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신임 대통령이 6월 11일 오후 2시를 기해서 휴전선 일대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을 명령했다. 이로부터 10시간 뒤인 6월 12일 0시, 휴전선 일대 북한의 대남 소음 공격이 중지됐다고 합참이 밝혔다. 북한의 소음 공격 중지로 접경 지역 주민들은 오랜만에 편안하게 잠을 잤다면서 환영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지난 1년 동안 접경 지역 주민들은 북한이 보내는 기괴한 울음소리와 비행기 소리, 쇠긁는 소리 등에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다. 이처럼 우리 주민들이 편안하게 잠을 청할 수 있었던 것은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다. 그런데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를 생각해보면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있었다는 점에 통탄하는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접경 지역 주민들이 소음 고통을 겪은 이유는 북한이 감행한 대남 방송이지만, 북한이 그렇게 한 배경에는 남쪽에서 먼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시작했다는 사실이 확인되기 때문이다. 지난 2,3년의 상황을 돌아보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북 전단 살포가 사실상 공공연하게 이뤄졌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 북한이 획기적인 반격에 나선 것이 지난해 5월 오물풍선 날리기였다. 지난해 11월 말까지 약 6천개 정도의 오물풍선이 남쪽으로 날아들었는데, 쓰레기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도 추접한 일이지만 쓰레기 대신 폭발물이나 화생방 물질이 포함돼 있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놓고 고민을 거듭해야 하는 상황이 전개됐었다. 결국 윤석열 정부는 이른바 초강경 조치를 채택했다. 6월에 남북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하고 휴전선 일대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것이다. 이에 대한 북한 대응이 소음 공격이었다. 남에서는 대북 확성기를 통해 북한 김정은 수령에 대한 비난 공세와 최신 대중 가요 등을 틀어보냈고, 북한은 기괴한 소리를 보냄으로써 남쪽 주민의 심리를 거슬리는 방송을 지속했다. 그 결과 접경 지역 주민들이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던 것이다. 결국 남과 북의 신경전에서 손해를 본 것은 접경 지역 국민들과 세금을 성실하게 납부한 일반 국민이었다. 그러므로 이재명 대통령 결단으로 대북 확성기 방송이 중단된 것에 대해 열렬한 환영을 보내는 것은 너무도 자연스럽다. 호랑이가 무섭다고 해도 악질 정치인이 통치하는 것보다는 덜 무섭다는 옛말이 있는데, 이번 일을 보면서 그 말이 과장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대북 확성기를 방송하는 것이 누구에게,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제대로 분석도 하지 않고 북한을 비난하는 방송을 감행한 것에 대해 통탄할 정도의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 외부의 적을 격퇴하기 위해 결연하게 투쟁하자고 외친 지도자가 수류탄을 자기 집 안방에 던진 격이다. 대북 확성기를 틀어야만 자유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체면이 선다고 생각했던 어리석은 대통령이 바로 호랑이보다 무서운 악질 정치인이었던 것이다. 비록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접경 지역 주민들이 불필요한 고통을 겪기는 했지만, 늦게라도 일이 제대로 진행되는 것을 보면서 만시지탄의 느낌을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그렇지만, 대북 확성기 중단에 이어 북한이 대남 소음 공격을 중지했다는 것이 남북 관계가 대화와 협력 관계로 돌변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우리는 인식해야 한다. 북한도 남한과 다를 바 없이 국내 정치의 특성에서 초래되는 불가피한 상황이 있을 수 있다. 대북 확성기 중단이나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한 적극적인 만류 노력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긍정적으로 판단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초 남북 관계를 교전 중인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바 있다. 그런 전략적 결단을 내린지 2년도 되지 않아서 아무런 설명도 없이 남한과 대화와 협력 관계로 돌아선다는 것은 스스로도 어색하다고 느낄 것이다. 대대적인 정책 기조 전환을 위해서는 북한 주민은 물론 자신의 충실한 충복인 고급 간부들도 납득할 수 있는 명분이나 핑계가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한 순간에 그런 명분이 북한 전체에 파급되기를 바랄 수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북한에서 올해 10월에 당 창건 80주년 기념 행사를 해야 하고, 연말이나 내년 초에 제9차 당대회 일정이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아마도 정책 기조를 크게 전환하기 위한 분위기 조성 차원에서 대규모 도발적 조치를 감행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떤 시나리오를 선택할지 김정은 위원장 결정을 지켜봐야하겠지만, 북한이 감행할 수 있는 선택지는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남북 관계가 원만한 경로를 거쳐서 개선될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렇다면 북한이 소음 공격을 중지했다고 해서 북한이 긍정적으로 호응했다고 판단한다면 앞으로 몇 주일 이내에 큰 코를 다칠 수 있다. 