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6.4℃
  • 구름조금강릉 8.5℃
  • 흐림서울 7.4℃
  • 구름조금대전 4.1℃
  • 박무대구 3.6℃
  • 박무울산 9.8℃
  • 구름조금광주 10.7℃
  • 박무부산 12.4℃
  • 맑음고창 11.7℃
  • 맑음제주 13.5℃
  • 흐림강화 8.8℃
  • 맑음보은 -0.3℃
  • 맑음금산 2.3℃
  • 맑음강진군 5.7℃
  • 맑음경주시 4.2℃
  • 맑음거제 8.3℃
기상청 제공

2025년 12월 20일 토요일

메뉴

오피니언


<김필수 칼럼> 현 상태로는 전기차 보급 활성화 어렵다


지난해까지 국내에 보급된 전기차는 모두 4천 300여 대, 올해는 8천 대를 목표로 진행 중이 나 쉽지 않은 형국이다. 정부가 아무리 목표를 삼아 진행해도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소비자가 반응 하느냐에 달려 있다. 약 4천 대가 제주도에서 진행 하고 있으나, 이 또한 쉽지 않은 모습이다. 벌써 제주도민 사이에서는 피로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기차, 강력한 운행 상 인센티브가 부족해


전기차를 구입할 때 가장 큰 혜택은 역시 보조금 이다. 중앙정부에서 올해 1천200만원이던 것을 1천 400만원으로 200만원 올렸다. 그리고 경차와 같은 여러 가지 혜택을 주고 있거나, 추가 혜택을 서두르고 있다. 이러한 혜택이 있지만 소비자는 크게 반응 하지 않고 있다. 아직 불편한 부분이 많고 긍정적인 인식이 덜 홍보된 이유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 보다도 가장 큰 문제는 주변에 충전 인프라가 보이지 않고, 전기차 운영자를 위한 강력한 운행상의 인센티브가 부족하다. 여기에 추가로 도시에 거주하는 시민의 약 70%가 아파트에 거주하는 특성상 전기차 구입자를 위한 완속 충전기 설치장소를 확보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들 수 있다. 이에 전기차 소유자를 위한 완속 충전기 설치 위치를 공용주차장에 설치해야 하는데 동주민의 허가사항으로 동의 자체가 불가능해 포기하는 사람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내년 말부터 보급된다는 미국 테슬라의 보급형 모델3가 전 세계적으로 붐을 일으킨 사실도 원인으로 들 수 있다. 한번 충전에 약 350Km 를 달리고, 가격은 3천만원대 후반이라고해 국내에서도 1천여 명의 신청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반인의 인식으로는 당연히 1년만 기다려서 충전거리가 두 배 이상이 되는 전기차 구입이 좋지 않으냐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실질적인 보급은 2018년이 될 것이고 생각 이상으로 가격도 올라갈 것이다. 특히 2018년이 되면 다른 메이커도 모두 지금보다 두 배 이상의 충전거리가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기차 메이커는 2018년 즈음에 보급되는 전기 차종으로 교체하는 프로그램이나 배터리 교체 프로그램 등 소비자를 안심시키는 전략적 방법도 고려할 만 하다.


정부는 1~2년 안에 공공용 충전기를 서울과 제주도를 시작으로 2Km 간격으로 충전기를 설치한다고 하고 있으나 예산이나 장소 확보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한둘이 아니다. 물론 보조금도 올리고 혜택도 늘리고 있으나 아직 소비자를 움직이기에는 2% 가 부족한 실정이다. 충전기 설치의 경우 적은 비용으로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은 전봇대에 바로 공공용 급속 또는 완속 충전기 등을 부착해 배선을 바로 내리는 것이다. 비용을 절감하고 바로 그 위치에 보도와 차로가 겹친 개구리 주차선을 설치해 전기차 주차를 허용하는 방법도 좋을 것이다. 기존 아파트의 경우 모바일 충전기도 좋으나 기존 공공 주차 장 바닥에 4~5대 간격으로 일반 완속 충전기 콘센 트를 매립하여 누구나 전기차 완속 충전을 하는 방법도 있다.


버스 전용차로 진입, 전기차 활성화 기폭제 될 것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방법은 바로 앞서 언급한 전기차 소유자를 위한 강력한 운행상의 인센티브다. 이를 위한 강력한 방법이 버스 전용차로의 진입 이라고 할 수 있다. 버스 전용차로는 지난 20년 동안 오직 버스만을 위해 운영되어 왔다. 당시에는 대중교통 활성화라는 목적으로 운영되어 왔으나 현시점에서는 시내 진입에서 복합적인 조건이 따른다. 환경과 효율화 측면에서 이제는 버스 전용차로의 목적이 다변화될 수 있다는 뜻이다.


