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이자 재난방송주관방송사인 KBS가 10·29 이태원 참사 피해자를 전 직원이 알 수 있도록 공개하고, 관련 특별법에 규정된 피해자 치유휴직 한도를 사실상 제한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KBS 직원 A씨는 지난 4~5일 국가인권위원회와 10·29 이태원참사특별조사위원회에 KBS 차별 행위에 대한 조사를 진정했다. A씨는 10·29이태원참사피해구제심의위원회 심의에 따라 지난 4월 이태원 참사 피해자로 인정됐고, 같은 달 29일 특별법인 ‘이태원참사진상규명법’에 명시된 치유휴직을 위해 KBS에 휴직원을 제출했다. KBS가 특별법이 보장하는 최대 휴직 기간을 제한했다는 지적도 있다. KBS는 A씨가 신청한 2개월 휴직을 승인하면서 ‘보수를 제외하고 사규상 가족돌봄휴직에 준해 대우’한다고 통보했다. 이태원참사진상규명법상 치유휴직은 최대 6개월, 가족돌봄휴직은 최대 4개월이기에 사실상 휴직 기간을 연장할 기회를 박탈 당한 것이라고 A씨 측은 전했다. 이에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KBS가 타의 모범이 되어야 함에도 재난참사 피해자를 보호하고 지원하는 일에 소홀히 해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힌 것에 유감의 뜻을 표했다. 이들은 "참사가
전력 설비 정비 전문회사인 한전KPS가 ‘팀 코리아’의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 계약체결 수주 이후 시운전 정비 및 가동 전 검사 등 전담 예정 역무 수행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10일 밟혔다. 체코 측 발주사 EDU II와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4일 두코바니 원전 5·6호기 건설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말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9개월 간 기술·가격 협상을 거쳐 성사됐으며, APR1000 노형 2기를 체코 남부 두코바니 지역에 건설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착공은 첫 번째 호기 2029년, 두 번째 호기는 2030년 목표로 하며, 상업운전 개시는 각각 2036년과 2037년으로 예정돼 있다. 이번 수주는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이후 16년 만에 이뤄진 대규모 해외 신규원전 사업 수주로, 한국 원전의 경쟁력을 유럽 시장에서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다. 본 계약에서 한수원은 원전 설계·구매·건설(EPC)을 총괄하며, 이 중 한전KPS는 시운전 정비 및 가동 전 검사 등을 전담한다. 한전KPS는 체코 두코바니에서 시운전 정비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현지 기업들과의 협력 체계를 적극 구축해왔다. 김홍연 한전KPS 사장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 강준현·김문수·민형배·장경태 의원이 11일 “검찰개혁, 이번에는 제대로 완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청을 폐지하고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국가수사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검찰개혁 법안’을 발의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제 정치 검사들과 검찰 독재를 끝내라는 국민 요구를 완수할 때이다. 더 미룰 수도 없고 늦어져서도 안 된다”며 “저희가 발의한 검찰개혁 법안들이 검찰 정상화의 시작”이라고 했다. 이어 “검찰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기 위해 검찰청을 폐지하고 공소청을 신설해 더는 표적 수사, 하명 수사, 정치적 수사라는 말이 쓰이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칼이 오남용되는 것을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일상을 지키는 본연의 역할은 강화돼야 한다”며 “국무총리 직속으로 국가수사위원회를 두어 중대범죄수사청과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업무·관할권을 조정하고 관리 감독을 담당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검찰개혁은 단순히 검찰의 권한을 축소하는 것이 아니라 뒤틀린 대한민국의 권력 구조를 바로 잡는 정상화”라고 강조했다. 민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상임고문단과의 간담회에서 “지금 혁신하지 못하면 국민의힘은 그야말로 과거의 유산으로 박제되고 말 것”이라며 강도 높은 개혁 의지를 드러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회의에서 “지금 국민의힘은 물론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존립까지 걸린 절체절명의 기로에 서있다”며 “87년 체제 이후 3권을 쥔 절대권력이 출현을 막아내지 못했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상임고문들에게 “당의 체질을 바꾸고 국민들 속으로 깊이 들어가겠다”며 “경륜과 혜안으로 거친 격량을 헤쳐나갈 길을 제시해달라”고 했다. 정의화 상임고문단 회장은 “조선을 망국의 길로 이끈 큰 원인 중 하나가 붕당의 형성과 고질적 당파싸움이었다”며 “결국 일제침탈과 한반도의 분단이라는 슬픈 역사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친박과 친이 간 다툼에 이어 친윤과 반윤이 극한적 갈등을 벌이는 동안 국민들의 마음이 차갑게 식어갔다”며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고 했는데 보수정당인 우리가 분열의 길로 들어섰다”고 밝혔다. 그는 “당이 더 이상 수구적인 모습을 완전히 탈피하고 새롭고 젊은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점을 모두가 깨달았을 것
