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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어우동, 색녀 아닌 페미니스트?

영화 <어우동 : 주인 없는 꽃>

 

어우동. 그 이름 석자를 듣는 순간 열이면 열 모두 섹시한 여자를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내년 1월15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어우동: 주인 없는 꽃>은 그동안 어우동에 대한 우리의 시각을 바꿔놓고 있다.

 

영화 <어우동: 주인 없는 꽃>에는 마냥 귀엽기만 한 그렇다고 아역도 아니면서 아역 같은 강은비가 이름을 송은채로 바꾸면서 출연한다.

 

임금의 숙부(배수빈 분)와 결혼한 박혜인(송은채 분)은 우연히 자신의 집에서 남편이 기생과 사랑을 나누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고 남편에게 이를 따지자 여자의 운명을 운운하며 도리어 떳떳해 한다.

 

격분한 그녀는 자신의 아버지에게 이러한 상황을 털어 놓게 된다. 그러나 그녀의 아버지는 오히려 내가 딸을 잘못 키웠다며 어디서 여자가 그런 걸 못 참고 아버지에게 이르냐며 딸을 나무라는데....

 

그래서 조선 여인의 운명을 바꾸겠다며 어우동이라는 이름으로 기생이 된다. 이후 수많은 지체 높은 남정네들로부터 한 번 안아 보고 싶은, 그러나 쉽게 안을 수 없는 여자로 군림한다.

 

그럼에도 그녀와의 하룻밤 잠자리를 위해 ‘평생 어우동을 사랑한다’는 문구를 자신의 팔에 인두로 새기는가 하면, 부인을 죽이고 아내로 맞아들이겠다며 자신의 손가락을 잘라서 굳은 의지를 보이는 이들까지 생겨나게 된다.

 

여자는 남편이 집에서 다른 여자와 잠자리를 해도 참아야 하는 존재라고 말했던 남자들이 그녀에게 매달리고 애원하는 신세가 된 걸 보면서 그녀는 이것이 남자들의 본모습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물론 ‘밤의 황제’인 그녀의 남편이 절세미인이자 아무한테나 몸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 어우동에게 대쉬하지 않을 리 없다. 그리고 끈질긴 구애 끝에 어우동과 잠자리를 허락받은 그가 어우동의 가면을 벗기자 한 때 자신의 아내였던 혜인이 바로 어우동인 것을 알게 돼 충격에 빠진다.

 

지난 2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백도빈은 "하늘에 2개의 태양이 있을 수 없어서 일부러 정치에 관여하지 않은 채 기생집이나 다니며 밤의 황제로 살 수밖에 없는 점을 이해하고 영화를 봐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남성들로부터 억압된 여성이 아닌 당당한 여성으로 살고자 기생이 된 어우동. 그리고 조카인 임금으로부터 견제 받지 않기 위해 밤의 황제가 된 그의 남편 이동. 30년만에 스크린에 다시 부활한 영화 <어우동: 주인 없는 꽃>이 어우동을 색다르게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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