이처럼 북한 반응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신중한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는 것은 명확하다. 그러나 무조건 움츠리고 앉아서 북한 조치를 기다리기만 한다면 또다른 오판에 이를 수 있다.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이든 이재명 정부는 꾸준하게 북한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표명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남북 간에 발생하는 모든 문제를 처리하자는 메시지를 발신해야 한다. 북한이 긍정적으로 호응한다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북한이 이재명 정부의 진의를 시험하는 차원에서, 또는 북한 주민을 설득할 수 있는 명분을 마련하기 위해 도발적 행위를 한다고 해도 제대로 혼내주겠다는 방식이나 정반대로 무조건 참는 것은 곤란하다.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범위에서 메시지 수위와 방향을 민감하게 조절해서 대응하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표준적이고 상식적인 대응 원칙을 준수하고, 방심하거나 교만하지 않고, 다양한 시나리오를 상정한 유연한 대응 구상이 존재한다면 내년 상반기 정도면 남북 관계는 적대적 관계와 더불어 평화적 공존을 기대할 수 있는 이중적 관계가 복원될 것이다. 그런 상황을 이룰 수 있다면 이재명 정부 5년 이내에 평화적 공존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를 이룰 수 있다는 전망이 과도한 희망은 아닐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책과 사후 처벌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오늘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됐다“면서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전단 살포는 중단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대북전단 살포 시 입장을 분명히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위반한 데 대해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모든 관련 부처에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 대책을 지시했고 정부는 신속하게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개최해 종합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라면서 ”오늘 살포를 진행한 민간단체와 개인에 대해 관련 법령 위반 여부에 따라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일 경기 파주와 연천 등 접경지역을 찾아 ”통일부가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을 했다“며 ”이를 어기고 계속하면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도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항공안전관리법·재난안전법·고압가스안전관리법 등 법령 위반 여부에 따른 처벌 등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한 바 있다.
이스라엘이 이란 내 핵시설과 군 지도부를 겨냥해 선제공격을 단행한 이후, 양국 간 군사 충돌이 2일째 이어지며 중동 정세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이란은 보복으로 대규모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이에 미국은 이스라엘 방어를 위한 군사자산 투입에 나섰다. 확전 우려 속에 국제사회는 외교적 중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란은 13일 밤부터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다수의 미사일을 쏘며 반격에 나섰고, 이스라엘은 방공망을 가동해 100여 발 이상의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공습은 다음 날 새벽까지 최소 네 차례 이어졌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서는 최소 3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텔아비브 중심가 일부 건물과 주거단지가 미사일 파편에 의해 큰 피해를 입었다. 이스라엘은 이에 맞서 13일 새벽부터 이란 전역의 군사 목표물, 공군기지, 미사일 발사대 등을 폭격했으며, 14일 아침에도 테헤란에서는 여러 차례 폭발음과 공습 사이렌이 울렸다고 현지 언론과 주민들이 전했다. 한 주민은 뉴욕타임스(NYT)에 “밤새 폭발음 때문에 잠을 잘 수 없었고, 많은 이들이 공포 속에 집 밖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란 관영 매체는 테헤란 메라바드 국제공항이 폭격을 받아 전투기 격납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주유엔대사는 이번 공습으로 자국 군 인사 포함 78명이 사망하고, 320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이란의 공습 대응을 위해 이스라엘에 공군 전투기와 해군 구축함 등 군사 자산을 배치했으며, 일부 요격 작전에 직접 참여했다고 밝혔다. 프랑스도 이스라엘 방어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란 요청으로 긴급 회의를 열었지만, 양측은 “상대의 도발이 원인”이라며 평행선을 달렸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을 ‘전쟁범죄’로 규탄했고, 이스라엘은 “자위권 차원의 조치”라고 맞섰다. 