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지하철을 타고 가다 보면 남녀노소 할 거 없이 저마다 자신의 스마트폰을 들고 무언가에 열중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음악을 듣거나 드라마를 보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경우가 많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95%를 웃도는 우리나라에서 이제 모바일 게임은 단순 오락이나 놀이가 아닌, 대중적인 문화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모바일 게임이 성장하고 대중화됨에 따라, 모바일 게임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창업시장을 이끌고 있다. 게임 프로그래밍에 대한 약간의 지식과 전문성을 가진 예비 창업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자신의 모바일 게임을 제작해 봤을 정도로 모바일 게임에 대한 창업 열풍은 뜨거웠다. 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소수의 성공과 대다수의 실패를 남긴 채, 모바일 게임 시장은 성장기를 지나 성숙기 시장에 들어서게 되었다. 물론 모바일 게임에 대한 사용자가 줄어들었거나, 스타트업이 성공을 거두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다. 단지 성숙기 시장에 들어섬에 따라 경쟁의 판도가 완전히 바뀌게 되어 모바일 게임이 예비 창업자의 성공을 담보하는 시기는 이미 지났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대형 글로벌 게임사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지금도 아이디어와
1. 유보치 공개 여부 일반적으로 자신의 유보치가 매우 훌륭하며, 협상 영역이 매우 좁다고 의심이 가지 않는 한 자신의 유보치를 밝히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니다. 유보치를 공개하고자 한다면, 상대방으로부터 자신의 유보치에 해당하는 제의를 받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거꾸로 상대방의 유보치를 알고있다면 상대방의 유보치를 겨우 넘는 수준의 제의만을 하게 되며, 그 결과 협상잉여의 대부분을 차지할 수 있다. 동일한 논리로 협상가가 자신의 유보치를 노출시킨다면, 상대방에게 협상잉여의 대부분을 빼앗기는 결과를 피하기 어렵다. 시장에서 상인들이 가장 흔히 하는 말은 “이 값이 공장도 가격이다. 더는 깎아 줄 수 없다”이다. 이 말이 진실인가를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대부분은 거짓으로 유보치를 노출하는 전략이라 할 수 있다. 한쪽 당사자가 자신의 유보치를 언급하는 경우, 이것이 거짓임을 입증할 책임은 상대방에게로 전가된다. 예컨대 “너무 비싸네요. 옆 가게에서는 2만 원에 팔던데요.(사실인 경우)”라고 하는 것이 한 가지 방법이다. 객관적인 증거 제시를 통해 상인이 거짓으로 유보치를 공개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일부 협상가들은 자신들이 좋은 믿음 속에서 협상하고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예고하는 세계 경제는 암울하다. EU의 무역 장벽 또한 계속 높아만 간다. 그런데 이런 복합위기에 대처하기는커녕, 윤석열은 나 몰라라 제 부부만 지키려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총칼로 짓밟힌 1980년의 광주를 떠올리며 국민은 몸서리쳤다. 다행히 분연히 일어선 민심 앞에 그는 톡톡히 역사적 심판을 받을 것이다. 80년 광주 시민군의 식량이었던 ‘주먹밥’, 작가 한강은 《소년이 온다》에서 ‘주먹밥’의 의미를 재조명했다. 한국 민주화 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주먹밥’처럼 K-문학과 K-푸드의 결합으로 새로운 K-소프트파워 시대를 열자. 함량 미달의 대통령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실추된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회복하는 데도 유익할 것이다. ◇트럼프가 몰고 올 경제 파동 2025년을 맞이하는 이 시점에 세계 경제는 복합적인 위기와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강화되는 글로벌 ESG 규제는 한국 경제에 큰 도전 과제를 안겨줄 것이다. 특히,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중국 경제 둔화는 우리나라의 대외 의존적 경제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임에 틀림없다. JP모건은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8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거나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신규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할 때,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 내는 신규시장 진출은 기업의 성장과 지속 가능성을 위한 중요한 전략적 결정이다. 글로벌화와 경쟁이 치열해지는 현대 비즈니스 환경에서, 기업은 새로운 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입하여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와 전략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경쟁사들은 어떤 방식으로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고 있을까? ◇신규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검토 항목은? 시장진출을 위해 먼저 자사 주력 아이템에 대한 경제성과 제품성 분석이 필요하다. 경제성 분석의 절차는 먼저 총비용 및 원가를 추정하여야 하고, 그다음 최근 3개년의 추정 손익계산서와 추정 대차대조표를 작성하여야 하며, 현금흐름을 파악하기 위하여 추정 현금흐름표가 작성되면 경제성 분석을 실시하여야 한다. 추정 손익계산서 작성 시에 유의해야 할 점은 매출액이나 매출원가의 추정이 중요하므로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통계자료를 제시하여야 한다. 경제성 분석에서 경제성이 인정되면 미래의 재무 상태를 분석하고
