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에서 집을 나선 뒤 서울 송파구 잠실역 인근에서 실종된 A(11살)양이 어제(15일) 충북 충주시 소태면 한 창고 건물에서 무사히 발견됐다. A양은 지난 10일 춘천시외버스터미널을 거쳐 서울로 이동한 뒤 연락이 끊겼다. 이튿날 해당 사실을 알게 된 부모는 실종신고를 했고 경찰은 지난 14일 A양의 인상착의와 사진 등을 공개하며 수색 작업을 벌여왔다. 이후 14일 오후 8시경 A양이 자신의 어머니에게 ‘충주에 있는데 무섭다’는 메시지를 보내며 소재가 파악됐다. A양은 무사한 상태로 발견됐으나 심리적으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안정을 취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A양 발견 당시 옆에 같이 있던 B씨(50대)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B씨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A양과 친분을 쌓고 자신이 살고 있는 충주까지 부른 것으로 파악 중이다. 차후 A양이 춘천에서 서울을 거쳐 충주까지 이동한 배경과 납치 혐의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B씨는 미성년자 약취·유인 혐의 적용과 관계없이 실종아동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실종아동법)에 따른 처벌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법에 따르면 누구든지 정당한 사유 없이 실종 아동을 경찰관서 장에게 신고하지 않고 보호할 수 없으며 이를 어길 시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한다. 실종아동법에서 의미하는 실종아동은 약취·유인·유기되거나 사고를 당한 경우 또는 가출하거나 길을 잃는 사유로 인해 보호자로부터 이탈된 ‘실종 당시 18세 미만의 아동’이다. 가출 청소년을 재워주기만 해도 처벌을 면할 수 없다. 더군다나 A양이 14일 가족에게 충주지역에서 위험에 처해있음을 알리는 메시지를 보내 미성년자 유인 혐의도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경찰이 들이닥쳤을 당시 B씨는 A양의 존재를 부인했으나 집중적인 추궁 끝에 A양이 있음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지방법원 행정1단독(이은신 판사)은 러시아인 3명이 인천공항출입국과 외국인청장을 상대로 낸 난민 인정심사 불회부 결정 취소 소송에서 2명에게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14일 밝혔다. 나머지 러시아인 1명이 같은 이유로 낸 청구 소송은 원고 패소로 기각했다. 이날 재판부는 법정에서 구체적 판결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소송을 낸 러시아인 3명은 지난해 10월 전쟁동원령이 내려진 러시아를 떠나 인천공항에 도착한 후 난민심사를 신청했다. 하지만 법무부 산하 인천공항출입국과 외국인청은 심사를 받을 수 없다고 결정했다. 법무부는 단순 병역기피는 난민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난민심사를 받을 자격이 없다고 판단했다. 해당 러시아인 3명은 현재 4개월째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노숙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국내 인권단체는 “법무부는 살상을 거부한 이들에게 난민심사 기회조차 주지 않은 채 인천국제공항 출국대기실에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한편, 러시아에서는 범죄 전력이 없는 60세 이하 남성은 모두 징집 대상이다. 전장에서 전투를 거부하는 군인들은 러시아 점령 우크라이나 지역 지하 시설에 구금돼 탈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통령실은 13일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기현 후보의 탄핵 발언 논란에 대해 “국정에 열심히 임하고 있는 대통령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는 것은 부적절하다. 그런 방법은 자제해달라고 여러 번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그동안 대통령실은 이 사안과 관련해 “(당 일은) 관여할 일이 아니다”라며 언급 자체를 피해왔다. 여권 일각에서 당정분리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는데 대해서도 “당무는 당에서 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곽상도 국민의힘 전 의원이 1심에서 아들 50억원 퇴직금 관련 뇌물수수 무죄를 선고받은 데 대해서도 “지금 재판이 진행되고 있고 재판 중인 상황에 대해 행정부가 언급하는 게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경기도가 대규모 택지개발에 따른 도민 교통불편 해소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올해 3기 신도시 고양선 등 6개 광역철도 건설사업에 속도를 낸다. ▲ 경기도 6개 광역철도 노선도<경기도 제공> 도에 따르면 6개 사업은 별내선, 도봉산~옥정선, 옥정~포천선과 3기 신도시 철도사업으로 고양은평선, 강동하남남양주선, 송파하남선과 등이다. 