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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20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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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임산부 10명 중 9명 "유해 화학물질 노출 위험 불안하다" 밝혀

임산부 10명 중 9명은 임신기간 중 유해 화학물질 노출에 대한 공포를 느끼고 있으며 56.3%는 이로 인한 스트레스까지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화학물질 노출의 위험성 및 이를 줄이는 생활수칙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전달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는 10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병원을 찾은 임산부 12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유해 화학물질 제품 노출 및 관리에 대한 인식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임산부 응답자의 99.2%는 생활 속 화학물질 제품 노출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실제 화학 노출 위험에 대한 두려움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화학물질 및 제품이 태아에 기형을 유발할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87.4%로 가장 높았다. 이어 화학물질 및 제품이 본인의 건강을 해칠 것 같아서(41.7%)’, ‘미디어를 통해 화학물질의 위험성에 대해 자주 소개되어서(33.9%)’라는 응답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복수 응답).

 

노출을 걱정하는 화학물질에 대한 질문에서도 태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진 성분인 환경 호르몬 비스페놀A(74.8%)와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CMIT/MIT(68.9%)에 대한 경계심이 큰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어 가구 내장재에 있는 휘발성 유기화합물(47.9%)과 몸집이 큰 생선에 함유된 수은(37.0%), (26.1%) 성분이 그 뒤를 이었다(복수 응답).

 

응답자의 85.9%는 임신 기간 중 화학물질에 대한 노출을 피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답했으며, 그 방법으로는 자연유래, 무첨가, 친환경 인증 제품 사용’(55.1%)실내에 있는 화학물질 배출을 위한 잦은 환기’(50.4%)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응답자의 56.3%는 화학물질 노출을 피함에 있어 스트레스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특히 잘못된 생활수칙이 태아에게 부정적인 영향이 있지 않을까에 대한 스트레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96.1%).

 

현재 적절한 방법을 선택해 실행하고 있는지에 대해(94.9%)’, ‘이것저것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아 평소 생활에 불편함을 느낌에 대해(90.8%)’ 순으로 스트레스가 높았다. 이에 반해 친환경 제품 구매 등 화학물질 노출을 줄이기 위한 경제적 부담에 대한 스트레스는 비교적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61.8%).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임부와 태아의 건강을 위해서 유해 물질에 노출되지 않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화학물질 노출에 대한 과도한 경계심은 일상 속 스트레스를 유발, 오히려 임부와 태아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고 조언했다.


이어 현대 생활 속에서 화학물질의 노출을 100% 차단하기는 어려운 만큼, 임산부에게 유해한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되도록 피하고, 제품의 용법 용량을 지켜 사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임산부들은 친환경 및 천연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응답자의 72.7%는 가격이 비싸더라도 친환경 또는 천연 제품을 구입한다고 답했으며, 영양제를 복용 중인 임산부의 과반 이상(56.9%)이 영양제 구입 시 천연 성분 함유 여부를 가장 중요한 고려 사항으로 꼽았다.


최근 논란이 되는 천연 엽산과 합성 엽산의 효능 차이를 묻는 질문에서도 87.5%의 응답자가 천연 엽산은 합성 엽산과 효과가 다를 것이라는 기대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엽산은 선천성 기형아 예방에 중요한 요소로, 임신부에게 엽산제 복용을 권하는 것은 평소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천연 엽산의 체내 흡수율이 합성 엽산에 비해 60% 정도로 낮기 때문이라며, “특히, 우리나라 임신부 10명 중 1~2명 가량은 엽산 흡수를 방해하는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들에게는 흡수율이 높은 합성 엽산의 복용이 보다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태아 건강과 관련해 우려되는 사항들은 산부인과 방문 시 전문의의 상담을 받는 것이 가장 정확하며 무엇보다 임부가 편안한 마음으로 안정적인 산전 관리에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대목동병원은 환경부가 주관하는 어린이 환경 보건 출생 코호트국가 사업에 선정되어, 임신과 출산, 어린이의 성장 발육에 관련된 환경 요인 39가지 인과관계에 대한 빅데이터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국내 최초로 산모 10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출생 코호트 조사로, 조사 결과는 향후 환경부의 전국민 환경 보건 서비스 마련에 활용될 예정이다. 다음은 건강한 임신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요인 별 올바른 생활 지침이다.

 

휘발성 유기화합물

발달독성, 발암성이 있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태아의 성장발달을 방해하여 저체중아 출산 요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평소 충분한 환기를 통해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휘발시키는 것이 좋으나, 집 주변에 공장 또는 도로가 있을 경우에는 잦은 환기보다 공기청정기 사용이 도움이 된다. 특히 새로운 가구, 신축건물, 리모델링 주택에서는 높은 수준의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검출되므로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며, 가구 구입시에는 환경부 KS마크를 확인하여 친환경 가구인지 확인한다. 건축 내장재에서 발생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온도 및 습도가 높으면 방출량이 늘어나므로, 가을·겨울철의 경우 18~20도의 실내 온도를 유지한다.

 

임신부의 혈중 납 농도는 태아의 신장, 체중, 머리둘레, 허벅지뼈 길이 성장에 영향을 준다. 황사와 미세먼지에는 납과 같은 중금속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공기가 좋지 않은 날은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며 귀가 후 반드시 손을 씻고 입안을 헹군다. 납은 오래된 페인트를 통해서도 노출될 수 있으므로, 오래된 주택의 납 페인트를 제거할 때는 반드시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도록 하며 페인트 구입 시에는 납이 포함되지 않은 제품인지 확인한다. 또한 철분 섭취가 모자라면 납이 철 대신 인체에 흡수되기 때문에 충분한 철분 섭취가 중요하다.

 

수은

수은은 신생아 체중 감소와 연관이 있다. 수은 노출을 피하기 위해서는 옥돔, 위해서는 왕고등어, 황새치, 상어 등 몸집이 큰 생선의 섭취를 줄이고, 되도록 수은 함량이 낮은 고등어, 갈치, 꽁치, 조기로 대체한다. 혈중 수은농도는 혈중 엽산농도와 반비례 관계에 있으므로, 식이 및 보충제를 통한 엽산 섭취도 도움이 된다. 또한 치과 아말감 치료 및 제거는 임산부의 체내 수은농도를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미루는 것이 좋다.

 

비스페놀A

내분비계장애물질의 일종인 비스페놀A환경호르몬으로 불리며 잠재적 신경·행동학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비스페놀APC/PVC 재질 음식용기에 많이 사용되므로 플라스틱 용기의 사용을 자제하고 되도록 유리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영수증을 만질 경우 비스페놀A가 피부로 흡수될 수 있으므로, 외출 후 반드시 손을 씻는다.

 

프탈레이트

플라스틱 제품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사용되는 프탈레이트는 산모에게 노출될 경우 조산 위험을 높이고 잠복고환 발생 등 남아 생식기관 발달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플라스틱 제품 구매 시에는 제품 성분과 안전 확인 마크를 확인하여 프탈레이트에 대한 노출을 줄이고, 뜨거운 음식을 보관할 때는 절대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열에 자주 노출되는 국자, 도마, 주걱 등의 조리기구 또한 플라스틱으로 된 제품을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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