이 충돌로 중동 주요 원유 수송로가 봉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국제유가는 하루 만에 7% 가까이 급등했고, 뉴욕 증시도 큰 폭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요르단은 전날 폐쇄했던 영공을 14일 아침 다시 열며 민간 항공 운항을 재개했다. AP통신은 요르단 당국이 “직접적 위협은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한 정상 간 통화도 이어지고 있다. 영국, 프랑스, 독일 정상은 3자 회담을 가졌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및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해 외교 해법을 강조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도 이란과 이스라엘 지도자들과 직접 통화를 나누며 중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토요일인 14일, 경북 영덕군 북쪽 해역에서 규모 2 안팎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첫 번째 지진은 낮 12시 22분쯤 영덕군 북쪽 21km 지점에서 규모 2.0으로, 두 번째 지진은 오후 1시 58분쯤 북쪽 22km 지점에서 규모 2.3으로 관측됐다. 진원의 깊이는 각각 12km와 11km로 분석됐다. 두 번째 지진의 계기진도는 영덕군에서 3, 인근 영양군과 청송군에서는 2로 나타났다. 계기진도 3은 실내, 특히 고층 건물에서 뚜렷한 흔들림을 느끼며 정차한 차량이 살짝 움직일 정도의 강도다. 진도 2는 정숙한 환경이나 고층에 있을 때 일부 주민이 느낄 수 있는 수준이다. 기상청은 진앙 주변에서는 지진동이 느껴졌을 것으로 봤다. 한편, 이번 지진을 포함해 1978년 이후 해당 지역 반경 50km 이내에서는 총 87회의 규모 2.0 이상 지진이 기록됐다. 이 지역에서 발생한 가장 강한 지진은 2019년 4월 22일의 규모 3.8이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격화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 방송 CNBC에 따르면 중동에서 가장 중요한 석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석유 기업들을 중심으로 에너지 시장이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을 수 있다. 페르시아만과 아라비아해를 연결하는 호르무즈 해협은 하루에 약 2,000만 배럴의 원유 및 석유가 통과한다. 세계 석유 수송량의 5분의 1에 달하는 규모이며, 중동 지역 원유 생산 업체들이 전 세계 석유 시장에 원유를 실어나르는 중요 수송로다. 이러한 이유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거나 이곳을 지나는 유조선을 공격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 세계 에너지 업계는 돌발 상황에 대비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실제 이란은 2018년 미국이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파기하고 제재를 재개했을 때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하겠다고 위협했다. 투자은행 JP모건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는 등 상황이 악화한다면 배럴당 70달러 선으로 오른 유가가 13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해협의 대부분은 이란이 아닌 오만 영해에 속해있고 영역이 넓어 완전히 봉쇄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만 이란이 유조선 공격이나 기뢰 설치 등으로 해상 교통을 방해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전면 봉쇄라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지 않아도 부분적 혼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일본제철이 미국 정부가 제시한 '국가 안보 합의' 내용을 준수하는 한 US스틸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US스틸과 일본제철은 공동 성명을 통해 일본제철이 오는 2028년까지 약 110억달러(한화 약 15조458억원)를 투자하고, 미국 정부에는 국가 안보 이익이 침해된다고 판단될 경우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율인 '황금주'(golden share)를 부여하는 내용이 합의에 명시됐다고 했다. 양사는 성명에서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의 과감한 리더십, 우리의 역사적인 파트너십에 대한 강한 지지에 감사한다"면서 "이 파트너십은 우리 공동체와 앞으로의 세대를 위한 가족들을 도울 막대한 투자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또 이번 투자와 관련해 미국 법무부의 검토를 마쳤으며 필요한 모든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파트너십은 조속히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제철은 지난 2023년 12월 US스틸을 150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으나 철강 노조 등이 반발하면서 전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서 불허 명령을 내렸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바이든 전 대통령의 불허 결정을 재검토하도록 명령했고, 이 건을 논의한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보고서를 지난달 21일 제출받았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이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6월 2주(6월 8일~12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2.1원 하락한 리터당 1627.7원, 경유는 2.9원 하락한 1490.6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 5월 2주부터 5주 연속 하락 중이다. 