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출신들의 취업 증가에서 보듯이 고교 출신들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학교는 우수한 고교생들을 배출할 책임이 막중해지고 있습니다. 교원들의 강의 역량 강화, 관련 실습 및 시설 지원 등이 뒤따라야 할 것 같은데요. 소개해 주세요. 서울시교육청 관내에는 특성화고·마이스터고가 74개 있습니다. 2013년 2월에 졸업한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학생의 44.2%가 대기업, 공기업, 중소기업체 등에 취업을 하였습니다. 이는 학교가 산업수요를 반영한 체제개편과 교육과정 운영 등 많은 노력을 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특성화고등학교가 취업 중심으로 변화하는 데 선생님들의 역량이 매우 중요합니다. 서울시교육청에서는 특성화고등학교의 수업 방법을 학생 중심의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 교수학습 방법 개선연수를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는데, 인기가 좋아 480명 모집에 1,200명의 선생님들이 신청하여 토요일도 반납하고 연수에 참여하고 있으며, 산업체실무 연수 500명과 직업윤리 교육 연수 등 많은 선생님들이 연수에 참여하여 자기역량을 강화할 것입니다. 특성화고등학생들은 산업체에서
독서 교육이 많이 강조되고 있는데 글쓰기 교육에 대해서는 별로 언급이 없는 것 같습니다. 선진국에서는 창의적 논리적 글쓰기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교육감님의 글쓰기 교육 방침과 일선학교에서의 실천방안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글쓰기 교육은 독서·토론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상호 연계하여 강조되어야 합니다. 우리 서울시교육청은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계하여 다양한 글쓰기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원의 글쓰기 지도 역량강화 연수, 우수사례 보급 및 일반화 등의 지원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교육과정과 연계한 독서·글쓰기 교육 강화를 위해 도서실을 활용한 수업을 확대하고, 초등학교의 경우는 독서전용시간과 연계하여 학생들이 책을 읽고 난 후 느낌을 간단하게 글로 써보는 활동을 하며, 중·고등학교의 경우는 중·장기적으로 동서양 고전을 중심으로 ‘고전 논술 교과서’를 개발하여 중·고등학교 현장에서 고전 읽기와 글쓰기 지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일선학교에서는 다양한 교내 체험활동과 동아리 활동, 방과후 활동 등을 통해 글쓰기 지도를 하도
학생들의 협동정신과 호연지기를 기르는 교육에도 역점을 두고 있는 줄로 알고 있습니다. 산행과 트레킹, 명산 둘레길 걷기, 해양훈련 등의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들었습니다. 일선학교에서 이런 체육 활동에 대해 잘 따라줄까 걱정됩니다만, 어떤가요. 학생 체육 활동의 활성화는 단지 체력증진만이 아니라 협동정신과 호연지기 등 인성교육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유용한 교육적 실천 방법입니다. 따라서 학교체육의 패러다임을 경쟁·결과 중심에서 배려·과정 중심으로 전환하고 스포츠 활동을 단지 경기로서가 아니라 문화 활동으로 이해하고 그 가치를 제대로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1년 16개 시·도 중 처음으로 개최한『학교스포츠클럽 리그』는 금년에 축구 외 11개 종목에서 초·중·고 1,440개 팀이 참가하여 4,500여 경기를 치르는 매머드급 대회로 성장하였습니다. 이는 학생, 학부모, 교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지난 해 실시한 만족도 조사를 통해서도 확인된 바 있습니다. 『서울명산 트레킹』,『청소년 자전거 문화유적지 탐방』프로그램은 학교체육을 생활체육과 평생체육으로 연계&mi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닙니다만, 수능 성적으로 보면 특목고에 비해 일반고의 부진이 눈에 띕니다. 우수한 학생들이 골고루 분포하는 것이 교육적으로 바람직하다고 볼 때 특목고 출신들이 상위 그룹을 휩쓴다는 것은 개선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일반고의 학력향상에 대해 어떤 방안을 갖고 있는지 말씀해 주세요. 일반고 문제의 출발점은 대다수의 학생들이 진학하는 일반고에 다양한 소질과 적성을 가진, 그리고 학업 성취 능력의 개인차가 심한 학생들이 혼재해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교육청은 ‘일반고 점프업’ 정책을 통해 학생들의 꿈과 끼를 발휘할 수 있는 행복 교육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기본 방향은 학생들의 적성과 역량을 고려한 진로별, 수준별 맞춤형 교육과정 편성·운영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먼저 학교 내에서 소질과 적성을 고려한 다양한 교육과정이 편성·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그리고 단위학교 내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과정(예술, 체육, 과학, 외국어 등)에 대해서는 거점학교를 운영하여 인근 학교의 희망 학생들도 수강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직업교육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직업위탁 교육도 확대할
교육감님은 진로와 직업 체험과 관련해 사회 유관기관과의 협력에 주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서울시 교육청과 전경련이 지난 달 17일 진로와 직업체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그동안 학생들의 진로와 직업 체험이 주로 일선 교육지원청 관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드물게 이뤄져 왔던 것으로 아는데, 이번 업무 협약은 대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어떤 내용인지 말씀해주세요. 외부 기관과의 협력 부분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세요. 교육이란 한마디로 학생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언지를 발견해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 속에 있는 각자 다른 소질, 적성, 잠재 능력이 드러날 수 있도록 교육이 도와주어야 합니다. 단순한 견학을 넘어서는 직업 현장에서의 생생한 진로 직업 체험은 학생들이 자신의 소질과 적성, 잠재 능력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지난 번에는 새로 짓고 있는 여의도 전경련 건물 현장을 찾아갔어요. 건축가가 되고 싶다는 구산중학교 학생 30명을 뽑아서 저랑 같이 전경련 건설 현장에 가서 태양광 소재가 무엇이고 어떤 설계도면에 따라 건물을 짓는지, 얼마만큼의 인력을 동원하는지 등을 알아봤습니다.
