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필자는 뉴욕 타임스에서 부러운 기사 하나를 읽었다. AI를 통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미국의 벤처캐피털의 투자 결정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투자할 때까지 시간을 끌며 간을 보는 게 아니라 AI를 동원해서 투자 여부를 빨리 결정한다는 말이다. 문득 필자의 머릿속에서 최근에 만났던 국내의 어느 벤처 기업이 떠올랐다. 이 회사는 시설재배 농산물의 맛과 향을 회복시켜 줄 혁명적인 ‘활성질소수’를 제조하는 신기술을 발명했다.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신기술 인증을 받았지만 창업 2년째인데 어느 벤처캐피털로부터도 투자 문의를 받아본 적이 없었다. 만약 미국에서 창업했더라면 어땠을까? 뉴욕 타임스의 기사에 따르면, 실리콘 밸리 전역에서 투자자들은 가장 인기 있는 AI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다. 한 벤처캐피털 회사는 100억 달러 규모의 AI 기업 「메르코르(Mercor)」의 20대 창업자들을 전용기에 태워 라스베이거스로 데려가 페라리 경주를 하게 했다. 또 다른 벤처캐피털 회사는 대학생들에게 인턴십 대신 창업 자금을 지원했고 젊은 스타트-업 창업자들을 위해 일하는 것처럼 행동하며 고객 소개와 직원 채용을 담당했다. 그러는 사이
유한양행은 지난 23일 저녁 영등포 웨딩그룹위더스 빌딩에서 퇴직사우 모임 ‘유우회(柳友會, 회장 김인수)’ 2025년 정기총회가 열렸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총회에는 유우회 회원 300여명을 포함해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유우회 회원들과 현직 임직원들의 우의를 돈독히 다지는 동시에 유한양행의 발전 방향을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시간들로 구성됐다. 김인수 유우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내년은 유한양행이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유한의 선배로서 150년, 200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회사 발전을 위해 협력해 갈 것”이라고 격려와 조언을 건넸다. 이어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은 “선후배님 및 동료분들을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게 되어 참으로 반갑고 기쁘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올해는 그 어느때 보다 불확실성이 높은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도 유한양행 임직원은 ‘Great Yuhan, Global Yuhan’이라는 비전을 향해 끊임없이 혁신하며 도전하면서 혁신신약 렉라자가 리브리반트와의 병용요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하는 한 해였다”고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내년은 회사 창립 100주년이 되는 해로 핵심
삼성전자가 자회사 하만(HARMAN)을 통해 독일 ZF 프리드리히스하펜(ZF Friedrichshafen AG, 이하 ZF)‘의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사업을 인수했다. 이번 ZF사의 ADAS 사업 인수는 15억 유로(한화 약 2조6000억원) 규모로, 삼성전자가 2017년 하만을 인수한지 8년 만의 전장사업 인수다. 이번 인수를 통해 삼성전자는 고성장 중인 전장사업 강화를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독일 플랙트그룹(FläktGroup)에서 공조, 독일 ZF사 ADAS 사업으로 전장, 미국 마시모(Masimo)사 오디오 사업으로 오디오, 미국 젤스(Xealth)에서 디지털헬스 등 다양한 분야 사업을 인수하는 등 대규모 M&A를 성사시키며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ZF는 100년 이상의 역사와 기술력을 자랑하는 글로벌 종합 전장 업체로 ADAS, 변속기, 섀시부터 전기차 구동부품 등까지 사업 영역이 폭넓다. 하만이 인수하는 ZF사 ADAS 사업은 25년 이상의 업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ADAS 스마트 카메라 업계 1위 입지를
기획재정부가 외환시장 안정과 국내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세제 지원 패키지를 내놨다. 급증한 해외투자 자금을 국내로 유도하고, 외환시장의 구조적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기재부는 24일 ‘국내투자·외환안정 세제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 확대와 환율 변동성에 대응해 세제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우선 개인투자자가 2025년 12월 23일까지 보유한 해외주식을 매각한 뒤 원화로 환전해 국내 주식에 장기 투자할 경우, 일정 한도에서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를 한시적으로 감면한다. 가령, 1인당 5000만원 한도에서 해외주식 매각대금을 1년간 국내 증시에 투자하면, 1년간 한시적으로 비과세 혜택을 준다는 개념이다. 국내 증시에서 종목을 사고파는 것은 가능하다. 비과세 혜택의 세부적인 수치는 추가 검토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복귀 시점에 따라 감면율은 차등 적용된다. 내년 1분기 복귀분에는 100%, 2분기에는 80%, 3분기에는 50%를 각각 감면하는 방식이다. 기재부에 따르면, 전체 내국인의 해외투자에서 개인 비중이 2020년 이전에는 10% 미만이었는데 현재는 30%를 웃돌고 있다. 기재부는 이번 조치로 개인 해외투자
