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설을 하는 링컨의 목소리는 진심 어린 호소로 떨리고 있었으며 얼굴에서는 그의 선한 성품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었다. 그러자 갑자기 그를 향해 몰려오던 폭풍우가 멈췄고, 살기등등(殺氣騰騰)하던 적들의 기세가 누그러지는 듯 했다. 실제로 이 연설을 듣고 많은 이들이 링컨의 친구가 되었다. 거칠고 무도했던 이집트에 사는 주민들이 훗날 링컨이 대통령이 되는 데 가장 열렬한 지지자들로 변모했다. 만약 링컨이 극도로 민감한 쟁점을 놓고 양자의 합의점을 찾지 않은 채 자기 주장만 뜨겁게 내세웠더라면 어찌 되었을까? 흥분한 청중들이 링컨에게 위해를 가했을 지도 모른다. 이런 링컨의 연설을 보도한 중도(中道)성향의 신문인 미러(The Mirror)는 그의 연설을 이렇게 평가했다. “처음 30분 동안 그의 적들은 그가 한 모든 말에 구구절절 동의했다. 바로 그때부터 가축 몰이하듯 그는 조금씩 그들을 특정 방향으로 유인해갔고, 급기야 그들을 모두 자신의 우리 속 으로 끌어들였다.” 우리나라 정치인이라고 자신에게 적대적인 사람들과의 합의점을 찾는 링컨처럼 되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선동보다는 먼저 청중과 합의점을 찾으려는 노력부터 해보면 좋겠다. 정치 명문가 출신이 청중
최근 전기차의 보급대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기존 내연기관차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고 있는 형국이다. 작년 보급된 전기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약 1,000만대 정도이나 올해는 적어도 1,500만대 이상으로 판단되고 있고 최대 1,700만대에 이를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전 세계 연간 판매되는 신차가 약 8,000만대 정도로 보면, 4대 중 1대가 전기차라는 의미다. 얼마 전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032년에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 중 약 67%는 전기차가 될 것으로 언급했다. 3대 중 2대는 전기차라는 것인데, 불가능한 얘기는 아닐 정도로 전기차의 보급은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른 반발로 유럽의 일부 제작사는 기존 내연기관차를 활용하는 이-퓨얼이라는 연료를 활용해 기득권 유지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발버둥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 내연기관차가 아직 주도권을 쥐고 움직이고 있고 당분간은 분명히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다. 이 중 하이브리드 차가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 전기차가 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시작하긴 했으나 아직은 불안한 것도 사실이다. 본격 보급된 지 몇 년이 되지 않아 충전시설도 아직은 적고, 전기
협상에 관한 연구는 1960년에 접어들면서 급속히 확대되기 시작했다. 1960년대까지 협상의 연구들은 게임이론에 기반을 둔 합리적인 협상가에 대한 수학적 분석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 게임 이론들은 처방적인 시각에서 두 의사 결정 주체들 간의 역동적인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러다 1970년대부터 협상의 연구는 행태주의에 영향을 받은 인지과학 패러다임의 지배로 종래의 처방적 연구에서 행태적 의사결정의 연구로 전환이 되기 시작했다. 행태적 의사결정 연구들은 게임이론에서와 같은 합리적 협상가를 가정하기 보다는 실제 협상가의 판단과 의사결정 과정을 분석하는 데 연구의 초점을 맞추었다. 연구의 결과 협상가는 더 이상 합리적 의사결정자가 아니었고, 처방적 조언들을 따르는 협상자의 능력을 방해하는 다양한 인지적 제약이나 한계점들이 제시됐다. 특히 Tversky & Kahneman 등을 중심으로 휴리스틱스(Heuristics)에 기반을 둔 협상가의 판단과 의사결정 구조는 게임이론이 가정하는 협상가의 합리성을 부정하는 결정적인 계기를 만들었다. 게임이론은 게임에 참가하는 게임자들이 자신의 전략을 수립한 뒤 상대방이 선택할 수 있는 전략들을 가정해서 상대방이 선택
