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국민들의 상당수가 여름철 휴가 피서지에서 숙박, 음식, 시설 등에서 바가지요금 문제로 휴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반복되는 현상으로 정부와 지자체가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 피서지에서 부당한 요금 징수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숙박업소는 비수기에 비해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을 요구하거나, 시설 대비 과도한 요금을 부과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해마다 인기 있는 해수욕장이나 계곡 주변 숙소에서 이러한 문제가 자주 발생해 업주와 관광객 간 시시비비를 가리고자 욕설이 오가는 사례가 빈번하다. 올해도 각 지역별로 바가지요금 피해 사례가 들끊고 있어 지자체와 정부가 칼을 뽑았다. 행정안전부는 피서지 바가지요금과 전쟁을 선포하고,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계곡 등 피서지와 지역 상권을 찾는 국민이 가격 부담 없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함께 현장 중심의 물가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지난달 10일 밝혔다. 앞서 행안부와 지자체는 지난달 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휴가철 물가안정 특별대책기간'을 운영하며 주요 피서지를 대상으로 민관 합동점검과 현장 대응을 벌이고 있다. 외식·숙박 요금, 해수욕장 피서용품, 이용 요금 등을 점검하고 가격 미게시,
인공지능(AI) 시대에 부응해 제약·바이오업계에서도 신약 개발에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추세다. 후보물질 발굴, 임상시험 등 각 개발 단계에 적용해 신약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빅파마들이 개별 개발 단계에서 AI를 통해 믿을만한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긴 하지만 실제로 신약 허가로 이어진 사례는 아직 없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도 정부가 지원에 나서며 국내 바이오벤처들이 AI 기반 신약 개발 사업에 뛰어들고 있으며 규모가 큰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이들과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신약 개발에는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생성형 AI 의 경우, AI가 학습할 데이터를 선별해야 하고 AI가 도출한 데이터를 검증해야 한다. AI가 혁신적인 만큼 한계도 분명히 존재한다. 지금까지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살펴보고 극복해야 할 한계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짚어봤다. ◇ AI 발굴 타겟 물질...전통적 검증 통해 효과 확인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발행한 ‘생성형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 사례 및 최신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후보물질·타겟 발굴, 분자 설계, 전임상 예측, 임상시험 최적화 등 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게임산업법) 개정안이 이달 1일부로 전격 시행됐다. 시행령 개정안은 오는 10월 23일부터 적용된다. 이번 개정안은 ‘게임 이용자 보호’와 이를 위한 ‘게임물사업자에 대한 책임 강화’가 핵심이다. 그 중심에는 ‘확률형 아이템’이 있다. 확률형 아이템은 게임 과금 구조의 핵심으로 우리나라에서 온라인·모바일 게임에서 널리 적용되고 있지만, 사행성 논란을 낳으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에 따라 정부가 법 개정을 통해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에 업계에서는 ‘게임 산업 발전 저해, 산업 후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확률형 아이템’, 4년 전 넥슨 ‘큐브’에서 시작 이번 논란은 2021년에 불거진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게임 내 확률형 아이템 ‘큐브’에서 시작됐다. 큐브는 게임 캐릭터의 장비에 무작위로 3가지 옵션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판매됐지만, 사용자가 특정 중복 옵션으로 조합했을 때의 출현 확률은 0%로 설정된 사실이 밝혀졌다. 이용자들은 이를 두고 이용자 기망행위라며 소송을 제기, 1심과 2심을 거쳐 대법원은 사용자에게 일부 금액을 돌려주라는 판결과 함께 넥슨 측의 패소를 결정했다. 이어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1월 3일,
윤석열 정부 3년간 이어진 감세 정책은 국내 세수 구조에 뚜렷한 변화를 불러왔다. 특히 해외자회사 수입배당금 비과세 제도와 법인세 인하가 맞물리며 국세 수입이 외환위기나 코로나19 때보다 급감했고, 사상 처음으로 근로소득세가 법인세를 앞서는 ‘세수 역전’ 현상까지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2025년 세제개편안’을 통해 법인세 전 구간을 1%포인트씩 인상하며 재정 건전성 확보에 나섰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순한 법인세 인상보다, 국내 설비 투자·고용 확대 없이 해외에서만 이익을 올리는 해외자회사에 대한 과세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과세 구조의 근본적 개선 없이는 제조업 기반 약화와 자본 유출이라는 구조적 위기를 막기 어렵다는 경고다. ◇ 尹정부 감세 3년… 국세수입 13.1%↓, 외환위기·코로나보다 심각 윤석열 정부가 2022년 도입한 ‘해외자회사 수입배당금 익금불산입 제도’를 포함한 감세 정책이 시행 3년 차에 접어든 가운데, 국내 법인세 수입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국세 수입 구조에서 사상 처음으로 근로소득세가 법인세를 앞서는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최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23년 세수 결