주요 사업별 추진 현황을 살펴보면 먼저 별내선은 서울시 암사동과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을 연결하는 총 12.8㎞ 구간의 8호선 연장사업이다. 현재 공정률은 90% 수준으로 내년 상반기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3공구 지반침하 발생,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레미콘 수급 문제로 공사가 지연되는 등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도는 올해 시설공사를 완료하고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개통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별내선이 개통되면 별내‧갈매‧다산신도시 등 경기 동북부 대규모 택지지구의 교통정체 해소는 물론 남양주시~구리시~서울시 간 도시기능 연계로 지역발전도 기대된다. 두 번째 도봉산~옥정선은 7호선 도봉산역에서 의정부시 장암역과 탑석역을 거쳐 양주시 고읍지구까지 총 15.1km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2026년 말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토지 보상과 지장물 이설 지연으로 사업 기간이 당초 2025년에서 2026년으로 1년 연장될 계획이지만 도는 추가인력 투입 등을 통해 공기를 단축할 방침이다. 세 번째 옥정~포천선은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인 도봉산~옥정선에서 포천시 군내면까지 7호선을 다시 17.1km 연장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0월 기본계획이 승인됐으며 현재 3개 공구로 분할 해 공사 발주 중이다. 도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조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7호선 연장사업은 경기북부 도민들의 숙원으로 북부지역 교통인프라 개선과 지역 경제 활성화, 균형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기도에 추진되는 3기 신도시의 광역교통개선대책인 광역철도 3개 사업도 올해 속도를 낸다. 3개 사업은 △고양시 창릉지구에 서부선을 13.9km 연장하는 고양은평선 △남양주시 왕숙지구에 9호선을 18.1km 연장하는 강동하남남양주선 △하남시 교산지구에 3호선을 12.0km 연장하는 송파하남선 등이다. 도는 지난해 이들 3개 사업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각각 착수했다. 올해는 관계기관 협의, 주민공청회 및 전문가 의견 청취 등을 통해 최적의 기본계획(안)을 수립해 국토교통부에 승인 신청을 할 예정이다. 구자군 철도건설과장은 “2021년 개통된 하남선 등 경기도는 여러 철도사업을 직접 시행하며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왔다”며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도민들에게 양질의 철도서비스가 신속히 제공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구화된 식습관, 비만,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자궁내막암 유병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중앙암등록본부 암 등록통계에 따르면 자궁내막암 조발생률은 1999년 여성 10만 명당 3.1명에서 2019년에는 12.8명으로 20년 사이 4배 가량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10대 암 중 7위로 올랐다. 자궁내막암의 약 80% 이상은 자궁체부에 국한된 초기에 진단되며, 초기 자궁내막암은 5년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예후가 좋은 암종이지만 15~20%를 차지하는 진행성 암의 경우에는 항암치료에 대한 반응이 다른 암종에 비해 떨어져서 5년 생존율이 30% 미만으로 치료 성적이 저조한 편이다. 더욱이 초기 자궁내막암의 재발 위험은 10% 미만으로 치료 성적이 우수하지만, 진행성 자궁내막암의 경우에는 병기에 따라 재발률이 20~50% 이상으로 높게 보고되고 있다. 자궁내막암의 병기는 1~4기로 나뉘며 자궁체부에 국한된 경우 1기, 자궁경부를 침범한 경우 2기, 림프절이나 자궁 주위조직으로 침범한 경우 3기, 타 장기로 전이가 있는 경우 4기로 진단한다. 병기는 대부분 병기설정수술을 통해 확정되지만, 수술이 어려운 경우에는 CT, MRI, PET-CT 등 영상검사를 통해 병기를 결정한다. 자궁내막암 1~2기에는 병기설정수술 이후 복강경 또는 로봇수술로 시행하며, 자궁이 큰 경우는 적출한 조직을 꺼낼 때 암 조직이 흘러나올 위험성이 있어 개복수술로 시행한다. 