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2GW 규모 공공주도 해상풍력 사업에 대한 집적화단지 사업계획서를 올해 9월까지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그동안 시는 ‘해상풍력 보급촉진 및 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이 내년 3월 시행되기 전까지 덕적도와 인근 배타적경제수역(EEZ)에 해상풍력단지를 집적화단지로 지정하기 위한 절차를 밟아왔다. 집적화단지는 지자체가 주도해 해상풍력 발전에 적합한 입지를 발굴하고 주민 수용성과 환경성 등을 사전에 확보함으로써,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이다. 집적화단지로 지정되면, 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된 전력 1MWh당 최대 0.1REC의 인센티브가 부여된다. 이는 시가 추진 중인 해상풍력 사업이 연간 약 400억원 규모 인센티브를 20년간 지원받을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시는 올해 3월 산업부에 해상풍력 현황과 집적화단지 지정 추진계획을 두 차례에 걸쳐 공유했다. 또한 지자체 주도 공공주도 해상풍력 사업에 대한 별도의 인센티브 도입이 특별법 하위법령에 반영되도록 산업부에 요청한 바 있다. 현재 시는 집적화단지 지정 요건 중 하나인 지역 주민 등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절차에 들어간 상태이다. 오는 29일에는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들을 불러 모아 ‘인천 공공주도 해상풍력 산업계 포럼’을 개최한다. 현재 인천뿐 아니라 전북 군산 등 다른 지자체들도 집적화단지 지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산시는 어청도 인근에 약 1GW급 해상풍력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집적화단지 지정 절차를 밟는 중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지정은 신청 뒤 수개월의 검토 기간을 거친다”며 “늦어도 9월 중에 신청해야 특별법 시행 전에 집적화단지로 지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골든'(Golden)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를 기록했다. 이는 K팝 여성 보컬 첫 정상 등극이다. 빌보드는 11일(이하 현지시간) 차트 예고 기사에서 '골든'이 전주보다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려 알렉스 워렌의 '오디너리'(Ordinary)를 제치고 차트 정상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 곡은 이로써 영국과 미국 팝 시장의 양대 차트를 모두 석권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빌보드는 "'골든'은 '핫 100' 차트를 정복한 K팝과 관련된(associated with Korean pop) 아홉 번째 노래로, 여성 보컬리스트들이 부른 첫 번째 1위 곡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핫 100'은 미국 스트리밍 데이터, 라디오 방송 점수(에어플레이), 판매량 데이터를 종합해 순위가 산출된다. '골든'은 이번 차트 집계 기간 전주 대비 9% 증가한 3,170만 스트리밍을 기록했다. 라디오 방송 점수는 71% 증가한 840만, 판매량은 35% 증가했다. '골든'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가상 K팝 걸그룹 헌트릭스의 곡이다.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 작곡가 이재, 가수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가 불렀다. 이 세 명은 모두 한국계 미국인이다. 지금까지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K팝 가수는 그룹 방탄소년단(BTS·6곡)과 팀 멤버 지민(1곡)·정국(1곡)뿐이다. 여성 가수가 부른 K팝 노래로 '핫 100' 1위를 기록한 사례는 '골든'이 최초다. '골든'은 또한 애니메이션 영화 OST로는 2022년 '엔칸토'의 '위 돈트 토크 어바웃 브루노'(We Don't Talk About Bruno) 이후 3년 만에 1위를 달성했다. 3명 이상의 여성 그룹이 부른 노래로는 2001년 8월 데스티니스 차일드의 '부티리셔스'(Bootylicious) 이후 24년 만이다. 헌트릭스의 루미 역으로 노래를 부르고, 작곡에도 참여한 이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눈물만 나온다"며 "보내 주신 사랑에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남겼다.
소상공인 55.8%가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이후 매출이 늘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전국상인연합회와 지난 5∼7일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소상공인 2천35명을 대상으로 소비쿠폰 관련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소공연에 따르면, 설문조사 응답자의 55.8%가 소비쿠폰 사용 이후 사업장에서 매출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매출이 증가한 사업장의 51.0%는 매출 증가율이 10∼3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는 일반 골목상권 및 전통시장의 도소매업, 숙박업, 식음료업, 교육서비스업 등에 종사하는 일반 소상공인 2035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특히 업종별로 매출이 증가한 소상공인의 비율을 보면 도매업이 68.6%로 가장 많았으며, '식음료업'(음식점·카페 등)이 52.6%로 뒤를 이었다. 방문 고객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1.8%의 사업장에서 방문 고객 수가 증가했으며, 응답자의 75.5%는 '소비쿠폰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이용을 유도하는 데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또 63.0%는 '소비쿠폰 사용이 소비 진작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한편, 향후 유사 정책의 추가 시행 필요성에 대해선 70.1%가 동의했고, 정책 개선 방안으로는 '골목상권에 집중될 수 있도록 사용처 제한'과 '쿠폰 금액 확대' 등을 선호했다.
