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이병진 민주당 의원·전종덕 진보당 의원, 보건의료노조와 적정 보건의료 인력 기준 마련을 위한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 공동발의 기자회견을 국회 소통관에서 열었다. 의료현장은 ‘적정 보건의료 인력 기준 부재’로 심각한 인력 부족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로 인해 과중한 업무 부담과 교대근무 여건 약화는 물론 환자의 안전까지 위협받는 등 심각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필수의료 분야에서는 보건의료 인력이 부족해 ‘지역의료 붕괴’와 ‘응급의료 공백’이라는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현행 의료법에서는 의료기관의 적정 인력 기준을 명시하고 있지 않다. 환자 수나 업무량에 상응하는 인력 확보를 유도하거나 실질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미흡한 상황이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의원들과 보건의료노조는 “의료는 협업이다. 중환자 1명을 돌보려면 최소 5명의 중환자 간호사가 필요하고 중증환자 이송에는 응급의학 전문의뿐 아니라 1급 응급구조사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며 “재활의료는 물리치료사와 작업치료사 없이는 시작조차 할 수 없고, 약사의 개입 없이는 환자의 약물 사용은 안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정확한 진단과 기록은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보건의료정보관리사의 손끝에서 완성된다. 구강 건강은 치과위생사와 치과기공사의 협업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윤 의원이 대표발의 한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은 ▲보건복지부장관이 의료기관 종류별로 적정 인력 기준을 마련하도록 법적 의무를 부여하고 ▲해당 기준을 준수한 의료기관에 행정적·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의료취약지에는 해당 기준을 우선적·차등적으로 적용하도록 하고 ▲의료기관 실태조사 범위에 인력 기준 이행 여부를 포함시켜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의원은 “보건의료인의 장시간 노동과 반복되는 응급실 뺑뺑이, 가속화 되는 지역의료 공백 그리고 떠나는 의료인들, 이러한 복합 문제의 근본 원인은 적정 인력 기준 부재”라며 “환자를 위한 최선의 진료, 안전한 의료현장을 만들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첫걸음은 적정 보건의료 인력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한 미 해군 항공모함이 정박한 부산 해군기지를 중국제 드론으로 촬영한 중국인 유학생들이 구속됐다. 해당 사건은 국가안보 관련 범죄로는 드물게 ‘일반이적죄’와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이 동시에 적용된 첫 사례다. 부산경찰청은 26일, 부산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40대 중국인 유학생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대한민국의 군사 이익을 해치는 행위를 금지한 형법 제99조 ‘일반이적죄’와 군사기지법 위반 혐의를 모두 받고 있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A씨는 2023년 3월부터 2024년 6월까지 9차례에 걸쳐 해군작전사령부와 미 해군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 등을 불법 촬영했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이 루스벨트함을 방문했던 지난해 6월 25일에도 드론을 띄운 것으로 드러났다. A씨와 함께한 30대 남성 B씨도 구속됐으며, 또 다른 유학생 C씨는 불구속 상태로 입건됐다. 두 사람은 군사시설을 허가 없이 촬영한 혐의로 군사기지법 위반이 적용됐다. 촬영물은 사진 172장, 동영상 22개 등 총 11.9GB 분량이며, 일부는 중국 SNS 플랫폼에 게시되기도 했다. 특히 경찰은 이들이 사용한 드론이 중국 현지 서버와 연동돼 데이터를 자동으로 업로드하는 장비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해당 드론은 보안상 이유로 우리 군에서 사용이 금지된 제품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산 드론을 사용했다면 이적죄 적용이 어려웠겠지만, 이번 경우는 중국 업체 서버로 자료가 전송되는 방식이어서 형사 책임이 무겁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이 사건을 포함해 최근 유사 사례가 10건 이상 발생했으며, 주로 관광객과 유학생 신분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촬영 대상은 군 기지뿐 아니라 공항, 항만, 국정원 등 국가 핵심시설에 집중됐다. 정보 당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산업·군사 기밀 보호를 위한 법제 정비와 간첩죄 개정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외국인의 불법 촬영 행위에 대해 향후 더욱 강경히 대응할 방침이다.