자궁내막암 3기에서도 대부분 병기설정수술을 우선 시행하고, 이후 재발률을 낮추기 위해 방사선치료, 항암치료, 또는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를 병행하는 치료를 시행하며 4기는 증상 완화를 위한 항암치료와 출혈이 심한 경우, 방사선치료 또는 자궁 절제술을 시행한다. 자궁내막암 수술 이후 관리가 중요하다.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로 규칙적 운동과 적정한 체중 유지이다. 이대여성암병원 산부인과 김미경 교수는 “여성암 중 가장 가파르게 중가하고 있는 여성암이 바로 자궁내막암”이라며 “다른 암도 마찬가지지만 자궁내막암 또한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자궁내막암을 앓고 난 후 몸에 좋다고 알려졌지만 검증되지 않은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것보다, 일주일에 세 번 이상 땀이 날 정도의 중강도 운동을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하며 살이 과도하게 찌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대여성암병원은 최신 로봇 장비와 선택적 감시림프절 탐색술이 가능한 복강경 장비를 적극 활용해 치료 성적을 높이며, 자궁내막암의 항암제 내성에 대한 기초 연구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자동차세 연납 공제율을 연세액의 10%로 상향하는 「지방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됐다. 현행법은 자동차세 관련 성실 납세문화를 조성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세원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6월과 12월에 나누어 납부하는 자동차세의 연세액을 한꺼번에 납부(이하 “연납”)하는 경우, 일정 금액을 공제한 금액으로 신고 납부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연납 공제율은 동 제도가 도입된 1994년부터 2020년까지는 연세액의 10%를 유지하여 오다 저금리 기조 등을 이유로 점차 축소하도록 법률이 개정되어, 2023년에는 7%, 2024년에는 5%, 2025년 이후에는 3%로 단계적으로 하향 조정하기로 되어있다. 그러나 최근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법령에서 예정된 대로 연납 공제율이 낮아질 경우 자동차세를 미리 연납할 유인이 줄어들어 공제제도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고, 장기간 유지하던 공제율을 하향 조정하는 것은 서민들에게 사실상의 증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 등이 지적되고 있다. 해당 법안을 대표발의한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은“최근 고금리, 고물가로 서민 경제가 팍팍해지는 상황에서 자동차세 연납 할인율 축소는 서민경제에 부담이 된다”면서 “자동차세 연납 공제율 상향은 자동차세의 성실납부를 유도함과 아울러 서민층의 세 부담을 경감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양경숙 의원실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2018년~2021년 자동차세 연납 현황’에 따르면, 연납 건수는 △2018년 1,218만4,341건 △2019년 1,270만4,250건, △2020년 1,326만7,787건 △2021년 1,381만4,504건으로 매해 증가했으나, 연납 공제율이 축소될 경우 연납 건수와 공제액이 해마다 대폭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 노조가 전문성이 결여된 사외이사 선출로 해외은행 투자실패 사례가 지속되고 있다며 임경종 전 한국수출입은행 인도네시아금융(이하 수은 인니금융)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이에 대해 KB금융지주 관계자는 기존 사외이사를 선출할 때도 해외 금융기관 투자 경험과 네트워크가 갖춰진 전문가를 선별했다며 반박했다. KB금융 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 앞에서 사외이사 후보 추천 주주제안 발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류제강 KB국민은행지부 노조위원장은 “KB금융 이사회는 정당한 법적 권리인 주주제안권을 계속해서 부정해왔다”며 “그 결과 전문성이나 독립성이 결여된 경영진 입맛에 맞는 사외이사가 계속 선출됐고 이에 갖가지 부작용이 뒤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B금융의 아픈 손가락인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 경영 성과는 가히 충격적이다. 지난해 당기순손실만 6000억원이 넘는다”며 “현재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에 2조원 가까운 자본을 투자해 7000억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KB금융 노조는 사외이사 후보로 임경종 전 수은인니금융 대표이사를 추천했다. 