키움증권은 넥슨과 손잡고 콜라보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콜라보는 넥슨의 MOBA(난투형 대전) 배틀로얄 장르 신작 게임인 ‘슈퍼바이브’의 정식 출시에 맞춰 진행하는 이벤트다. 증권사와 게임사의 이색 만남이라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슈퍼바이브’는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헌터(캐릭터)’를 선택해 3인 1팀으로 구성된 12팀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한 전투에 나서는 방식의 게임이다. 지난 달 24일 정식 출시했다. 주요 전장인 ‘브리치’에서 공중 전투 및 환경 요소 등 개성있는 액션과 빠른 템포를 즐기며 팀원과 협동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키움증권은 미국주식 혜택을 증정하는 콜라보 이벤트를 준비했다. ‘브리치’ 모드에서 1회 플레이하면 키움증권 미국주식 쿠폰과 콜라보 한정 아이템 3종(플레이어카드, 칭호, 스프레이)을 받을 수 있다. 미국주식 쿠폰 번호를 키움증권 이벤트 페이지에서 입력 후 이벤트를 신청할 수 있다. 절세 계좌(연금저축계좌 또는 중개형ISA)를 개설하면 미국주식 1주를 랜덤으로 받을 수 있다. 더불어 ‘브리치’ 모드에서 1회 우승하면 추가로 투자지원금 1만원 쿠폰을 제공한다. 투자지원금 쿠폰은 키움증권 쿠폰 등록 화면에서 등록해 사용 가능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세계 통상 환경 변화는 우리 경제에 더욱 민감하게 영향을 미친다”고 밝히며 세 가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FKI)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32차 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PECC) 총회에 참석해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 대응’ 등을 주제로 특별연설을 했다고 12일 밝혔다. 여 본부장은 “세계 통상환경이 구조적으로 전환기를 맞았다”고 말한 뒤 3대 변화 흐름으로 ▲경제이슈의 안보화 ▲상호의존성의 무기화 ▲인공지능(AI)·디지털 기술 혁신 가속화를 꼽았다. 그는 "무역, 기술, 공급망이 더 이상 경제 문제에 그치지 않고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이 됐다"면서 "최근 보호무역 기조하에서는 상호의존성을 무기로 삼아 자국 이익을 위해 상대국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아태지역 정책 아이디어 인큐베이터 역할을 해온 APEC과 PECC가 아태지역 협력과 연대의 길을 함께 써 내려가자"고 당부했다. PECC는 1980년 설립돼 정부, 산업계, 등 학계를 아우르는 APEC의 정책 싱크탱크다. 오는 10월 개최되는 2025 APEC 정상회의에서 한국이 20년 만에 의장국을 맡게 됨에 따라 PECC 회의도 서울에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한국경제인협회 공동 주최로 열렸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029년까지 국비 172억원이 투입되는 '바이오공정기반 전주기 탄소순환 플랫폼 기술 개발'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 수행기관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업무 협약식은 충남 서산 베니키아 호텔에서 한국바이오협회, 서산시를 비롯해 탄소순환플랫폼 사업을 수행하는 14개 기관 및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협약에는 ▲탄소순환 플랫폼 도입을 위한 기반 조성 ▲탄소순환 플랫폼 시범사업 운영 및 관련 데이터 공유 ▲화이트바이오 산업 생태계 구축 지원에 대한 협력 등 내용이 담겼다.