삼성전자 시총 기준 5배에 이르는 경제적 가치와 맞먹는 석유, 가스가 묻혀 있다며, 포항 영일만에서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해상에서 1번째 시추 사업을 추진했던 한국석유공사의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이 오는 9월 해외 메이저 석유사를 상대로 광구 지분투자에 대한 입찰을 마무리한다. 1조 4,000억원대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는 석유공사는 탐사 시추 분야에서 이미 경험을 축적한 해외 기업들을 사업에 참여시켜, 부족한 투자금을 모으는 동시에 한 단계 높은 탐사 시추 기술을 국내에 들여온다는 전략이다. 이번 비공개 입찰은 석유공사에 대단히 중요하다. 굴지의 메이저 석유사가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면 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해야 하는 자원개발 사업의 특수성을 다시 한번 인정받는 사례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이번 입찰이 흥행에 실패한다면, 당시 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의 주장대로 ‘대국민 사기극’으로 비난받을 가능성이 높다. ◇尹 브리핑으로 유명해진 석유공사...에너지의 ‘정치 쟁점화’ 논란 중심에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3일 전 국민을 상대로 연 국정 브리핑에서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다는 탐사 결과가 나왔다”며 “동해 심해 석유가
우리나라는 넥슨, 크래프톤, 넷마블, NHN 등 주요 기업에서 세계 게임 시장을 평정하고 있다. 하지만 게임산업의 성장은 해킹 등 사이버 공격으로부터의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다. 게임사가 사이버 공격으로 게임이 중단되거나 불법 프로그램이 사용되면 게임사와 사용자 모두 재정적 손실이 불가피하다. 또 기업이 신뢰를 잃으면 게이머들도 등을 돌릴 수밖에 없다. 국내 대표 게임사에서 얼마나 정보보호에 투자하고 있는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보호 공시 포털의 내용을 바탕으로 살펴봤다. 국내 대표 게임사인 △넥슨 △크래프톤 △넷마블 △NHN △엔씨소프트 △컴투스 등 6개사의 최근 2년간 정보보호 투자 현황을 비교분석했다. ◇넥슨, 158억→227억으로 1년새 43% 증가 넥슨은 지난 2년 사이에 정보보호부문 투자액이 158억 2788만 1598원(2024년)에서 227억 5196만 5981원(2025년)으로 43%가 증가했다. 올해 정보보호 공시에 따른 정보기술부문 투자액은 5140억 8238만 4684원이다. 넥슨은 정보보호 시스템 자체 개발 및 운영 비율이 높으며, 특히 IT 기업으로 투자 비율이 높은 정보기술부문 대비 정보보호 투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국내 매출 순위 5대 제약사들이 모두 상반기 잠정 실적 공시를 마무리했다. 유한양행, 대웅제약, 녹십자 등은 주력제품들이 해외에서 성과를 내며 약진한 반면 종근당과 한미약품은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국내 제약산업을 이끌어온 전통 제약사들이 연구개발( R&D)에 매진하며 기술수출, 의약품 수출 등 세계를 무대로 사업을 확장하는 추세다. 이들 모두 오랫동안 R&D에 공들여온 만큼 그에 상응하는 성과가 언제 나올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한·대웅·녹십자 등은 이번 상반기에 노력의 과실을 맛봤으며 올 하반기에는 종근당과 한미약품도 R&D 모멘텀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별도 기준 전반기 매출 1조252억원, 영업이익 54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148.1% 급증했다. 2분기만 보면 매출은 5,56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15억원(8%)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45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9억억원(190%) 늘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2분기 기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2분기 실적 향상에 대해 “비소세포폐
유아용 젖병 세척기 브랜드인 소베맘과 오르테에서 발생한 내부 부품 파손으로 인한 문제가 또 한번 '유아 피해 사례'로 붉어지고 있다. 파손된 부분에서 미세플라스틱 검출 논란이 일어난 이번 사건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더 커지면서 젖병 세척기 내부 미세플라스틱이 아기 몸속에서 검출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번 논란은 오르테·소베맘 젖병세척기에서 내부 플라스틱 부품이 갈라지거나 깨지는 사례가 지난달 커뮤니티와 피해자 모임 등을 통해 본격화됐다. 처음에는 단순 파손 문제로 여겨졌지만, 두 회사 상품의 파손·훼손 등 녹아내리는 문제 현상에 더 확산됐다. 그만큼 피해자가 늘면서 '제2의 가습기' 사건으로 비추어졌다. 제품 파손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플라스틱 제조 과정에서의 배합 불량 가능성을 지적하고 나섰다. 일반적으로 열가소성 수지는 자외선이나 열 등에 의해 고분자 사슬의 결합이 약화될 수 있어, 강도 저하나 충격에 의한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 항산화제 등의 첨가제를 혼합한다. 또한, 안전진단 과정 중 내부 부품 강화진단 검사의 소홀함도 하나의 문제로 꼽았다. 두 회사는 사과문을 통해 해당 문제를 공식 인정하고, 문제가 된 시기의 생산 제품을 확