임 후보는 수은인니금융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경영성과를 입증했을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현지 근무 경력을 포함해 수은에서 33년간 근무한 전문가라는게 노조 측 설명이다. KB금융은 사외이사 후보를 예비후보 추천제로 선출하고 있다. KB금융 전체 주식 중 0.1%만 보유해도 사외이사 예비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 노조는 “그동안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4번이나 했지만 (이사회가) 모두 부정했다”며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제도 취지에 맞게 후보 안건이 상정돼 통과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에 KB금융지주 관계자는 기자와의 전화에서 “기존 사외이사도 국내 금융기관에서 CEO(최고경영자)를 했거나 국제 경영·금융 분야에 명망이 있으신 분들”이라며 “(노조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국제금융에 대해 전혀 모르거나 경험이 전무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반려동물 천만시대, 하지만 아직 일반인들에게 '도그쇼'나 '도그쇼 핸들러'는 생소하다. '도그쇼'란 단순히 아름다운 개를 뽑는 것이 아니라 해당 견종의 특성을 가장 잘 갖춘 개를 선발하는 대회이다. 품종 쇼(Breed Show)라고도 하는 컨포메이션 도그쇼(Conformation Show)는 특정 개 유형에 정통한 심사위원이 품종의 개별 품종 기준에서 순종 견을 평가해 개가 자신의 품종에 대해 설정된 품종 유형과 얼마나 잘 일치하는지를 평가한다. '도그쇼'는 뛰어난 순종 견으로 선택된 견들이 각 견종 고유의 특성을 유지하며 올바른 번식을 통해 유전적인 질병을 최소화해 견종 유지와 발전의 큰 의미를 두는 스포츠인 셈이다. 지난해 10월 3일과 4일, 라브라도 리트리버 단일 견종 대회인 Labrador Retriever Club Of The Potomac Bare Bones Specialty 도그쇼에서 한국에서 태어난 라브라도 리트리버 반려견 '팝'과 함께 당당히 1등을 거머쥔 강희춘(32, 화성 향남)씨를 만나봤다. Q. 간단히 본인 소개 좀 해주시죠? 강희춘 저는 라브라도 리트리버라는 견종의 브리더이자 도그쇼 핸들러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Q. 도그쇼는 어떤 대회이고 어떤 활동을 하시는지요? 강희춘 ‘컴포메이션 도그쇼’라고 해서 그 견종의 표준을 가리는 스포츠로 개체마다 고유의 기능이 있는데 그 기능을 올바르게 번식시키고 유지되도록 평가하는 겁니다. 도그쇼에 나가는 핸들러들은 강아지를 케어하고 또 도그쇼에서 필요한 훈련을 시키게 됩니다. 특히 강아지의 특징이라든가 털, 꼬리 위치, 보행 등 모든 걸 다 평가를 하기 때문에 그에 맞는 훈련을 시켜야 하죠. 전문사육자이면서 견사인 브리더는 그 견종 부모견의 건강 정보라든지 그런 걸 정확히, 그리고 투명하게 공개를 해서 올바르게 번식될 수 있게 번식을 앞장서서 하는 사람들인데 저는 그 두 가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Q. 라브라도 리트리버라는 견종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강희춘 제가 어렸을 때 <마음이>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완전 어렸을 때인데 그 영화를 보고 제가 언젠가 능력이 된다면, 그리고 평생을 책임질 수 있다면, 저 견종을 꼭 키우겠다는 마음을 가졌었죠. 그러다 한국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가 기회가 온 겁니다. 맹인안내견과 마음이 견종은 바로 라브라도 리트리버 견종입니다. 거기서 매력을 느껴서 키우게 됐는데, 막상 키우려고 알아보니까 문화가 있더라고요. 2015년 8월경, 한국 애견연맹에서 열린 도그쇼를 보는데 심장이 너무 뛰는 겁니다. 도그쇼에 출진할 수 있는 강아지를 분양받으려고 1년 정도를 기다렸죠. 도그쇼를 다니면서 한국에 있는 라브라도 전문 견사들을 다 다녔봤는데 직접 가서 보고 듣고 결정해서 이듬해인 2016년 8월에 한 마리를 분양받았습니다. 그렇게 입문을 했고 지금까지 공부도 하면서 교류하고 활동하고 있는 겁니다. Q. 미국 도그쇼에 출전한 계기라든가 수상 경력도 궁금한데요? 강희춘 미국이라는 큰 시장에 가서 라브라도 리트리버가 어떤 개이고 어떻게 쇼를 하는지 직접 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2018년 4월 도그쇼를 직접 참관했고요. 거기서 매료된 개의 아들이 저의 두 번째 라브라도 리트리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 애견 연맹, 한국 애견 협회 두 단체가 있는데 각 단체마다 한 달에 한 번씩 대회를 합니다. 미국과 영국은 역사가 거의 200년, 150년 정도가 되었기 때문에 대회도 주 단위로 수시로 열리고 엄청나게 큰 시장이죠. 제가 참관했던 도그쇼는 라브라도 리트리버 단일 견종 대회였어요. 