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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12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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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기획]‘AI 풀스택’ 동맹 중심 한국, AI 허브 도약 초석 마련

반도체-모델-데이터센터 연결, 글로벌 공급망·기술주권 강화
AWS·오픈AI·엔비디아-국내 기업 협력, 초대형 AI 인프라 가속
AI 선도기업·민간투자 연계, AI 이니셔티브로 아시아 AI 거점 도약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미 기술번영 MOU’를 체결했다. 이는 양국간 AI와 6G, 바이오와 양자, 우주 분야 등 인공지능(AI) 기술 전 분야(AI Full-stack)에서 공동 연구개발(R&D) 및 표준화 협력을 강화하자는 목표로 시작됐다.


‘AI 풀스택(AI Full-stack)’이란, ‘AI 반도체→모델 개발→서비스 구현→수출’ 등 AI와 관련된 하드웨어부터 응용까지의 전 과정을 포함하는 기술 협력을 의미한다. 우리의 AI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이번 한·미 양국의 AI 동맹 강화로 한국 AI·IT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살펴봤다.

 

◇한·미 ‘AI 풀스택’ 협력의 핵심, ‘전 세계적 기술 번영’


한국과 미국은 APEC에서 ‘기술번영 MOU’를 체결해 AI를 포함한 핵심기술 전반의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양국은 반도체·모델·서비스를 아우르는 ‘AI 풀스택’ 개념으로 기술 시너지를 추구한다. 협력 목표는 AI 응용·혁신 가속화와 신뢰할 수 있는 기술 리더십 확보로 요약된다.


첫째, AI 응용 및 혁신 가속화를 위해 세 가지 핵심 목표를 설정했다. 그 세 가지는 △산업·기술 혁신 촉진을 위해 AI 기술을 적극 활용 △글로벌 AI 생태계 조성 및 확산 △양국의 기술 주권 강화를 통해 AI 강국 도약 기반 마련 등이다.


주요 실행 과제로는 AI 풀스택 기술 수출 협력이 포함된다. 한국의 반도체(HBM) 제조역량에 미국의 GPU·프런티어 모델을 더해 시너지를 창출한다. 또 혁신 친화적 AI 정책 프레임워크를 공동 개발해 사람 중심의 규제·제도를 마련한다. 이때 신뢰할 수 있는 AI 기술 수출을 추진해 안전성·윤리성이 검증된 기술을 공유한다. 시장규제 시스템의 공동 설계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AI 활용에 적합한 데이터셋을 공동 개발하고 재생에너지 기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민간투자 유치와 인프라 강화를 위해 글로벌 기업 및 자산운용사와 협력한다. 안전한 AI 혁신을 위해 글로벌 표준 정립과 안전성·책임성에 대한 공동연구를 수행한다. 그리고 지역별 AI 생태계 확산을 위해 아시아 및 기타 국가들과 협력체계를 조성한다. 특히 내년 워싱턴 D.C.에서 한·미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개최해 후속 협의를 진행한다.


둘째, 신뢰할 수 있는 기술 리더십을 통해 전략기술에서의 공동 우위를 노린다. 핵심기술 협력 강화에서 6G 등 차세대 통신 공동 개발을 추진한다. 그리고 제약·바이오 분야에서는 백신·치료제의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한다. 이는 양자컴퓨팅·양자센서와 같은 신기술 공동연구도 포함된다.

 

우주기술 협력 확대를 통해 위성·달 탐사 등에서도 공동 협력체계를 마련한다. 연구 안보와 기초연구 지원을 통해 기술 보호와 장기적 연구기반도 강화한다. 과학자·연구자 교류를 활성화하고 기술 동맹 기반을 구체화해 실질적 이행체계를 구축한다. 이번 합의로 양국은 기술 주권을 강화하고 AI·양자·바이오 등 전략기술 분야에서 공동 리더십을 확보했다.

 

◇SK-AWS 연합, 한국의 AI 허브 도약 초석 ‘기술주권 강화’


대표적인 양국 기업간 협력 사례를 살펴보면, 먼저 올해 8월 29일에 울산에서 진행된 ‘SK AI데이터센터 울산’ 기공식이 있다. AWS는 2년 전부터 SK와 AI 및 클라우드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왔다. AWS는 SK 울산 데이터센터에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및 AI 모델 학습을 위한 기술을 지원하고 있으며, ESG 경영 측면에서도 SK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양사의 핵심 협력 내용을 살펴보자. 먼저 ‘울산 AI 존(Ulsan AI Zone) 프로젝트’가 있다. 이는 SK그룹과 AWS가 공동 추진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울산에 국내 최대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AIDC)를 구축한다. SK가 인프라 건설을 담당하며, AWS는 AI·클라우드 기술을 제공하는 구조다. 울산 AI 존은 2027년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AI 모델 학습과 추론을 위한 고성능 인프라를 갖춘 글로벌 수준의 AI 허브로 성장할 계획이다.

 

 

AWS는 2031년까지 한국 클라우드 인프라에 7조원의 추가 투자를 발표해 총 12조6000억원(약 90억 달러)을 마련, 이는 AI 풀스택 생태계 조성의 기반이 된다. AWS는 AI 전용 칩과 플랫폼도 제공한다. AWS는 AI 학습용 칩 ‘트레이니움(Trainium)’, 추론용 칩 ‘인퍼런시아(Inferentia)’로 고성능 AI 연산을 지원한다. 또 ‘아마존 베드록(Bedrock)’ 플랫폼을 통해 오픈AI 주요 AI 모델에 접근 환경도 제공한다.


SK와 AWS의 협력은 한국 HBM 메모리·제조 역량과 미국의 GPU·AI 모델 기술 간 결합으로 글로벌 AI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 두 연합은 세계 AI 생태계 확산의 거점 역할을 하며, ‘민간주도 혁신’과 ‘기술주권 강화’라는 한·미 공동 비전 실현의 핵심 축으로 작용될 예정이다.