올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2,000만명을 웃돌고, 국내 소비가 약 29조원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6일 '외국인 관광객 2천만 시대-외국인 관광객 유입의 국내 소비 활성화 효과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주요국 1인당 실질 국내총생산(GDP), 실질실효환율, 외국인 관광객 1인당 평균 지출 등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올해 외국인 관광객 수는 역대 최대 규모인 2,009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올해 관광 수입은 약 202억5,000만달러로 추정되며, 원화로 환산하면 29조4,000억원 규모다. 이는 지난해 명목 국내 소비(1천167조8,000억원)의 2.5% 수준이다. 특히 내국인 국내 소비가 부진한 상황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지출 증가는 국내 소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외국인 관광객 유입, 관광 수입 증대를 통해 소비 회복 기반을 확충하고 내수 경기 전반의 개선을 도모해야 한다"며, "전국 단위로 균형 있는 관광 소비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관련 일자리 창출도 적극적으로 연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연구원은 "민간소비에서 순국외소비(내국인 국외소비-외국인 국내소비)를 차감한 값으로 최근 외국인 국내소비가 증가하면서 국내소비 증가율이 민간소비 증가율을 상회할 것이다"며, "민간소비보다 국내 서비스업(숙박 및 음식점업, 소매업 등)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점에서 내수 회복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HD현대가 선박 및 항만에 적용 가능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기술의 상용화를 추진하며, 해운 산업의 탄소중립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D현대는 26일 HD하이드로젠,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등 그룹 내 계열사들과 함께 HMM, 한국선급(KR)과 ‘SOFC 기반 해운 탄소중립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HD하이드로젠 오승환 상무, HD현대중공업 정재준 전무, HD한국조선해양 박상민 상무, HMM 김민강 상무, 한국선급 이영석 부사장이 참석했다. 이번 MOU는 SOFC를 탑재한 차세대 친환경 컨테이너선 개발을 시작으로, 향후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및 탄소포집 기술까지 포함하는 넷제로 솔루션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한다. 사업 역할은 각 사가 분담한다. HD하이드로젠이 개발한 SOFC 시스템을 바탕으로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은 저탄소 선박 설계를 주도하며, 한국선급은 해당 기술에 대한 성능 검증 및 인증을 맡는다. HMM은 실제 선박 운항 환경을 제공하고, 개발된 시스템을 실선에 적용해 실증 운항을 진행할 예정이다. SOFC는 고체 산화물을 전해질로 사용하는 연료전지로, 천연가스, 수소, 바이오가스 등 다양한 연료를 사용할 수 있으며, 전력 변환 효율이 높아 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뛰어나다. 이 때문에 SOFC는 해운 및 조선 분야의 탈탄소화를 위한 차세대 전력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HD하이드로젠 관계자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세 도입 움직임에 따라 친환경 선박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은 HD하이드로젠이 보유한 SOFC 기술을 바탕으로 해운 분야에 본격 진출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HD현대는 2018년부터 연료전지 기술 연구를 시작해왔으며, 2024년에는 수소 연료전지 및 수전해 기술 전문 자회사인 HD하이드로젠을 출범시켜 기술 역량을 본격적으로 집중하고 있다. HD하이드로젠은 2025년 하반기 평택에 SOFC 전용 생산공장을 준공할 계획으로, 본격적인 제품 양산과 사업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25일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1.5℃로 제한하기 위해 국제기준에 부합하고 미래세대에 과중한 부담을 이전하지 않는 수준으로 2035 NDC(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수립할 것을 환경부 장관과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에게 권고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플랜1.5는 “인권위의 이번 권고를 환영하며,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2035 NDC를 수립할 것을 정부에 촉구한다”고 26일 밝혔다. 인권위는 우리나라의 경우 2021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 OECD 5위를 기록하는 등 온실가스 배출 ‘책임’이 크고 선진 경제권으로서 온실가스 감축 ‘역량’이 강하므로 의욕적인 2035 NDC를 수립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헌법재판소는 작년 기후소송 결정에서 국회에 2026년 2월까지 미래에 과중한 부담을 이전하지 않는 수준으로 2031~2049년 탄소 감축경로를 입법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반면 인권위는 탄소예산(온난화를 1.5℃로 제한하기 위하여 남아있는 탄소배출허용총량)을 고려하면 이러한 감축경로를 설정함에 있어 “초기부터 최대한 많은 양의 온실가스를 감축함으로써, 미래 세대의 부담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기준에 따라 산출한 우리나라의 탄소예산은 2020년 기준으로 87.4억톤 수준이다. 현행 2030 NDC에 따라 2030년까지 탄소예산의 70%를 소진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2031년 이후 남아있는 탄소 예산에 부합하는 감축경로를 설정하기 위해서는 인권위 권고와 같이 초기에 급격한 감축이 요구된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과학적 근거에 따른 2035년 이후 감축 로드맵 수립”과 “헌법불합치 결정 취지를 감안하여 책임있는 중간목표를 담은 탄소중립기본법 개정”을 공약한 바 있다.