최근 신문에는 연일 부산 EXPO를 홍보하는 전면 광고가 등장한다. 결정권이 없는 우리 국민들에게 부산 EXPO 유치를 독려하는 것이 무슨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지만, 적어도 언론들은 부산 EXPO를 적극 활용하여 광고 수익 창출을 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 EXPO 유치를 위해 영어로 발표를 했다는 것이 언론 보도의 전면을 장식할 정도로 부산시 뿐 이나라 여당도 공을 들이고 있다. SK를 비롯한 재벌 회장들도 부산 EXPO 유치에 직접 뛰고 있다. EXPO만 유치되면 우리나라에 제2의 경제 대도약이 올 것 같은 분위기다. 이제 11월의 선정 발표만 기다리면 물가 상승도, 수출 부진도, 부산의 정체된 발전도 모두 해결되는 것일까? 부산 EXPO의 경제적 효과 부산시는 EXPO 홍보하는 홈페이지에 엑스포 개최를 통해 부산을 수도권에 이은 한국 경제의 ‘제2성장축’으로 만들겠다는 목표와 더불어, 엑스포 6개월 동안 우리나라 전체 인구와 맞먹는 5,050만 명이 부산을 찾게 될 것이라고 하는 예측을 올리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연구 결과를 근거로 경제적 파급 효과는 생산유발 43조원, 부가가치 18조 원 등 부산 EXPO를 통해 약
☞ 이어서... 한국인들의 그런 습성 때문에 이씨는 손해를 감수하고 있다. 그가 버리는 음식물은 20리터(5갤런)당 약 2천원, 2달러보다 약간 많은 돈을 낸다. 온종일 남는 음식물은 주방에 있는 음식물 잔반통에 버렸다가 마감 시간이 되면 이씨는 그 통을 들고 나와 밖에 지정된 쓰레기통에다 버린다. 그 뚜껑 위에 그는 구청에서 돈을 주고 구입한 스티커-쓰레기 처리 비용을 냈다는 증거-를 붙인다. 아침에 그 쓰레기통은 구청과 용역을 맺은 회사들이 와서 깨끗이 비워놓고 간다. 박명주와 그의 팀은 새벽 5시부터 거리에 놓인 그런 쓰레기통의 내용물을 치우기 시작한다. 스티커를 떼어내고 쓰레기통 내용물을 그 들 트럭의 탱크에 쏟아 붓는다. 그들은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일한다. “단지 하루만 청소를 안 하면 음식물 쓰레기의 양이 엄청나게 쌓인다”고 박씨 는 말했다. 오전 11시 그들은 도봉구의 처리시설에 도착 한다. 그곳에 싣고 온 진창 같은 음식물 찌꺼기를 내려놓는다. 쓰레기-뼈다귀, 씨앗, 껍질-를 손으로 골라낸다. (도봉구청의 처리공장은 전국에서 이러한 단계가 자동화되지 않은 최후의 시설 가운데 한 곳이다) 컨베이어 벨트가 찌꺼기를 분쇄기로 운반하면 분쇄기가 작
오랜만에 기분 좋은 기사를 읽었다. 지난 6월 16일자 뉴욕타임스의 1면 톱기사였다. ‘음식물 쓰레기로 성공하기 (Food waste made good)’라는 제목이 달린 글이었는데, 우리나라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 기술과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그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필자주 : 김치찌개 한 그릇이 내 앞에 나오기까지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9.8kg. 이는 승용차 1대가 41km를 이동할 때 배출하는 온실가스 양으로 이를 흡수하기 위해서는 소나무 1.5그루가 필요하다. 소고기는 60g만 줄여도 휘발유차 10km를 안 탄 것만큼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다. 특히 음식물쓰레기〈음식물 쓰레기는 먹지 못하고 버리는 자원이다. 그러므로 필자는 앞으로 음식물 찌꺼기로 표기하겠음〉는 온실가스 배출의 또 다른 주범이다. 국물 위주의 식단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는 더 하다. 음식물 찌꺼기로 인한 온실가스배출 규모에서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다. 매일 1만 5,680 톤, 연간 570만 톤의 아까운 자원을 버린다. 나 자신을 포 함한 우리들은 대부분 자신이 배출한 탄소발 자국에 대해서는 내로남불격인데 우리나라가 칭찬을 받게 된 사연이 무엇일까) 뉴욕시, 내년부터 한
