간을 늘려 탄소 저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기술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국제 친환경 규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면서 상용화 기술의 신뢰성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오션은 이번 행사에서 로터세일(Rotor Sail)과 디지털 제어 기술을 탑재한 174,000CBM급 무탄소 추진 LNG운반선 모형도 공개해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 모형은 미래 해양산업의 친환경 방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한화오션의 기술 비전을 상징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제21대 대통령 취임 선서식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취임선서에서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약식으로 진행된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에서 이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했든 크게 통합하라는 대통령의 또 다른 의미”를 강조한 뒤 ‘모두의 대통령’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민생회복과 경제 살리기부터 시작하겠다”며 “불황과 일전을 치르는 각오로 비상경제대응TF를 바로 가동하겠다”고 했다. “국가 재정을 마중물로 삼아 경제의 선순환을 되살리겠다”고도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자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그는 “한강 작가가 말한 대로, 과거가 현재를 돕고, 죽은 자가 산자를 구했다”며 “이제는 우리가, 미래의 과거가 되어 내일의 후손들을 구할 차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국회 경찰의 보안 절차를 거쳐 국회의사당 로텐더홀 밖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식을 직접 보기 위해 수천명이 여의도 국회 본청 주위에서 지지와 환호를 보냈다. 경찰특공대원이 경계 근무를 강화에 나섰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이재명 대통령 당선을 환영하며, 향후 한국과 안보 및 경제 분야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공식 성명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14번째 대통령으로 취임한 것을 축하한다”며 “한미 양국은 공동의 가치와 안보조약, 경제적 유대를 바탕으로 굳건한 동맹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변화하는 전략 환경과 새로운 경제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양국 동맹의 현대화를 추진 중”이라며 “역내 안보와 경제 회복력을 강화하고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한미일 3자 협력도 계속 심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이날 한국 대선 결과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묻는 연합뉴스의 서면 질의에 '백악관 당국자' 명의로 보낸 답변에서 "한미동맹은 철통같이 유지된다"고 밝혔다. 백악관 당국자는 이어 "한국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진행했지만, 미국은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에 대한 중국의 개입과 영향력 행사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하며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입장 표명에서 백악관이 한국 새 정부와의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중국 문제를 동시에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외교가에서는 이를 두고 트럼프 행정부가 이재명 정부에게 중국과의 거리 두기를 간접적으로 요청한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간 동맹국이 중국과 경제적으로 밀접하게 협력하면서도 미국과 안보 동맹을 유지하려는 '안미경중'(安美經中) 기조에 대해 지속적으로 경고를 보내왔다. 지난달 3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많은 나라가 중국과 경제 협력을 하면서 동시에 미국과 방위 협력을 유지하려 한다”며 “중국은 이를 전략적 지렛대로 활용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중국에 대한 과도한 경제 의존은 장기적으로 부정적 영향력을 키우고, 긴급 상황에서 국방 정책 결정의 유연성을 제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미·중 무역 갈등 완화 가능성, 대선 이후 정책 기대감 등 영향에 2%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4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65.12포인트(2.30%) 오른 2762.7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까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434490억원, 2497억원치를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 투자자는 홀로 6824억원치를 팔아치우며 매도 우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투자자들은 어떤 업종·종목이 유망할지 계산이 분주하다.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정책 기대감에 따라 업종 간 희비가 엇갈렸듯이 선거 이후에도 정책 방향과 강도에 따라 업종·종목 간 주가 차별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당선인의 대선 공약 관련 수혜주로는 증권·신재생에너지·AI·건설·지역화폐 관련 종목이 우선 꼽힌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운동 기간에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다. 