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난·국방 대응력 강화, 국민 생명 지키는 국가 전략 인프라 - 글로벌 경쟁 속 통신 주권 확보와 산업 생태계 육성의 기회 정부는 국가 안보와 미래 산업 주권 확보를 위해 '저궤도 위성통신 범부처 협력 TF'를 지난달 26일 출범시켰다. 이번 'TF'는 재난이나 국방 등 지상망(기존 재난 통신망)이 닿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안정적인 초고속 통신망을 구축해 국민 안전과 국가 안보를 강화한다. 또한 핵심 기술 자립과 산업 생태계 조성을 집중 지원해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 글로벌 주요국들, 위성통신 시장 선점 위해 치열한 경쟁 중 이미 주요국의 기업들은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대표적인 나라의 기업들은 미국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영국과 프랑스의 ‘원웹(OneWeb)’, 아마존의 ‘프로젝트 카이퍼’, 캐나다의 ‘텔레샛(Telesat)’ 등이다. 이러한 국제적인 흐름 속에 우리나라가 ‘통신 주권’을 지키고 국가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대응은 필수적이다. ◇ 통신 주권과 안보 강화를 위한 저궤도 위성 전략 저궤도 위성통신은 지상국과의 짧은 거리로 초저지연 통신을 구현하고, 수천 기 위성을 활용한 대규모 네트워크로 전 세계 어디서든 광범위한 커버리지를 제공한다. 특히 지진과 홍수 등의 재난이나 전쟁·분쟁으로 지상망이 붕괴해도 독립적 통신망을 유지할 수 있어 국가안보와 재난 대응에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된다. 이러한 기술적 특징은 저궤도 위성통신이 차세대 글로벌 통신 인프라이자 미래 사회의 필수 기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국방 분야에서의 활용은 매우 크다. 저궤도 위성통신은 지상망이 닿지 않는 산악, 해상, 해외 파병 지역에서도 안정적인 통신을 가능하게 해 지휘·통제(C2) 체계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전투 현장에서 발생하는 영상·음성·센서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지휘부에 전달돼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도 가능해진다. 또한 드론·무인기·로봇 등의 전투 체계와 연동해 실시간 제어와 정보 공유를 가능케 해 육·해·공·우주·사이버를 연결하는 다영역 작전 지원 체계 구축의 핵심이 되고 있다. 재난·전시 상황에서도 민·군 통합 통신망을 유지해 국가 재난 대응을 지원하고, 해외 상용 위성망 의존을 줄여 독자적 작전 수행도 가능하다. 이는 통신 주권 확보와 국가안보 강화라는 전략적 목표와 직결되며, 미래전의 통합 네트워크 전장 환경 구현의 기반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스페이스X(SpaceX), 원웹(OneWeb) 등 글로벌 기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독자적 저궤도 위성통신 체계의 선제적 전력화를 추진하고 있다. 나아가 민·관·군 3자협력으로 국내 우주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국제 협력을 확대해 우리가 글로벌 공급망에 진입하는 계기도 마련 중이다. 이번 TF의 출범은 국방 분야에서 지휘·통제 강화, 무기체계 통합, 재난 대응력 확보, 통신 주권 수호라는 다중 목표 실현을 위한 국가적 전략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저궤도 위성통신, 재난과 안보를 지킴이 최전선 활약 기대 ‘저궤도 위성통신 TF’는 지진이나 홍수 등 재난으로 지상망이 파손돼도 안정적인 통신을 보장하는 핵심 전략이다. 특히 기지국 설치가 어려운 도서·산간·해상지역까지 전국적인 통신망을 제공해 재난 대응의 효율성을 극대하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구조 활동에서도 중요하다. 저궤도 위성통신은 재난 현장의 드론 영상과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신속한 인명 구조와 효율적인 자원 배분을 지원한다. 또한 정부, 군, 소방 등 유관 기관을 하나로 잇는 통합 지휘 체계를 유지해 재난 현장을 실시간으로 연결하고, 기존 지상망을 보완하는 다중화된 네트워크로서 통신 생존성을 높인다. 결과적으로 저궤도 위성은 재난 시 중단 없는 정보 공유와 현장 대응을 가능케 하는 핵심 인프라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저궤도 위성통신 TF’는 해외 위성망 의존도를 낮추고 독자적인 재난 대응망을 구축해 국가 안보와 통신 주권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둔다. 특히 민·관·군을 잇는 통합 위기 대응 체계를 마련해 국가적 비상 상황에서의 협력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나아가 위성 제작 및 보안 기술 자립을 통해 국내 우주·통신 산업 생태계를 확장함으로써, 이번 TF 출범은 안보와 산업 발전을 아우르는 국가 전략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이번 TF는 국방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등 범부처 협력을 통해 국가 차원의 통합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동시에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의 참여를 확대해 위성 제작 및 보안 기술의 자립도를 높이고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글로벌 경쟁 속에서 우리나라의 통신 주권과 국가 안보를 지키는 핵심 기반이 될 전망이다. ◇ 미래 안보와 통신 주권의 전환점 과기정통부는 기존 해외 저궤도 위성 기술을 단순히 모방하지 않고 우리 현실에 최적화된 독자 모델을 주도적으로 설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TF 운영 기간 또한 사안의 중요성과 범위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하고 철저하고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국가 차원의 최선책을 도출하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특정 해외 사례를 그대로 답습하지 않겠다"면서 "미국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를 포함해 세계 각국의 다양한 모델을 폭넓게 분석하고 비교해 우리의 기술 역량과 산업 환경에 가장 적합한 방향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전담반 출범을 통해 저궤도 위성통신을 국가 통신 주권 확보, 재난·국방 대응력 강화, 산업 생태계 육성의 핵심 인프라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경쟁에서 추격자가 아닌 앞서가는 나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을 확고히 추진하겠다"고 의지를 강조했다. 