 

◇오픈AI,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AI 메모리 등 초대형 협력


오픈AI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고성능 반도체 공급계약을 맺었다. 양사는 2029년까지 월간 최대 90만장의 웨이퍼 기준 고성능 D램(HBM 포함)을 오픈AI에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오픈AI는 ‘한미 AI 풀스택’ 전략의 중심축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초대형 AI 인프라 구축과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공급을 추진 중이다. 이는 700조원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AI 패권 동맹을 강화하는 핵심 동력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 프로젝트에 HBM와 SSD, 저전력 D램 등 첨단 반도체를 공급하는 핵심 파트너로 참여할 예정이다.


오픈AI-삼성전자-SK하이닉스 3사 협력의 기술적 핵심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HBM 공급’이다. 오픈AI는 월 최대 웨이퍼 90만장 규모의 HBM을 요청했다. SK하이닉스는 HBM3E와 HBM4까지 개발을 완료, 삼성전자는 압도적인 생산량을 바탕으로 공급 안정성을 확보했다. 둘째는 ‘AI 전용 메모리 개발’이다. SK하이닉스는 AI-D(고성능 D램), AI-N(차세대 낸드) 등 풀스택 AI 메모리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커스텀 HBM은 시스템반도체 기능을 메모리로 이전해 성능을 극대화했다.


셋째는 ‘AI 데이터센터 공동 구축’이다. SK는 서남권에 오픈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해 아시아 AI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삼성중공업은 해상 AI 데이터센터 개발에도 참여한다.


오픈AI와 우리나라와의 협력은 양국의 반도체 공급망을 통해 기술·경제·안보 협력을 확대하는데 있다. AI 생태계 주도권을 확보한 한국은 AI 인프라와 메모리 시장에서 글로벌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오픈AI는 한국·일본·대만과의 협력을 통해 중국 AI 기업의 부상을 견제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 삼성·SK·SK하이닉스·네이버와 연산 생태계 확장


엔비디아(NVIDIA)가 삼성전자, SK, 현대차, 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에 고성능 AI 반도체를 공급하며 한국의 AI 인프라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삼성전자·SK·현대차는 각각 5만 개, 네이버는 6만 개의 GPU를 공급받게 된다.


AI 연산의 핵심인 GPU를 공급하는 엔비디아는 오픈AI, 메타, 구글과 초거대 AI 모델 개발에 참여하고, 한국 기업과의 협력도 강화 중이다. 특히 SK하이닉스·삼성전자와 HBM3E·HBM4 등 고대역폭 메모리 수급 안정화에 나서며 AI 메모리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픈AI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참여해 초대형 AI 데이터센터에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고, 자체 개발한 NPU 및 AI SoC로 연산 효율을 높인다. 삼성물산·삼성중공업은 해상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AI 인프라 확장에 기여한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와 함께 AI 메모리 혁신을 추진하며, AI-D·AI-N 솔루션 기반의 전용 D램·낸드 개발로 풀스택 메모리 생태계를 구축한다. 울산 AI 존에는 SK와 AWS가 협력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핵심 메모리를 공급한다.


네이버는 AWS와 협력해 검색·쇼핑·광고 등 주요 서비스에 AI 에이전트 ‘Agent N’을 도입하고, 내년까지 1조원 이상 GPU에 투자해 자체 AI 인프라를 강화할 계획이다. 사용자 맥락을 이해하고 행동까지 수행하는 고도화된 AI 쇼핑·검색 에이전트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새로운 국제질서, AI 협력 ‘AI 이니셔티브’ 마련


APEC 정상회의에서는 ‘AI 이니셔티브’가 최초로 국가정상급 합의하에 모든 회원국이 승인한 공동 프레임워크가 마련됐다. 이는 AI 비전을 명문화한 것으로 모두가 AI 전환에 참여하고 그 혜택을 공유하자는 방향성을 담았다. 주요 정책 방향은 ‘AI 혁신을 통한 생산형 향상 및 디지털 전환 가속’, ‘AI 역량 강화 및 격차 해소’, 민간 중심의 회복력 있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이다. 특히 보안성, 접근성, 신뢰성을 갖춘 인간 중심의 AI 개발을 공동 목표로 설정했다.


한국은 ‘모두를 위한 AI’, 즉 포용적 기술 발전 비전을 제시하며 글로벌 AI 기본사회를 실현하겠다는 비전을 공유했다. 또 엔비디아의 한국에 GPU 26만장의 우선 공급 약속, AWS의 50억 달러 이상 투자 발표는 한국을 아시아 AI 허브로 인정한 대표적 사례다.


공동 프레임워크의 주요 정책 방향은 ‘AI 혁신을 통한 경제 성장 촉진’, ‘AI 활용 혜택의 역내 확산 및 역량 강화’, ‘민간 중심의 회복력 있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이다. 모든 APEC 회원국이 AI 전환 과정에 참여하도록 했으며, AI 기술의 혜택이 역내 모두에 고르게 분배된다는 사실을 공유했다. 또 ‘아시아·태평양 AI 협력센터’로 실질적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한·미간 합의한 ‘AI 풀스택’은 기술 혁신과 포용적 성장을 연결하는 AI가 생태계 구축이 목표로 설정됐다. 디지털 격차 해소와 AI 교육 확대를 통해 모두가 혜택을 누리는 AI 생태계 구축 기반도 마련됐다. APEC 회원국 간 AI 정책 경험 공유와 공동 인프라 투자, AI 관련 포럼 및 센터 설립 등 다각적인 노력으로 AI 시대에 한·미 양국의 협력이 세계에 어떠한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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