경유는 지난주보다 2.9원 내린 1490.6원으로 기록하며, 같은 기간 동안 매주 내림세를 보였다. 전국 최고가 지역인 서울은 지난주 대비 3.7원 하락한 1696.6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가 대비 68.9원 높은 수준이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전주 대비 1.6원 내린 1590.2원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 대비 37.5원 낮은 수준이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가 1637.5원으로 가장 가격이 높았다. 반면 알뜰주유소의 평균 가격은 1596.8원으로 가장 낮았다. 휘발유는 알뜰주유소의 평균 가격이 리터당 1596.8원으로 가장 낮았고, SK에너지주유소가 리터당 1637.5원으로 가장 높았다. 경유도 알뜰주유소의 평균가격이 리터당 1458.1원으로 가장 낮았고, SK에너지주유소가 리터당 1501.7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번주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의 긴장 격화와 미국·중국 간 무역 합의 진전 등에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두바이유는 배럴당 67.0달러로 전주보다 2.7달러 올랐고, 국제 휘발유는 2.4달러 상승해 78.1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경유는 83.1달러로 2.5달러 올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2주 전 국제 유가가 상승해 다음 주 주유소 판매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면서 “환율 하락이 상승 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13일 불법 정치자금 제공자와의 금전 거래 의혹에 대해 "대출을 받아 전액 상환했다"고 해명했다. 또 아들의 스펙 쌓기를 위해 법안을 발의했다는 논란과 관련해선 "아들의 대학 진학에 활용된 바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장을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우선 과거 정치자금법 위반에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그로 인한 형벌은 무거웠고 제겐 큰 교훈이 됐다"며 "정치, 경제, 가정적으로 어려운 야인의 시간이 길었고 그 과정에서 다른 길을 가게 된 아이들 엄마가 아이들 교육을 전담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는 "사적 채무가 있었다"며 "누진되는 세금을 납부하는 데 썼고 그간 벌금, 세금, 추징금 등 공적 채무를 우선 변제하느라 상환 만기를 연장한 상태였다. 대출을 받아 전액 상환했다"고 강조했다. 국회 등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지난 2018년 4월 11일과 23일, 강 모 씨에게 각각 2000만 원씩 모두 4000만 원을 빌렸지만 변제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앞서 김 후보자는 지난 2007년 대선과 2008년 총선을 앞두고 지인 3명으로부터 7억2000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에 따라 2010년 대법원에서 벌금 600만 원을 확정받은 바 있다. 또한 지난 2018년 4월 5일, 하루에만 9명에게 1000만 원씩 모두 9000만 원을 빌렸지만 이 역시 갚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한편, 김 후보자는 아들의 대학 입시 스펙을 위해 법안을 발의해 줬다는 의혹에 대해선 "제 아들은 보도된 표절예방 관련 입법활동을 대학 진학원서에 활용한 바 없다"며 "해당 활동을 입학원서에 사용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제 권유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저는 동료 의원이 대표발의한 동 표절예방 관련 입법에 공동발의했다"며 "필요한 법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카카오가 남양주 왕숙지구에 6천억원 규모의 ‘AI 기반 디지털 허브’를 건립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3일 경기도청에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 주광덕 남양주시장,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과‘AI 기반 디지털 허브 건립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카카오는 남양주 왕숙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내 약 3만4천㎡ 부지에 AI기반 디지털 허브를 건립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약 6천억원에 달하며, 2026년 착공,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경기도와 남양주시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부지 확보, 인허가 등 제반 행정 절차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LH는 도시첨단산단 조성 및 부지 공급을 맡는다. 