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광역단체장 후보로 나선 현역 국회의원 9명이 29일 일제히 의원직을 내려놓으면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총 14개 지역으로 확대됐다.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러지는 첫 전국 단위 선거라는 점에서, 이번 재보선은 단순한 의석 보충을 넘어 향후 정국 주도권을 가늠할 ‘전초전’으로 평가된다.
여러 보도를 종합하면 이번에 사퇴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8명, 국민의힘 1명 등 총 9명이다. 민주당에서는 추미애(경기 하남갑), 박찬대(인천 연수갑), 전재수(부산 북갑), 민형배(광주 광산을), 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 이원택(전북 군산·김제·부안), 위성곤(제주 서귀포), 김상욱(울산 남갑) 의원이 사퇴서를 냈다. 국민의힘에서는 대구시장 후보로 선출된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이 의원직을 내려놓았다.
이들의 사퇴로 기존에 확정돼 있던 인천 계양을, 충남 아산을, 경기 평택을·안산갑,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등 5곳에 더해 총 14곳에서 재보선이 치러지게 됐다. 이 중 13곳이 더불어민주당 지역구였던 만큼 민주당은 ‘수성’, 국민의힘은 ‘탈환’을 목표로 총력전에 돌입했다.
특히 수도권과 충청권, 영남권 곳곳에서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대거 출마하면서 이번 재보선은 ‘미니 총선’급으로 판이 커졌다. 가장 치열한 격전지로 꼽히는 곳은 경기 평택을이다. 김용남 민주당 전 의원, 유의동 국민의힘 전 의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까지 가세하며 5자 구도가 형성됐다. 뚜렷한 우세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향후 여론 추이에 따라 ‘반여권 단일화’ 또는 ‘보수 단일화’ 시나리오가 급부상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부산 북갑도 상징성이 큰 승부처다. 민주당은 하정우 전 청와대 AI 미래기획수석을 전면에 내세웠고, 국민의힘에서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거론된다. 여기에 국민의힘을 떠난 한동훈 전 대표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3자 구도가 현실화됐다. 보수 표 분산 여부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며, 선거 막판 단일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도권에서도 접전이 예상된다. 경기 하남갑은 지난 총선에서 추미애 의원이 불과 1.17%포인트 차로 승리했던 지역으로, 민주당은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를 전략공천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용 전 의원과 이창근 하남을 당협위원장이 일찌감치 표심을 다지고 있다. 충남 공주·부여·청양 역시 지난 총선 득표율 차이가 2%포인트 남짓에 불과했던 만큼 여야의 재격돌이 불가피하다.
울산 남갑은 보수 기반이 강한 지역이지만, 김상욱 의원의 탈당·입당 이슈와 제3지대 후보 가능성까지 더해지며 복잡한 다자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민주당은 전태진 변호사를 공천했고, 개혁신당 등 신생 정당의 출마 여부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여야는 다음 주 초까지 공천 작업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인천 연수갑 송영길 전 대표, 인천 계양을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 경기 안산갑 김남국 전 의원 등 주요 지역 공천을 이미 확정했다. 국민의힘도 평택을 유의동 전 의원, 안산갑 김석훈 전 경기도당 수석대변인 등 공천을 속도감 있게 마무리하고 있다.
이번 재보선은 14곳 중 13곳이 민주당 지역구였다는 점에서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전망과 함께 국민의힘은 막판 변수를 통해 당선을 기대하는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이번 선거는 향후 국회 권력 구도와 정치 지형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여당이 압승하면 국정 동력은 더욱 강화되고, 야당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경우 정국 견제력이 살아날 수 있다는 점에서 결과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