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10조5000억원에 달하는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이하 가덕도신공항사업)이 부지조성공사의 설계와 시공을 맡을 민간사업자를 확정하지 못한 체 표류 중이다. 애초 설계·시공을 맡았던 컨소시엄의 주관사인 현대건설이 국토교통부가 입찰 당시 제시했던 공사 기간 7년(2029년 12월 개항 목표)보다 2년 늘어난 9년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고난이도 공사와 안전성 확보를 위해 7년이라는 공사 기간(이하 공기)은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었다. 결국 입찰 조건을 지키라는 국토부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현대건설은 지난 5월 30일 사업 불참을 선언했다. 가덕도신공항은 이 같은 기술적·안전성 문제 외에도 각 이해관계자들의 여러 의견 차이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현재 국토부는 부지조성공사를 맡은 가능성이 있는 주요 건설사들과 공기를 놓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고 있는 주요 건설사들과 협의가 진행되는 만큼 공기가 늘어날 가능성도 점쳐진다. 시민단체들 사이에서는 가덕도신공항에 대한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반대하는 측은 기후변화 대응, 국민 안전보호 등을 우선 가치로 내세운 새 정부의 방향성과 맞지 않는 사업으로 간주하고 원천 무효를 주장하
경기 광주 13층 상가 건물 옥상에서 발생한 추락 사고로 숨진 11세 소녀가 테니스 유망주였던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는 9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경기 광주 추락 사고로 희생된 피루희 선수를 애도한다"고 전했다. 협회는 루희 양에 대해 "씩씩한 소녀 선수였다"며 "지난 소년체전 선발전에서 탈락하고도 '내년에 제가 꼭 갈 거예요'라고 당차게 말하는 친구"라고 기억했다. 이어 협회는 "루희는 11일 열리는 순창 주니어 대회를 준비하고 있었다. 청천벽력과도 같은 사건에 루희는 엄마와 함께 하늘로 떠났다"며, "피루희를 기억하겠다. 유족께 깊은 애도의 마음 전한다"고 했다. 협회는 오는 11일 열리는 순창 주니어 대회 기간 중 경기장에 루희 양을 위한 애도 공간이 마련하고, 선수들은 검은 리본을 부착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7일 광주 시내 한 13층짜리 상가 건물 옥상에서 10대 여성이 1층으로 투신해 당시 거리를 지나던 루희 모녀와 20대 남성 등 3명의 행인을 덮쳤다. 사고 직후 루희양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그의 어머니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음날 사망했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파크포레온’이 4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받는다. 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둔촌주공을 재건축한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오는 10일부터 이틀간 전용면적 39㎡ 1세대, 59㎡ 1세대, 84㎡ 2세대 등에 대해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청약 대상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무주택자다. 무순위 청약은 이른바 ‘줍줍’으로 불리며 부적격, 계약 포기 등으로 발생한 잔여 물량을 다시 청약받는 제도다. 분양가가 2022년 12월 청약 당시 그대로 적용돼 시세차익이 최대 15억원에 이른다. 타입별로 39㎡ 6억9,440억원, 59㎡ 10억5,190만원, 84㎡E(2층) 12억3,600만원, 84㎡(15층) 12억9,330만원에 공급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84㎡의 경우 지난달 2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를 감안하면 15억 원 이상에 달하는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이번 올림픽파크포레온 무순위 청약은 지난달 27일 정부가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이 적용된다.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 원으로 제한되고 소유권 이전 전 단계의 전세대출도 금지돼 13억원 내외의 분양가를 충당하려면 최소 7억원 이상의 현금이 필요하다는 계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금품 수수한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강 회장 측근인 유찬형 전 농협회장이 금전을 전달한 이 모 씨를 만나 회유한 의혹까지 제기됐다. 7일 금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강 회장과 농협유통 연관 유통업자인 이 모 씨는 지난 2023년 12월 5,000만원 씩 두 차례에 걸쳐 1억원이 오갔다는 정황이다. 당시 용역업체 관계자인 A씨는 농협 유통과 관련해 각종 이권을 보장받기 위해 전(前) 농협중앙회 부회장인 유찬형 씨를 통해 강 회장에게 불법 선거 운동 자금을 지원했다는 것이다. 만약 이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하 특가법)상 뇌물 혐의를 적용해 3000만원 이상의 벌금이나 유기징역에 처하게 된다. 앞서 유 전 부회장은 지난해 NH투자증권 사장으로 내정됐다가 노조가 반발하면서 취임이 무산된 바 있다. 내부적으로는 농협 산하 농민신문 사장직을 노리고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경찰은 강 회장과 관련된 이 같은 첩보를 입수,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농협중앙회 노조는 조직 개편 실패로 누적 264억원의 적자를 초래한 김병수 전 농협하나로유통 대표의 농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장 선임을 반대하며 시위를 지속
