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우리나라에서 오랜 기간 특별한 변화 없이 역사를 이어오며 두터운 뿌리를 내리고 있는 국내 대표적인 ‘통신사업자’다. 하지만 이들 통신사는 ‘통신사’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단순히 ‘통신’을 넘어 우리나라의 ‘AI 강국’을 선도하는 IT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기존에 통신사가 단순히 요금제와 통화 품질, 통신 품질 등을 따졌다면, 이제 이들 그룹은 각각 AI 기술력과 플랫폼 경쟁으로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경쟁 바운더리 안에서 승부하고 있다. 또 이러한 통신사들의 선의의 경쟁은 대한민국의 AI 강국으로 진화하는데 디딤돌이 되고 있으며, 세계 무대에서 뒤처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추는데 일조하고 있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국내 3대 통신사의 주된 방향성은 △AX(AI 전환) 전략 수립 △AI 인프라 및 플랫폼 구축 △데이터 기반 고객 경험 혁신 등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인류는 학명으로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라고 부른다. 1758년 처음 등장한 이 단어가 이제는 ‘AI 사피엔스(AI Sapiens)’로 진화하고 있다. 이는 ‘호모 사피엔스’에 ‘인공지능(AI)’을 더한 합성어로 인공지능을 활용해 복잡한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모두 초소형 기지국(펨토셀)을 실내 통신 장애 해소 등에 빈번히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에 KT에서만 무단 소액결제 사건이 일어난 이유로 기기 관리가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떠오르고 있다. 범인들이 피해자들의 휴대전화 통신을 가로챌 때 쓴 초소형 기지국이 KT 통신망과 접속할 수 있었던 데는 다른 통신사들과 달리 아무나 초소형 기지국을 다룰 수 있었던 KT 관행이 배경이 되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KT가 2010년대부터 도입한 초소형 기지국의 대표 상품인 기가 아토 기기를 KT로부터 받아 LTE 통신이 잘 터지지 않던 거주지 내부 등에 설치했다는 후기가 인터넷에서 발견된다. 2023년 초소형 기지국을 집에 달았다는 한 블로거는 “설치를 요청하니 별도의 이용료나 임대료는 없다고 안내됐다”며 “원래 기사가 직접 설치해 주지만 제가 너무 바빠서 어쩔 수 없이 직접 제품을 받아 설치했는데 무척 간단했다”고 소개했다. 한 KT 직원은 “펨토셀을 설치하면 통신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KT 직원들도 직접 가져다가 설치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며 “문제는 이사 갈 때 KT에 수거를 요청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최근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엘지 공장을 급습해 3백 명이 넘는 한국인 근로자를 체포했던 사건은 우리나라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14일(어제) 자 비지니스면에서 ‘압수수색 영장에는 히스패틱 계 4명의 이름만 명시되어 있고 한국인 임시 근로자는 표적이 아니었을 수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애틀랜타의 이민 전문 변호사인 쿡 씨의 말을 인용해 "현장에서 상당 숫자의 한국인 노동자들이 무차별적으로 구금되어 이송된 것은 분명한 행정적 과잉 집행이자, 밥적 정당성에 의문을 남겼다"고 전했다. 쿡 변호사는 “ICE의 이번 행동은 불법적이며 법적 지위와 무관하게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한 전형적인 권한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 또한, 자체 입수한 ICE 계획 문서에는 한국인 근로자들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실제 작전에서 는 많은 한국인이 연행되었음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이 사건의 본질이 단순한 행정적 실수에 그치지 않는다는 데 있다. 미국 내 반(反)외국인 정서와 선거 국면에서의 정치적 계산이 교차한 사건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ICE의 무리한 집행은 불법 체류자에 강경하다는 이미
며칠 전 미국의 보수 청년 단체, ‘터닝포인트USA(Turning Point USA)’의 창립자 찰리 커크(32)가 유타주 오렘에 있는 유타 밸리대 캠퍼스에서 연설 도중 피살되면서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어디 이번뿐이랴. 비교적 민주주의의 뿌리가 길다고 여겨지는 미국에서조차 정치적 암살과 폭력은 연대(年代)를 넘어 끊이지 않고 되풀이되고 있다. 이번에 미국에서 일어난 불행한 정치적 사건들을 보면서 이제 껍질을 벗기 시작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된다. 미국의 정치적 암살 사건이 일어난 뒤 필자는 국회도서관에서 셰익스피어의 『줄리어스 시저』를 대출을 받아 다시 읽었다. 시저(카이사르)는 로마 시민들로부터 존경을 받던 영웅이었다. 그러나 시저가 종신 독재관이 되자 로마 원로원의 ‘해방자’들은 공화정의 붕괴를 우려해 그를 암살하기로 했다. 그들이 보기에 시저는 카리스마와 권력을 무기로 로마 공화정을 넘어 독재자의 길을 걷는 듯했다. 이 암살 계획을 주도한 이는 원로원 의원으로서 시저를 개인적으로 존경한다는 브루투스였다. 시저가 원로원 회의에 참석했다가 자객들의 칼에 맞아 쓰러지자, 브루투스가 마지막으로 그의 심장에 칼을 꽂았다. 그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이 20%를 넘으며 초고령사회에 공식 진입했다. 