삼성SDS는 26일 서울 잠실캠퍼스에서 개최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자사의 생성형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에이전트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SDS는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 ‘패브릭스(FabriX)’ ▲협업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 ▲업무 자동화 도구 ‘브리티 오토메이션(Brity Automation)’에 에이전트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를 공개하고, 향후 AI 에이전트 사업 전략도 함께 발표했다. 이준희 대표이사(사장)는 환영사에서 “기존에는 사람이 지시해야 움직이던 AI 시스템이, 이제는 스스로 상황을 분석하고 해결하는 ‘에이전틱(Agentic)’ 단계로 진화했다”며, “삼성SDS는 언어모델, 데이터 기술, 기업 IT 이해도가 결합된 복합 역량을 기반으로 기업용 AI 에이전트 분야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이어 “공공기관과 금융권에서도 삼성SDS가 선도적으로 생성형 AI 서비스를 확산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패브릭스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작동하는 기업용 AI 플랫폼으로, 단순 결과 제공에서 한 단계 나아가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갖춘 에이전트로 업그레이드됐다. 삼성SDS는 이를 통해 기업들이 여러 인력이 나눠 처리하던 복잡한 과업을 AI 에이전트 간 협업으로 자동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금융 분야의 대표적인 활용 사례로, 노후화된 시스템을 자동으로 최신 언어로 전환하는 ‘코드 전환 에이전트’를 소개했다. 이 에이전트를 실제 고객사에 적용한 결과, 98.8%의 전환율을 기록했으며, 수작업 대비 약 68%의 개발 비용이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공 부문에도 이 플랫폼을 적용하고 있으며, 오는 9월에는 민관협력 클라우드를 통해 공공 전용 패브릭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호준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현재 70여 개 고객사, 13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FabriX를 활용 중이며, 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기업용 생성형 AI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브리티 코파일럿과 오토메이션도 단순 도구를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AI 에이전트로 진화 중이다. 삼성SDS는 오는 9월, 브리티 코파일럿에 개인 맞춤형 업무 조력자인 ‘퍼스널 에이전트’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 기능은 사용자의 업무 목표를 바탕으로 필요한 작업을 스스로 분석하고 수행할 수 있다. 퍼스널 에이전트는 다섯 가지 하위 기능으로 구성된다. 특히 ‘인터프리팅 에이전트’는 한영 회의 통역부터 다국어 실시간 번역까지 지원하며, 올해 하반기까지 총 17개 언어로 서비스가 확대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업무 요약을 제공하는 ‘브리핑 에이전트’, 관련 자료를 추천하는 ‘큐레이팅 에이전트’, 음성 명령 기반 ‘보이스 에이전트’, 문의에 자동 응답하는 ‘앤서링 에이전트’ 등이 단계적으로 출시된다. 브리티 오토메이션은 생성형 AI를 접목한 하이퍼오토메이션 솔루션으로, 반복 업무는 물론 데이터 및 UI 변경이 수반되는 복잡한 작업까지 자동화가 가능하다. 삼성SDS는 오는 10월, 자연어 지시만으로 업무를 자동화하고 오류까지 자율적으로 수정하는 ‘에이전틱 봇’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기술은 기존 RPA 솔루션 대비 두 배 이상의 업무 자동화가 가능하며, 실제 적용 사례로는 1,500건의 재무 경비 처리를 단 5시간 만에 완료한 성과도 소개됐다. 송해구 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AI 에이전트 기능이 추가된 브리티 솔루션은 기업 자동화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연내 실제 업무에 즉시 활용 가능한 구체적인 AI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김민석 총리 후보자와 더불어민주당은 증인도 없고 참고인도 없고, 자료제출도 없는, 사상 최악의 인사청문회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난 이틀간 김민석 총리 후보자에 대해 인사청문회가 있었다”며 “끝까지 비협조와 비겁한 변명으로 일관한 총리 후보자를 상대로 우리 인사청문특위 위원님 고군분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인사청문특위 위원님들의 노력으로, 김민석 후보자가 도덕성도 없고 능력도 없는 총리 무자격자라는 사실이 만천하에 공개됐다”면서 “내야 할 것은 다 냈고, 틀릴 만큼 틀렸다고 얘기를 하는데, 김민석 후보자가 도대체 뭘 냈는지, 뭘 틀렸는지 국민들은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본인의 온갖 의혹에 대한 증빙자료를 낸 바도 없다. 