취임하신 지 벌써 200여 일 맞고 있습니다. 취임했을 때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한 서울교육’이란 캐치프레이즈가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꿈, 끼, 행복’이란 세 단어는 시대의 흐름과 요구에도 잘 부응한 것 같았고요. 지난 200여 일 동안 교육감님의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 ‘행복교육’에서 가장 가시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예. 벌써 200일이 지났군요. 말씀하신 대로 서울교육은 ‘모든 학생의 꿈과 끼를 함께 키우는 행복교육’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서울 행복교육은 학생들로 하여금 꿈과 희망을 품고 끼를 마음껏 펼치면서 자신만의 고유한 미래를 즐겁고 기운차게 준비하도록 도와주는 교육입니다. 청소년이 가장 행복할 때는 자신의 꿈을 갖고 그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처럼 돈을 많이 갖는다고 행복한 게 아니라 꿈을 가질 때 행복을 느낍니다. 제가 청소년들에게 ‘행복’을 주자는 것이 그들에게 편안하고 기분 좋게 해주자는 뜻이 아닙니다.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박근혜 정부가 출범 2개월여를 맞고 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악재로 정권 초기의 대통령으로서는 흡족한 지지율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새로운 정부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실망으로 바뀌는 것 아닌가 하는 성급한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요즘 새누리당에서 가장 할 말을 다하는 의원을 들라고 하면 정우택 최고위원이 아닐까 생각된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국회 3선이며 해양수산부장관과 충북지사를 역임한 바 있다. 새 정부와 공동책임을 지고 있는 집권여당의 정우택 최고위원을 만나 국민들이 걱정하는 여러 궁금한 점을 물어봤다. 요즘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걱정하는 소리가 안팎에서 점점 크게 들리고 있습니다. 엔저 쇼크 때문이라고 하기도 하고, 우리 경제 성장 동력이 꺼져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정 최고위원께서는 우리 경제의 침체 원인을 어떻게 보시고 그 처방을 내리신다면…. 대표적인 경제 활력 지표로 특정 국가에서 돈이 얼마나 잘 도는가를 알 수 있는 ‘통화유통속도’를 꼽습니다. 통화유통속도란 일정 기간 동안 한 단위의 통화가 거래를 위해 사용된 횟수를 말합니다. 통화유통속도가 떨어진다는 것은 돈이 잘 유통되지 않
광주는 싱그러운 새 봄기운을 타고 하루가 다르게 정보와 문화산업의 중심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5조 원이 투입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지난 2008년 착공돼 내년 완공을 앞두고 공사를 서두르고 있다. 2011년에 둥지를 튼 광주CGI센터에서 영화와 애니메이션, 3D 컨버팅 기업들이 입주해 놀라운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전국 유일의 문화산업 투자진흥지구 조성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돼, 정보와 문화 콘텐츠기업들의 보금자리로 변신하고 있다. 이와 같은 광주광역시의 정보문화도시화의 중심에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김용관 원장이 뛰고 있다. 작년 11월에 신임 원장으로 취임한 김 원장을 만났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2002년에 설립돼 10년을 넘긴 역사를 갖고 있으면서 많은 발전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어떤 기여를 해왔고, 앞으로의 비전을 설명해주세요.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광주광역시가 출자한 출연기관으로 광주지역 정보·문화 산업의 진흥을 목적으로 설립되었습니다. 지난 10년간은 정보통신과 IT산업을 위해 많은 일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문화산업에서는 창업이라든가 기업 육성과 같이 보육 위주로 사업을 펼쳐왔습니다. 초기에 비해서는 현재 1
