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6(Mobile World Congress 2026)’에서 AI 기반 서비스, 데이터센터 인프라, 차세대 상담 기술을 총망라한 미래 전략을 공개하며 글로벌시장을 향한 도약을 선언했다. 회사는 ‘초개인화·초신뢰·초확장성’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우며, 고객 일상과 기업 환경 전반을 아우르는 ‘사람 중심 인공지능(AI)’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세계 통신 박람회 MWC26이 내달 2일부터 5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에서 열린다. 올해 전시회는 ‘The IQ Era(연결과 지능이 융합된 미래)’를 주제로, 전 세계 200개 이상의 국가와 2700여개 기업이 참여해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곳에서 LG유플러스의 전시관은 △고객의 감정까지 케어하는 맞춤형 ‘AICC’ △LG그룹사와 협업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한 ‘AIDC’ △네트워크 전 과정에 AI를 적용해 스스로 판단하고 조치하는 ‘Autonomous NW’ △동형암호, PQC(양자내성암호), SASE, 알파키 등을 포함한 보안 솔루션 브랜드 ‘익시가디언(ixi-Guardian) 2.0’ △통신과 금융을 결합한 보이스피싱 예방·대응 솔루션 △LG AI연구원 및 퓨리오사와 협력하는 ‘소버린 AI’ 등이 공개된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술은 AI 통화 앱 ‘익시오(ixi-O)’의 차세대 버전인 ‘익시오 프로(ixi-O Pro)’다. 기존 익시오가 사용자의 요청에 반응하는 비서형 서비스였다면, 익시오 프로는 통화·문자·일정 등 일상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이해해 먼저 필요한 정보를 제안하는 ‘미래형 AI 콜 에이전트(미래형 AI Call Agent)’로 진화했다. 사용자가 호출하지 않아도 지난 통화에서 언급된 일정이나 해야 할 일을 정리해 알려주고, 통화 중 궁금할 수 있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제공하는 등 능동적 지원이 특징이다.
회사는 익시오가 스마트폰을 넘어 집과 오피스, 자동차와 로봇 등 다양한 기기로 확장되는 미래 모습도 함께 공개했다. 회사는 익시오를 장소 제약 없이 고객과 연결되는 ‘보이스 기반 슈퍼 에이전트’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KB국민은행과 협력해 구축한 통신–금융 보이스피싱 실시간 대응 체계도 선보였다. 익시오의 AI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과 KB국민은행의 이상거래 모니터링 시스템을 연동해, 통신 단계에서 포착된 피싱 의심 징후를 금융 거래 이전에 차단하는 방식이다. 보이스피싱 대응은 보이스피싱 패턴, 악성 앱 설치 여부, 위험 URL 접속 여부 등을 실시간 탐지해 은행과 공유하고, 필요 시 계좌 지급 정지 등 선제적 조치를 취할 수 있어 실제 피해를 막는 효과가 기대된다.
회사는 이러한 기술을 통해 “익시오를 고객의 일상을 이해하고 보호하는 초개인화 AI 비서”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ONE LG’로 글로벌 최고 수준 AI데이터센터 만든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등 그룹사와의 협업에 기반해 ‘ONE LG’ AI 데이터센터 전략도 공개했다. 수도권 최대 규모로 건설 중인 ‘파주 AI 데이터센터(AIDC)’에 적용될 최신 기술과 운영 전략이 이번 전시에서 처음 소개됐다.
파주 AIDC는 고성능 GPU의 발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LG전자와 함께 개발한 D2C(Direct to Chip) 액체냉각 솔루션을 적용한다. GPU 칩에 금속판(Cold Plate)을 부착하고 냉각수 분배장치(CDU)를 통해 액체를 순환시켜 열을 직접 제거하는 방식이다. 이는 기존 공기 냉각 대비 약 24% 에너지 효율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냉각수는 LG전자의 ‘프리쿨링 칠러’를 통해 생산되며, 외부 찬 공기를 활용해 전력 소모를 기존 대비 약 10%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전력 안정성은 LG에너지솔루션의 고성능 UPS 배터리가 담당한다. 정전이나 전압 변동 시 즉각적으로 전력을 보정하고, 다중 안전 구조를 통해 화재와 열폭주 위험을 최소화해 무중단 운영을 지원한다.
회사는 파주 AIDC를 기반으로 AI 컴퓨팅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장하고, 고객사의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을 통합 제공하는 컨설팅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향후 GPU 성능 향상으로 증가할 발열에 대비해 서버를 비전도성 액체에 직접 담그는 액침 냉각 기술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또 회사는 자체 개발 중인 AI 기반 DCIM(데이터센터 인프라 운영 시스템)을 데이터센터 전 영역에 적용해 전력 사용량, 온·습도, 냉각 상태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AI 분석을 통해 자원을 최적 배분하는 지능형 운영 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 가동률을 99.99%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MWC26에서는 LG유플러스, LG AI 연구원, 퓨리오사AI가 협업해 제작한 ‘소버린 AI 어플라이언스(Sovereign AI Appliance)’도 공개됐다. 전원과 네트워크만 연결하면 즉시 AI 업무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기업의 AI 도입 장벽을 크게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스스로 이해하고 대응하는 ‘Agentic AICC’ 기술도 공개
LG유플러스는 오픈AI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차세대 고객 상담 솔루션 ‘에이전틱 AICC(Agentic AI Contact Center)’도 선보였다. 기존 룰 기반 콜봇의 한계를 넘어, 고객 발화의 의도와 맥락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최적의 답변을 생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상담 도중 문의 내용이 변경되거나 복합 요청이 들어와도 대화 흐름을 끊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다.
특히 에이전틱 AICC에는 AI가 상담의 우선순위와 절차를 스스로 판단하는 ‘플래닝(Planning)’ 기능이 적용, 상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할루시네이션을 최소화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 여기에 연간 3300만건의 상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셀프 인볼빙(Self-Evolving, 자기 진화) 구조가 더해져, 실제 상담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를 스스로 학습하고 개선하는 능동적 진화가 가능하다.
MWC26 전시부스에는 자기 진화 개념이 적용된 ‘디지털 휴먼 상담사’가 배치돼 참관객들이 직접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MWC26에서 AI 서비스·인프라·상담 기술을 아우르는 종합 전략을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AI 혁신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회사는 “사람 중심 AI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실질적 가치를 제공하는 미래형 플랫폼을 지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