최근 신문에는 연일 부산 EXPO를 홍보하는 전면 광고가 등장한다. 결정권이 없는 우리 국민들에게 부산 EXPO 유치를 독려하는 것이 무슨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지만, 적어도 언론들은 부산 EXPO를 적극 활용하여 광고 수익 창출을 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 EXPO 유치를 위해 영어로 발표를 했다는 것이 언론 보도의 전면을 장식할 정도로 부산시 뿐 이나라 여당도 공을 들이고 있다. SK를 비롯한 재벌 회장들도 부산 EXPO 유치에 직접 뛰고 있다. EXPO만 유치되면 우리나라에 제2의 경제 대도약이 올 것 같은 분위기다. 이제 11월의 선정 발표만 기다리면 물가 상승도, 수출 부진도, 부산의 정체된 발전도 모두 해결되는 것일까? 부산 EXPO의 경제적 효과 부산시는 EXPO 홍보하는 홈페이지에 엑스포 개최를 통해 부산을 수도권에 이은 한국 경제의 ‘제2성장축’으로 만들겠다는 목표와 더불어 엑스포 6개월 동안 우리나라 전체 인구와 맞먹는 5,050만 명이 부산을 찾게 될 것이라고 하는 예측을 올리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연구 결과를 근거로 경제적 파급 효과는 생산유발 43조원, 부가가치 18조 원 등 부산 EXPO를 통해 약
※ 『2023년 교육⑥』 고등교육 질 보증(일본편)에 이어진 기사입니다. 인증평가기관에 관해서는 학교교육법 제110조에 규정되어 있다. 문부과학대신은 인증평가기관이 되고자 하는 자의 신청에 따라 중앙교육심의회의 자문과 답신을 거쳐 평가의 기준, 방법, 체제 등에 대하여 학교교육법 등에서 정해진 일정한 기준 (인증기준)에 적합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 한하여 인증하고 있다. 인증된 기관은 관보에 게재된다. 인증평가기관이 실시하는 평가 시에는 평가방법으로 대학 등이 실시한 자기 점검·평가의 분석(서면에 의한 조사)과 실지 조사를 하도록 하고 있다. 또, 인증평가기관은 평가결과를 대학 등에 통지와 문부과학대신에 대한 보고, 그리고 사회에 널리 공표하도록 하고 있다. 평가결과가 확정되기 전에는 당해 대학 등에 평가결과에 대하여 이의신청 기회를 부여하도록 하고 있다. 평가 실시에 있어서의 판단기준 인증평가를 할 때의 판단기준으로 각 인증평가기관이 독자적으로 작성하는 대학평가기준이 있다. 이는 공정하고 적정한 평가를 확보하기 위해 학교교육법 제110조 제2항에 규정하는 기준을 적용할 때 필요한 세부 사항을 정하는 성령(우리나라의 시행규칙에 해당)에서 인증평가를 해야 할 사
대학이란 본래 시대의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대응해야 하는 장소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고등교육의 보편화가 이루어진 지금, 대학의 시대착오적 교육에 비판의 목 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간 고등교육의 사회적·경제적 역할로 고도성장을 이루고 사회 인프라의 수준도 향상되었다. 근대화와 경제성장이라는 시대적 이념과 이를 위한 견고한 제도의 보호, 국민의 뜨거운 교육열이 함수가 성장해 온 고등교육이 Product Life Cycle의 마지막 쇠퇴기에 와 있는 것처럼 위태롭기 짝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등교육을 둘러싼 환경이 급속하게 변하고 한 국가의 경계를 넘어 다국 간 또는 지구 규모에서 해결할 과제가 급증하는 전환의 시기에 사회 문제를 해결할 인재를 길러내고 미지의 분야와 무지의 영역을 탐구해야 하는 고등교육의 지적·사회적 역할과 질적 수준 향상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게 되고 있다. 이번 호부터는 각국의 고등교육 질 보증 제도 및 최신 동향을 소개한다. 일본의 고등교육 인증평가 개요 인증평가란, 문부과학대신의 인증을 받은 평가기관(인증평가기관)이 대학, 단기대학, 고등전 문학교 및 전문직대학원의 교육·연구 활동 등의 상황에 대해, 각 인증평가 기관이