국민에게 서비스한다는 확고한 공기업관, 글로벌 1등 기업을 지향하는 진취적 비전, 직원들의 자기계발과 회사의 이익을 일치시키는 인재육성책, 지난 3년 간 단 한 차례의 노사분규 없이 화합하는 직장문화를 보여준 공기업이 있다. 우리나라 원전에 핵연료를 제조하여 공급하는 한전원자력연료 주식회사이다. 1982년에 정부재투자기관을 설립된 한전원자력연료는 이제 핵연료의 국산화를 넘어 핵연료의 설계기술과 부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원자로노심 설계 기술과 한국형 핵연료 기술을 개발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 회사를 3년 간 지휘해온 김기학 사장을 만났다. ‘한전원자력연료’라는 회사명에서 추측은 됩니다만 우라늄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핵연료가 되는 것인지, ‘원자력연료’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발전소에 있는 발전기를 돌릴 때 연료로 석유도 있고, 석탄도 있고, 가스도 있죠. 그것들을 태워서 물을 증기로 만들어 그 힘으로 발전기를 돌립니다. 원자력 발전기는 석유와 석탄, 가스 대신에 천연 우라늄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우라늄을 그대로 원자로의 연료로 사용할 수 없고 연료봉 형태로 만들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 고도의 기
산업화 시대의 상징이었던 구로공단이 위치해 있었고 지금은 외환위기 속에서 대한민국 IT의 중심지인 가산디지털단지로 재탄생한 금천구는 1965년 구로단지 조성 이래 우리 경제의 성장에 커다란 기여를 해왔다. 이 금천구를 책임 맡고 있는 차성수 구청장은 참여정부 시절 시민사회수석을 지냈으며 구청장으로 변신한 후 교육에 남다른 비전을 갖고 다양한 교육적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성수 구청장은 참신한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3명의 입양 자녀를 훌륭하게 키워내고 있는 모범적 가장이자 시민이기도 하다. 그를 구청장실에서 만나 올해 여러 가지 구정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금천구에 살지 않는 타 지역 서울시민들은 금천구가 구로구에서 떨어져 나온 곳으로만 알고 있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습니다. 금천구의 지리적, 인구적 특징과 지역경제적 의미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금천구는 정조19년(1795년) 금천현에서 시흥현으로 명칭이 변경되어 불리우다 1995년 구로구에서 분구되었으며 옛 명칭인 ‘시흥(始興)’은 글자그대로 &lsq
한국영화를 얘기할 때 이장호 감독을 빼놓을 수 없다. 1970~1980년대를 풍미했던 이장호 감독이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위해 다시 영화 현장에 돌아왔다. 새 작품의 촬영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이장호 감독을 만나봤다. 이장호 감독이 1974년에 내놓은 <별들의 고향>은 그야말로 장안의 화제였다. 오늘날에 와서 당시 서울 관객 46만 명을 동원했다는 것이 어느 정도였는지 상상하기 어렵다. 요즘 상영되고 있는 <광해, 왕이 된 남자>가 관객 1천만 명을 돌파했다고 하지만 시중에서 이 영화를 놓고 느끼는 체감은 미미하다. 그러나 1974년 <별들의 고향>은 당해 연도뿐만 아니라 근 10년 가까이 <별들의 고향>의 포스터를 거리와 가게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었고 영화 속 명대사를 다방이나 술집에서 들을 수 있었다. 그 시대의 아픔을 리얼하게, 감동 있게 그렸기 때문이었다. 영화 <부러진 화살>로 묵직한 캐릭터 연기를 보여준 안성기 씨의 출세작 <바람 불어 좋은 날>(1980년)도 이장호 감독이 만들었다. 이장호 감독은 한국 영화계의 전설 신상옥 감독으로부터 영화를 배웠다. 신 감독
최근 웅진그룹의 극동건설이 부도를 맞았고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건설사들이 줄줄이 워크아웃과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자고 나면 건설사의 부도 소식이 들린다고 해도 지나친 표현이 아닐 정도다. 건설협회에 따르면 최근 시공능력평가 100위권 건설사 중 법정관리나 워크아웃에 들어간 곳은 모두 21개사에 이른다. 이들 중에 시공능력 20-30위권 회사들도 여럿 포함돼 있다. 이 같은 건설사 부도 사태는 장기간에 걸친 주택사업의 부진 때문이다. 건설사들이 외환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 활황을 타고 무리하게 주택사업을 펼친 데 따른 후유증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정부가 최저가 낙찰제(공사 입찰에서 가장 낮은 가격을 써낸 입찰자를 낙찰자로 선정하는 제도) 대상 공사를 300억 원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덤핑경쟁을 초래한 것도 잇단 부도의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이런 건설 불황 속에서도 무 차입 경영과 협력업체에 대한 현금 결제, 가족 같은 회사 운영으로 모범을 보이는 경영자가 있다. 올해 건설의 날에서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하기도 한 도원이엔씨 성우종 대표를 만났다. 요즘 같은 건설 불경기 중에 무 차입 경영을 한다는 게 정말 놀라운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