전 세계 각지에서 1천300마리 정도가 출전을 했는데 매년 봄과 가을에 열린다고 했어요. 저는 가을에 열렸던 대회에 가게 됐는데 300~400마리가 출전을 했어요. 저는 한국에서 태어난 리트리버 '팝'과 함께 출전을 했었죠. 10월 3일과 4일에 열린 Labrador Retriever Club Of The Potomac Bare Bones 대회에서 이틀 연속 1등을 했습니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대회에서 이틀 연속 1등을 한 건 한국인으로는 처음이었어요. 웨스트민스터 도그쇼는 세계 3대 도그쇼 중 하나인데 지난해 6월 Gallivant 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라브라도 리트리버 견사 오너와 함께 어시스트로도 참석해 견종 1등을 했습니다. 물론 국내에서도 많은 대회 수상을 했죠. 한국 애견 협회에서 지난 2021년 12월에 열린 리저브 베스트인 쇼에서는 전체 견종 2등을 했었고요. Q. 그리 길지 않은 경력에 1등 수상을 하셨는데 그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강희춘 먼저 부모견의 건강과 같은 건 기본이기도 하면서 아주 중요합니다. 또 후천적인 관리도 굉장히 중요하고요. 저는 견주 관리가 50~70% 이상이라고 봅니다. 어렸을 때 올바르게 운동을 시키되 과하지 않고 성향을 잘 살려서 퀼리티를 높여 주는 게 중요하다고 보는 거죠. 각 견종마다 스탠더드라고 해서 기준이 있습니다. 그 표준의 최고는 몇 센티이며 꼬리는 이런 형태이고, 입은 이런 모습, 그리고 앞가슴은 이 정도 각이 제일 좋고 등 형식이 있어요. 그런 기준에 맞춰서 심사위원한테 최대한 잘 어필할 수 있게끔 교정하고 보여줘야 합니다. 보행이라든지 성격 등도 중요하고요. 제가 키우는 라브라도 리트리버는 엄청 온순하고 사람들을 잘 따르는 성격이죠. 으르렁 거린다든가 그러면 결격 사유가 되거든요. 성격부터 모든 걸 다 잘 살려주는 게 핸들러의 몫입니다. 훈련대회와 도그쇼를 다른 점이 있습니다. 훈련대회는 앉아 엎드려 이렇게 절제시키는 훈련이죠. 개는 뛰고 싶은데 앉아 엎드려 기다려 이런 훈련을 해서 절제시키는 겁니다. 반면에 도그쇼는 긍정강화에요. 그러니까 강아지가 먹을 걸 좋아한다면 먹을 걸 통해서 도그쇼에서 보여줄 수 있는 퍼포먼스를 더 강화하는 겁니다. 공을 좋아한다면 긍정적인 부분을 더 이끌어서 예쁜 모습을 보이도록 하는 거죠. 핸들러의 능력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그 개가 보여주는 게 천차만별입니다. 우승을 하게 된 겄은 아마도 그런 부분이 잘 어필됐다고 봅니다. Q. 앞으로의 계획과 해주고 싶은 말씀은? 강희춘 앞으로 미국에서 심사위원 활동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전 세계 무대에서 더 인정받도록 노력해야 하고요. 올해 4월에 미국에 열리는 라브라도 리트리버 단일 견종 메인 쇼 전에 열리는 쇼에 심사위원으로 초청도 받았습니다. 심사위원 경력도 늘려나가고 핸들러로서 활동하면서 더 많은 수상도 하고, 탄탄하게 내공을 다진 다음에 한국에 와서 거기서 배웠던 케어 방법과 문화 등 양질의 정보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요즘 우리나라도 반려 문화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데 제가 보탬이 된다면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어요. 강아지 훈련이란 게 꼭 훈련사만 케어하고 교정하는 게 아니라 개개인이 YouTube에 있는 정보를 통해서 충분히 숙지할 수 있거든요. 건강한 강아지를 분양받아서 관리를 잘하게 된다면 머지않아 우리나라에도 좋은 문화가 정착될 거라고 봅니다. 감사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둔 27일 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당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윤석열 정부와 검찰수사를 비판하는 규탄대회를 열었다. 대회에 참여한 청년, 대학생 당원들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민생과 국가이익은 내팽개치고 막말과 권력 다툼에 집중하고 있다”며 “검찰이 정치에 개입해 민생에 해악을 끼치면 안 된다. 민생을 내팽개친 검찰 정권은 이미 주인을 물고 재미를 본 경험에 중독된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 수사에 대해서는 “도대체 대통령이 말하는 공정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증거 하나 제시하지 못한 채 이 대표가 유죄라 호도하는 것에 대해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물가 지원금 지급을 통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횡재세 부과를 통한 불평등 완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회에 참석한 전용기 민주당 전국청년위원장은 “(정부의) 국민 민생을 돌보지 않고 정권 유지를 위한 정적 제거에만 몰두하는 