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북한군 포로 송환 과정에서 제기된 ‘비공개 합의’ 논란을 둘러싸고 여야는 연일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우크라이나 정부에 합의 사실 인정과 공식 사과를 요구한 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이 북한에는 소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우크라이나에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은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3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우크라이나는 북한군 포로 송환 비공개 합의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전날 우크라이나 측이 비공개 합의를 인정하지 않고 공식 사과를 계속 거부할 경우 추가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거론하며 “이번 사안은 대한민국 국민과 국가의 존엄에 관한 문제인 만큼 결코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청와대 설명을 토대로 북한군 포로 송환과 관련한 비공개를 우크라이나 측이 먼저 요청했고 양국이 이에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포로 송환 사실을 공개한 데 이어 우크라이나 측이 비공개 합의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다. 전 원내대변인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외교적 예의를 갖춰 유감을 표명했음에도 합의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양국
애플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확산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 위험을 막기 위해 맥(Mac)의 데이터 접근 권한 통제를 강화한다. AI 에이전트의 자율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용자가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민감정보에 대한 광범위한 접근 권한을 부여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애플은 2일(현지시간) 개발자 공지를 통해 맥 컴퓨터의 ‘전체 디스크 접근(Full Disk Access)’ 설정에 추가적인 보안 제어 장치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체 디스크 접근은 데이터 백업 등의 작업을 위해 마련된 권한이다. 해당 권한을 부여받은 애플리케이션은 파일을 비롯해 이메일과 메시지, 웹 방문 기록 등 시스템에 저장된 민감한 정보에 광범위하게 접근할 수 있다. 문제는 AI 에이전트가 이 같은 권한을 확보할 경우 이용자의 의도와 관계없이 개인정보나 민감정보에 접근하거나 외부로 노출할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애플은 “일부 개발자들은 이용자가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시스템의 모든 것을 노출해 이용자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메시지 등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하는 기능을 갖춘 앱에 전체 디스크 접근 권한이 부여될 경우 앱 이용자뿐 아
한성숙 국무총리는 3일 개천절을 맞아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연대와 통합의 정신, 홍익 인간의 정신”이라며 “국민 주권 정부는 이를 나침반 삼아 더욱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4358주년 개천절 경축식’ 경축사를 통해 “우리 안에는 이미 서로를 이롭게 하고 어려울 때마다 힘을 모아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온 저력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고 바른 이치로 세상을 다스린다’는 뜻의 ‘홍익인간 재세이화(弘益人間 在世理化)’ 정신을 강조하며 이를 오늘날 연대와 통합의 가치로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의 대한민국은 홍익인간의 정신이 깊이 뿌리내린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 위에 서 있다”며 “우리는 그 정신을 이어받아 전쟁의 폐허를 딛고 국민소득 4만 달러를 바라보는 자랑스러운 나라를 일궈냈다”고 말했다. 최근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K컬처도 언급한 한 총리는 “최근 K컬처의 비상이 눈부시다”며 “‘높은 문화의 힘’을 바랐던 백범 김구 선생의 꿈이 현실이 돼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의 높은 문화의 힘으로 공감과 연대의 폭을 확장하고 인류가 마주한
북한이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의 남북 대화 일축 담화가 나온 지 하루 만인 3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최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건을 둘러싼 남북 간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북한이 다시 무력시위에 나서면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6시30분께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며 “북한 미사일은 700㎞ 이상 비행했으며 정확한 제원은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은 발사 초기부터 관련 동향을 추적·공유해 왔다”며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아래 북한의 다양한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군 당국은 이번에 포착한 미사일을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로 특정하지 않았다. 통상 사거리 300~1000㎞의 탄도미사일은 단거리로 분류되지만, 북한이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이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의 사거리를 의도적으로 줄여 시험 발사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분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사는 지난 8월 1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유사한 측면도 있다