지난 4월에 SK텔레콤의 유심 정보 유출 사고가 공개된데 이어 6월 9일에는 예스24의 랜섬웨어 공격 피해, 7월에는 SGI서울보증도 랜섬웨어 감염에 따른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 잇따르는 (개인)정보보호 사고로 보안에 대한 투자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정보보호 투자는 크게 정보보호 인력 강화와 시스템 투자 두 가지 방향으로 나눌 수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매년 정보보호 공시 의무대상 기준에 포함되는 기업에 6월 말까지 정보보호 현황을 정보보호 공시 종합포털에 등록하도록 하고 있다. 포털에 게재된 각 기업의 정보보호 현황·투자 현황을 IT 기업과 게임사 순으로 짚어봤다. 첫 번째는 IT 기업으로 △삼성전자 △삼성SDS △LG전자 △LG CNS △포스코DX △현대오토에버 등 6개사를 살펴본다. ◇삼성전자, 2974억원→3561억원 투자로 19%↑ 삼성전자의 정보보호 현황을 살펴보면 정보보호부문 투자액은 2974억 4832만 3072원(2024년)에서 3561억 9412만 3401원(2025년)으로 19%가 증가했다. 2024년의 총임직원 수는 11만 8179.9명, 그 가운데 정보보호부문 전담인력은 내부 845.8명, 외주 111.6명으로
국내 주요 기업들이 2분기 실적을 속속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는 트럼프발 관세 변수, 내수 침체, 순이익 저하로 전반적인 투자가 줄이는 '조용한 경영'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중국 기업들까지 한국 시장에 분격 진출하며 온라인 황야 시장이 된 지 오래됐다. 그 사이 프라인 유통 시장 업계 판도도 재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고무적인 것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5년간 1.6배로 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티메프 사태로 거대 온라인 유통사인 티몬·위메프가 빠졌지만, 2024년 한 해 동안 온라인 매출 비중은 전체의 50%를 넘겨 오프라인을 압도했다. 주로 여행·음식배달·레저 등의 서비스가 온라인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 대세' 쿠팡이 가파른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쿠팡은 한국에서 설립됐고, 현재 한국에 사업자등록이 돼 있지만 소유지분 관계만을 따진다면 한국기업이 아니다. 비상장사인 쿠팡이 1년에 한 번 공시하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쿠팡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 본사를 둔 모기업 쿠팡엘엘씨(Coupang, LLC)가 100%의 지분을 갖고 있다. 반면 오프라인 시장은 후반기 '틈새
포스코이앤씨가 최근 잇따른 건설 현장 사망사고로 위기에 처했다. 정희민 대표가 사임하고 송치영 포스코홀딩스 안전특별진단 TF 팀장(부사장)이 신임 대표로 내정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건설면허 취소,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모두 찾아서 보고하라”고 지시하면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포스코이앤씨는 전날 사의를 표명한 정 전 대표를 대신해 송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전격 선임했다. 지난해 12월 포스코그룹 2025 정기 임원인사에서 실적 향상을 위해 발탁된 건축사업본부장 출신 정 전 대표는 올해 들어 4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취임 8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송 신임 대표는 포스코이앤씨 안전보건센터장 출신으로 그룹 내 최고 안전 전문가로 꼽힌다. 지난 1일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직속 ‘안전특별진단 TF’ 팀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1964년생으로 부경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2014년 광양제철소 안전방재부장, 2019년 포항제철소 안전환경담당 부소장, 2021~2023년 포스코이앤씨 최고안전책임자, 2023년 말 포스코엠텍 사장 등을 역임했다. ◇ 올해만 다섯 번째 인
정부가 ‘소버린 AI(Sovereign AI)’를 기본으로 ‘AI 주권 확보’를 강조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도 AI 전략을 앞다퉈 발표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때부터 ‘소버린 AI’에 대해 언급했다. 생성형AI의 등장 이후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AI 패권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에 “AI는 동시대 세계 경제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게임체인저”라며 “AI 투자 100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AI가 일상생활과 산업전반에 뿌리내린 만큼 우리나라도 민·관이 협력, 독자적 AI 생태계로 세계 시장경쟁에 뛰어들겠다는 의미다. 소버린 AI란 ‘소버린(sovereign)’과 ‘AI’의 합성어로 ‘자국에 특화된, 자체 인프라로 만든 AI 서비스’를 뜻한다. 국내 3대 통신사에서 각각 추구하는 ‘한국적 AI’의 방향성을 살펴봤다. ◇SK텔레콤, ’AI B2C, AI B2B, AI DC‘ 3대 비전 제시 SK텔레콤의 ’에이닷‘은 최근 ’에이전틱 워크플로우‘가 적용된 ’에이닷 4.0‘ 버전을 새롭게 선보였다. 에이닷 4.0은 △계획 수립 △외부 도구 활용 △다중 에이전트 협업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