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기대감과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국내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8.7로, 전월(101.8) 대비 6.9포인트 상승했다. 이 수치는 2021년 6월(111.1)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소비심리가 석 달 연속 호조세를 이어갔다. 이번 조사는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6월 10일부터 17일까지 실시됐다. CCSI는 현재 생활 형편, 향후 생활 형편, 가계 수입, 소비 지출 전망, 현재 경기 판단, 향후 경기 전망 등 여섯 가지 항목을 종합해 산출되며, 기준선 100을 넘으면 과거 평균 대비 낙관적인 심리를 의미한다. 세부 지표를 보면, 6개 구성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특히 향후 경기전망지수는 전달보다 16포인트 오른 107을 기록했고, 현재 경기 판단 지수는 11포인트 상승한 74를 나타냈다. 이혜영 한국은행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추경 편성과 정책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기대가 소비심리 개선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도 크게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0으로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원산지 표시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특별사법경찰은 지난 4일 원산지표시법 위반 혐의를 받는 더본코리아 직원 1명과 법인을 서울서부지검에 송치했다. 더본코리아는 ‘백종원의 백석된장’, ‘한신포차 낙지볶음’ 등 제품의 일부 재료가 외국산인데도 온라인몰에서 국내산으로 표시한 혐의를 받는다. 이와 관련해 백 대표는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창립 이래 최고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최근 불거진 원산지 문제 등으로 주주님들께 걱정과 실망을 안겨 드려 사과드린다”며 “원산지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외부 전문가와 협력해 투명성을 높이는 등 실효적인 내부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더본코리아는 ‘덮죽’과 ‘쫀득 고구마빵’ 등 제품의 재료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표시해 광고에 허위 정보를 담은 의혹과 함께 산업용 금속 조리도구를 사용한 의혹 등도 제기됐다. 경찰은 지난달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에 대해 식품표시광고법·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총 14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23일 미시간대학교, MIT, 버지니아공대, 스티븐스공대, 샌디에이고주립대, 미 해군사관학교 등에서 조선·해양공학을 연구하는 교수 11명이 본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23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한·미 조선협력 전문가 포럼’ 참석 차 방한한 일정 중 하나로, 첫 공식 일정으로 HD현대중공업 현장을 직접 살피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전문가들은 이상균 대표이사와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와 환담을 나눈 뒤, 상선 및 특수선 야드를 방문해 선박 건조 과정을 둘러보며 HD현대중공업의 기술력을 체험했다. 또한 HD현대중공업이 추진 중인 ‘FOS(Future of Shipyard)’ 프로젝트와 설계-생산 통합 플랫폼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디지털 조선소 구현을 위한 혁신 방향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이후 울산 동구의 자율운항선박실증 연구센터로 이동한 이들은 자율운항 시험선에 승선했고, 울산시청에서 지역 교육 인프라 관련 사업에 대한 소개도 청취했다. 이번 포럼은 24일과 25일에는 성남 판교의 HD현대 글로벌R&D센터와 서울대학교에서 이어지며, 양국 간 조선·해양 분야의 교육·연구 협력 방안과 인재 양성 전략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신선식품 배송 전문 기업 오아시스가 작년 7월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초래한 뒤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이커머스 티몬을 인수를 최종 확정했다. 이는 지난 20일 티몬 입점 중소상공인들과 물품을 구입한 소비자로부터 법정 동의를 얻지 못해 티몬의 회생계획안이 부결된 지 사흘만으로, 법원은 “모든 이해관계인에게 이득이 되는 방향”이라며 강제인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오아시스가 티몬 인수를 최종 확정지었다. 23일 서울회생법원은 “티몬의 회생계획에 대해 강제인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강제인가는 법정관리에 들어간 기업에 대한 회생계획안이 부결되더라도, 법원이 직권으로 회생계획을 승인할 수 있는 제도다. 관리인 측인 티몬이 채무자회생법 제244조에 따라 권리보호조항을 제시하며 법원에 강제인가를 요청했다. 이날 법원은 “티몬이 회생채권자 의결권 총액의 절반 이상이 회생계획안에 동의하고 있는 점과 회생계획 인가 전 성사된 M&A를 통해 인수대금이 모두 납입되어 회생계획안 수행가능성이 매우 높은 점 등을 종합해 볼 때, 회생계획안을 인가하는 것이 회생담보권자, 회생채권자, 근로자 및 기타 모든 이해관계인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국내 독자적인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위한 핵심 자원 확보 차원에서 학습용 데이터를 제공할 공공 및 민간기관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세계 수준의 AI 기반모델을 자체 개발해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이를 다양한 산업 분야의 AI 활용 확산에 연결하는 ‘국산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 중이다. 이번 모집은 향후 선발될 AI 개발 전문팀에게 GPU, 데이터, 인력 등 핵심 자원을 집중 제공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학습용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모집 대상은 도서, 학습 교재, 문제지 등 AI 학습에 활용 가능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으며, 저작권 및 소유권 등 데이터 제공에 필요한 법적 권리를 갖춘 기관·기업이다. 학습용 데이터 공급은 8월 중 개발사들의 수요에 따라 결정되며, 최종 선정된 기관에는 데이터 정제 및 전처리 지원금, 유료 콘텐츠 제공 시 소요 비용 보전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또한, 데이터 공급 기관에는 향후 AI 모델 기반 서비스 도입 기회를 우선 제공하거나 정부의 관련 지원사업에서 가점 부여 등의 인센티브도 검토 중이다.