카카오는 디지털 허브 내에 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공간을 마련해 스타트업과 시민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경기도민 우선 채용, 소상공인을 위한 디지털 전환 및 판로 개척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또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카카오가 디지털 허브 구축을 위해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후 유치에 적극 공을 들였다. 2024년 9월 카카오와 첫 투자 상담 후 투자 팸투어를 왕숙지구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등 적극 설득에 나섰다. 이어 올해 2월 5일에는 도와 남양주시가 ㈜카카오 디지털 허브 유치를 위한 전략합동회의를 갖고 지원 방안을 마련하며 이번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경기도가 5개의 산업벨트를 추진하고 있고 특히 경기북부 파주에서부터 남양주까지에 이르는 AI 문화산업벨트를 계획하고 있는데 카카오에서 AI 기반 허브를 함으로써 화룡점정의 좋은 계기가 되리라 기대한다”며 “도에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시행절차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AI 대중화 시대를 맞아 모든 국민이 일상에서 쉽고 편리하게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카카오의 목표”라며 “카카오 ‘디지털 허브’는 AI 대중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로 구축할 예정이며, 남양주 지역 발전 및 상생을 위한 협력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이번 투자유치 성공으로 첨단산업 기반이 약한 경기북부에 신성장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경기북부대개조사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양주왕숙 공공주택지구는 남양주시 진접읍, 진건읍, 퇴계원읍, 일패동, 이패동 일원 1천29만㎡부지에 조성된다. 2023년 6월 착공, 2028년 하반기 준공될 예정이며 2026년 지구내 120만㎡ 규모로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지정할 계획이다.
13일 새벽(현지시간), 이스라엘이 대규모 공습 작전을 감행하며 이란 핵시설을 포함한 전략 요충지를 정조준하면서 중동 지역 정세가 극도의 불안에 휩싸였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번 작전을 미국의 지원 없이 독자적으로 실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틀 뒤 예정된 미국-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 6차 회담의 향방에도 불확실성이 짙어졌으며, 전면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날 작전에는 200여대의 전투기가 동원됐고, 나탄즈 핵시설을 비롯해 미사일 생산시설, 고위 군 인사 은신처 등 100여 곳에 300발이 넘는 폭탄이 투하됐다. 이는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단행한 작전 중 최대 규모다. IRNA, 타스님 등 이란 언론에 따르면 수도 테헤란과 이스파한의 나탄즈 핵시설, 타브리즈, 보루제르드, 케르만샤, 후제스탄 등 주요 군 기지가 공격 대상이 됐다. 이스라엘은 레이더 기지 및 지대공 미사일 발사대를 포함한 방공망 파괴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공습으로 모하마드 바게리 참모총장, IRGC 총사령관 호세인 살라미, 하탐알안비야 대공방어사령관 등 군부 핵심 인사가 사망했으며, 유명 핵과학자 최소 6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테헤란의 병원과 주택가도 피해를 입어 어린이 4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공습 직후 이란 내 주요 공항인 이맘호메이니·메흐라바드 공항은 항공 운항을 중단했고, 이란 영공은 전면 폐쇄됐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라이징 라이언(Rising Lion)’ 작전 개시를 공식 발표하며 “이란의 핵무기 보유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 필요 시 추가 공습도 감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거론하며 “이란 핵 저지를 위한 입장을 일관되게 지지해줬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반면 이란 측은 강경 대응을 선언했다.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는 “시온주의 정권의 야만적 공격에 반드시 처절한 보복이 따를 것”이라며 응징을 천명했다. IRGC는 성명에서 “미국이 이 범죄에 공조했다”며 보복 대상에 미국을 포함시킬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보복 가능성에 대비해 전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영공을 폐쇄했으며, 일부 지역 주민에게 대피령을 발령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이란이 보복으로 드론 100기 이상을 발사했으며, 이를 요격하기 위해 방공 시스템이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요르단과 이라크도 자국 영공에 이란 드론이 진입했다고 확인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스라엘의 자위적 조치이며, 사전 통보는 받았지만 미국은 직접적인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사전 인지는 했으나, 군사 개입은 없었다고 확인하면서 이란이 협상에 복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란은 오는 15일 예정됐던 6차 핵협상 참석 여부를 재검토 중이며, 일부 언론은 협상 불참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한편 유엔과 중동 주요국들은 즉각 우려를 표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란과 미국 간 협상 진행 중에 벌어진 이스라엘의 공습은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 오만 등도 이스라엘을 강력히 비판했다. 