살펴본 바와 같이 ‘저궤도 위성통신 TF’의 출범은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국가 전략을 재설계하는 중대한 전환점이다. 재난과 국방 등 지상망 사각지대에서 안정적인 초고속 통신 인프라를 구축해 국가 안보를 강화하고, 범부처 협력으로 글로벌 위성통신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하는 핵심 발판이 될 전망이다.
추론형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로 역대급 실적 갱신을 이어가고 있는 SK하이닉스가 올 1분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1일 증권가와 업계 전망치를 종합하면,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 매출은 45조7000억원대, 영업이익은 30조9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19조1700억원보다 11조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스라엘-이란 간 중동 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이 같은 영업이익 상승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메모리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전 분기보다 각각 71%, 80% 급등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메모리 시장은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주도하고 있다.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 따르면, HBM 시장 규모는 올해 546억달러로 지난해 346억달러 대비 58%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SK하이닉스는 D램 제품군 중 고부가가치 제품인 HBM을 중심으로 한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실제로 SK하이닉스의 HBM 매출 비중은 40%를 웃도는 것으로 전망된다. 낸드 제품 역시 eSSD 출하량을 늘린 데 힘입어 수익성을 높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연이은 역대급 실적 갱신…HBM·D램·낸드 수요 지속 전망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97조1467억원, 영업이익 47조206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49%에 달했다. 순이익도 42조9470억원, 해당 이익률도 44%다. 이는 기존 최고 실적이었던 2024년을 크게 뛰어넘는 성과다. 매출은 30조원 이상 늘었고, 영업이익은 2배 수준으로 성장하며 역대 최대 연간 실적을 새로 썼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AI 중심으로 재편되는 수요 구조에 맞춰 기술 경쟁력 강화와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한 전략적 대응의 결과”라며 “2025년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해였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D램 부문에서는 HBM 매출이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성장해 역대 최대 경영 실적 창출에 기여했다. 일반 D램도 10나노급 6세대(1c 나노) DDR5의 본격 양산에 돌입하고, 10나노급 5세대(1b 나노) 32Gb 기반 업계 최대 용량 256GB DDR5 RDIMM 개발을 통해 서버용 모듈 분야 리더십을 입증했다. 낸드 부문 역시 상반기 수요 부진 속에서도 321단 QLC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하반기에는 기업용 SSD 중심 수요에 대응하며 연간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는 AI 시장이 학습에서 추론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분산형 아키텍처 수요가 확대돼 메모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HBM과 같은 고성능 메모리뿐 아니라 서버용 D램과 낸드 등 전반적인 메모리 수요도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HBM뿐만 아니라 AI D램과 낸드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풀 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Full Stack AI Memory Creator)로 도약 △운영 개선(O/I)을 통한 생산 극대화 △생산 인프라의 체계적 구축 △AI 생태계 확장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용인 팹·청주 P&T7 통해 생산능력 강화 글로벌 시장에서 메모리 공급 부족 상황은 최대 3년가량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때문에 생산량을 얼마나 늘릴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올해 SK하이닉스는 HBM 출하량 증가율을 기존 41%보다 높은 56%로 제시했다. 