지난 3일 계엄을 선포했다가 6시간 만에 해제한 이후 칩거 상태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자신의 계엄 선포는 정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7일 사과 담화를 계기로 근신 모드를 보이는 듯 했지만, 적극 반격으로 태세를 전환한 것이다. 야당이 자신에 대해 내란죄 운운하며 광란의 칼춤을 추고 있다고 격하게 비난하면서, 계엄 선포는 야당의 국헌 문란 행위에 맞서 국가와 헌법을 수호하기 위한 결단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7일 국회 본회의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2분짜리 담화문을 발표할 때는 국민에게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이번에는 국민을 상대로 자신의 주장을 강박하는 논조가 두드러졌다. 30분 정도 진행된 담화문 낭독에서 그는 자진사퇴를 거부하고 탄핵 절차를 활용해 법적 투쟁을 하겠다는 의지와 구상을 표출했다. 그의 담화문은 자신을 지지하는 일부 국민에게 거리로 나와서 시위를 해달라는 ‘행동개시’ 신호를 던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의 호소 또는 지시대로 일부 국민은 광화문이나 여의도로 나가 윤석열 지지와 계엄령 지지를 주장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담화는 탄핵을 요구하는 국민 75% 그리고 질서있는 퇴진을 요구하는
엄마, 저쪽으로 가아, 기왕이면 햇빛 있는 데로. 엄마아, 저기 밝은 데는 꽃도 많이 폈네. 왜 캄캄한 데로 가아. 저쪽으로 가, 꽃 핀 쪽으로.”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를 몇 년 전 처음 폈을 때, 자극된 건 후각이었다. 한강 작가는 특유의 치밀한 묘사로 오감을 자극해 독자를 5.18 당시 전남도청 현장으로 데려가는 듯했다. 그리고 채 몇 장 넘기지 못해 썩은 몸에서 나는 시취, 찢긴 몸에서 흘러나온 내장에 대한 묘사에서 그만 견디지 못하고 책장을 덮어버렸다. 최근 완독했을 때야 마지막에 소년이 우리를 햇빛과 꽃이 있는 밝은 곳으로 이끈다는 걸 알았다. 이처럼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을 쓴’(노벨위원회가 밝힌 선정 이유)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에 선정된 게 올해 10월 10일. 그리고 50여 일만인 11월 29일에는 청룡영화상에서 영화 <서울의 봄>이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우연히도 큰 상을 받은 작품들이 같은 역사적 사건, 시기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2024년은 뜻깊은 한해로 기억될 것 같았다. 마침내 대한민국이 군사독재와 폭력으로 얼룩진 역사적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밝은 꽃길로
생성형 AI는 디지털 패션테크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타일AI와 스타일봇은 서로 다른 기능으로 디지털 패션 경험을 확장한다. 스타일AI는 브랜드 정체성과 트렌드를 반영하여 패션 디자인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솔루션으로, 창의적인 디자인을 효율적으로 제공하며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스타일봇은 사용자의 디지털 옷장을 분석해 개인 취향에 맞춘 스타일 추천을 제공하는 AI로, 가상 피팅과 코디 제안을 통해 쇼핑 경험을 향상시키며 소비자의 니즈를 세밀하게 반영한다. 두 솔루션은 각각 비용 절감과 고객 맞춤형 경험 제공에서 강점을 가지며, 이러한 상호 보완적인 기능이 패션 산업의 효율성 향상과 개인화된 서비스 제공에 기여하고 있다. AI는 디지털 옷장 외에도 가상 시착과 맞춤형 제품 제작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114 예를 들어 에이블리의 AI 기반 가상 시착 서비스는 고객이 얼굴 사진을 업로드하면 해당 쇼핑몰의 모델과 동일한 착장 이미지를 제공하여, 실제 쇼핑 전에 자신이 착용한 모습을 가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이는 온라인 쇼핑에서의 불확실성을 줄여주고, 맞춤형 추천을 통해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브리
전 세계적으로 불황기에 나타나는 양극단의 소비성향인 앰비슈머(Ambivalent Consumer)가, 소비와 트렌드를 이끄는 Z세대를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다. 불황에는 싼 제품만 잘 팔릴까? 오픈런을 부르는 프리미엄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비싸도 기능, 디자인, 브랜드 이미지 측면에서 더 좋은 제품이 여전히 젊은 층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평균이 사라지면서 집단을 대표하는 평균값이 무의미해지고 있다. 이제까지 평균으로 표현할 수 있었던 무난한 상품, 보통의 의견, 정상의 기준이 흔들리고 더없이 독특한 상품이 선택받고, 극렬히 찬성하거나 극렬히 반대하는 의견으로 쪼개지고 있다. 이러한 양극단의 불황기 비즈니스에서는 소비자의 심리를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나의 소비 트렌드가 강력한 영향력을 갖게 되어 소비자의 일상에 녹아든다면 그것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게 된다. 대표적인 사례로 20~30대의 카페문화를 사례로 들 수 있다. 20~30대에게 커피 전문점은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적 의미를 넘어서 감성적 니즈를 충족시키는 그들만의 아지트가 되었다. 대학 시험 기간이 되면, 언제나 빈자리 없이 가득 차 있는 카페를 보면, 커피 전문점에 대한 그들의
