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NCSOFT)가 ‘소프트’를 버리고 ‘엔씨(NC)’로 사명을 교체한다고 밝혔다. 회사의 사명 변경은 1997년 창립 이래 처음이다.
엔씨소프트는 전날 이러한 안건이 포함된 주주총회 소집 공고를 공시했다. 엔씨소프트는 그동안 자사 약칭과 로고에서는 ‘엔씨’라는 명칭을 써왔다. 이번 사명 변경도 공익사업 법인 엔씨문화재단을 포함해 자회사 엔씨 AI(NC AI), 엔씨 QA(NC QA), 엔씨 IDS(NC IDS), 해외법인 NC 아메리카·NC 웨스트·NC 재팬 등과의 통일성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회사는 내달 26일 경기 성남 사옥에서 주주총회를 개최, 현금배당 승인 안건과 함께 사명 변경 등 안건을 함께 논의할 것으로 전했다. 또 최재천 이화여대 명예교수와 이은화 RGA코리아 총괄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하고 오승훈 인싸이트그룹 대표를 신규 선임하는 안건 등도 통과시킬 예정이다.
◇‘리니지 클래식’ 과금 구조 전환 성공...실적 개선 기대감 상승
엔씨소프트가 이달에 선보인 신작 ‘리니지 클래식(Lineage Classic)’은 출시 직후부터 큰 반응과 함께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리니지 클래식은 서비스 개시 후 단기간에 최대 동시접속자 수가 25만명을 넘어섰고, 누적 매출은 200억원에 근접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성과는 최근 몇 년간 부진했던 엔씨소프트가 과금 모델 전환을 본격화한 첫 사례로, 이 같은 전력이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리니지 클래식은 기존 리니지 시리즈의 핵심 요소를 유지하면서도, 확률형 아이템 중심의 고과금 구조를 대폭 완화하고 정액제 기반의 ‘마일드 과금’ 모델을 도입했다. 이 같은 변화가 유저층의 긍정적 반응을 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리니지 클래식은 ‘옛 감성’과 ‘현대적 편의성’을 적절히 결합해 신규·복귀 유저 모두에게 매력적인 경험을 제공했다”며 “특히 과금 구조 변화가 유저 신뢰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아이온2’를 포함해 다수의 신작을 준비 중이며, 리니지 클래식의 성공이 향후 라인업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출시 후 매출 역주행한 ‘아이온2’, 전사적 실적 반등 견인
엔씨소프트는 또 지난해 말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2(AION2)’ 성과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한 해 영업이익이 161억원으로 전년(영업손실 1092억원)에 비해 흑자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공시했다. ‘아이온2’는 출시 직후 PC 온라인 매출을 1682억원까지 끌어올리며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분기 매출을 만들어냈다. 이는 전년 대비 80% 증가, 전 분기대비 92% 증가라는 압도적 수치다. 특히 MMORPG는 보통 출시 직후 매출이 급격히 떨어지지만, 아이온2는 업데이트 이후 매출이 오히려 상승하는 이례적 흐름을 보인 점도 회사의 실적 안정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엔씨는 “2월 9일 기준 150만 캐릭터가 멤버십을 구매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안정적 반복 매출, 과금 논란 감소, 장기 이용자 유지 등이라는 매력 요소가 유저들에게 작용돼 지속적인 매출 기반 강화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1조5069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감소했다. 순이익은 3474억원으로 269.1% 늘었고, 4분기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전년동기(영업손실 1295억원)와 비교해 흑자전환했다. 회사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042억원, 영업이익 32억원, 당기순손실 15억원을 기록했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9283억원, 아시아 2775억원, 북미·유럽 1247억원, 로열티 매출 1764억원으로 해외 및 로열티 매출의 비중이 전체의 38%를 차지했다.
게임별 연간 매출을 살펴보면 △리니지M 4330억원 △리니지W 1831억원 △리니지2M 1783억원 △길드워2 824억원 △리니지 932억원 △리니지2 863억원 △아이온2 774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기타 수익을 포함해 ‘아이온2’가 지난해 올린 전체 영업매출액은 941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올해 ‘아이온2’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고 △신더시티 △타임 테이커즈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등 글로벌 신작을 선보인다. 또 기존 지식재산(IP)를 재해석한 스핀오프 게임의 출시지역을 확대하고, 인수·합병(M&A)을 통해 모바일 캐주얼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