관건은 생산능력이다. SK하이닉스는 생산 기반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아파트 50층 높이에 달하는 반도체 제조 공장(1기 팹) 건설을 추진 중이다. 공장 건설에 투입되는 총 비용은 약 3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1기 팹은 총 2개의 골조와 6개의 클린룸으로 구성된다. 이르면 2027년 2월 클린룸 오픈이 가능해 보다 빠르게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7만평 부지에 총 19조원 규모로 HBM 등 AI 메모리 제조에 필수적인 패키징(Advanced Packaging) 팹 ‘P&T7’을 건설할 계획이다. 올해 4월 착수 후 2027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한다. P&T7은 전공정 팹에서 생산된 반도체 칩을 제품 형태로 완성하고 품질을 최종 검증하는 시설이다. 이미 추진 중인 청주 M15X(전공정 팹)와 P&T7 간 유기적 연계를 통해 AI 메모리 수요 증가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는 지난 3월 25일 열린 제7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제조 전반에 AI를 적용해 제조 효율과 품질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한편, 생산 기반을 강화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청주 P&T7, 첨단 패키징 기술에 대응하는 미국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으로 생산 거점을 다변화해 전·후공정을 아우르는 글로벌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 AI Company를 설립하고 선제적 투자와 사업 기회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AI Company 설립은 AI 시대를 대비한 SK하이닉스의 중장기 성장 전략의 또 다른 핵심축이 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AI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기술 경쟁력과 사업 역량을 함께 강화해 나가는 방향으로 SK하이닉스는 지속적인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진보 색채보다 인물론 앞세운 정면 돌파...대구·상주서 재진입 전략 본격화 - 김부겸은 상징성, 정재현은 지역 기반...투트랙 공천으로 확장성 시험 - 보수 텃밭 균열 가능할까...지방선거 넘어 TK 교두보 확보 여부 주목 보수 정치의 핵심 거점으로 꼽히는 대구·경북(TK)에 더불어민주당이 다시 승부수를 던졌다. 대구시장에 김부겸 전 국무총리, 경북 상주시장에 정재현 전 상주시의회 의장을 각각 내세운 이번 공천은 단순한 후보 확정에 그치지 않는다. 두 후보는 공통적으로 ‘정당’이 아닌 ‘인물 경쟁력’을 앞세운 전략의 상징으로, 민주당이 TK 재진입을 위한 실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신호로 읽힌다. ◇ ‘정당’보다 ‘인물’...TK 전략 바꾼 민주당 무엇보다 눈에 띄는 변화는 공천의 기준이다. 민주당은 이번 TK 공천에서 당 지지율에 기대기보다, 지역에서 실제 경쟁력을 갖춘 인물을 전면에 내세웠다. 김부겸 전 총리는 서울 노원갑에서 17·18·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뒤 대구 수성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당선된 경험을 가진 정치인으로, 지역주의 장벽에 정면으로 도전해온 이력이 특징이다.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지내며 행정부 경험까지 쌓았다. 다만, 대구에서는 여러 차례 도전에도 불구하고 보수 정당 지지세가 견고한 지역 정치 구조 속에서 한계를 넘지 못한 측면도 있다. 정당 지지율 격차와 조직력 차이가 선거 결과에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그는 ‘험지 돌파’라는 정치적 서사를 축적해왔고, 이번 공천 역시 상징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겨냥한 카드로 평가된다. 정치권에서는 두 후보의 개인 서사가 이번 공천의 의미를 더욱 키우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부겸 전 총리는 대구에서 여러 차례 도전 끝에 2016년 수성갑에서 당선되며 TK에서 드물게 민주당 깃발을 꽂은 인물로 평가된다. 이후 국무총리까지 지낸 그는 이번 대구시장 선거를 통해 다시 한 번 ‘험지 돌파’에 나선 셈이다. 반면, 정재현 후보는 지역에서 축적한 정치 이력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는 상주시의회에서 5선 시의원과 의장을 지내며 지역 현안을 중심으로 꾸준히 활동해 온 인물로, 중앙 정치 경험보다 생활 정치에 뿌리를 둔 행보를 이어왔다. 상주 지역에서는 “얼굴을 아는 후보”,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등 조직력과 현장 기반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정재현 후보는 최근 여의도 국회를 찾아 민주당 소속의 어기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과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여당 간사인 정태호 의원를 차례로 만나 “상주의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 국회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고, 어기구 위원장과 정태호 의원은 “(민주당)과 힘을 합치자”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부겸 후보가 인물의 상징성과 인지도로 판을 흔드는 후보라면, 정재현은 지역 경제를 위한 밀착형 정치로 바닥 표를 다지는 후보라는 점에서 대비된다. ◇ ‘재진입 실험’...TK 정치 지형 흔들까 이 같은 공천은 민주당의 TK 전략 변화와 맞닿아 있다. 과거 TK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고전해온 사례는 적지 않다. 대구에서는 김부겸 전 총리가 2014년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하는 등,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번번이 벽을 넘지 못했다. 