지난 8월 초 전기차의 버스 전용차로 진입 허용을 위한 공개토론회가 진행되었으나, 결국 관련 노조의 방해로 무산되었다. 단상을 점거하고 위협적인 반말과 욕으로 점철되는 전형적인 노조 방해 작업이 발생했다. 문제는 버스 전용차로는 단순한 이해 단체의 목적을 위해서 설치한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설치한 것이라는 것이다. 지난 20년 동안 각 종 이해단체가 버스전용차로에 진입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했으나 모두 실패한 이유는 각각의 이해단체의 득실을 따졌기 때문이다. 전기차 진입은 이러한 측면에서 예전과는 완전히 다른 목적이다. 이해 단체가 아닌 버스 전용차로에 대한 효율적인 방법과 다양성을 논의해 더욱 활용도를 높이자는 취지고, 그 대상이 직접적으로 국민이다. 기존의 이해단체의 목적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얘기다. 단순히 이해단체 노조의 단상 점거로 발표나 논의조차 못하게 하는 방법은 구시대적인 착각이다. 이미 노르웨이는 물론 독일 등 여러 나라가 각종 부작용을 거치고 있으나 결국 전기차 진입을 허용해 자국의 전기차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고, 그 효과 또한 입증되고 있다.


우리도 버스 전용차로에 대한 교통량 등 각종 상황을 점검하고 전기차 진입 등 다양성을 높여야 한다. 버스 전용차로에 대한 지역과 구역별 교통량, 교통사고의 가능성은 물론 각종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 방법 등 여러 가지를 확인하고 논의해 다양성을 높이자는 것이다. 필요하면 초기에 출퇴근 시간을 빼고 진행할 수도 있으며, 걱정하는 교통량을 매년 확인해 일몰제로 진행할 수도 있다. 정부가 향후 적극적인 방법을 고려하지 못하면 영영 우리의 전기차 산업화는 남의 일이 될 것이고 국내 시장도 수입 전기차로 채워질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버스 전용 차로의 전기차 진입에 대한 검토는 전기차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관련 노조도 무조건적인 반대보다는 효율화, 다양성 등 시대 변화에 따른 각종 요소를 고려하여 논의하고 진행하는 것 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필자는 전기차협회장 뿐만 아니라 각종 자동차 관련 회장직을 동시 수행하고 있다. 무조건적인 전기차 활성화도 바람직하지 않고 기존 내연기관차와의 조화도 중요하고 자동차 산업의 균형 발전도 중요하다. 걱정하는 것은 우리의 먹거리 차원에서 국산 전기차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다. 버스 전용차로 진입도 중요한 방법으로 권장하고 있으나 정부의 의지가 약하면 굳이 안 해도 된다. 개인적으로 직접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훈수 두는 사람 입장에서 매우 걱정이 되기 때문이다. 시간은 가고 기회는 없어지고 있다. 서두르지 않으면 기회는 영영 사라진다는 것을 빨리 깨달았으면 한다.


MeCONOMY magazine September 2016


◀ 김필수 :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HOT클릭 TOP7


배너





배너

사회

더보기
쿠팡 김범석 ‘개인정보 보호·보안 절차 무시하라’ 지시...진보당 “사과하라”
쿠팡 김범석 의장이 2019년 당시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절차를 무시하라고 지시했다’는 내부 메신저 기록이 확인됐다. 이를 두고 진보당은 19일 쿠팡 김범석 의장을 향해 “즉각 국회에 출석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이미선 진보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신속·저비용을 명분으로 정보보호 조직을 배제하고 고객과 노동자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무방비로 노출시킨 행위는 명백한 중대 범법 행위”라며 “금융당국 검사를 앞두고 불법적 데이터 흐름을 삭제·은폐했다는 정황까지 더해지며, 조직적 탈법 의혹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과정에서 김범석 의장의 직접 지시가 거론되는 만큼, 책임을 더이상 아래로 전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쿠팡은 ‘해고된 임원의 대화’라는 변명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그러나 가릴수록 진실은 더 또렷해질 뿐”이라며 “고객의 개인정보와 금융 안전을 기업의 이윤에 뒷전으로 둘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금융당국과 관계 기관은 쿠팡 전반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엄정한 법적 책임을 즉각 물어야 한다”며 “핵심 책임자인 김범석 의장이 빠진 국회 과방위 쿠팡 청문회는 맹탕 청문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