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혁신당이 11일 “국회를 증오의 무대로 전락시킨 거대 양당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정이한 개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합의 파기는 또다시 국회를 파행으로 몰아넣었다”며 “협치의 의지도, 능력도 없는 양당은 국민을 외면한 채 끝없는 정쟁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그 한가운데에서 협치를 짓밟고 혼란만 키우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여야 협치를 당부한 지 불과 하루 만에, 정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거친 비난을 퍼부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의 교섭단체 연설에서 ‘내란’은 26번, ‘청산’은 19번 등장했지만, ‘협치·통합’이라는 단어는 단 한 번도 없었다”며 “대통령의 발언을 정면으로 무시한 그의 행태는 ‘여의도 대통령’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님을 보여 준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 또한 ‘혼용무도’, ‘독재당’ 같은 막말로 맞받으며 본회의장을 유튜브 쇼츠 경쟁장으로 전락시켰다”며 “정치인의 생명을 빗대거나 내란을 옹호하는 위험천만한 언사까지 터져 나왔다”고 꼬집었다.
정 대변인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국민 앞에서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신성한 자리”라면서 “지금은 상호 모독과 증오의 언어로 얼룩진 국가적 수치의 현장이 되고 있다”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