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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23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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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혼다, 한국 진출 23년 만에 자동차 사업 철수

판매 부진·전동화 전략 한계·본사 경영 악화 겹쳐...경쟁력 상실
모터사이클 사업은 유지...“AS는 지속, 고객 불편 최소화 할 것”

 

혼다코리아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 지 23년 만에 결국 자동차 사업에서 철수한다. 한때 수입차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던 혼다는 판매 부진과 전동화 전략의 한계, 본사의 경영 악화까지 겹치며 한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혼다코리아는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2026년 말 한국에서 자동차 판매 사업을 종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는 “시장 환경 변화와 환율 동향 등 사업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해 경영 자원을 핵심 영역에 집중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존 고객을 위한 차량 유지관리 서비스, 부품 공급, 보증 대응 등 애프터서비스는 지속한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혼다의 철수 배경에는 무엇보다도 판매 부진이 자리하고 있다. 한국수입차산업협회(KAIDA)에 따르면 혼다코리아의 지난달 판매량은 84대에 불과했고, 올해 2월에는 역대 최저치인 23대를 기록했다. 전체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0.08% 수준으로, 캐딜락·롤스로이스와 비슷한 수준까지 떨어졌다. 2017년 1만대 판매를 기록한 이후 혼다는 △2018년 7956대 △2019년 8760대 △2020년 4355대 △2022년 3140대 △2023년 1385대 등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 신규 등록대수는 211대로 전년 대비 약 70% 급감했다.


제품 라인업의 한계도 혼다의 경쟁력 약화에 영향을 미쳤다. 국내 시장에서 혼다는 어코드 하이브리드, CR-V 하이브리드 등 일부 하이브리드 모델과 내연기관 SUV 중심의 라인업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 속에 전동화 대응이 늦어지며 경쟁 브랜드 대비 매력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실제로 혼다 본사도 글로벌 전기차 전략 차질로 2025 회계연도에 약 6900억엔(한화 약 6조4085억1300만원)의 순손실을 예상하는 등 경영난을 겪고 있다.


판매 방식 전환도 부진을 가속했다는 분석이다. 혼다코리아는 2023년 4월 수입차 업계 최초로 100% 온라인 판매 체제를 도입했지만, 충성 고객층이 두텁지 않은 브랜드 특성상 오프라인 전시장을 통한 적극적인 판촉이 부족해 소비자 접점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혼다코리아는 모터사이클 사업은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혼다는 국내 모터사이클 시장에서 누적 42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사업이기 때문이다. 혼다코리아는 향후 다양한 라인업 도입과 고객 체험 강화 등을 통해 모터사이클 사업 경쟁력을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


혼다의 철수는 2020년 닛산과 인피니티에 이어 일본 브랜드로는 세 번째 사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의 이번 결정은 한국 시장에서 발을 빼게 된 것은 전동화 전환 속도, 제품 경쟁력, 판매 전략 등 복합적인 요인이 누적된 결과로 보인다. 다만 혼다코리아는 “판매 종료 이후에도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책임감 있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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