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이 대한민국 국방우주 기술 자립을 위한 첫걸음인 ‘위성용 우주반도체’ 개발에 착수했다. 한화시스템은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초)소형 위성용 다채널 빔포밍 시스템을 위한 트랜시버 우주반도체 기술’ 과제를 협약했다고 밝혔다. 우주반도체가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과제를 통해 개발될 ‘트랜시버 우주반도체’는 우리나라의 군 저궤도 위성통신 실현을 위한 핵심 소자로, 극한의 우주 환경에서 지상-우주 간 위성통신을 안정적으로 송수신하는 역할을 한다. 국방 반도체는 미사일·레이다·군용 통신 등 첨단 무기 체계에 사용되는 특수 반도체로, 타 산업용 반도체보다 월등히 높은 신뢰성과 안정성을 요구한다. 트랜시버(transceiver)란 송신기(transmitter)와 수신기(receiver) 기능을 하나로 합친 장치로, 통신 환경에서 데이터의 송수신을 동시에 수행하는 기기를 뜻한다. 한화시스템의 우주반도체는 아날로그가 아닌 디지털 방식의 빔포밍(Beamforming, 안테나를 통해 받은 신호를 여러 방향으로 보내지 않고 특정 수신기기에 집중시키는 기술)을 지원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디지털 신호처리를 통해 실시간으로 더욱 정밀한
국회는 3일 비상계엄 1년을 맞아 국회의사당 정현관(본청 정문)에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구절을 새기는 제막식을 열었다. 지난해 오늘 윤석열 대통령은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통해 ‘종북 반국가 세력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라는 명분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국회 외곽문은 경찰과 국회 경비대에 의해 폐쇄됐다. 하지만 4일 오전 0시 48분경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회를 개회, 오전 1시 1분에 재석의원 190명, 찬성 190표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은 가결됐다. 계엄해지 투표에는 당시 야당 의원 172명과 국민의힘 소장파와 친한계 국의원 18명이 포함됐다. 1년이 지난 지금은 어떤 모습일까?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2.3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었다”며 “계엄에 이은 탄핵은 한국 정치의 연속된 비극을 낳았고, 국민과 당원들께 실망과 혼란을 드렸다”고 적었다. 하지만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107명 의원들을 대표해 “12·3 비상계엄 선포로 국민들께서 큰 충격과 고통을 받았다”며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했
서울·수도권에서 전력 공급 확보와 인허가가 가장 큰 제약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전력공사의 데이터센터 전기공급 현황에 따르면, 2023년 12월 말 기준으로 국내 총 150개 데이터센터에서 1986MW(메가와트)의 전력이 공급 중이다.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는 70.6%가 밀접해 있다. 한국전력이 신규 전력을 공급하기까지는 사전 작업만 보통 수개월~1년 이상 걸린다. 이에 대규모 시설의 에너지 효율 기준 충족이 요구된다. 정부는 공급 제약 완화를 위해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까지 마련하여 전력망 가동시간 확보, 계약 철회 권한 부여 등 제도를 손봤지만, 수도권 집중 수요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첨단 산업의 성장과 맞물린 전력 인프라 부족과 규제 리스크, 기술적 한계 등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전력 규제 및 가용성 문제와 함께 성장의 주요 장애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 세계의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라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국내의 데이터센터 용량도 2029년까지 두 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AI 데이터센터는 랙(rack)당 40~100kW 수준의 고밀도 전력을 요구해 기존 시설대비 전력 수요 급증
김건희 여사가 3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 등으로 진행된 결심공판에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징역 15년을 구형받았다. 김 여사에 대한 구형이 진행된 오늘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지 딱 1년이 되는 날이다. 이번 1심에 대한 선고기일은 오는 1월 28일로 잡혔다. 특검팀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결심공판에서 재판부에 이같이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특검팀이 요청한 15년에 대한 세부 내용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자본시장법 위반)와 통일교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알선수재)로 징역 11년과 벌금 20억원, 추징금 8억1144만원,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본 혐의(정치자금법 위반)와 관련해 징역 4년과 추징금 1억3720만원 등이다. 김형근 특검보는 “대한민국 헌법 질서 내에서 누구도 법 위에 설 수 없고 누구도 법밖에 존재할 수 없다”며 “하지만 피고인만은 그동안 대한민국 법 밖에 존재해 왔고 대한민국 법 위에 서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십수 년 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범행 이후 모든 공범이