국회미래연구원은 핵심광물 재자원화(도시광산) 전략을 강화하면 2040년까지 국내 전체 광물 수요의 약 30%를 대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재자원화 시장도 2050년경 현재 대비 5배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회미래연구원은 23일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재자원화 혁신 전략’ 보고서를 발간하고, 한국이 리튬·니켈·코발트 등 첨단산업 필수 광물의 대부분을 해외에 의존하는 데다 흑연·희토류 및 영구자석 등은 중국 의존도가 특히 높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해외 사례로 EU의 핵심원자재법·배터리법 등 재생원료 의무화와 ‘폐기물 종료(End-of-Waste)’ 제도, 미국의 IRA(인플레이션감축법) 기반 세제 혜택 및 에너지부 중심 R&D·실증 지원, 일본의 JOGMEC 출자·보증 등 리스크 분담과 재자원화 산업의 ‘제조업’ 분류, 중국의 국가 주도 산업 육성과 역외 통제 병행 등을 제시했다. 반면 국내 산업은 △지자체·영세업체 중심의 분절된 수거 체계로 물류 효율이 낮고 △이차전지 습식 제련 등 기술은 보유했지만 상용 플랜트 경험이 부족하며 △희토류 재자원화 등 전략 분야 기반이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중국의 규모의 경제·저비용 구조에 대응하기
23일 금호미쓰이화학은 글로벌 공급망 지속가능성 평가기관인 에코바디스(EcoVadis)로부터 최상위(1%) 등급인 플래티넘(PLATINUM) 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에코바디스는 글로벌 13만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환경 △노동·인권 △윤리 △지속가능한 조달 등의 영역을 평가한다. 특히 ESG 정책 유무뿐만 아니라 실제 실행과 결과까지 반영해 평가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결과를 토대로 에코바디스는 각 기업에 플래티넘(상위 1%), 골드(상위 5%), 실버(상위 15%), 브론즈(상위 35%) 등급 중 하나를 부여한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상위 1%에게 부여되는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해 MDI 산업 내에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ESG 최우수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이 협력사 선정 및 유지 과정에서 에코바디스의 평가 결과를 핵심 기준으로 활용하는 만큼, 앞으로 금호미쓰이화학의 글로벌 신뢰도와 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런 성과는 금호미쓰이화학이 최근 2년간 추진해 온 전사적 ESG 고도화 활동의 결실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은 △공급망 ESG 실사 범위 확대 및 심층 검증 도입 △전사 인권영향평가 체계 강화 △반부패·준법경
SK이터닉스가 국내 육상풍력 단지 최초로 대규모 직접전력거래(직접PPA)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대구·경북 지역의 75MW급 풍백풍력발전에서 생산한 전력을 국내 RE100 이행 수출기업에 2026년부터 25년간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은 SK이터닉스가 체결한 첫 육상풍력 직접PPA 계약이다. 앞서 SK이터닉스가 지난해 11월에 이어 올해 6월과 11월 각각 체결한 직접PPA는 태양광 발전 전력을 기반으로 했다. 이에 따라 SK이터닉스는 누적 255MW 규모의 직접PPA 공급 실적을 확보하게 됐다. 대구 군위군 삼국유사면과 경북 의성군 춘산면 일대에 위치한 풍백풍력발전단지는 연간 13만MWh의 전력을 생산한다. SK이터닉스는 개발부터 EPC(설계·조달·시공), 운영까지 전 과정을 수행했다. 김해중 SK이터닉스 대표는 “최근 국내외 기업들의 RE100 참여가 더욱 확대되면서 대용량·장주기 전력 공급이 가능한 풍력 자원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SK이터닉스는 태양광과 풍력을 결합한 재생에너지 공급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앞으로도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안정적이고 유연한 에너지 공급 솔루션을 제공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
동아에스티는 원격 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하이카디(HiCardi)’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원격 심박기술에 의한 감시(EX871)’ 요양급여 대상으로 인정받았다고 23일 밝혔다. 하이카디는 메쥬가 개발하고 동아에스티가 판매하는 국내 최초 웨어러블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다중 환자의 심전도, 심박수, 호흡수, 피부온도, 산소포화도 등 생체 신호를 실시간으로 원격 감시할 수 있다. 가벼운 패치형 웨어러블 기기로 기존 심전도 검사기의 불편함을 개선했다. 하이카디는 지난 2020년 웨어러블 기기 최초로 ‘심전도 침상감시(E6544)’ 요양급여를 인정받았다. 이후 5년 이상 실제 임상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되며 대규모 실제 임상근거(RWE)를 축적해 왔다. 이 같은 RWE를 바탕으로 이번 EX871 수가를 추가로 획득했다. EX871은 부정맥 발생 위험이 높아 실시간 감시 또는 치료 효과에 대한 연속적 모니터링이 필요한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검사다. 기존 E6544가 침상 환자에 한정된 반면, EX871은 외래 또는 입원 중 이동 상황에서도 끊김 없는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해야 한다. 원내 이동이 잦은 환자에 대한 실시간 감시는 생체 신호 측정·분석 성능과
