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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9월 05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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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26조 ‘빚투’ 경고음 커지는데....이억원 "신용대출 위협될 정도 아냐“

금융위, 연일 코스피 지수 끌어올리기 발언....증권가 ”상환 부담·손실 위험 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최근 신용대출 증가세가 전체 가계 부채 증가를 견인하거나 건전성에 위협을 주는 정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이 위원장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 후 첫 월례 기자간담회에서 "신용대출이 많이 늘어나는데 대출 총량에서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최근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를 위한 신용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모습이다.

 

이 위원장은 "10월 가계대출이 늘었는데 (증가액이) 일반 주택담보대출은 6월 4조원에서 10월 1조원이 됐으니 계속 줄고 있고 신용대출은 9월 마이너스였다가 10월엔 1조원 정도 늘었다"고 전했다.

 

'빚투' 열기에 관해선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자기 책임 하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강조했다.

 

앞서 권대영 부위원장이 "그동안 너무 나쁘게만 봤는데 레버리지의 일종"이라고 말했다가 "말의 진의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한 측면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사과한 일이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한 장기투자자 세제 혜택 방안에 관해선 "장기 투자 확대는 자본시장 발전의 안정적 기반을 만들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수익이 안정적으로 돼 중요한 과제"라며 원론적 답변을 했다.

 

그러면서 "내년도 경제 정책 방향에서 중점 과제이니 범부처적으로 관심을 갖고 추진해야 한다"며 "금융위도 여러 가지로 검토한 사항이 있어 관계 부처 논의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말했다.

 

◇ 빚투 역대 최대 수준...금융위는 이를 부추기고

 

하지만 빚투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어난 가운데 금융위원회에서는 이를 부추기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유동성 장세에서 주식 시장이 과열돼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높은 수익에 대한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있어 무리한 빚투는 손실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밝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6조2165억원으로, 5일에 지난 2021년 9월 이후 약 4년 만에 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사흘 연속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보유한 주식 등을 담보로 자금을 빌린 뒤 아직 갚지 않은 금액을 뜻한다.

 

문제는 최근 주가가 조정 국면에 들어서면서 빚을 내 투자한 개인 투자자의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투자하지 않으면 뒤처진다'는 포모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심리적 압박 속에 과도하게 빚투에 뛰어든 경우 자산 가격 하락 시 심리적·재무적 충격이 크고 회복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

 

코스피지수가 이달 초 42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다가 인공지능(AI) 업종 과대평가 우려로 급락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순매수를 이어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7조2638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은 7조4433억원을 순매수하며 이를 거의 그대로 받아냈다. 그만큼 상승에 대한 기대치가 크다는 얘기다.

 

특히 코스피가 장 중 6% 넘게 밀리면서 3800대까지 떨어졌던 지난 5일에는 하루 새 마이너스 통장 잔액이 6238억원이나 급증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스피가 조정받고 있지만 여전히 고점권을 유지하면서 투자 심리가 식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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