산업통상부의 2026년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이 총 9조4342억원으로 확정됐다. 국회 본회에서 2일 통과된 산업부의 내년 예산은 올해 본예산 대비 1조4912억원, 18.8%가 증가한 규모다. 산업부의 내년 예산은 국회 심의 과정에서 정부안 9조7869억원 대비 57개 사업, 3520억원이 증액되고, 12개 사업, 7046억원 감액됐다. 주된 감액 요인으로는 초기에 대미 투자 지원을 위해 무역보험기금에 출연하려고 편성한 5700억원이 별도의 대미투자특별법이 발의되면서 신설될 기금의 재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감액됐다. 내년 산업부 예산은 우리 산업의 위기 극복과 재도약에 중점을 뒀다. 산업 전반의 AX 확산을 위한 내년 예산이 1조947억원으로 올해 대비 2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제조 현장과 제품 혁신에 AI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투자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도록 기업, 대학, 연구소 등이 참여하는 M.AX 얼라이언스를 통해 뒷받침한다. 또 우리 핵심산업의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첨단 및 주력산업 육성에 올해보다 34.2% 늘어난 1조7372억원을 투입하게 된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국산 소부장 기업 제품·설비의 조기 상용화
LG유플러스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한국정보보호학회, 크립토랩, 양자산업생태계지원센터(KQIC)과 함께 개최한 ‘양자내성암호 전환 기술 공모전(PQC Migration Challenge)’에서 국민대 HSM(Hardware Security Master)팀이 대상을 받았다. 이재석 학생, 김영범 학생으로 구성된 HSM 팀은 제한된 메모리와 처리 능력을 가진 임베디드 환경에서 수학적 최적화 기법을 사용해 PQC 알고리즘의 성능 향상 성과를 선보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공모전은 전국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다가오는 양자컴퓨터 시대에 대비해 양자내성암호(Post-Quantum Cryptography, PQC) 기술의 혁신적인 적용 방안을 발굴하고 우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전에는 전국 대학·대학원에서 총 9팀이 참가했다. 대상을 받은 HSM 팀은 제한된 메모리와 처리 능력을 가진 임베디드 환경에서 수학적 최적화 기법을 사용해 PQC 알고리즘의 성능 향상 성과를 선보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 HSM팀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장상과 함께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HSM팀 선정 배경으로 “제한된 자원 환경에서 PQC 알고리즘을 최
GS건설은 지난 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시흥거모 A-1BL 통합형 민간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이하 시흥거모)에 대한 도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경기도 시흥시 거모동 일원 시흥거모 공공주택지구 내 A-1BL에 위치한 사업장은 총 6개동 801세대 규모로 일반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아파트 3개동과 스틸 모듈러로 지은 아파트 3개동이 혼합된 단지다. 스틸 모듈러로 지은 아파트 중 1개 동은 최고 높이 14층으로 현재 기준 국내 최고층 스틸 모듈러 아파트가 될 전망이다. 해당 사업장의 전체 도급액은 1858억원 규모로, 2029년 준공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는 GS건설이 특허를 보유한 △고층 모듈러 내화 기술 △모듈간 접합기술 등 다년간 연구 개발을 통해 확보한 기술들이 적용될 예정이다. 고층 모듈러 내화 기술은 화재 발생 시 고온 환경에서도 구조체의 안정성을 유지하도록 개발한 기술이다. 모듈간 접합기술은 보다 더 정밀한 연결을 구현하고, 고층에서도 모듈을 빠르고 안전하게 조립하는 스틸 모듈러의 핵심 기술이다. GS건설은 이러한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작업 안전성과 공기 단축 효과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번 시흥거모 사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