지난해 초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2018년 창업한 개인 사업체의 평균 생존시간은 3.8년. 특히 35세 미만 청년층이 창업한 사업체의 생존시간은 2.3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창업이 타 연령대 창업보다 실패율이 높다는 얘기다. 기존 지원 정책의 실효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청년 창업 지원'을 핵심 사업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기관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M이코노미뉴스와 만난 안양산업진흥원 조광희 원장은 "안양은 청년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라며 "진흥원은 청년창업부터 성장까지 단계별 논스탑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안양산업진흥원 소개를 부탁드려요. 조광희 원장 안양산업진흥원은 지역 산업 진흥 전문기관으로서 관내 중소 벤처기업에 대한 체계적 지원을 통해 기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나아가 안양시 산업 생태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현재 위치하고 있는 진흥원 본원 외에 창업지원센터, 동안벤처센터에 109개의 기업이 입주하고 있으며, 청년창업분야, 산업육성분야, 마케팅 분야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진흥원은 청년지원이나 기술개발
AI(인공지능)와 Web3는 패션의 미래를 중요한 방식으로 형성하기 위해 주목받는 두 가지 기술이다. 최근 챗GPT의 관심과 더불어 AI기술은 더욱 주목되고 있는데, 이는 패션 업계에서 Web3 기술이 고유한 디지털 자산을 나타내는 대체불가토큰(NFT, Non-fungible token) 및 디 자이너와 소비자 간의 직접적인 상호 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소유 및 유통 모델을 만드는 데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패션 산업에 AI와 Web3의 활용은 다음과 같다. 인공지능과 개인화 AI는 이미 소비자들의 쇼핑 경험을 개인화 하기 위해 패션에서 사용되고 있다. 온라인 리테일들은 AI 기반의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고객 데이터를 분석하고 개인의 선호도에 맞춘 제품을 추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 만족도와 충성도를 높이고 온라인 리테일의 매출도 높인다. 인공지능과 지속가능성 AI는 또한 패션의 지속 가능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사용될 수 있다. 자재, 생산 공정, 공급망 데이터를 분석해 AI가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을 파악해 낭비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는 요즘 패션 업계에서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패션 산업의 환경적 영향, 즉 패션의 지속 가능성에 큰
지난해 전기차 세계 판매량이 2021년보다 60% 급증해 사상 처음으로 1천만대를 돌파했다. IEA(International Energy Agency)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판매된 자동차 7대 중 1대가 전기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에는 70대 중의 1대가 전기차였던 것과 비교해보면 불과 4년 만에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로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의 BYD가 지난해 180만여 대의 전기자동차를 판매해 130만여 대를 팔아치운 테슬라를 마침내 추월했다. BYD는 그 전해에 비해 무려 211% 판매 증가를 기록한 반면, 테슬라는 40% 증가에 그쳤다. 현대·기아는 테슬라, 폭스바겐, GM, 스텔란티스에 이어 6위로 34만여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순위 15위내에 랭크 된 기업 중 중국이 6개사를 차지하고 있다.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도 중국 기업이 압도적이다. 1위 업체인 닝더스다이(CATL)의 점유율은 34%로 한국 배터리 3사를 합친 것보다 많다. 시장 점유율에서 중국 업체들이 56%, 한국이 26%, 일본이 10%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와 배터리의 점유율이 크게 높아진 것은 우선적으로 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