그 외에도 대구지역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반복적으로 고배를 마신 사례가 이어졌다. 경북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 당선 사례는 손에 꼽힐 정도로 드물다. 대표적으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장세용 전 구미시장이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되며 이례적인 사례로 주목받았지만, 이후 선거에서는 다시 보수 진영이 우위를 회복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이처럼 TK 지역은 지방선거에서 정당 조직력과 지역 기반이 강한 보수 진영이 구조적으로 우위를 점해온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번에는 양상이 다르다. 민주당이 전국급 상징성을 지닌 김부겸과 지역 기반이 뚜렷한 정재현을 전면에 내세우며 ‘실제로 경쟁하는 선거’를 만들겠다는 전략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대구에서는 김부겸이라는 상징적 인물을 통해 지역주의 균열 가능성을 시험하고, 상주에서는 정재현을 앞세워 지역 기반 확장성을 확인하려는 이중 전략이 작동하고 있는 셈이다. 결국 두 후보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TK 재진입’이다. 김부겸의 ‘지역주의 도전 서사’와 정재현의 ‘생활 정치 축적’은 서로 다른 방식이지만, 보수 강세 지역에서 민주당이 인물 경쟁력으로 정면 승부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맞닿아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두 사람 개인의 당락을 넘어, 민주당이 TK에서 다시 정치적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을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결과와 무관하게, ‘TK에서도 경쟁 가능한 민주당 후보’를 만들어내는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민주 “尹, 진정한 반성과 사과 없어” - 혁신 “국힘, 파면 숙의의 과정 깊이 성찰해야” - 진보 “국민의힘 해체하고, 완전히 청산해야” 헌법재판소의 만장일치 판결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 1주년을 맞이한 오늘(4일), 범여권은 '내란 청산을 통해 빛의 혁명을 완수하겠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란 잔재의 완전한 청산을 강조했고, 조국혁신당은 과거 파면 결정에 담긴 헌재의 숙의를 여권이 성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보당 또한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위협하는 세력의 척결을 주장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사적 야욕으로 헌정 질서를 파괴한 권력에 대한 단호한 심판이자, 계엄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 평가하며 이를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기록될 ‘빛의 혁명’으로 규정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가 내란의 상처를 극복하고 국정을 정상화하며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는 데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왔다고 평가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 내란 세력은 지금까지도 진정한 반성과 사과 없이 수사와 재판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극우 세력은 ‘윤 어게인’을 외치며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으며, 내란수괴 체포를 방해하고 내란을 옹호했던 내란당은 사사건건 국정운영을 발목잡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병언 혁신당 선임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탄핵 심판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소추가 불법이라며 극렬히 저항했음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천신만고 끝에 체포에 성공했으나 지귀연 재판장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석방되며 ‘윤어게인’을 외치며 활동한 것은 내란 잔당의 '후안무치' 행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예상보다 오랜 기간 심리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에는, 만장일치를 통해 국민적 논란을 종결시키려는 심사숙고가 깔려 있었다며,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행동이 정당했다는 윤석열과 장동혁의 주장은 이제 철회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손솔 진보당 수석대변인도 서변브리핑을 통해, 지난 1년은 내란수괴 및 주요 가담자들에 대한 사법적 단죄가 있었며, 그러나 내란을 옹호하고, 동조하고, 선동했던 자들은 여전히 대한민국 제1야당 국민의힘에 우글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어게인’을 꿈꾸는 내란잔당들은 민주공화국에 존재해선 안된다며, 국민의힘을 해체하고 완전한 청산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역시 12.3 불법 비상계엄 이후 123일 간 불안 속에서도 민주공화국을 수호한 국민의 저력에 경의를 표하며, 위대한 국민들 덕분에 내란을 막고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었다고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했다.