불과 7년 만에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전환되며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 등의 부족과 제도적 뒷받침이 따르지 못하면서 공중보건의 제도 역시 어려운 문제에 직면해 있다. ◇농어촌의료법은 1980년대 제정, 헌법보다 낡아 농어촌의료법은 1980년대 제정됐다. 이 제도는 농어촌 주민들의 건강을 지켜온 소중한 제도적 장치였다. 농어촌 의료서비스 또한 「농어촌 등 보건의료를 위한 특별조치법」(농어촌의료법)에 근거해 운영돼 왔는데, 당시 법의 목적은 보건지소, 진료소를 중심으로 한 1차 공공의료 체계를 구축하고 농어촌 주민의 의료 접근성을 보장하는 게 목적이었다. 그러나 진료 범위가 제한적인데다 방문 진료 역시 법에 명시되지 않고 지침 수준에 머물며 안정적 운영이 어렵다보니 인력 또한 1인 근무 체계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학영 의원(국회부의장)과 ‘사회경제적 불평등 완화 및 취약계층의 사회권 보장을 위한 입법과제 자문위원회’가 지난 9일 국회에서 개최한 [헌법보다 낡은 농어촌의료법 이제는 바꿀 때다] 토론회에서는 이러한 구시대적 체제에서 벗어나야
고용노동부는 15일 사고 없는 일터, 안전 대한민국을 위한 ‘노동안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전 부처가 힘을 모아 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하라는 대통령 지시에 의해 시작하게 됐다. 그간 노사단체 및 전문가 간담회, 타운홀미팅, 노동안전 관계 장관 간담회 등을 통해 다양한 현장의견을 수렴하여 세부 이행 과제를 수립했다. 이를 통해 노동안전 종합대책은 사고의 근본적·구조적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범부처 협업과제들로 구성하여, 고용노동부 과제 위주로 마련한 기존 산업재해 감축 대책과 차별화했다. 정부는 종합대책이 발표된 후에도 노·사, 전문가, 관계부처 등과 이행상황 등을 지속 논의하면서 노동안전이 현장에 효과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 소규모 사업장의 안전일터 지원 확대 정부는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내년 2조723억원을 투입해 소규모 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재정·인력·기술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먼저 10인 미만 사업장(50억 미만 건설현장)의 추락·끼임·부딪힘 사고 예방을 위한 설비·품목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스마트 안전장비 지원도 확대하며, 부처 간 협업 등을 통해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산업안전 분야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나는 다른 나라나 해외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하는 것을 겁먹게 하거나 의욕을 꺾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이같이 밝힌 뒤 "우리는 그들을 환영한다. 우리는 그들의 직원을 환영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들로부터 배울 것이며 그렇게 머지 않은 미래에 그들의 전문 영역에서 그들보다 더 잘하게 될 것이라고 기꺼이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특정 국가나 기업을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최근 미 이민 당국에 의한 대규모 한국인 구금 사태를 의식한 발언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4일 미 당국은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한국인 317명을 포함해 475명을 체포·구금했다. 구금됐던 한국인들은 일 주일여 만에 석방됐지만 이들 중 일부는 합법적인 비자 소지자도 포함돼 있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미 당국의 과도한 단속에 대한 반발과 기업들의 투자 위축 우려가 동시에 나오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외국 기업들이 매우 복잡한 제품, 기계, 다양한 '것들'을 만들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가지고 미국에
검찰이 15일 2019년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지도부에 징역형을 구형한 가운데 조국혁신당은 “나경원의 ‘빠루 폭동’, 중형 선고로 정치권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박찬규 조국혁신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검찰이 나경원 의원에게 징역 2년 실형을 구형했다”며 “사필귀정”이라고 했다. 박찬규 부대변인은 “2019년 나경원 의원은 패스트트랙 법안을 막기 위해 국회를 점거하고 의안 접수를 가로막으며, 스스로 국회의 권위를 짓밟고 민주주의 절차를 난폭하게 유린한 장본인”이라면서 “회의장 점거, 의안 접수 방해, 폭력적 충돌은 국회의 기능을 마비시킨 명백한 범죄이자 제도 정치의 이름으로 자행된 반달리즘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 의원에게 적용된 혐의는 형법 제144조 특수공무집행방해죄(1년 이상 10년 이하 징역), 국회법 제165·166조 회의 방해죄(5년 이하 징역), 형법 제141조 공용물손상죄(5년 이하 징역)”라며 “모두 중형 가능성이 큰 범죄임에도 이 재판은 무려 6년 가까이 끌며 정치인은 제 발로 법망을 피할 수 있다는 잘못된 신호만 국민에게 각인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간 나