넥슨게임즈는 현재 개발 중인 트리플A급 신작 ‘우치 더 웨이페어러(Woochi the Wayfarer)’의 티저 영상을 최초 공개했다. 이는 가상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도사 ‘전우치’의 모험을 그린 액션 어드벤처 블록버스터 게임이다. ‘우치 더 웨이페어러’는 넥슨게임즈가 처음으로 개발하는 싱글 플레이 게임으로 PC·콘솔 플랫폼으로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언리얼 엔진5 기반의 생생한 그래픽으로 조선 판타지 세계관을 구현하고, 한국 고전소설 ‘전우치전’를 모티프로 한 오리지널 스토리를 바탕으로 깊은 몰입감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독창적으로 재해석된 다양한 한국 전통 요괴들과 도술을 자유자재로 부리는 주인공 ‘우치’의 다채롭고 박진감 넘치는 액션 플레이 경험을 선사한다. 이번에 공개된 약 2분 20초 분량의 티저 영상은 경문을 외는 무당 ‘묘안’과 울창한 숲속에 서 있는 ‘우치’의 뒷모습이 교차되며 긴장감과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후반부에는 ‘묘안’과 ‘우치’의 격렬한 전투 장면이 이어지며 기대감을 높인다. 영상 전반에 흐르는 국악 기반의 음악은 영화 ‘기생충’과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만든 정재일 음악감독이 맡아 영상의 서사와 감정선을 더욱 깊이 있게 표현했다. ‘우치 더 웨이페어러’는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의 ‘빅게임’ 전략이 녹아 있는 신작으로, 글로벌 시장의 눈높이에 맞춘 퀄리티와 콘텐츠를 갖춘 게임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이 게임을 개발 중인 로어볼트(LoreVault)스튜디오는 한국 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게임 내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한국 문학, 국악 등 각 분야 전문가와 협업하고 있으며, 조선시대를 고품질 3D로 재현하기 위해 전국 각지의 문화재를 직접 답사하는 로케이션 헌팅도 진행하고 있다. 박 대표는 “이번 ‘우치 더 웨이페어러’는 한국 고유의 전통 소재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전 세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정적 보편성을 갖춘 신선하고 독특한 플레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넥슨게임즈의 개발력과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넥슨게임즈는 티저 영상 공개와 함께 ‘우치 더 웨이페어러’의 개발자 채용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주요 모집 분야는 기획, 프로그래밍, 아트, PM 등 전 분야이며, 자세한 내용은 넥슨게임즈 채용 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한국 전통문화 아이템에 대한 관심도 급상승하고 있다. 이 흐름이 박물관 문화상품 시장으로 확산되며, 3D프린팅을 활용한 고정밀 국가유산 굿즈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3D프린팅 아트커머스 플랫폼 스컬피아(대표 홍재옥)는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브랜드 뮷즈(MU:DS)와 공동 제작한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광복 에디션’이 공개 10분 만에 1차분이 매진됐다고 12일 밝혔다. 이후 진행된 2차 판매도 즉시 품절됐으며, 3차 판매는 오는 8월 말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에디션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한정판으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보물 ‘데니태극기’와 무궁화 장식을 파츠 형태로 구성해 구매자가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다. 전통 금형 방식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섬세한 조각과 질감을 스컬피아의 3D프린팅 기술로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스컬피아는 백제금동대향로 미니어처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협력, 전통 유산을 실물 콘텐츠로 재창조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홍재옥 대표는 “첨단 제조기술과 예술적 해석을 결합해 국가유산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조명하고 있다”며 “향후 더 많은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문화유산 굿즈 라인업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올해 상반기 방문객이 전년 대비 64% 늘어난 270만 명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뮷즈 매출은 115억원으로 34%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 구매 비중 역시 2020년 5.9%에서 지난해 16.8%로 늘어, 전통문화 기반 굿즈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M이코노미뉴스와 전남 구례군이 함께 추진하는 '탄소중립 흙살리기운동본부' 활동이 10일 오후 5시 10분경, 연합뉴스TV '자치단체장에게 듣는다' 코너를 통해 소개됐다. 이날 조재성 흙살리기운동본부 총재(M이코노미뉴스 대표)는 “흙이 죽고 기후위기가 심화되는 지금, 대량 생산과 소비 시스템을 당장 바꿀 수는 없을 것”이라며 “흙살리기 운동본부는 생명의 원천인 흙 속 미생물을 살리는 지속 가능한 탄소 농업 현장을 구례군과 함께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최초 민간 단체인 탄소중립 흙살리기운동본부는 '흙이 살아야 안전한 식량을 생산하고 기후위기도 극복한다'는 슬로건으로 2년 전부터 전국 조직을 발족해 활동해 오고 있다. 조재성 총재는 "우리 운동본부는 이런 노력을 통해 지역 농산물 품질이 좋아졌고, 농가 소득이 올라가는 작은 불씨를 보았다"며 "최근 정부도 흙이 온실가스를 저감하는 탄소 흡수원이라는 것을 알고 '탈탄소 농업'을 장려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함께 방송에 출연한 김순호 구례군수도 “저희가 흙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자는 취지에서 올해 흙살리기 박람회를 개최한다"며 "우리가 70~80년대 경제발전을 하는 과정에서 흙이 산성화됐고, 현 시점에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인지한 흙살리기 운동본부의 캠페인을 통해 미네랄이 풍부한 '건강한 밥상'을 만드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오는 9월에 두 번째 '탄소중립 흙 살리기 박람회'를 연다"며 "작년 60여개 기업체에서 찾아와 자사 제품을 알리며 흙의 소중함을 알리는 방법을 물어왔다. 올해는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에게 초점을 맞춰 홍보를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7일 M이코노미뉴스와 전남 구례군은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탄소중립 흙 살리기 박람회' 홍보대사 위촉식을 통해 작곡가 김형석, 방송인 카를로스 고리토, 크리스티나 콘팔로니에리 등 각 분야 명사들을 구례군의 흙박람회 '글로벌 홍보대사'로 위촉하기도 했다. 올해 구례군 흙 살리기 박람회는 9월 19~23일까지 전남 구례군에서 열린다.
