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제2차 대국민 사과에 대해 국민 절반 이상은 이를 수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진정성이 없어 수용하기 어렵다’는 응답이 10명 중 6명에 가까운 57.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은 ‘미흡하나 수용한다’ 28.6%, ‘대국민 사과로 받아들이기에 충분하다’ 9.8%, ‘잘 모름’은 4.4%로 집계됐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수용 불가’ 의견이 75.1%로 가장 높았으며, 정의당 지지층 70.8%, 국민의당 지지층 65.4% 순이었다. 반면 새누리당 지지층은 ‘미흡하나 수용한다’는 의견이 49.1%로 다른 의견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의 경우 ‘미흡하나 수용’ 의견이 47.8%로 가장 높았고, 다른 연령층에서는 ‘수용 불가’ 의견이 모두 높게 나타났는데, 20대가 74.2%로 가장 높았고, 30대가 72.2%, 40대가 58.1%, 50대가 54.7% 순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수용 불가’ 응답이 높게 나타났는데, 경기·인천이 62.7%로 가장 높았고, 광주·전라 59.8%, 서울 56.9%, 대전·충청·세종 54.7%, 대구·경북 54.7%, 부산·경남·울산 50.3%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