중국 외교부가 공식 브리핑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언급하면서 ‘총리’ 직함을 생략하고 이름만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 이후 중일 관계가 냉각된 가운데 중국 측의 이례적인 호칭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중국 외교부와 홍콩 성도일보 등에 따르면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의 핵무기 및 원자력잠수함 보유 논의와 관련한 질문에 답하면서 다카이치 총리를 ‘다카이치 사나에’라고 지칭했다. 중국 외교부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공식 브리핑 기록에도 ‘일본 총리’ 또는 ‘수상(首相)’이라는 직함 없이 다카이치 총리의 이름만 적혀 있다. 당시 궈 대변인은 “다카이치 사나에는 올해 2월 ‘비핵 3원칙’을 견지한다고 재확인했다”며 일본 내 핵무장 관련 논의를 강하게 비판했다. 중국 외교부가 공식 기록에서도 직함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단순한 말실수보다는 의도적인 표현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현지 언론에서 나온다. 성도일보는 외교적 호칭을 양국 관계의 ‘온도계’에 비유하면서 직함을 생략한 것을 일본에 대한 외교적 ‘강등’으로 해석했다. 중국 측의 다카이치 총리에 대한 호칭은 중일 관계 악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소폭 내리며 20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 하락에도 국내 휘발유 가격의 내림 폭은 크지 않은 가운데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9월 다섯째 주(9월 27일~10월 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857.6원으로 전주보다 0.4원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L당 1,904.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전주와 비교하면 0.2원 내렸다.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전주보다 0.3원 하락한 L당 1,829.8원으로 집계됐다. 서울과 대구의 가격 차이는 L당 74.2원이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L당 1,861.0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845.7원으로 가장 낮았다.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가격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주 경유 평균 가격은 L당 1,843.3원으로 전주보다 0.1원 내렸다.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의 원유 수출 회복과 사우디아라비아 동서송유관 재가동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 완화로 하락했다. 다만 석유제품 공급이 빠듯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유가 하락 폭은 제한됐다. 한국으로 수입되는 원유 가격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정부의 수도권 주택공급 정책에 경기도의 산업·일자리 구조와 지역 특성을 반영해야 한다며 ‘경기도형 주택공급 전략’을 국토교통부에 제안했다. 주택 물량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산업과 일자리, 교통, 주거를 하나의 도시계획으로 묶어야 한다는 취지다. 추 지사는 2일 서울 국토발전전시관에서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서울에 일자리가 있고 경기도에 집이 있어 일자리와 주거가 따로 놀고 있다”며 산업과 주거를 함께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산업연계형 ▲R&D+캠퍼스형 ▲자족신도시형 ▲역세권 복합개발형 등 4가지 경기도 특화 모델을 제시했다. 반도체 등 산업거점과 배후 주거를 연계하고, 대학·기업·연구시설과 청년 주거를 묶으며, 신도시 조성 단계부터 일자리와 생활기반을 함께 갖추자는 구상이다. GTX 등 광역교통 거점은 주거·업무·상업 기능이 결합된 도시 중심으로 개발하자는 내용도 포함됐다. 경기도는 이 같은 전략을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기 위해 공공임대주택 입주자 선정·배분 과정에서 도지사의 역할을 확대하고, 대규모 공공주택지구 지정과 지구계획 수립 과정에서도 경기도의 권한을 강화해 달라고 건의했다. 과밀억제권역 공업지역
직전 공시 당시 490억원 규모였던 시중은행들의 금융사고 피해액은 87억원의 추가 피해가 확인되며 577억원까지 불어났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우리은행, IBK기업은행은 외부인에 의한 사기 금융사고 관련 피해금액을 높이는 내용의 정정공시를 단행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8월 공시한 35억7790만원 규모의 대출 사기 피해액을 이날 62억21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사고는 2023년 8월부터 2025년 4월까지 발생했으며 영업점에서 사고를 발견했다. KB국민은행은 당초 사고 기간을 2023년 9월∼2024년 12월로 공시했으나 이날 사고 발생 기간 역시 공식 정정했다. 우리은행은 외부인의 허위 서류 제출 등으로 인한 사기로 총 104억8100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지난 6월 공시 당시 사고 금액을 40억800만원으로 파악했지만 두 달 뒤 98억7100만원 규모로 정정했고, 오늘 2차 정정공시에서 피해 금액이 6억원 가량 추가됐다. 사고 발생기간은 2024년 8월부터 2025년 4월 사이 발생했으며, 수사기관 자료제출 요구 과정에서 금융사고를 발견했다. IBK기업은행 역시 이날 2차 정정 공시를 통해 금융사고 금액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