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이코노미뉴스’에서 한 주간 놓치지 말아야 할 국내외 주요 IT 이슈 3가지를 선정, 요약해 보고자 합니다. 이번 주에는 폴란드 국립원자핵연구센터가 해커의 사이버 공격을 사전에 발견해 차단했다는 소식, 인터폴이 72개국과 공동으로 ‘시너지아 작전’을 통해 사이버 범죄 조직 수만 개의 IP 주소 차단 및 서버를 압수했다는 소식, 일본 정부가 2030년까지 AI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10배 확대를 추진한다는 소식 등 세 가지를 단신으로 소개합니다.
1. 폴란드 국립원자핵연구센터, 사이버 공격 차단 발표
폴란드 국립원자핵연구센터(NCBJ)는 이달 12일 해커들이 자사의 IT 인프라를 공격했으나 피해 발생 전에 탐지·차단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연구소는 성명을 통해 위협을 조기에 감지하도록 설계된 보안 시스템과 내부 절차 덕분에 침해를 막을 수 있었으며, IT 직원들이 신속하게 대응해 시스템 무결성을 보호했다고 밝혔다.
NCBJ는 폴란드의 주요 핵 연구기관으로 원자력 발전 프로그램에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며, 의료용 동위원소 생산과 중성자 연구에 활용되는 폴란드 유일의 원자로 ‘마리아(MARIA)’를 운영하고 있다. 야쿠브 쿠페츠키(Jakub Kupecki) 소장은 이번 사이버 공격이 원자로 운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현재도 안전하게 최대 출력으로 가동 중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관련 당국에 사건을 보고하고 조사를 시작했으며, 내부 보안팀은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격의 배후는 특정되지 않았으나, 로이터 통신은 폴란드 당국이 이란 연계 가능성을 시사하는 단서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수사관들은 위장 공격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앞서 폴란드는 러시아 위협 그룹 APT44(샌드웜)의 공격을 포함해 전력망과 분산 에너지 자원 시설이 여러 차례 표적이 되기도 했다. 국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중반부터 2026년 초까지 러시아 소행으로 확인된 사이버 사고만 30여건에 달해, 폴란드가 주요 표적 국가로 부상했음을 보여준다.
2. 인터폴, 72개국 합동 ‘시너지아 Ⅲ 작전’...수만 개 IP 차단·94명 체포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이 주도한 국제 합동 작전 ‘시너지아 Ⅲ’가 전 세계 사이버 범죄 조직을 겨냥해 수만 개의 IP 주소를 차단하고 서버를 압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블리핑 컴퓨터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진행된 이번 작전에는 72개국 당국이 참여했으며, 총 212개의 전자 기기와 서버가 압수되고 94명이 체포됐다. 현재 110명의 용의자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다.
작전 과정에서 토고 경찰은 주거 지역에서 사기 조직을 운영하던 용의자 10명을 체포했으며, 이들은 소셜 미디어 계정 해킹부터 로맨스 사기·성착취까지 다양한 범죄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방글라데시에서는 대출·취업 사기, 신분 도용, 신용카드 사기 등과 관련된 용의자 40명이 체포되고 134대의 전자기기가 압수됐다. 중국 마카오 수사관들은 3만3000개 이상의 피싱 및 사기 웹사이트를 적발했는데, 이들 사이트는 카지노·은행·정부기관·결제 서비스 등을 사칭해 피해자들의 신용카드 정보와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데 활용됐다.
이번 작전은 앞서 진행된 ‘시너지아 Ⅱ’와 ‘시너지아 I’의 연장선으로, 랜섬웨어·피싱·멀웨어 캠페인에 사용된 명령·제어 서버 수천 대를 차단하며 국제 협력의 위력을 입증했다. 또 아프리카에서는 ‘레드카드 2.0’ 작전을 통해 651명이 체포되고 430만 달러 이상이 회수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닐 제튼 인터폴 사이버범죄국장은 “올해의 사이버 범죄는 그 어느 때보다 정교하고 파괴적이지만, 시너지아 Ⅲ 작전은 국제 협력이 무엇을 이룰 수 있는지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라며, 법 집행 기관과 민간 전문가들이 함께 전 세계 범죄 조직을 해체하고 피해자를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3. 일본, 2030년까지 AI 슈퍼컴퓨터 성능 10배 확대 추진
일본 정부가 2030년까지 대학과 국립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슈퍼컴퓨터의 인공지능(AI) 연산 능력을 최소 10배 이상 끌어올리는 대규모 전략을 추진한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문부과학성은 장기적으로 첨단 분야 연구개발 소요 시간을 현재의 10분의 1 수준으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AI 연구 촉진 전략’ 초안을 곧 전문가 패널에 제출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르면 올봄 전략을 확정하고, 향후 5년을 AI 활용 연구 기반 구축을 위한 ‘집중 개혁 기간’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AI는 이미 의약품 및 신소재 후보 물질 탐색, 시뮬레이션 정확도 향상, 데이터 분석 자동화 등 다양한 연구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일본 과학기술진흥기구(JST)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AI 관련 논문 수는 지난 10년간 약 13배 증가했으며, 이러한 흐름은 앞으로 더욱 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대학·연구기관이 보유한 슈퍼컴퓨터에 GPU를 대폭 추가해 AI 연산 능력을 강화하고, 연구자들이 더 빠르고 정밀한 결과를 도출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대학과 연구기관을 연결하는 초고속 학술 정보 네트워크(SINET)의 속도를 2028년까지 두 배로 높이고, 국립정보학연구원의 연구 데이터베이스 용량을 2030년까지 다섯 배로 확장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러한 인프라 확충을 통해 일본이 글로벌 AI 연구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고, 신약 개발·신소재 연구·첨단 과학 분야에서 세계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을 세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