‘M이코노미뉴스’에서 한 주간 놓치지 말아야 할 국내외 주요 IT 이슈 3가지를 선정, 요약해 보고자 합니다. 이번 주에는 AI 시대가 확산되는 가운데 두려움 대신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미래의 희망을 이야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는 소식, 미국 마이크로소프트가 일본에서 2029년까지 AI 개발에 1조6000억엔을 투자한다는 소식, 미국과 유럽에서 AI 인프라 투자가 급증하며 글로벌 경쟁의 새로운 전환점 맞았다는 소식 등 세 가지를 단신으로 소개합니다. 1. AI 시대, 두려움 대신 신중한 희망을 선택해야 한다 인공지능(AI)을 둘러싼 논의는 극단적으로 갈리고 있다. 한쪽은 AI가 인류를 파멸로 이끌 것이라 보는 비관론자이고, 다른 한쪽은 삶을 혁신적으로 바꿀 기술이라 믿는 낙관론자다. 그러나 중도에 있는 회의론자와 실용주의자들은 종종 간과된다. 이들은 AI가 긍정적 효과와 부정적 위험을 동시에 지닌다고 보며, 지나친 흑백논리를 경계한다. 실제로 AI는 일자리를 빼앗는 동시에 업무를 단순화하고, 정신 건강을 해칠 수 있지만 의료 혁신으로 생명을 구하기도 한다. 미국 IT 매체 씨넷(CNET)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오스틴에서 열린 SXSW 컨퍼런스에서 구스타프 쇠더스트룀(Gustav Söderström) 스포티파이 공동 CEO와 데이비드 프리드버그(David Friedberg) 오할로 CEO의 대담은 비관주의가 사회적 긴장을 악화시키고, 낙관적 태도가 서로에 대한 적대감을 줄이는 데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나온 “내일에 대한 두려움은 모두를 서로에게 등을 돌리게 한다”는 발언은 AI 담론의 적대적 분위기를 반영한다. 중요한 것은 맹목적 긍정이 아니라 현실적이면서도 해결책 지향적인 희망이다. 필자는 영화 ‘헝거 게임’ 속 “희망만이 두려움보다 강하다”는 대사를 인용하며 ‘희망은 변화를 촉진한다’는 걸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AI에 대한 건전한 비판은 필요하지만, 냉소주의와 적대적 낙인은 생산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규제와 투명성을 요구하면서도 책임 있는 사용을 위해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AI를 무조건 두려움의 대상으로 삼기보다, 신중한 낙관론을 바탕으로 미래를 만들어갈 힘이 우리에게 있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2. 마이크로소프트, 일본 AI 개발에 1조6000억엔 투자 글로벌 IT 기업 마이크로소프트가 일본 내 인공지능(AI) 개발을 본격적으로 강화한다. 브래드 스미스(Brad Smith) 마이크로소프트 부회장·사장은 3일 일본 도쿄에서 2029년까지 데이터센터 구축과 전문 인재 육성에 총 100억 달러(약 1조 6000억엔)를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투자에는 소프트뱅크 및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사쿠라인터넷과의 협력이 포함되며, 일본 국내에서 데이터를 관리하면서 고도화된 AI 개발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는 NTT데이터, NEC 등 일본 주요 IT 기업과 손잡고 2030년까지 100만명 규모의 엔지니어와 관련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는 일본 내 AI 전문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글로벌 경쟁 속에서 자국 내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일본 내에도 사이버 공격 피해가 잇따르는 상황을 고려해 일본 정부의 국가사이버통괄실 및 경찰청과 협력해 보안 대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각국이 AI 개발 경쟁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면서 국산 AI 생태계를 육성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대규모 투자는 일본 내 AI 인프라 확충과 인재 양성, 사이버 보안 강화에 직접적인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일본이 글로벌 AI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3. 