엔비디아와 AMD가 인공지능(AI)용 첨단 반도체를 중국에 판매할 때 발생하는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에 납부하기로 합의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합의는 엔비디아의 H20와 AMD의 MI308 등 고성능 칩 수출 허가를 받기 위한 조건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H20 칩의 대중 판매를 중단했으나, 최근 상무부가 수출 라이선스 발급을 재개하면서 판매 재개 길이 열렸다. 엔비디아 대변인은 “미국 정부가 설정한 규칙을 따른다”며 “미국이 중국과 전 세계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수출 규제가 완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AMD는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중국은 양사 모두에 중요한 시장이다. 엔비디아는 2024 회계연도에 중국에서 170억 달러(전체 매출의 13%)를 벌었고, AMD는 같은 해 중국 매출이 62억 달러로 전체의 24%를 차지했다. 미국 정부는 이번 합의가 국가 안보를 훼손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으나, 일부 전문가들은 “안보 위협이 아니라면 왜 추가 부담금을 부과하느냐”며 정책 일관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밝혔다.
정부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경제인, 여야 정치인, 노동계, 농민 등 2,188명에 대해 대규모 특별사면 및 복권을 단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재명 정부 출범 두 달 만에 진행되는 첫 특사에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아내 정경심씨를 비롯해 조희연 전 서울시 교육감, 윤미향 전 의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여권 인사가 대거 포함됐다. 이번 사면은 오는 15일 효력이 발생한다. 정부는 또 여객·화물 운송업, 생계형 어업, 운전면허 등 행정 제재 대상자 총 83만4,499명에 대한 특별감면 조치를 실시하고 모범수 1,014명을 14일자로 가석방하기로 했다. 이번 사면·복권으로 조국 전 대표는 내년 6월 3일 지방선거나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가 가능해졌다. 조국 전 대표, 윤미향 전 의원의 사면을 두고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사면 소식을 접하고 “오늘 민주주의 회복은 국민 여러분 있어서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조 전 대표의 선거 출마 방향성에 대해 “원내가 더 중요하다면 (조 전 대표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의원 수를 13명으로 늘릴 것이고, 풀뿌리 민주주의를 생각해 지방선거에서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면 지방선거 출마 판단을 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광복절 사면을 계기로 아픔을 치유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이번 광복절 사면은 정부의 발표대로 ‘민생’과 ‘국민통합’을 중심 가치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이어 “사면권 행사는 헌법이 보장한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깊은 숙고 속에 국민의 눈높이와 시대적 요구를 함께 살핀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고뇌를 깊이 이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지지’와 함께 ‘비판’의 목소리도 있을 것”이라면서 “모든 목소리를 소중히 듣겠다. 모든 의견이 대한민국이 더 성숙한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사면 발표가 나자 “광복절에 ‘조국의 강’을 건너 ‘윤미향의 늪’에서 무너진 정의, 오늘의 치욕은 영원히 이재명 정권의 낙인으로 남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조국, 윤미향, 최강욱, 윤건영, 백원우, 김은경 등 문재인 정부 핵심과 친문계 인사들이 줄줄이 이름을 올렸다”며 “입시 비리, 감찰 무마, 위안부 기금 횡령, 블랙리스트 의혹까지 이 모든 범죄가 면죄부를 받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1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윤미향 전 의원을 포함한 광복절 사면 대상이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면서 “결코 특정정권의 사유물이 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정권은 내편 무조건 챙기기, 내 사람 한없이 감싸기식 사면으로 광복절마저 통합이 아니라 분열, 축제가 아니라 치욕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은 역시 11일 일제히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의 사면 복권과 관련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내외의 사면은 이재명 대통령과 조국혁신당 사이의 뒷거래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이번 대선에서 조국혁신당은 대선 후보를 내지 않고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 실질적으로 단일화를 한 것이다. 이 대통령이 당선되자마자 조국혁신당은 기다렸다는 듯이 조국 사면을 집요하게 요구해 왔다”고 지적했다. 한편, 사면(赦免)은 선고의 효력 또는 공소권 상실, 형집행을 면제시키는 국가원수의 권한을 말한다. 좁은 의미로는 국가원수의 특권으로서 형의 선고의 효과 전부 또는 일부를 소멸시키거나, 형의 선고를 받지 않은 자에 대해 공소권을 소멸시키는 것이다. 사면 복권은 넓은 의미로는 좁은 의미의 사면을 포함해 이미 확정된 형을 감형하거나 형의 언도로 법정자격이 상실 또는 정지된 자를 복권시키는 것까지 모두 포함한다.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12일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징역 2년이 확정됐다. 이로써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다음 대선에도 출마할 수 없게 됐었다.