국제유가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날 장중 한때 WTI 선물(7월물)은 14% 이상, 브렌트유는 13% 가까이 급등하며 각각 배럴당 77.6달러, 78.5달러를 기록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21%는 마지막 경고”라고 우려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애 “오늘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우리 당 지지율이 21%로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보다 낮은 데다, 46%로 오른 민주당과는 5년 만에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며 “이렇게 당은 무너졌는데, 우리는 아직도 제 길을 못 찾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로지 차기 당권, 불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내년 지방선거 공천권을 노리는 술수들만 보도되고 있다”면서 “개혁, 변화, 반성에 대한 진정성은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국민의힘은 ‘보수정당’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국민이 버린 ‘윤시앙 레짐’의 잔재에서 허우적 대는 모습만 보이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끝”이라고 경고했다. 안 의원은 “21%는 최후의 경고다. 껍데기뿐인 인적쇄신, 보여주기식 혁신으로는 아무 소용없다”며 “우리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살아남으려면 피눈물 나게 반성하고, 파괴적인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권력 다툼을 내려놓고, 썩은 부분들은 끊어내고 바꿔야 한다”며 “이기려고 바꾸는 게 아니다. 생존하기 위해 바꿔야 한다. 지금 바꾸지 않으면, 우리는 소멸한다”고 했다.
이스라엘이 미국과 이란의 6차 핵협상을 이틀 앞둔 13일(현지시간) 새벽 이란을 전격 공습한 가운데, 이스라엘은 미국에 공격을 사전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폭스뉴스 등 외신들도 이스라엘과 미국 간 공습 전 사전 교감 여부에 대해 다양한 분석을 내놓았다. IRNA 통신, 프레스TV 등 이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20분께 수도 테헤란의 여러 곳에서 큰 폭발음이 들렸으며, 전 세계 다수 매체는 이스라엘이 새벽 시간대를 이용해 전격적으로 이란 핵시설 공습을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날은 미국과 이란 간 핵협상이 인접 국가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에서 열리기 이틀 앞둔 시점이었다. 미국 측은 공습 계획을 미리 알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스라엘이 단독 행동을 했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스라엘 측은 미국에 계획을 사전 통보했다며 양국 공조를 부각한 상황이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도널들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 후 이 언론사 수석 정치 앵커 브렛 베어와 통화에서 “이스라엘의 공습 계획을 사전에 알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당국자도 이번 공격이 미국에 사전 통보한 뒤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 당국자는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에 이란 목표물에 대한 공격 전에 미국에 이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당국자는 이란 공격을 둘러싸고 이스라엘과 미국 간 갈등이 있다는 최근 보도들은 사실이 아니라며, 이란을 혼란스럽게 하려는 언론 전략의 일환으로 ‘갈등설’을 일부러 부인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스라엘은 핵시설뿐 아니라 핵무기를 개발 중인 주요 핵 과학자, 군 수뇌부, 미사일 계획 관계자 등도 겨냥했다고 밝혔다. 이란 언론에 따르면 이날 공격으로 군부 실세자인 호세인 살라미 이란혁명수비대 총사령관, 모하마드 호세인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 등 이란 최고위급 장성 2명을 포함해 핵프로그램 관련 과학자 6명 이상이 사망했다. 한편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공습에 대해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무기화했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필수불가결한 결정이었다고 밝히며, 이스라엘의 생존을 위해 선택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BBC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현재 국가적 위기 상황을 선포한 상황이다. 또한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해 “필요한 만큼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선언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