LG유플러스와 KT가 해킹 정황에 대해 ‘침해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LG유플러스 서버 접근제어 솔루션을 담당하는 보안기업 시큐어키(SecureKi)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침해 사고를 신고해 기술지원(조사)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실이 KISA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LG유플러스 외주 보안기업인 시큐어키는 7월 말일에 KISA에 시스템 해킹을 신고했고, KISA는 바로 그다음 날에 기술지원을 실시했다. 시큐어키는 LG유플러스 서버 관리 회사로, 이번 해킹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해킹 전문지 ‘프랙(Phrack)’이 지난달 8일 공개한 자료를 살펴보면, 해커가 시큐어키를 해킹해 확보한 계정정보로 LG유플러스 내부 네트워크로 침투해, 8938대의 서버 정보와 4만2526개의 계정 및 167명의 직원 정보가 유출했다. 현재 LG유플러스 측은 “자체 분석 결과 서버에 외부 침입 흔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이러한 공식 입장은 협력사인 시큐어키의 자진 신고와 비교된다. KISA는 7월 19일 화이트해커로부터 해킹 침해 정황을 제보받고
비만치료제 시장 경쟁이 격화하면서 처방 대상을 청소년층으로까지 넓히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연합뉴스와 업계에 따르면 일라이 릴리는 12세 이상∼18세 미만 비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마운자로 주성분 '티르제파타이드'에 대한 글로벌 임상 3상 시험 2건을 진행 중이다. 각 임상은 2023년, 2024년 시작됐다. 릴리는 2023년 임상 목적에 대해 “비만 또는 과체중으로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1개 이상 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티르제파타이드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작년부터 진행 중인 임상 목적에 대해서는 “비만 및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을 가진 청소년이 티르제파타이드 투여와 건강한 영양 섭취 및 신체 활동을 병행했을 때 체중과 심혈관 위험 인자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함”일고 밝혔다. 이들 임상은 각각 2029년, 2030년 마무리될 예정이다. 릴리가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으로부터 마운자로의 청소년 투여 적응증 허가를 받으면 우리나라 등에서도 청소년 처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앞서 한국 노보 노디스크 제약도 올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위고비의 12세 이상 청소년 투여 적응증 허가를 신청했다.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
LG유플러스는 오늘(12일)부터 애플 아이폰17 시리즈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사전예약 고객은 단말 반납 시 출고가 70%를 보상하는 ‘70% 보상패스’, 최신 무선 이어폰 ‘AirPods 4’ 할부금 전액 지원 등 차별화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에서 아이폰17 시리즈를 개통한 고객은 AI 통화앱 ‘익시오(ixi-O)’도 내려받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익시오는 녹음 안내 멘트 없는 통화 녹음과 요약 기능을 제공하며, 온디바이스 AI를 기반으로 통화 중 보이스피싱 위험을 실시간으로 탐지한다. 또 위조된 AI 음성을 판별하는 ‘안티딥보이스(Anti-DeepVoice)’ 기능도 갖춰 고객이 보다 안전하게 통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회사는 아이폰17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단말기 교체 및 관리 부담을 낮춰줄 수 있는 ‘70% 보상패스’를 제공한다. 70% 보상패스는 가입 후 24개월이 지나면서부터 기기 교체 시 기존 아이폰을 반납하면 구매 시 단말 출고가의 최대 70%를 포인트로 보상해주는 서비스다. 포인트는 고객센터를 통해 신규 단말기 할부금이나 통신요금 납부에 사용할 수 있다. 프로모션은 12월 31일까지 진행되며, 고객은 분실·도난을 제외한 파
넥슨(NEXON)은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한 상설 PC방 ‘메이플 아지트(MAPLE AGIT)’를 서울 강남역 인근에 마련하고 내달 18일부터 11월 2일까지 ‘스페셜 오픈’ 행사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메이플 아지트’는 총 181석, 약 661㎡ 규모의 메이플스토리 테마 PC방으로, 지난해 7월 제주 넥슨컴퓨터박물관에 오픈한 ‘카페 메이플스토리’에 이은 두 번째 플래그십 공간이다. 넥슨은 접근성이 뛰어난 강남역 인근 ‘메이플 아지트’를 통해 제주에 이은 서울에도 ‘메이플스토리’ IP 상설 공간을 조성, 이용자 접점과 오프라인 경험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내달 18일부터 11월 2일까지 ‘스페셜 오픈’ 기간에는 사전 예약으로만 운영하며, 11월 3일부터는 누구나 자유롭게 현장을 방문할 수 있다. 스페셜 오픈 기간에는 팡이요, 세글자, 명예훈장, 청묘 등의 인기 크리에이터가 직접 PC방 오픈 이벤트를 기획, 홍보, 운영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하며, 향후 '메이플스토리' 유튜브 채널 및 공식 홈페이지에서 더욱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스페셜 오픈 1차 티켓은 내달 2일 19시, 2차 티켓은 내달 16일 19시에 멤버십 코드 보유자를 대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