지난달 말에는 코스피200 상장지수펀드(ETF)와 코스닥150 ETF 등을 매수하는 모습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며 진정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특히 "배당 성향이 높은 기업에는 배당소득세를 낮추고 낮은 곳에는 불이익을 주는 방식으로 주식 투자를 대체 투자 수단으로 만들 수 있다"고 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정부는 규제 중심의 부동산 정책이 갖는 후유증을 반면교사 삼을 가능성이 높고, 그 과정에서 주식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이 상대적 수혜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당선인이 1호 공약으로 제시했던 인공지능(AI) 산업과 관련해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솔트룩스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AI 산업은 주요 대선 후보가 공감을 이뤘던 분야여서 신속하게 초당적인 의견 합치가 예상된다.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추가경정예산에서 AI 관련 예산은 정부안 대비 600억원 넘게 증액되기도 했다. 단기적으로는 하드웨어 업종의 수혜가 예상되지만 이후 관련 산업의 성장을 고려하면 카카오, 네이버, 한글과컴퓨터 등 AI 소프트웨어 업종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증권가에서는 이외에도 자체 모델 개발 경험이 있는 솔트룩스, 코난테크놀로지 등에 주목할 것을 제언하고 있다. 또 이 당선인은 기존에 없던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고 원전과 재생에너지의 믹스로 전력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햇빛연금' '바람연금' 등 주민참여형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에너지 거버넌스를 만들겠다고 밝혀 관련 업종의 수요가 크게 늘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 한화솔루션, 씨에스윈드, SK오션플랜트 등이 수혜주로 꼽힌다. 세종 행정수도 완성,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추진, 4기 신도시 개발 추진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예고한 만큼 최근 위축돼있던 건설 경기도 활성화될 가능성이 있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두산밥캣 등 건설주와 사회간접자본(SOC) 관련주들이 직접적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된다.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대선 이후 추경 및 금리 인하 실행 가능성이 농후한데, 최근 특징은 경기 회복을 위한 사전적 유동성 확대가 곧장 부동산 가격에 흡수된다는 것"이라며 "경기 회복을 위한 부양책이 실행되고 확대된 유동성이 부동산 가격을 자극할 경우 건설 업종 주가가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낼 수 있다"고 했다. 이 당선인의 대표 역점 사업인 지역화폐에 대해 국비 지원을 강화하기로 한 만큼 코나아이, 웹케시, 쿠콘 등 지역화폐 관련 업체들 역시 수혜가 예상된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민생과 내수를 살리기 위한 정책을 우선 실행할 것이라는 점에서 내수진작과 관련된 음식료, 유통 등에도 반등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국산 다목적 전투기 FA-50이 필리핀에 추가 수출된다. 2014년 이후 11년 만에 이뤄진 두 번째 계약이다. 방위사업청은 4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전날 필리핀 국방부와 FA-50 12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금액은 약 7억 달러, 한화로 약 1조 원에 달한다. 이는 2025년 현재까지 가장 큰 방산 수출 실적으로 기록된다. 필리핀은 이미 2014년에 FA-50 12대를 도입해 운용 중이며, 이 전투기는 ‘FA-50PH’라는 개량형으로 필리핀 공군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번 추가 구매는 기종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방위사업청은 “필리핀은 최근 10년 동안 한국으로부터 총 30억 달러에 달하는 방산 장비를 도입해 왔으며, 아세안(ASEAN) 지역 내 최대 방산 협력국”이라며 “이번 계약은 한-필리핀 양국의 군사 협력은 물론, 지역 안보 안정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2회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도 조창래 국방정책실장과 이그나시오 마드리아가 필리핀 국방부 차관이 회담을 갖고 FA-50 추가 도입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바 있다. 한편, FA-50은 KAI와 미국 록히드마틴이 공동 개발한 T-50 고등훈련기를 기반으로 한 경전투기로, 최대 마하 1.5의 속도를 자랑하며 전술데이터링크, 정밀유도무기 운용, 야간 작전 능력 등을 갖추고 있다. 또한 적 레이더 탐지 경보 수신기(RWR), 미사일 회피용 채프·플레어 발사기(CMDS) 등 생존 장비도 탑재되어 있다. 현재까지 FA-50은 필리핀 외에도 인도네시아, 태국, 이라크, 폴란드, 말레이시아 등 6개국에 총 140여 대가 수출됐다.
삼성전자가 3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중남미 시장을 겨냥한 ‘2025 비스포크 AI 가전’ 신제품과 첨단 기능을 선보이는 ‘2025 중남미 테크 세미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 행사는 중남미 13개국에서 초청된 테크 전문 기자, 인플루언서, 업계 관계자 등 약 6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AI 기반의 혁신 가전 기술과 실제 사용 환경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비스포크 AI 냉장고 ▲AI 세탁기∙건조기 ▲AI 제트 무선청소기(400W) ▲AI 무풍에어컨 등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생태계를 공개하며, 'AI 홈'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특히 에너지 절약, 음성 인식, 자동화 기능 등을 탑재한 스마트싱스 연동 기술이 강조됐다. 