2025년은 디지털·AI 전환과 탄소중립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첨단 전략산업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의 시대를 겪고 있는 이른바 ‘대전환의 시기’를 본격적으로 맞이했다. 정부는 산업 혁신의 디지털 전환, AI 전환, 경제안보 등 글로벌 대전환 시대의 핵심 이슈에 대한 선제적 정책을 통해 한국 산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전임 대통령이 탄핵됨에 따라 새 당선인 이재명 대통령의 '산업선도 시대'가 시작됐다. 이 대통령은 “민생부터 챙기겠다”라고 밝힌 만큼, 강조해온 인공지능(AI)과 신재생에너지, 문화산업 등 육성을 통한 수출·내수 진작책이 우선시 되고 있다. 민생을 살리기 위해 마찰이 심한 쟁점안은 뒤로 미루겠다는 방침으로 새 임기 초반 탄력받을 공약은 산업경제 분야로 관측된다. 이 대통령의 ‘5대 강국 비전’ 공약 중 먼저 언급된 것은 AI다. 세계 3대 AI 강국 진입을 목표로 정부와 민간 투자를 확대하고 AI 국가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전 세계는 디지털·AI(인공지능) 전환과 탄소중립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첨단전략산업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 발전을 넘어 글로벌 산업 질서의 재편과 새로운 성장 패러
검찰이 농협은행 부당대출 의혹의 가진 정용왕 농협물류 대표를 참고인 소환한 데 이어 ‘인사청탁’ 혐의로 지준섭 농협중앙회 부회장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다. 연이은 농협금융의 '내부통제 부실' 악재가 다시금 논란이 되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서울 중구 새문안로에 위치한 지준섭 농협중앙회 부회장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해당 사건은 올해 초 농협중앙회 내부에서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미래혁신실’이라는 내부 부서를 만들고 선거운동을 도왔던 전직 농협 직원들에게 재취업을 제안하는 업무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알려졌다. 또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이준동 부장검사)는 지난 2일에는 NH농협은행의 '수십억 원대 부당대출' 의혹에 대해 정용왕농협물류 대표를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수도권 지역 일간지 경기신문의 모회사인 서영그룹 측에 30억~40억원대 불법대출을 내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서영홀딩스, 서영산업개발을 압수수색하고, 한모 서영홀딩스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정 대표는 1991년 농협 입사 후 2021년부터 경기지역
수원특례시의회(의장 이재식)는 지난 3일, 영통푸르지오 아파트를 다시 찾아 입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생활불편 민원에 대한 현장 의견을 청취하며 주요 현안에 대한 해결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수원특례시의회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는 지난번 해당아파트를 방문한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된 생활불편 사항에 대한 후속 대응 차원에서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방문에는 이재식 의장을 비롯해 이희승 보건복지위원장, 염태영 국회의원, 아파트 입주자 대표, 수원시 공동주택과・도시개발과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해 입주민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간담회에서 지난번 논의되었던 광장 내 배전판은 입주민이 요청한 위치로 이전이 진행중이며, 현장에서는 인근 아파트와의 경계 식재 및 안전 울타리 설치 필요성 등 주요 민원이 다시 한 번 공유되었다. 이에 따라 참석자들은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중심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특히 염태영 국회의원은 해당 민원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사전 조율은 물론 관계 부서와의 실무 협의에도 적극 나서며, 입주민 불편 해소에 큰 역할을 했다. 이재식 의장은 “입주민 여러분의 불편을 해소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시정의 기본 책무”라며, “
양평군(군수 전진선)은 지난 1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3회의실에서 열린 ‘2회 대한민국 지속가능도시 평가 세미나’에서 전국 82개 군 단위 지자체 중 종합 4위를 차지했다. 이번 평가는 (사)한국정책경영연구원이 주관하고, (사)한국지역경영원과 강형준 국회의원을 포함한 18명의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했으며, 전국 234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광역시ㆍ도, 시, 군, 구 단위로 나눠 평가가 진행됐다. 양평군은 2022년 ‘지속가능발전 기본법’ 제정 이후, 같은 해 12월 ‘양평군 지속가능발전 기본조례’를 제정하고, ▲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촉, ▲ 2024년 1월 ‘지속가능발전 기본전략 및 추진계획’ 수립 및 공표 등 정책 기반을 체계적으로 마련해왔다. 또한 ▲ 2024년 9월 군 단위 최초 ‘환경교육 선도도시’ 지정, ▲ RE100 실행계획 수립, ▲ 탄소중립 전략 추진 등 다양한 지속가능발전 정책을 펼친 성과로 2024년 12월에는 ‘한국 ESG 대상’ 환경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청정 자연과 일자리가 있는 탄소중립 선도도시, 매력적인 양평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이 ‘코드 인사’ 논란에 이어 농협 유통과 관련해 금품수수 및 회유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농협중앙회가 강호동 회장의 전리품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조직 내부는 물론, 농협 관계자들 사이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실제 강호동 회장이 2024년 3월 취임 이후 농협 지도부의 내부 감시 미흡으로 농협은행에서 금융사고 급증하고 있다. 