美·유럽 AI 인프라 투자, 글로벌 경쟁의 새로운 전환점 맞아 3월 30일, 유럽과 미국에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및 칩 개발 투자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글로벌 인공지능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번 발표는 단순한 기술 투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각국 정부와 기업이 AI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확신하고,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와 반도체 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유럽에서는 독일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초대형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이 공개됐다. 이는 유럽연합(EU)이 미국과 중국에 의존 없이 자체 AI 연구와 산업화를 추진하기 위한 기반 마련이다. 특히 프랑스는 국영 전력회사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와 결합된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AI 운용에서의 막대한 전력 소비 문제 해결 구상도 내놓았다. 독일은 반도체 기업 인텔과 협력해 AI 전용 칩 생산 라인을 확충하며, 유럽 내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이 차세대 AI 모델을 지원할 초고속 데이터센터와 맞춤형 AI 칩 개발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MS는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와 연계해 ‘AI 슈퍼컴퓨팅 허브’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AWS를 통해 한국과 일본에도 투자 계획을 확장하며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AI 인프라 투자가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경제·안보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방, 금융, 의료 등 사회 전반에서 활용되는 핵심 기술인 만큼, 각국은 데이터 관리와 반도체 공급망을 자국 내에서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규모 투자 흐름을 ‘AI 패권 경쟁의 인프라 전쟁’으로 규정하며, 향후 5년간 데이터센터와 칩 개발을 둘러싼 투자가 글로벌 IT 산업의 판도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번 발표는 AI 경쟁이 알고리즘과 모델 개발을 넘어 데이터센터·반도체·에너지 인프라를 둘러싼 총체적 경쟁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으로, 각국의 전략적 투자는 경제 구조와 국제 질서에도 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남 나주시에는 수십 년, 적게는 수년 동안 지역을 기반으로 묵묵히 활동해 온 시민사회단체와 예술단체들이 있다. 이들은 단순한 사업 수행자가 아니라 지역의 문화와 공동체를 실제로 만들고 지켜온 현장의 주체들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 모든 사업이 ‘공모’라는 이름으로 전환되었다. 1월에 제출하고 2월에 심사하는 데 올해는 2월에 제출하고 같은 달에 심사했다. 사업이 이미 시작되어야 할 시점인데 선정 여부를 기다리는 꼴이다. 이 공모 방식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 윤병태 시장과 이 예산을 승인하고 행정을 감시해야 할 시의원 여러분들에게 묻고 싶다. 사업은 원래 전년도부터 계획하고 준비하며 다음 해로 이어가는 연속과 지속의 과정이다. 그런데 당해 연도에 모든 것을 결정하는 공모 방식을 정상적인 행정이라고 할 수 있는가? “공모는 공정하다”고 하면 그만인가? 수십 년을 버텨온 나무와 어제 심은 모종에게 똑같은 물을 주고 “같이 대했으니 공정하다니. 이런 공정은 공정이 아니라 기계적 평등일 뿐이다. 쌓아온 경험과 연륜을 부정하는 행정은 기록을 지우는 것과 다르지 않다. 수십 년간 다져온 시간을 다시 ‘0’에서 증명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공정이 아니라 폭력이다. 연속성