올해 노벨 문학상이 우리나라의 여류작가 한강에게 주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서점마다 그녀의 책을 사겠다는 독자들로 북적댔다. 하지만 그로부터 며칠이 지나자, 서점은 다시 정적이 내려앉았다. 최근 필자가 찾았던 여의도 IFC의 한 서점에는 양장 제본된 그녀의 책이 별도의 코너에 진열되어 있긴 했지만, 오전 11시 시간이 일러서 그랬는지 나 혼자 서 있기에 머쓱할 만큼 한가했다. 노벨상을 받은 작가의 책이 그럴 진데 다른 작가의 책은 오죽할까 싶다. 그렇다면 서점이 사막처럼 바뀌어 가도 작가가 글쓰기를 멈추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뉴욕타임스의 서평에 소개된 책을 보면 그 까닭을 알 수 있을 것 같아 소개해 본다. LIVING THINGS: by Munir Hachemi/Translated by Julia Sanches Coach House Books/139 pp/Paperbook. $ 17.95 ◇삶의 파편을 찾아 떠난 젊은 4명의 좌충우돌 아르바이트 일기 무니르 하케미(Munir Hachemi)의 소설, “Living Things, 살아있는 것들”은 4명의 젊은이가 “문학적 자본”을 얻기 위해 무언가 색다른 일을 찾아다니다가 ‘일이란 착취’라는 사실을
2024년 대한민국은 지구촌에서 가장 멋진 나라 가운데 하나가 분명하다. 인류 역사에서 후진국이 선진국으로 격상하고, 경제 발전은 물론 정치와 문화 분야까지 지구촌 최상위권으로 진입한 나라는 지난 100년 사이에 우리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위대한 성공을 이루기까지 대한민국은 수많은 국가적 난관을 겪었고, 남부럽지 않은 멋진 나라를 만들어보겠다는 국민적 의지와 열기, 피땀어린 노력으로 그 모든 난관을 극복하면서 인류사에 보기 드문 기적을 만든 나라다. 그러나 그 모든 영예와 자부심은 12월 3일 밤 10시 25분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선포로 산산조각이 났다. 계엄선포 이후 계엄 사령부 포고령 내용이나 국군 특수부대원들의 국회 진입 시도와 몸싸움 장면은 정치 분야에서도 최상급 자유민주주의를 자랑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이 전혀 아니다. 오히려 1970년대 저개발국이나 후발 개발도상국에서 자주 나타났던 저질 쿠데타 모습과 더 비슷했다. 어떻게 해서 만든 위대한 대한민국인데, 이렇게 허망하게 무너진 모습을 지구촌 주민들에게 보여주게 됐는지, 자괴감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다만, 계엄 선포 직후 우리 국회가 나서서 계엄 해제 절차를 진행했고, 계엄군의 국회 진입을 차단한 우
◇ 디지털 문명과 생태 전환 교육 지구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현존하는 유일한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는 다양한 문명을 일구어왔다. 문명(文明)은 인간 사회가 자연 상태에서 벗어나 조직화되고 복잡해지며, 문화적, 기술적, 경제적, 사회적 발전을 이룬 상태를 말한다. 이는 단순한 생존 이상의 삶을 추구하며, 인간의 지식, 가치, 창의성, 제도 등이 축적되고 표현된 결과물이다. 4차 산업 혁명으로 대변되는 21세기는 디지털 문명의 시대이다. 디지털 문명은 컴퓨터, 인터넷,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과 같은 디지털 기술이 중심이 되는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구조와 가치 체계를 일컫는다. 디지털 문명이 인류의 삶과 문화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정보 격차(디지털 디바이드), 개인정보 침해와 윤리적 문제, 지속가능성과 같은 부정적인 측면도 대두되고 있다. 최근 심각한 기후 위기, 코로나 19 팬데믹을 경험하면서 인류의 문명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된 웹툰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Mother Gaia’라는 제목의 이 웹툰은 인간이 그동안 자연을 파괴한 것에 대해 가이아 여신에게
한국 외교가 동시다발적으로 제기된 무능 논란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약 4개월 전 일본이 사도 광산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한국과 협상하면서 한국인 강제 노역 사실을 관광객에게 알리고 반성과 사죄의 마음을 추도사에 포함하기로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이다. 일본의 선의를 믿고 덜컥 양보를 했다가 뒤통수를 맞은 셈이다. 지난 2015년 군함도 문제로 똑같은 방식으로 일본에 뒤통수를 맞았다는 점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결과다. 미국에서 트럼프 2기 출범이 준비되는 과정에서 한국 증시가 과도하게 휘청이는 모습도 한국 외교가 신뢰받지 못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북한군이 러시아로 파병됐다는 정보와 관련해 지난 2022년 이후 북한과 러시아의 접근 양상을 보면 한국 외교의 판단 착오가 배경에 깔려 있다는 점도 빠질 수 없다. 한국 외교는 왜 무능하고 불안한 존재로 전락했을까? 국가 이익의 든든한 수호자로 자리 잡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해답은 한국 외교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분석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한국 외교에서 가장 두드러진 문제점은 외교관 및 외교 전문가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이다. 현재 한국 외교관은 약 2,700명으로, 30년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