처가에서 받은 돈에 대해서 증여세를 냈다는 증명도 없다”면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요구한다. 김민석 총리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국민들께서 그 진정성을 믿어주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원내대표는 “지금 민주당은 입법 폭주의 시동을 걸고 있다”며 “상임위원장 배분과 관련해서 국회의 오랜 전통을 되살려 법사위원장을 원내 제2당인 국민의힘에 돌려줄 것을, 거듭 요구하고 있지만 아시다시피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예결위원장도 전혀 양보할 생각은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또 “대통령 당선 축하금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30조원 규모의 현금 살포성 추경, 대기업과 중소기업 할 것 없이 모두 반대하고 있는 노랑봉투법과 상법개정안, 송미령 장관의 농업의 미래를 망칠 것이라고 극구 반대했던 농업 4법 등, 우리가 과거에 재의요구권을 행사해서 폐기시켰던 온갖 악법들도 전부 다 우격다짐으로 속도전으로 통과시킬 태세”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에 입법 폭주에도 대대적인 준비와 여론전으로 맞서도록 적극 나서주시기를 바란다”며 “조만간 입법 폭주 저지를 위한 당내 TF도 구성할 계획이다. 사법부 장악 저지를 위한 투쟁도 이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의 향방을 가늠해볼 수 있는 ‘스트롱코리아 포럼 2025’가 25일 서울 용산 드레곤시티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로저 티그 전 미 공군 우주사령부 전략기획국장은 미국이 추진 중인 신형 미사일 방어체계 ‘골든돔(Golden Dome)’의 밑그림을 소개하며, 한국과의 협력이 이 전략의 실현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골든돔은 우주기반 센서, 요격 체계, 첨단 지휘통제 네트워크가 통합된 미국의 미래 방위시스템으로, AI·양자기술·에너지 인프라가 총동원되는 초대형 국방 프로젝트다. 티그 전 국장은 “미군 전체가 ‘상업 우주’를 본격적으로 개척하고 있으며, 이 같은 흐름은 미국 역사상 유례없는 일”이라며, “그 중심에는 한국과의 기술·군사 협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올해 초 처음 실시된 한·미 통합 우주훈련 ‘폴라리스 해머 코리아’를 언급하며, 이 훈련이 앞으로 본격화될 공동 안보기술 개발의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포럼의 또 다른 핵심 연사였던 댄 브루옛 전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에너지 안보를 중심에 둔 새로운 국제 질서를 제시했다. 그는 “AI 시대의 에너지는 더 이상 단순한 산업 연료가 아닌, 데이터와 디지털 패권을 좌우하는 전략 자산”이라고 규정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AI와 양자 컴퓨팅, 초고성능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며, 기존 전력망과 화석 연료 중심의 공급 체계로는 더 이상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 브루옛 전 장관은 “2030년까지 실리콘밸리에 수십 개의 엑사바이트(EB)급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예정인데, 이를 유지하려면 수백 기가와트(GW)의 전력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선 회복력 있는 전력망과 신뢰할 수 있는 동맹이 필요하며, 그 파트너로 한국이 가장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전력망 기업과 LNG 조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은 현재 세계 LNG 운반선의 70% 이상을 공급하며, 원자력·수소·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다층적인 기술 경쟁력을 갖춘 국가다. 브루옛 전 장관은 “이러한 역량은 미국의 에너지 안보와 기술 전략을 뒷받침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핵융합 기술을 ‘최고의 무탄소 에너지원’으로 꼽았다. 한국의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KSTAR)가 1억도 이상 고온 플라스마를 30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한 성과는 국제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브루옛 전 장관은 “이 기술이 10년 내 가시적 시연에 성공한다면, 한국은 글로벌 핵융합 산업의 선도국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그는 신재생에너지를 주전원으로 삼는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질의응답 시간 한 청중의 질문에 그는 “재생에너지를 주력 에너지원으로 삼는 것은 현재 기술 수준에서는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중국과의 AI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선 가용한 모든 에너지원 즉 화석연료, 원전, 수소, 핵융합을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스트롱코리아에 보낸 축사를 통해 “한 걸음 뒤처지면 추격자로 도태되지만, 반걸음만 앞서가면 선도자가 될 수 있다”며, AI·반도체·에너지 등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제도 혁신을 예고했다.