더불어민주당이 11일 “국민의힘이 뼈를 깎는 쇄신은커녕, 새 정부에 어깃장 놓을 궁리만 하며 당권 다툼에만 몰두하고 있어 실망스럽기 그지없다”고 지적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내란 수괴 윤석열을 배출한 것도 모자라 내란을 감싸다 국민의 심판을 받았다”면서 “반성과 쇄신은커녕 당권을 놓고 이전투구만 벌이고 있으니 기가 막힌다”고 비판했다. 황정아 대변인은 “쇄신안은 내팽개치고 비대위원장 사퇴를 놓고 줄다리기 하는 게 국민의힘의 쇄신 방식인가”라며 “쇄신안도 마련하지 못하면서 대체 무엇을 반성하고 쇄신한다는 건지 한심하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극우세력의 대변자를 자처해온 김문수 전 후보가 당권 도전에 나서겠다니, 국민의힘은 도대체 어디로 갈 작정인가”라고 캐물었다. 이어 “국민의힘은 더 늦기 전에 썩은 환부를 과감히 도려내고, 국민의 요구에 부응해 국민주권정부와 민주당의 국정 정상화에 협조하길 바란다”며 “지금은 대한민국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이 쇄신을 거부하고 갈 길 바쁜 대한민국의 발목을 잡으려 한다면 국민께서 용서치 않으실 것”이라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일본제철이 미국 정부가 제시한 '국가 안보 합의' 내용을 준수하는 한 US스틸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US스틸과 일본제철은 공동 성명을 통해 일본제철이 오는 2028년까지 약 110억달러(한화 약 15조458억원)를 투자하고, 미국 정부에는 국가 안보 이익이 침해된다고 판단될 경우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율인 '황금주'(golden share)를 부여하는 내용이 합의에 명시됐다고 했다. 양사는 성명에서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의 과감한 리더십, 우리의 역사적인 파트너십에 대한 강한 지지에 감사한다"면서 "이 파트너십은 우리 공동체와 앞으로의 세대를 위한 가족들을 도울 막대한 투자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또 이번 투자와 관련해 미국 법무부의 검토를 마쳤으며 필요한 모든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파트너십은 조속히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제철은 지난 2023년 12월 US스틸을 150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으나 철강 노조 등이 반발하면서 전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서 불허
수백억원대 부당대출 의혹을 받는 IBK기업은행 전·현직 직원들이 검찰의 구속영장 재청구 끝에 12일 결국 구속됐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기업은행 전현직 임직원과 그 배우자, 입행 동기와 사적 모임, 거래처 등이 연계된 882억원 상당의 부당대출이 적발됐다며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이들은 은행원 인맥을 활용해 수백억 원대 부당대출을 받아 부동산 사업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박정호 부장판사는 1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모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이튿날 새벽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씨의 부당대출을 도운 혐의(특경법상 배임) 등을 받는 기업은행 현직 직원 조모씨도 구속됐다. 박 부장판사는 "증거인멸할 염려 및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구속 사유를 설명했다. 기업은행에서 14년간 근무한 김씨는 퇴직 이후 자신의 은행업계 인맥을 활용해 2017년 6월부터 7년간 총 51차례, 785억 원의 부당대출을 받아 부동산 사업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김씨가 대출요건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허위자료를 제출해 대출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한 은행 돈으로 지식산업센터를 준공한 김씨는 기업은
경기도는 대한민국 스포츠의 핵심 거점으로, 전국체육대회 최다 우승 기록과 수많은 국가대표 배출을 통해 그 위상을 공고히 해왔다. 그러나 화려한 성과의 이면에는 선수들을 위한 통합된 훈련 인프라 부족이라는 오랜 과제가 존재했다. 경기도 소속 선수들은 분산된 훈련 시설을 이용하거나 타 시도 시설에 의존해야 하는 비효율적인 환경 속에서 훈련에 임해왔으며, 이는 경기력 향상과 선수들의 생활 안정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러한 오랜 숙원 사업의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인물이 바로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이다. 이 회장의 취임 이후 경기도 선수촌 건립은 단순한 구상 단계를 넘어 실현 가능한 현실로 구체화되고 있다. 현재 2025년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이 활발히 진행 중이며, 이는 이 회장의 강력한 의지와 탁월한 리더십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 회장은 선수촌 건립을 통해 경기 체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미래를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원성 회장, 혜안과 추진력으로 사업 견인 이원성 회장은 경기도 선수촌 건립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있으며, 이를 단순한 훈련 공간 확보를 넘어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펼칠 환경을 조성하고 미래 인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가 현지 시각 10일 저녁부터 도심 지역에 부분 통금령을 선포했다. 