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 자리는 국무총리나 서울시장만큼이나 힘든 자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전에 교육부장관을 하셨기 때문에 사실상 두 번째 교육 수장을 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지 않나 여겨집니다. 남은 임기, 각오와 역점 목표와 방향을 말씀해주세요. 우리 교육에서 가장 반성해야 할 것은, 아직도 교육이 선생님이 아이들의 머릿속에 집어넣는 Teaching의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것입니다. 교육은 Teaching에서 학생 스스로 배우고 학습하는 Learning을 거쳐, Thinking으로 가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우리 교육의 패러다임이 집어넣는 교육에서 끄집어내는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Teaching에서 Learning으로, Learning에서 Thinking으로 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공부가 먼저’라고 생각했습니다. 공부를 먼저 하고 그 성적에 맞춰서 대학을 간다, 그리고 그것에 따라 꿈과 희망을 가진다는 순서였죠. 저는 그 반대로 해야 한다는 거죠. 먼저 꿈과 희망, 비전을 가져야 한다는 겁니다. 먼저 외교관이 되겠다, 과학자가 되겠다는 꿈을 가져야 그 다음에 무슨 공부를 한다는
교원들 사이, 교장과 교감과 일반 교원들 사이의 갈등이 예전보다는 많이 누그러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행복한 직장으로서의 학교 일터를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요. 그리고 교원들의 자긍심 함양을 위한 프로그램, 우수 교원들에 대한 인센티브 등을 아울러 소개해 주세요. 아시는 바와 같이 지금 선생님들의 사기가 제로 상태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선생님을 칭찬하는 소리를 들어봤습니까. ‘스승의 날’이 되면 언론에서 칭찬은 못해줄 망정 ‘학부모들이 선생님에 무슨 선물을 줄까 고민한다’는 등의 부정적인 기사들을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스승의 날인데도 18개 학교들이 그날 아예 문을 닫았어요. 학교와 선생님을 깎아내리는 기사들을 이제는 좀 자제해 주었으면 합니다. 서울시교육청에서는 학교 현장에서 근무하는 선생님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사기를 진작하기 위하여 ‘교원 사기진작 방안’을 수립하여 시행하고 있습니다. ‘교원 사기진작 방안’은 현장에 있는 선생님들이 전문성을 펼쳐 보일 수 있도록 자아실현의 장을 마련하고, 사회적으로 선생님들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유도해 선생님의 사기를
영훈국제중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 어떤 개선안을 마련하고 있는지요. 2014학년도 입학전형의 서류전형에서는 자기개발계획서 및 교사 추천서 중 주관적 서술영역을 폐지하고, 교과학습 발달상황, 체크 리스트로 구성된 교사추천서, 출석 및 봉사활동 등 객관적 평가 자료로만 학생을 선발하게 됩니다. 그리고 사회통합전형 선발 방법도 개선하여 서류전형에서 2배수 선발 후 전산추첨으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하게 됩니다. 그리고 사회통합전형의 ‘사회다양성 유형’은 소득분위 8분위 이하 가정의 자녀만 지원하도록 하여 부유층이 지원할 수 없도록 차단하였습니다. 입학전형의 공정성·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학교 입학전형위원회 구성 시 외부위원을 2명 이상 위촉하고, 입학전형 시에는 연수를 받은 교육청 위촉 입학전형위원을 파견하여 관리하게 됩니다. 아울러 특별장학 등 입학전형 전반을 지도·감독하고자 합니다. 나아가 2015학년도 국제중 입학전형 방법을 ‘추첨제’로 개선하여 교육기회의 형평성 보장 및 수평적 다양화를 구현하고자 합니다. 이는 학교가 ‘선발 중심’에서 ‘학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출신들의 취업 증가에서 보듯이 고교 출신들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학교는 우수한 고교생들을 배출할 책임이 막중해지고 있습니다. 교원들의 강의 역량 강화, 관련 실습 및 시설 지원 등이 뒤따라야 할 것 같은데요. 소개해 주세요. 서울시교육청 관내에는 특성화고·마이스터고가 74개 있습니다. 2013년 2월에 졸업한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학생의 44.2%가 대기업, 공기업, 중소기업체 등에 취업을 하였습니다. 이는 학교가 산업수요를 반영한 체제개편과 교육과정 운영 등 많은 노력을 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특성화고등학교가 취업 중심으로 변화하는 데 선생님들의 역량이 매우 중요합니다. 서울시교육청에서는 특성화고등학교의 수업 방법을 학생 중심의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 교수학습 방법 개선연수를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는데, 인기가 좋아 480명 모집에 1,200명의 선생님들이 신청하여 토요일도 반납하고 연수에 참여하고 있으며, 산업체실무 연수 500명과 직업윤리 교육 연수 등 많은 선생님들이 연수에 참여하여 자기역량을 강화할 것입니다. 특성화고등학생들은 산업체에서