2026-03-31 편집국 기자
지난 3월 24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임기근 기획예산처 장관 직무대행은 ‘2027년 국민주권정부 예산편성 방향’을 보고하며 국가 재정 운영의 근본적인 전환을 예고했다. 내년도 예산이 “현 정부가 처음으로 온전하게 예산편성 전 과정을 주관하는 진정한 국민 주권 예산”이라면서, 특히 성과에 기반한 선택과 집중, 그리고 5대 구조 개혁 중심의 재정 재설계를 통해 인공지능(AI) 대전환, 인구구조 변화, 탄소중립, 양극화, 지방소멸 대응 등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는 단순한 예산 편성 지침을 넘어선다. 모든 사업을 지출 구조 조정 대상으로 삼고, 재량 지출(15%), 의무 지출(10%) 절감이라는 전례 없는 감축 목표를 제시했으며, 이를 통해 마련한 재원을 해당 부처의 핵심 과제에 재투자하겠다고 했다. 사실상 ‘국가 재정의 전면 재설계’를 선언한 것이다. ◇ 농안기금의 본질 이러한 재정 개혁 기조는 특정 부처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전체 재정에 적용되는 기준이다. 그렇다면 농림축산식품부 농산물가격안정기금(농안기금) 역시 예외일 수 없다. 오히려 농안기금은 대표적인 민생 재정이자 반복 지출 성격이 강한 기금이라는 점에서, 이번 지
2026-03-27 편집국 기자
기업은 본질적으로 변동 속에서 움직인다. 시장은 예고 없이 위축되고 원가는 통제 범위를 벗어나 상승하며 고객의 기대 수준은 과거보다 훨씬 빠르게 변화한다. 이러한 외부 환경의 압력은 특정 기업만 비켜 가지 않고, 규모와 업종을 막론하고 모든 조직에 공통적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동일한 환경 속에서도 결과는 동일하지 않다. 어떤 조직은 흔들림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방향을 유지하는 반면, 어떤 조직은 작은 충격에도 내부 균열이 빠르게 확대 되며 구조적 불안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차이를 만드는 것은 변화의 강도가 아니라 변화에 대응하는 조직 내부의 구조와 판단 기준이다. 외부 환경의 변화는 기업이 통제할 수 없지만, 그 환경을 해석하고 흡수하는 방식은 조직이 설계한 체계에 의해 달라질 수 있다. ◇위기는 밖에서 시작되지만 무너짐은 안에서 결정된다 시장의 충격은 곧바로 붕괴로 이어지는 게 아니라 그 충격을 받아들이는 내부 구조가 취약할 때 균열이 확대된다. 결국 조 직이 흔들릴 때 점검해야 할 것은 외부 상황의 변화가 아니라, 내부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확인이다. 무엇을 유지해야 하고, 무엇을 조정해야 하며, 무엇을 다시 세워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은
2026-03-21 편집국 기자
얼마 전 필자가 듣는 고전강독 시간에 뜻밖의 이야기가 나왔다. 팔순의 훈장은 자신의 집에 쥐가 들어와 겁을 먹은 아내가 주방에 들어가질 못한다는 거였다. 방역업체까지 불렀지만 정작 쥐는 잡지 못하고, 쥐구멍 두 개를 막는 데 출장비만 20만 원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자 80대 중반의 수강생 한 분이 웃으며 말했다. “군 오징어 미끼로 쥐덫을 놓아보세요” 그 한마디에 교실은 금세 어린 시절 이야기로 번졌다. 천장에서 쥐들이 밤마다 뛰어다니며 운동회를 열던 시절이 있었다. 누구는 비료 포대로 천장을 막아 쥐를 몰아 잡았고, 또 누구는 쥐꼬리를 묶어 학교에 가져가야 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쥐는 그저 불쾌한 존재가 아니라, 우리의 식량을 축내는 ‘적’이었다. 그 시절의 농촌은 쥐와의 전쟁 속에서 하루하루를 지켜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쥐보다 더 큰 문제를 잊고 있는 것은 아닐까? 최근 뉴욕타임스는 『인구 폭탄, The Population Bomb』의 저자로 유명한 미 스탠포드 대학교 생물학 교수였던 폴 R 얼리치(Paul R. Ehrlich)가 93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는 부음기사를 전했다. 그는 인구 폭증이 식량 위기를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던 생태학자였다.