지난 7일 국민의힘 유영하 의원실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상호금융권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총 263건(피해액 1789억원) 중에 농협이 121건(99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사고 유형은 대부분 내부 직원에 의한 횡령, 사기, 배임이었고 조직 내부에서 장기간 은폐된 채 벌어지는 범죄가 상당수 반복되는 허점이 여전히 고쳐지지 않는 실정이다. 그 결과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농업협동조합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5년간 농·축협 임직원 중 3064명이 징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임원 469명, 직원 2595명이었다. 금융권에서는 농협중앙회가 농협은행에 대한 내부통제 기능을 상실하고 금융사고를 개선할 적극적인 의지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농협이 취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식품의약국(EMA) 등 글로벌 의약품 개발 규제기관들이 생명윤리를 지키기 위한 노력으로 전임상 단계 동물실험을 단계적으로 금지하는 움직임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도 동물실험을 대체할 방법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가장 주목받은 동물 대체 실험법은 오가노이드(Organoid)를 활용이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나 조직 유래 세포를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배양한 인공 장기다. 동물실험보다 비용 부담은 적고 환자 유사성이 85%에 달한다는 점에서 신약 개발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또한 오가노이드는 심장, 간, 신장 등 주요 장기나 조직의 기능이 손상된 환자의 장기 재생을 돕는 ‘재생치료제’로 활용할 수 있다. 기존 치료법으로 치료가 어려운 난치병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핵심 기술 개발이 선행돼야 하고 실제로 전 세계에서 관련 연구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현재 오가이노드 관련 기술·치료제 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로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의 블루오션으로 평가받는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오가노이드 시장
첨단 제조업의 판도를 바꾸는 기술로 주목받는 적층제조(3D프린팅)가 산업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반도체, 에너지, 로봇, 모빌리티 등 고부가가치 산업 분야에서 맞춤형 설계와 경량화, 생산비 절감 등의 효과가 입증되면서, 제조업 혁신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열린 ‘AM KOREA 2025’ 컨퍼런스에서는 세계적인 석학과 국내외 기업들이 참여해 적층제조 기술의 최신 동향과 응용 가능성을 공유하며, 산업계 전반에 파급력을 예고했다. 반도체 소자를 상온에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나노프린팅, 핵융합 부품을 제조하는 고내열 적층 기술, 자기장에 반응하는 4D 소프트 로봇,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로봇 경량화 부품 등 실제 상용화를 앞둔 다양한 사례들이 발표됐다. 그러나 기술 확산 속도와 달리 정부의 지원은 뒷걸음질 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주요 선진국들이 적층제조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예산 삭감과 정책 공백으로 산업 생태계 조성이 더딘 상황이다. 기술은 성큼 앞서고 있지만, 제도적 뒷받침은 제자리걸음이라는 산업 현장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차세대 반도체·SMR·로봇 이끄는 3D프린팅…“산업 지형 바꾼다” 첨단
대형산불의 원인으로 기후 변화가 지목되는 가운데, 온도 1도 상승 시 산불피해 면적 14% 가까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화재통계시스템에 의하면, 2017년 이후 산림화재 발생빈도는 48% 감소하는 반면 대형산불 발생 빈도는 2017년 이전 연평균 0.7회에서 이후 4.1회로 약 6배 급증했다. 실제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30년간 0.7도 상승에 2017년 이후 산불피해 면적은 1,700% 증가했다. 최근 2025년 3월 21~22일 의성, 산청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은 동해 일대의 80km 가까이 확산하면서 사망 32명, 민가 5000여 채, 산림 10만여 ha가 소실되는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2025년 상반기까지 대형산불의 피해면적은 103,876ha 추정되며 재산 피해액 1조원 이상으로, 소방청이 집계한 이래 '역대 1위'의 피해규모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사망 31명을 포함해 83명의 인명피해와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이다. 초기 대응 과정의 한계점으로 지적되는 빠른 풍속, 동시다발적 화재 발생 등의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간과할 수 없는 수치다. 아직도 현장에서는 대형 산불에 취약한 산림관리 및 산불대응체계의 구조적인 문제점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