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국힘 주진우 국회의원을 향해 “공직생활만 해 온 인물이 70억 원에 달하는 재산을 어떻게 형성했는지 국민 앞에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17 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 의원 가족 명의로 신고된 재산이 약 70억 원에 달한다”며 “20년 가까이 공직에 있었던 인물이 이 같은 재산을 어떤 방식으로 형성했는지, 정치자금이나 금전거래, 자녀 재산형성과정까지 명확하게 설명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또한 박 의원은 “주 의원 본인과 배우자가 각각 5억 원, 6억 원 가량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약 2억 8000만 원의 사인간 채무가 존재한다”며 “그 자체로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했다 .
이어 “주 의원의 배우자는 사인간 채무를 1년간 274만원만상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금성 자산이 그렇게 많은데 왜 굳이 돈을 빌렸고, 또 왜 274만원밖에 갚지 않았는지 해명이 필요하다. 이는 위장채무가 아닌지 의심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주 의원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정작 본인에 대한 재산 형성과 채무 관련 의혹은 해소되지 않은 채, 남을 심판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주 의원 아들은 2005년생으로 김민석 후보자 아들과 동갑인데, 그 아들은 7억4000만원의 예금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의문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민석 후보자에 대해서는 “비교적 이른 시기에 정치를 시작했지만 정치 여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며 “과거 사건에 대해 사법적 심판을 받았고, 벌금형을 수형하며 법적 책임을 졌다. 전세금을 털어가며 2억 원의 추징금을 성실하게 납부했고, 동일 사안에 대해 매월 140만 원에 달하는 중가산 증여세도 납부했다. 수십 년간 야인으로 지내며 정치적 책임까지도 졌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주진우 의원도 본인의 재산 증식 과정과 사인간의 채무, 그리고 그 차용금에 대한 차용증을 국민 앞에 낱낱이 공개할 의사가 있는지 밝히고, 총리 후보자에 대한 근거 없는 정치공세는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