정치보복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제1야당을 향해 공소장을 두 번이나 보내고 공직 비리 범죄자인 유동규의 증거 없는 소설을 바탕으로 온갖 가짜 뉴스를 언론에 뿌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이 이날 오전8시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25개 자치구청장과 한파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회의를 통해 복지시설 난방비 지원 확대, 건물 에너지 효율화 및 취약계층 난방 물품 지원 확대 등 자치구 협조 사항을 전달하고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발표된 대책은 △복지시설 및 기초생활수급 가구에 난방비 346억원을 추가 지원 △올 3월15일까지 노숙인 방한용품 8만600점과 쪽방 주민 생필품 4만1185점을 지원하는 것이다. 기초생활수급 30만 가구에 각 10만원씩 총 300억원의 난방비를 별도신청 없이 추가 지급한다. 관내 운영비를 지원받는 사회복지시설 937개소에 특별 난방비 35억원을 지원한다. 장년층이 이용하는 경로당 1458개소에 5개월간 11억원의 특별교부금을 지급한다. 26만 저소득가구에 각 5만원의 월동대책비도 지원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1년 새 가스 요금이 40% 인상되고 전기 요금 인상률 또한 작년의 2.7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저소득 홀몸 어르신, 쪽방촌, 노숙인 등 취약계층 주민이 추위 속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구청장들도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 사각지대가 없도록 적극 발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제를 살리려면 자연이 살아야 한다’는 생태경제를 추구하고 있는 ⌜M이코노미뉴스」의 편집위원회 회의가 올 들어 처음으로 19일 M이코노미뉴스 여의도 본사에서 열렸다. 조재성 M이코노미뉴스 사장과 모종화 편집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편집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해 한국언론진흥재단 지원을 받아 보도한 ‘인구감소, 지방소멸’에 관한 보도 등 지난해의 보도실적을 보고했다. 편집위원들은 ⌜M이코노미뉴스」가 올해 추진하게 될 ‘흙’ 시리즈 연속보도와 ‘흙’에 관련한 행사, 그리고 해외 최신 정보 등을 자세히 다뤄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 조재성 사장은 편집위원들의 고견을 수렴해서 기후위기를 맞아 올해 M이코노미뉴스가 추진할 흙을 주제로 한 심층보도와 흙과 관련한 행사를 중점적으로 다루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상규 교육학 박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M이코노미뉴스 기획위원회를 구성해서 ‘교육혁신과 지방재생’에 대한 기사를 발굴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박균택 편집위원장 후임으로 박성하 위원(기업인)을 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새로운 편집위원을 추천 받기로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방문 일정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아무 잘못도 없는 저에게 또 오라고 하니 제가 가겠다”며 “변호사 한 분을 대동하고 가서 당당히 맞서겠다. 우리 당 의원분들은 그 시간에 당무와 국정에 충실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16일 이 대표 측에 오는 27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 출석을 통보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이 대표를 소환 조사한 지 6일 만이었다. 27일이 아닌 28일에 출석하는 이유에 대해 이 대표는 “저는 국정과 당무를 해야 한다”며 “수없이 많은 현안이 있는 이 상황에서 주중에는 일을 해야되기 때문에 28일에 출석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번 소환조사의 핵심인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해 “돈 한 푼 안 들이고 위험부담 없이 성남 시민을 위해 (민간 개발 이익을) 환수한 것이 배임죄인가”라며 “없는 죄를 만들고 있는 죄를 덮으면서 사적 이익을 위해 검찰권을 남용하는 일부 정치검찰을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 현장방문에 동행한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검찰 출석의사를) 현장에서 처음 들었고 본인(이 대표) 생각이 그렇더라도 지도부가 어떻게 할지는 긴급회의를 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