문체부와 관광공사가 가을 및 겨울 국내 여행 수요를 높이기 위해 하반기 숙박할인권을 선착순으로 발급한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공사)와 함께 다가오는 가을·겨울 국내 여행 수요를 높이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하반기 숙박세일페스타'(이라 숙세페)를 오는 20일부터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문체부는 하반기 숙세페는 2차 추가경정예산 147억원으로 편성된 50만장을 포함해 236억원어치의 숙박 할인권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지난 3월 산불, 7월 호우로 피해를 본 특별재난지역과 지난해 제주항공 참사 피해지역을 대상으로 7만 2000장의 숙박 할인권을 추가 지원한다. 가을편과 겨울편에서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의 숙박시설을 대상으로 7만 원 이상 숙박상품을 예약하면 3만 원, 7만 원 미만의 숙박상품을 예약하면 2만 원 할인권을 지원받을 수 있다. 숙박할인권은 20일 오전 10시부터 참여 온라인여행사 채널에서 선착순 발급한다. 할인권을 발급받은 후에는 오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유효기간 내 예약과 결제를 완료해야 한다. 적용 대상은 호텔과 콘도, 리조트 등 국내 숙박시설이다. 김근호 문체부 관광산업정책관은 "국민의 여행비 부담을 덜고, 재난 피해지역 등의 조속한 회복과 지역경제 재도약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이번 행사는 민생경제 회복과 내수 활력 제고를 위한 추경의 일환으로 마련한 만큼, 가을과 겨울의 정취를 한껏 누릴 수 있는 지역으로의 여행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9일 충북 단양군 단양읍 단양구경시장에서 미식 축제 '드라큘라 갈릭 나이트'를 열었다. 이 행사는 단양군 특산물인 '마늘'과 마늘을 싫어하는 '드라큘라 백작'을 접목해 방문객 흥미를 유도하고, 시장 활성화를 위해 기획됐다. 단양구경시장은 관광공사가 전통시장이 가진 고유의 매력을 관광 콘텐츠로 육성하기 위해 선정한 'K-관광마켓 10선'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12일 오전 11시 국회 소통관에서 공권력에 의한 인권침해범죄의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형사소송법」 일부개정법률안, 일명 ‘주진우 의원 아버지 방지법’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1986년 발생한 ‘민교투 사건’은 전두환 정권이 교사모임인 민족민주교육쟁취투쟁위원회를 이적단체로 조작한 사건이다. 이 과정에서 서울대 사범대 출신 교사들을 포함한 6명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됐고, 이 중 5명은 유죄 판결을 받았다. 37년이 지난 2023년,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 사건이 "공안 조작이었다"는 사실을 인정해, 전원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이 사건을 맡았던 검사 중 1명이 바로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의 아버지인 주대경 검사였다. 그러나 주진우 의원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경찰에서 고문행위가 있었고, 부친은 그 사건을 받아서 처리한 검사들 중 한 명일 뿐이다’고 밝히고 있다. 주대경 검사로부터 피해를 받은 피해자들의 증언이 있음에도, 주진우 의원의 이와 같은 변명으로 사건을 축소하고 있다. 이에 강득구 의원은 민교투 사건 피해자들과 함께, 공권력에 의한 인권침해범죄의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형사소송법」 일부개정법률안 발의배경을 설명하고, 주진우 의원의 사과를 촉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