2026-03-19 윤영무 본부장 기자
핵가족시대, 우리 사회는 정신장애인이나 발달장애인, 느린 학습자들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가? 이들을 여전히 ‘예비범죄자’로 치부하거나, ‘홀로 설 수없는 존재’로 여기는 편견을 가진 이들이 많다. 이들이 이웃으로서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이러한 편견을 해소하고, 함께 사는 사회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장애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마을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당사자들의 고유성과 상황이 존중되고 받아들여지는 지역사회공간이 주어질 때 비로서 이들에게 진정한 회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질문을 던졌다. 소규모의 집단주거공간을 기반으로 공동비지니스를 개발하며, 지역 주민과 어우러져 사는 마을은 만들 수 없을까? 그 답을 찾기 위한 여정을 서귀포 상효동 농장에서 시작했다. ◇5천평 귤밭에 분양된 500그루의 희망 3월 26일 오후 2시부터 서귀포시 상효동의 제주트립티팜 농장에서 열리는 가족축제는 그 희망을 확인하는 자리이다. 축제 당일에 제주트립티팜 농장에서 음악이 곁들인 작은 기념식을 하려고 한다. 어려운 경기 속에서도 기꺼이 귤나무 분양에 동참해주신 분들, 현재 치료에 전념하느라 마음으로 함께 하며 뜻하는 선한 일이 이루어지
2026-03-16 편집국 기자
오늘(3월 13일) 자 뉴욕타임스에 흥미로운 기사가 실렸다. 「더블린 펍 투어, 하지만 술은 마시지 않아요, A Dublin pub crawl, but hold the booze」라는 제목부터가 눈길을 끈다. 더블린은 아일랜드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다. 많은 문학가가 배출된 도시로 유명한 데다 활기찬 펍 문화와 전통 음악으로도 잘 알려져 맥주잔 부딪히는 소리와 취기가 떠오른다. 그런데 이제는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니 무슨 까닭일까? 기사를 읽고서 알겠다. 그들이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건강과 음주 습관을 둘러싼 문화적 변화를 반영하고 있었다. 다시 말해 술을 덜 마시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바에 가서 친구를 만나고, 음악을 듣고, 분위기를 즐긴다. 결국 술이 중심이던 공간이 이제는 사람과 분위기 중심의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생각해 보면 우리 사회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때 술은 “마실 줄 아는 사람”의 상징처럼 여겨졌다. 소주병이 줄지어 서야 친분이 쌓였고, 끝까지 버티는 사람이 강한 사람으로 통했다. 필자 역시 젊은 시절에는 그런 분위기 속에서 술을 꽤 마시던 축에 속했다. 그러나 요즘은 그런 풍경을 보기 어려워
2026-03-16 김소영 기자
마일스톤(Milestone)이라는 용어는 원래 도로에서 목표지까지 남은 거리를 알려주는 돌로 된 이정표를 뜻하는 합성어(Mile+Stone)이다. 프로젝트 또는 기업의 경영 목표 달성 과정에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중요한 단계나 사건을 의미한다. 고대 로마시대에는 군대나 여행자가 이동 거리를 확인하고 목적지까지 남은 거리를 알기 위해 1마일마다 돌로 된 표지판을 세웠다고 한다. 오늘날 벤처투자에서는 이 개념이 확장되어 ‘지금 이 회사는 어디까지 왔고 다음 단계로 가려면 무엇을 증명해야 하는가’를 보여주는 성장 단계의 기준점으로 본다. 다시 말해서 마일스톤이란, 스타트업이 일정 기간 안에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중요한 단계별 목표를 의 미하는 개념으로 스타트업의 성장을 판단하기 위한 기준으로 활용이 되고 있다. 초기 스타트업의 대부분은 적자가 지속되고 미래가 불확실한 사업을 하고 있다. 투자자는 투자 대상을 검토할 때 그 회사가 ‘현재 돈을 벌고 있는가’ 보다는 ‘이 회사가 제대로 성장 하고 있다는 증거가 있는가, 또는 성장을 위한 다음 단계로 넘어갈 준비가 되어 있는가’를 더 중요시한다. 즉, 막연한 비전보다는 단계 별로 검증된 성과제시에 관심이 있다. 이를 보
2026-03-15 편집국 기자
최근 국내에서 미술관·박물관 열풍이 불고 있다. 세계 유수의 미술관, 박물관은 이미 관광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콘텐츠로 역할하여 왔다. The Art Newspaper 자료에 의하면, 2024년 세계 박물관 관람객 순위 1위는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박물관(874만명), 2위는 이탈리아의 바티칸 박물관(683만명), 3위는 영국의 대영박물관(648만명)으로, 유럽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박물관이면서 방문객 수 상위에 위치한다. 1990년대~2000년대 초반 여행사 근무 이후, 필자는 지금까지 파리 방문에서 루브르박물관을 대략 10~20회 방문 했을 것이다. 그만큼 파리 투어에서 루브르박물관은 필수 코스로 여겨진다는 의미다. 유럽의 대표적인 미술관은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시녀들과 고야의 옷 입은 마하 등을 소장한 스페인의 프라도미술관, 산드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과 카라바조의 메두사의 머리 등을 소장한 이탈리아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 크림트의 키스를 감상할 수 있는 벨베데레 궁전 오스트리아 미술관 등 인지도가 높은 곳이 많다. 자크 루이 다비드의 소크 라테스의 죽음과 빈센트 반 고흐의 싸이프러스 나무 등을 볼 수 있는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도 유명하다. 프
2026-03-14 편집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