이는 이민세관단속국(ICE)에 반대하는 시위가 격화되며 약 200명이 체포된 데 따른 조치다. 캐런 배스 로스앤젤레스 시장은 이날 저녁 8시(현지시각)부터 도심 1제곱마일(약 2.5㎢) 지역에 통행을 제한하는 명령을 발효했다. 이번 통금 조치는 며칠간 유지될 예정이다.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약 700명의 해병대 병력이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했으며, 총 4,000명의 주 방위군도 시위 진압을 위해 배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질서 회복"을 이유로 강경 진압을 지시했으나, 일각에서는 이 같은 군사적 대응이 정치적 목적을 띤 무리한 조치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를 “불필요하고 불법적이며 정치적으로 동기부여된 결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뉴섬 주지사는 연설을 통해 “지금 이 순간, 우리 모두는 일어나 더 높은 수준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미국 시민들에게 트럼프의 권위주의적 대응에 맞설 것을 촉구했다. 캘리포니아를 지역구로 둔 애덤 쉬프와 알렉스 파딜라 연방 상원의원도 공동 성명을 내고, “현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달 8일로 예정된 주요 무역협상 마감일을 연장할 의향이 있지만, 연장이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레미제라블’ 개막식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약 15개국과의 협상이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상당수 국가들이 미국과의 거래를 원하고 있다”며 “7월 8일 마감일 연장은 가능하지만 필수적인 조치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수주 내에 미국이 무역협정 조건을 명시한 서한을 수십 개국에 발송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어느 시점이 되면 ‘이게 협상의 핵심이다. 받아들이든 말든’이라는 식의 통보를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의회 청문회에서 “EU처럼 선의로 협상에 임하는 국가들에 한해 마감일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며 일부 국가에 대해 협상 시한을 연장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영국과의 1건을 제외하고는 아직 17개 국가와의 협상이 진행 중이며, 7월 8일에는 미국의 대규모 상호
한화큐셀의 미국 태양광 모듈 재활용 사업 브랜드인 에코리사이클 바이 큐셀(EcoRecycle by Qcells)이 9일(현지시간) 출범했다. 에코리사이클은 미국에서 효율적인 폐모듈 재활용 솔루션을 마련하고 한화큐셀의 태양광 공급망 내 자원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에코리사이클은 올해 하반기 미국 조지아주 화이트(White)에 연간 최대 50만 장의 태양광 폐모듈을 처리할 수 있는 재활용 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다. 에코리사이클은 발전소에서 철거된 폐모듈의 운송 서비스부터 제공한다. 재활용 센터는 수거된 폐모듈을 처리하며 알루미늄, 유리, 은, 구리 등 고부가가치 자원을 분류, 추출해 재활용 과정을 거친 뒤 신규 모듈 생산에 적용한다. 에코리사이클은 이번 센터 건립을 시작으로 향후 미국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한화큐셀은 에코리사이클이 추출한 자원을 사용한 업체로부터 태양광 모듈 원부자재를 구매하여 모듈 제조에 재투입해 제조-사용-재활용으로 이어지는 순환경제를 실현하고, 이를 통해 모듈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한화큐셀은 미국에서 태양광 발전소가 본격적으로 설치되기 시작한 2000년대 초반부터 20여 년이 지난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STELARA, 성분명: 우스테키누맙)의 바이오시밀러 ‘코이볼마(QOYVOLMA, 개발명: CT-P43)’가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코이볼마는 셀트리온이 기존에 승인받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스테키마’가 보유한 판상형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CD) 적응증에 궤양성 대장염(UC) 적응증을 추가하여 승인을 취득했다. 이로써 셀트리온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두 가지 제품을 보유하게 됐다. 셀트리온은 두 제품의 서로 다른 적응증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유럽 각국의 복잡한 특허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시장 점유율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스테키마가 유럽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코이볼마가 합류해 적응증 범위를 확대, 우스테키누맙 시장 내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테키마는 지난해 11월 유럽과 올해 3월 미국에서 출시된 바이오시밀러로, 유럽 주요 5개국(독일,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및 네덜란드 등에 선보였으며 출시 직후 입찰 수주를 확보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미국에서는 상위 5개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중 두 곳과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