독서 교육이 많이 강조되고 있는데 글쓰기 교육에 대해서는 별로 언급이 없는 것 같습니다. 선진국에서는 창의적 논리적 글쓰기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교육감님의 글쓰기 교육 방침과 일선학교에서의 실천방안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글쓰기 교육은 독서·토론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상호 연계하여 강조되어야 합니다. 우리 서울시교육청은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계하여 다양한 글쓰기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원의 글쓰기 지도 역량강화 연수, 우수사례 보급 및 일반화 등의 지원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교육과정과 연계한 독서·글쓰기 교육 강화를 위해 도서실을 활용한 수업을 확대하고, 초등학교의 경우는 독서전용시간과 연계하여 학생들이 책을 읽고 난 후 느낌을 간단하게 글로 써보는 활동을 하며, 중·고등학교의 경우는 중·장기적으로 동서양 고전을 중심으로 ‘고전 논술 교과서’를 개발하여 중·고등학교 현장에서 고전 읽기와 글쓰기 지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일선학교에서는 다양한 교내 체험활동과 동아리 활동, 방과후 활동 등을 통해 글쓰기 지도를 하도
학생들의 협동정신과 호연지기를 기르는 교육에도 역점을 두고 있는 줄로 알고 있습니다. 산행과 트레킹, 명산 둘레길 걷기, 해양훈련 등의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들었습니다. 일선학교에서 이런 체육 활동에 대해 잘 따라줄까 걱정됩니다만, 어떤가요. 학생 체육 활동의 활성화는 단지 체력증진만이 아니라 협동정신과 호연지기 등 인성교육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유용한 교육적 실천 방법입니다. 따라서 학교체육의 패러다임을 경쟁·결과 중심에서 배려·과정 중심으로 전환하고 스포츠 활동을 단지 경기로서가 아니라 문화 활동으로 이해하고 그 가치를 제대로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1년 16개 시·도 중 처음으로 개최한『학교스포츠클럽 리그』는 금년에 축구 외 11개 종목에서 초·중·고 1,440개 팀이 참가하여 4,500여 경기를 치르는 매머드급 대회로 성장하였습니다. 이는 학생, 학부모, 교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지난 해 실시한 만족도 조사를 통해서도 확인된 바 있습니다. 『서울명산 트레킹』,『청소년 자전거 문화유적지 탐방』프로그램은 학교체육을 생활체육과 평생체육으로 연계&mi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닙니다만, 수능 성적으로 보면 특목고에 비해 일반고의 부진이 눈에 띕니다. 우수한 학생들이 골고루 분포하는 것이 교육적으로 바람직하다고 볼 때 특목고 출신들이 상위 그룹을 휩쓴다는 것은 개선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일반고의 학력향상에 대해 어떤 방안을 갖고 있는지 말씀해 주세요. 일반고 문제의 출발점은 대다수의 학생들이 진학하는 일반고에 다양한 소질과 적성을 가진, 그리고 학업 성취 능력의 개인차가 심한 학생들이 혼재해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교육청은 ‘일반고 점프업’ 정책을 통해 학생들의 꿈과 끼를 발휘할 수 있는 행복 교육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기본 방향은 학생들의 적성과 역량을 고려한 진로별, 수준별 맞춤형 교육과정 편성·운영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먼저 학교 내에서 소질과 적성을 고려한 다양한 교육과정이 편성·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그리고 단위학교 내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과정(예술, 체육, 과학, 외국어 등)에 대해서는 거점학교를 운영하여 인근 학교의 희망 학생들도 수강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직업교육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직업위탁 교육도 확대할
교육감님은 진로와 직업 체험과 관련해 사회 유관기관과의 협력에 주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서울시 교육청과 전경련이 지난 달 17일 진로와 직업체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그동안 학생들의 진로와 직업 체험이 주로 일선 교육지원청 관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드물게 이뤄져 왔던 것으로 아는데, 이번 업무 협약은 대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어떤 내용인지 말씀해주세요. 외부 기관과의 협력 부분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세요. 교육이란 한마디로 학생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언지를 발견해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 속에 있는 각자 다른 소질, 적성, 잠재 능력이 드러날 수 있도록 교육이 도와주어야 합니다. 단순한 견학을 넘어서는 직업 현장에서의 생생한 진로 직업 체험은 학생들이 자신의 소질과 적성, 잠재 능력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지난 번에는 새로 짓고 있는 여의도 전경련 건물 현장을 찾아갔어요. 건축가가 되고 싶다는 구산중학교 학생 30명을 뽑아서 저랑 같이 전경련 건설 현장에 가서 태양광 소재가 무엇이고 어떤 설계도면에 따라 건물을 짓는지, 얼마만큼의 인력을 동원하는지 등을 알아봤습니다.