대웅제약(대표 이창재·박성수)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앞세운 차세대 스마트병원 솔루션을 도입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5일 대웅제약 본사에서 진행된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씨어스테크놀로지(대표 이영신), 퍼즐에이아이(대표 김용식)와 함께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병원 솔루션 공동 개발 및 확산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진료 음성인식, AI 기반 의무기록 자동화, 환자 상태 모니터링 등 첨단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병원 전반에 도입해 의료 현장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환자 중심의 스마트 진료 환경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방대하고 복잡해진 의료 데이터의 기입, 관리, 보관이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진은 반복적이고 행정적인 업무 부담에서 벗어나 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다. 의료진과 환자 간의 커뮤니케이션에도 활용돼 진료의 질은 물론 환자 만족도까지 함께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에 따라 퍼즐에이아이는 음성인식 기반 의무기록 자동화 솔루션 ‘젠노트(GenNote)’를 제공하고, 생성형 AI 기술을 통해 병동·외래·수술실·중환자실 등 다양한 의료 환경에 최적화된 진료 기록 시스템을 구현할 계획이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thynC)’와 젠노트를 연동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임상 및 실증 사업을 통한 솔루션 고도화를 추진한다. 대웅제약은 병원 및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솔루션의 확산 및 마케팅 활동을 담당한다. 젠노트는 의료진이 말하는 내용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요약·기록·EMR 연동까지 가능한 통합형 솔루션이다. 특히 특정 의료진의 음성만을 인식하는 독자 마이크 기술을 적용해 소음 많은 병원 환경에서도 정확한 음성기록이 가능하며, 실제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170개 이상의 병원에서 활용되며 입증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디지털 헬스케어는 대웅제약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핵심 영역”이라며, “이번 협업은 기술력 있는 파트너들과 함께 국내 스마트병원 시장의 혁신을 이끌어갈 수 있는 중요한 출발점이며,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시장까지 확장 가능한 경쟁력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이 60%를 넘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발표됐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공동 수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지난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이 대통령이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62%로 집계됐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1%였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신뢰한다’는 응답이 96%로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71%로 높게 나타났다. 무당층에서는 ‘신뢰한다’(40%)와 ‘신뢰하지 않는다’(41%)는 응답 비율이 비슷한 수준이었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5%, 국민의힘은 20%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직전 조사와 같은 수치를 유지했으나, 국민의힘은 3%p 하락했다. 이외 정당 지지도는 개혁신당 5%, 조국혁신당 4%, 진보당 1% 순으로 조사됐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18.3%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한성숙 네이버 고문이 '소상공인이 기업이 될 수 있는 성장 기회'를 강조했다. 한성숙 후보자는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내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각 부서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상공인의 성장과 중기부 정책을 연결해 낼 수 있는 연결고리가 꽤 많다고 생각한다”며 “이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장관 임명 시 소상공인 대상 디지털 전환 정책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언급한 만큼, 소상공인 판로지원 사업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 후보자는 전날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은 뒤 관련 정책과 현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후보자는 “어제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가장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은 오늘 국회에서 심의 중인 추가경정예산안”이라며 “1조400억원 정도가 소상공인 대상으로 지원되는 부분이 있다고 들었고, 예산 심의가 빨리 끝나면 중기부도 빠르게 집행할 것이라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소상공인 중 고령층이나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대책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온라인 신청도 어려워하시는 분이 많기 때문에 어떤 방안을 마련할지는 당연히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며 “디지털 교육 지원 부분도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벤처·스타트업 환경에 대해서는 “어느 산업도 쉽지 않은 환경 속에 있는 것 같다”며 “국내 투자도 많이 가라앉아 있는데 이는 유럽도 마찬가지라 정책 지원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네이버 대표이사 시절 ‘스마트스토어’ 및 ‘프로젝트 꽃’ 등을 통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온라인 판로 개척을 지원한 바 있으며, 국내 IT업계 1세대 여성 최고경영자(CEO)로 꼽힌다. 중기부 수장으로 지명된 이후 첫 일정으로는 조직 전반의 현안 파악과 예산 검토에 집중하고 있다. 중기부는 올해 약 767억원을 투입해 7만 1500개 소공인 지원을 위한 판로개척 통합 공고를 냈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의 △자립 역량 제고 △규모 확대 △글로벌화를 도모하기 위한 판로 개척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 후보자와 소상공업계에서는 중기부의 판로 개척 사업이 대기업과의 협업이 있어야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 모습이다.
개포우성7차 아파트 재건축사업 수주전에 본격 뛰어든 대우건설이 개포 하이엔드 주거의 새로운 롤모델 완성을 위해 월드클래스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대우건설은 앞서 단지명으로 ‘써밋 프라니티(SUMMIT PRINITY)’를 제안한 바 있다. 프라니티는 자부심(PRIDE)과 무한함(INFINITY)의 합성어다. 회사는 조합에 책임준공확약서를 제출했으며 ▲사업비 전액 책임 조달,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0.00%, ▲분담금 입주 시 100% 납부(납부 시기 최대 6년 유예) 등 파격적인 금융 조건을 제시했다. 대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의 리뉴얼 적용에 걸맞는 설계 전반에 걸친 각 분야 세계적 거장들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단지 고급화를 추구하겠다는 전략이다. 건물의 외관 디자인 뿐만 아니라 구조·인테리어·커뮤니티·조경·공용 공간 등 고객이 실제 살아가는 공간에 대한 세심한 연구와 투자를 진행하며, 개포우성7차에서 진정한 하이엔드 주거 프리미엄을 완성할 계획이다. ‘써밋 프라니티’의 총괄 디렉터는 프랑스 건축 거장으로 손꼽히는 장 미셸 빌모트가 맡는다. 빌모트는 파리 루브르박물관과 엘리제궁 등 프랑스 건축의 현대화 프로젝트를 주도하했고 국내에서도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인천국제공항 등 지역 랜드마크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다. 구조 설계 파트에는 42년간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독일 구조 엔지니어링 전문가 그룹 ‘BOLLINGER+GROHMANN(볼링거 앤 그로만)’이 참여했다. 특히 예술성 높은 비정형 건축, 디지털 파라메트릭 설계, 지속가능 구조 솔루션에 강점을 갖고 있다. 스위스 로잔 ‘롤렉스 교육센터’, 부산‘ 영화의 전당’의 거대한 지붕구조, 경기도 양평의 일본 유명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생명의 빛 예배당’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다. 조경에는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풍경을 추구하며 현대적 예술 감각과 기능성을 갖춘 조경디자인 연구소 VIRON(바이런), 커뮤니티 분야에는 교보문고·준지 플래그쉽 스토어 등을 연출한 공간 크리에이터 그룹 WGNB와 2018년 평창 올림픽 메달을 디자인하며 유명세를 탄 공간디자인그룹 SWNA가 참여했다. 또한 상위 1%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최정상 토털 인테리어그룹인 현우디자인, 실내 조명 스페셜리스트 ROOT PERCEPTION, 사람의 감성을 공간으로 시각화하는 홈데코 분야 스페셜리스트 DESIGN YUMM,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 중인 미디어아트 에이전시 d’strict(디스트릭트)도 참여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뉴욕의 트럼프월드와 한남더힐에 이어 최근에 수주한 강남원효성빌라 재건축사업까지 최상위 력셔리 주거문화를 선도해왔다”며 “이러한 명성에 걸맞게 ‘써밋 프라니티’는 개포의 보석을 현실로 구현하고픈 조합원들의 열망을 담은 월드클래스 설계”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개포우성7차 재건축사업 수주전에서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과 맞붙는다. 지난 2020년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이후 5년 만의 리턴매치다. 당시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