체험 공간으로 조성된 '샘스 하우스(Sam's House)'는 AI 가전이 일상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참석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문종승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삼성 비스포크 AI 가전은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고, 시간과 에너지 절약은 물론, 가족을 돌보고 집의 안전까지 책임지는 제품”이라며, “AI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글로벌 소비자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중남미 행사를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인도 등 다른 신흥 시장에서도 AI 가전 체험 행사를 이어가며 글로벌 AI 홈 전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두 배 인상하는 포고문에 3일(현지시간) 서명했다. 이번 조치는 미 동부시간 기준 6월 4일 0시 1분부터 즉시 발효된다. 이는 지난달 30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US스틸 공장에서 열린 연설에서 예고했던 내용을 공식화한 것으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국가 안보 차원의 결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이 미국의 산업 기반을 위협하고 국가 안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 결과를 근거로 들었다. 트럼프는 “현재의 25% 관세만으로는 국내 철강 산업이 지속 가능한 수준의 생산 능력과 경쟁력을 유지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관세 인상은 외국산 저가 제품의 유입을 보다 강력하게 차단하는 조치”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특히 한국 철강업계는 한층 더 큰 부담을 안게 됐다. 이미 높은 관세 장벽을 넘어 수출을 이어가던 상황에서 추가 인상까지 더해지며, 가격 경쟁력과 수출 물량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후보가 당선된 가운데, 주요 경제단체들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히고 새 정부의 경제 리더십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경제인협회 등 경제 3단체는 4일 논평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며,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에 맞춰 기업 활력 회복과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을 주문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저성장, 저출생, 지방소멸 등 국내 과제와 함께 보호무역주의, AI 기술혁명 등 급변하는 대외 환경 속에서 국가적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새 정부가 국가 발전과 경제 재도약을 이끌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상의는 경제계의 파트너로서 새 정부의 성공적 국정 수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번 대선은 도전적인 환경 속에서 치러졌으며, 사회 전환기적 과제 해결과 새로운 도약을 바라는 국민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 관세 전쟁, AI 혁명 등 격변하는 국제경제 질서 속에서 당선자가 통찰력 있는 리더십을 발휘해 대한민국의 번영을 이끌어주길 기대한다”며 규제 혁신과 노동시장 유연화, 안정적 노사관계를 통한 기업환경 개선을 주문했다. 경총은 “기업이 살아야 경제가 살고 일자리가 생긴다”며, “경영계도 투자와 일자리 창출, 사회적 책임 수행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인협회도 “이재명 대통령 당선을 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새 정부가 성과 중심의 실용주의 정책으로 대한민국이 글로벌 5대 경제강국으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한경협은 “복합 위기 속에서 민생 안정과 산업경쟁력 강화가 핵심”이라며, “정부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주력해 혁신과 도전의 경영을 확산시키고, 위기에 직면한 ‘K-제조업’을 재건해 성장엔진을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계는 공통적으로 새 정부가 ▲규제 개혁 ▲첨단 산업 육성 ▲노동시장 유연화 등 기업 환경 개선에 적극 나설 것을 당부했으며, 동시에 투자와 고용 확대, 사회적 책임을 통해 국가 경제 재도약에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의 야권 대선주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6월 3일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됨으로써, 지난 6개월간 이어온 한국 사회 탄핵정국이 막을 내린 가운데, 주요 외신들이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대부분의 외신은 6개월간의 정치적 혼란을 종식시킨 이번 선거는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력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일부 외신은 이 당선인이 최근 수십 년간 가장 강력한 권한을 가진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 후보가 한미동맹을 강조하면서도 중국과 미국 간 균형 외교를 원한다고 평가하며 트럼프 행정부와의 마찰 가능성도 우려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지난해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선포한 계엄령이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리고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었으며, 수십 년 만에 한국 사회에 헌법적 위기를 초래했다"며, "이재명의 한국 정부는 미국과 중국을 상대하는 데 있어 보다 균형 잡힌 접근 방식을 선호할 것이며, 평양과의 대화 가능성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P는 이재명 후보의 당선 소식을 전하면서 어려운 어린 시절을 딛고 불평등과 부패에 맞서 싸우겠다고 다짐한 그의 정치적 여정을 소개했다. AP는 "이번 선거가 한국의 회복력 있는 민주주의에서 결정적 순간으로 역할을 했다면서도 국내 정치 분열이 이 당선인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AFP는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이번 선거로 정치적 혼란에 마침표를 찍었다"고 평가했다. 