취임하신 지 벌써 200여 일 맞고 있습니다. 취임했을 때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한 서울교육’이란 캐치프레이즈가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꿈, 끼, 행복’이란 세 단어는 시대의 흐름과 요구에도 잘 부응한 것 같았고요. 지난 200여 일 동안 교육감님의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 ‘행복교육’에서 가장 가시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예. 벌써 200일이 지났군요. 말씀하신 대로 서울교육은 ‘모든 학생의 꿈과 끼를 함께 키우는 행복교육’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서울 행복교육은 학생들로 하여금 꿈과 희망을 품고 끼를 마음껏 펼치면서 자신만의 고유한 미래를 즐겁고 기운차게 준비하도록 도와주는 교육입니다. 청소년이 가장 행복할 때는 자신의 꿈을 갖고 그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처럼 돈을 많이 갖는다고 행복한 게 아니라 꿈을 가질 때 행복을 느낍니다. 제가 청소년들에게 ‘행복’을 주자는 것이 그들에게 편안하고 기분 좋게 해주자는 뜻이 아닙니다.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박근혜 정부가 출범 2개월여를 맞고 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악재로 정권 초기의 대통령으로서는 흡족한 지지율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새로운 정부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실망으로 바뀌는 것 아닌가 하는 성급한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요즘 새누리당에서 가장 할 말을 다하는 의원을 들라고 하면 정우택 최고위원이 아닐까 생각된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국회 3선이며 해양수산부장관과 충북지사를 역임한 바 있다. 새 정부와 공동책임을 지고 있는 집권여당의 정우택 최고위원을 만나 국민들이 걱정하는 여러 궁금한 점을 물어봤다. 요즘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걱정하는 소리가 안팎에서 점점 크게 들리고 있습니다. 엔저 쇼크 때문이라고 하기도 하고, 우리 경제 성장 동력이 꺼져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정 최고위원께서는 우리 경제의 침체 원인을 어떻게 보시고 그 처방을 내리신다면…. 대표적인 경제 활력 지표로 특정 국가에서 돈이 얼마나 잘 도는가를 알 수 있는 ‘통화유통속도’를 꼽습니다. 통화유통속도란 일정 기간 동안 한 단위의 통화가 거래를 위해 사용된 횟수를 말합니다. 통화유통속도가 떨어진다는 것은 돈이 잘 유통되지 않
광주는 싱그러운 새 봄기운을 타고 하루가 다르게 정보와 문화산업의 중심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5조 원이 투입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지난 2008년 착공돼 내년 완공을 앞두고 공사를 서두르고 있다. 2011년에 둥지를 튼 광주CGI센터에서 영화와 애니메이션, 3D 컨버팅 기업들이 입주해 놀라운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전국 유일의 문화산업 투자진흥지구 조성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돼, 정보와 문화 콘텐츠기업들의 보금자리로 변신하고 있다. 이와 같은 광주광역시의 정보문화도시화의 중심에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김용관 원장이 뛰고 있다. 작년 11월에 신임 원장으로 취임한 김 원장을 만났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2002년에 설립돼 10년을 넘긴 역사를 갖고 있으면서 많은 발전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어떤 기여를 해왔고, 앞으로의 비전을 설명해주세요.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광주광역시가 출자한 출연기관으로 광주지역 정보·문화 산업의 진흥을 목적으로 설립되었습니다. 지난 10년간은 정보통신과 IT산업을 위해 많은 일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문화산업에서는 창업이라든가 기업 육성과 같이 보육 위주로 사업을 펼쳐왔습니다. 초기에 비해서는 현재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