GC녹십자는 지난 19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회 생명연구자원 성과교류회에서 ‘시험·연구용 LMO(Living Modified Organism, 유전자 변형 생물체) 안전관리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과기부는 매년 시험·연구용 LMO를 취급하는 연구기관과 시설을 대상으로 안전관리 체계 전반을 평가한 후, 우수한 성과를 거둔 기관에 이 상을 수여하고 있다. GC녹십자는 △LMO 관련 법률 준수 △생물안전 관리 장비 및 물품 고도화 △실무 맞춤형 정기·상시 LMO 안전교육 진행 △기관생물안전위원회 전자심의시스템 구축 및 상시 운영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특히 GC녹십자는 용인 본사를 비롯해 오창, 화순, 음성 공장이 유기적으로 안전 관리 체계를 운영하며 연구·개발에 활용되는 다양한 LMO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 또한, 생물안전관리 전용 예산을 따로 편성해 안전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자체 점검을 통해 위험 요소를 상시 보완하는 관리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측은 LMO 안전관리와 더불어, 임직원의 안전한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 안전 점검 강화 및 안전 의
현대건설이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사업 시공에 참여하며 재생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낸다. 현대건설은 22일 한화오션이 추진하는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 시공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현대건설과 한화오션 간 업무협약(MOU) 체결 이후 첫 가시적 성과다. 신안우이 해상풍력 사업은 전남 신안군 우이도 남동측 해상에 15MW급 해상풍력발전기 26기를 설치하는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는 약 2조6400억원이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 계약금액은 6684억원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터빈 공급 및 설치를 제외한 △하부 기초구조물 제작·설치 △총연장 32.5km의 해저 케이블 포설 △해상 변전소 및 육상 모니터링 하우스 건설 등 전 공정을 한화오션과 공동으로 수행한다. 공사 기간은 약 3년으로 오는 2029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신안우이 해상풍력 단지는 연간 1052G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4인 가구 기준 약 29만250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현대건설은 국내 해상풍력 시공 분야에서 독보적인 실적을 확보하고 있다. 2015년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 수주를 시작으로 최근 국내 최대 규모의 제주 한림 해상풍력 사업을 준공했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인터넷은행을 포함한 금융권과 손잡고 전세사기 예방에 나선다. 임차인의 확정일자와 보증금 정보를 주택담보대출 심사 단계에서 확인하는 체계를 확대 적용한다. 국토부와 한국부동산원은 23일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iM뱅크, 수협은행, 수협중앙회 등 5개 금융기관과 확정일자 정보연계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확정일자 정보연계 사업은 임차인의 대항력이 발생하기 전 임대인이 선순위 주택담보대출을 실행해 보증금 보호가 취약해지는 사례를 막기 위한 제도다. 전입신고 다음 날 대항력이 발생하는 제도적 공백을 악용한 전세사기를 사전에 차단하는 데 목적이 있다. 현재 11개 은행은 주택담보대출 실행 시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RTMS)을 통해 확정일자 정보를 실시간 확인하고 있다. 임차인 보증금을 주택 시세에서 차감해 대출 한도를 산정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시세 10억원 주택에 보증금 6억원이 설정된 경우, 대출 가능 금액은 4억원으로 제한된다. 이번 협약으로 해당 제도가 인터넷은행까지 확대된다. 청년층 이용 비중이 높은 인터넷은행이 참여하면서 취약계층의 보증금 보호 효과가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확정일자 정보연계 금
장엄한 히말라야 산맥을 뒤덮었던 수천 년의 얼음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최근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르포기사는 단순히 빙하가 녹는 모습을 넘어, 전 세계적인 기후 변화의 심각한 경고를 담고 있다. 이제 우리는 산악 지대에 자리 잡은 육상 빙하(Mountain Glaciers)의 소 실이 지구 생태계와 인류 문명에 미치는 치명적인 위험에 주목해야 할 때다. 지구 담수의 주요 저장고이자, 수십억 인구의 생명줄인 강물의 근원인 이 거대한 얼음덩어리가 녹아내리는 것은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식량 안보, 물 부족, 해수면 상승을 가속하는 존망의 위협이다. ◇ 북극 빙하 녹아도 해수면은 높아지지 않는다 기후 위기로 인한 빙하 감소는 전 세계적으로 여러 형태로 나타나지만, 그 영향력은 위치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북극이 녹으면 바다가 넘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해수면 상승의 핵심은 북극해 바다 얼음이 아니라 육상 빙하의 소실이다. 사실상 북극해 해빙은 녹아도 해수면을 거의 올리지 않는다. 북극해의 얼음 대부분은 바다 위에 떠다니는 해빙이다. 아르키메데스의 원리에 따르면 해빙은 이미 자기 부피에 해당하는 바닷물을 밀어내고 있다. 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