미국 주요 신문들과 일본 언론들은 이 당선인의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 정책과 주변국들과의 관계에 대한 전망도 내놨다. 미국의 주요 신문들은 이재명 후보의 당선 이후 한미 관계 등 외교정책 변화 가능성을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후보가 중국과 미국 간 균형 외교를 원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견제 정책을 복잡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이 당선인이 수십 년 만에 가장 강력한 권력을 갖게 될 한국 대통령 중 한 명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언론은 한일 관계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교도통신은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일 정책을 비판했지만 일본이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유럽 언론들도 한국 대선을 주요 뉴스로 다루며, 차기 대통령의 과제와 어려움에 대해 분석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 일본과의 3자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임을 시사해 왔으며, 워싱턴에 대한 기존의 강경한 입장을 정치적 중도로 전환하면서 누그러뜨린 바 있다. 이번 대선 결과는 한국 경제에도 신속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경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신임 대통령이 한국 경제 내수 회복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국내 산업 정책과 맞물려 강력한 수출 모멘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이날 오전 개표율 100%를 기준 이 후보가 49.42%를 득표하며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8.27%p차로 앞서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빅데이터 평가 기관인 아시아브랜드연구소는 'K-브랜드지수' CEO 부문 1위에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이 선정됐다고 4일 발표했다. K-브랜드지수는 아시아브랜드연구소가 국내외 연구진과 협력해 개발한 빅데이터 시스템으로, 기존의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과 달리 후보 표본 추출부터 인덱스 선별까지 분야별 자문위원단의 검증을 토대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K-브랜드지수 CEO 부문은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공시대상 기업집단 CEO를 대상으로, 2025년 5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의 온라인 빅데이터 1억 9599만 2862건을 분석했다. K-브랜드지수 CEO 부문은 1위 이재용(삼성)에 이어 2위 정용진(신세계), 3위 김승연(한화), 4위 구광모(LG), 5위 정의선(현대차), 6위 이재현(CJ), 7위 장인화(포스코), 8위 최수연(네이버), 9위 박정원(두산), 10위 신동빈(롯데)이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한정근 아시아브랜드연구소 대표는 “최근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 속에 대기업 수장들의 역할이 더욱 부각되는 상황이다. 이번 K-브랜드지수 CEO 부문은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이 1위를 수성한 가운데, SKT 유심 해킹 논란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TOP10에서 탈락해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의 진입과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의 연이은 탈락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가대표 브랜드를 표방하는 K-브랜드지수는 해당 부문별 퍼블릭(Public)·트렌드(Trend)·미디어(Media)·소셜(Social)·긍정(Positive)·부정(Negative)·활성화(TA)·커뮤니티(Community) 인덱스 등의 가중치 배제 기준을 적용한 합산 수치로 산출된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4일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의 패배와 관련해 “김문수를 통한 마지막 몸부림이 무산된 것은 이준석 탓도 내 탓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준표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가 30년 봉직했던 그 당을 떠난 것은 대선은 아무리 몸부림쳐도 무망할 것으로 보았고 그 당은 병든 숲으로 보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이 집권하면 내란동조와 후보 강제교체사건으로 정당해산 청구가 될 것으로 보았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그 당은 소멸될 수도 있다고 보았다”고 전했다. 이어 “니들이 사욕(私慾)에 가득찬 이익집단으로 변질되었기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외면 당한 것”이라면서 “온갖 추문으로 누명을 씌워 쫓아낸 이준석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두번의 사기경선으로 나를 밀어낸 것도 니들이 아닌가”라며 “ICE AGE가 올거라고 말한 것도 그것 때문”이라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세상과 소통하지 않고 노년층과 틀딱 유투브에만 의존하는 그 이익집단은 미래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