최근 식음료(F&B) 업계에서 아티스트와 협업하는 시도가 활발해지고 있다. 피자 박스, 음료 컵, 포장지 등 익숙한 소재 위에 예술을 더해 브랜드 정체성을 확장하고, 패키지 자체에 ‘경험하는 소비’를 녹여내 소장하고 싶은 콘텐츠로 만드는 전략이다. 피자 브랜드 플롭은 신진 아티스트와 협업하는 ‘아티스트 박스 프로젝트’의 첫번째 시작으로 홍선미 작가와 함께한 피자 박스를 선보였다. ‘No. 23 Happy Hearts’와 ‘No. 13 Love Balloon’ 두 가지 작품을 기반으로 제작된 이 박스를 통해 홍 작가는 “버려지는 포장이 아니라, 간직하고 싶은 예술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설록은 지난 4월 종이를 오려 붙인 기법으로 독특한 작품을 만드는 작가 마키토이와 협업했다. 매거진 스타일의 북 패키지에 오설록의 다채로운 차를 담은 ‘티 베리에이션 오’와 베스트셀러 티백 10종을 담은 ‘프리미엄 티 컬렉션’ 등을 출시했다. 테라피 브랜드 티퍼런스는 내달 1일까지 백소영 작가와 함께하는 ‘A MOMENT OF TEAFFERENCE’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티퍼런스의 상징 컬러인 퍼플(Purple)을 중심으로, 작품 ‘Stella’ 속 뮤즈에
한국마사회가 지난 18일부터 사흘 간 세종공동캠퍼스에서 개최된 2025년 한국행정학회 하계공동학술대회에서 '불법도박 대응을 위한 사행산업 규제의 합리화 고찰'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를 통해 불법도박 문제에 대한 심도 깊은 분석과 효과적인 대응 방안 모색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사회 관계자들은 20일 이번 학술대회 발표를 통해 지속 확산되고 있는 불법도박의 심각성을 재조명하고, 합리적인 사행산업 규제 개선을 통한 해결방안 모색을 강조했다. 또한 사행산업에 대한 막연한 부정적 인식보다는, 사회적 순기능과 부작용을 면밀히 분석해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는 합리적인 규제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마사회 관계자는 “이번 발표를 통해 불법도박 대응을 위한 사행산업 규제 합리화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관련 정책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 철강업계가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에 따른 충격을 본격적으로 체감하고 있다. 지난 5월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이상 줄었고, 수출 단가도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무역협회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액은 3억2,700만 달러로, 작년 5월(3억9,000만 달러) 대비 16.3% 감소했다. 수출 단가 역시 톤당 1,429달러에서 1,295달러로 9.4% 낮아졌다. 이는 지난 3월부터 시행된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25% 관세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이달 4일부터 관세율이 두 배인 50%로 인상된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수출 여건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수출량 자체는 큰 변동이 없었다. 5월 수출량은 25만2,000t으로, 3월부터 매월 24만~25만t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수출 단가는 4월까지 t당 약 1,500달러 수준을 유지하다 5월 들어 급격히 하락하며, 기업들이 마진을 줄여가며 수출을 이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철강은 주문에서 출하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관세가 적용되더라도 수개월 뒤 본
삼성전자가 20일 태국 방콕에서 '2025 동남아 테크 세미나'를 개최하고, 자사의 차세대 ‘비스포크 AI 가전’ 기술과 스마트싱스 생태계를 선보였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6개국에서 주요 언론인과 업계 전문가 50여 명이 참석해 삼성전자의 최신 가전 기술을 직접 체험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대형 터치스크린이 탑재된 신제품들을 중심으로 AI 기반의 새로운 홈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했다.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는 32형 대형 터치스크린을, 양문형 냉장고는 9형, 콤보 세탁건조기는 7형 터치스크린을 장착해 직관적이고 스마트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무풍 기술이 적용된 시스템에어컨 라인업, 인공지능 기반 ‘전자동 AI 통버블’ 세탁기, 최대 400W 흡입력을 자랑하는 ‘비스포크 AI 제트’ 청소기, AI 스팀 기능이 탑재된 로봇청소기 등 다양한 제품도 함께 소개됐다. 특히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한 삼성의 ‘AI 홈’ 비전은 큰 주목을 받았다. 사용자는 ▲간편한 조작(Easy) ▲시간·에너지 절약(Save) ▲건강·편의 중심의 케어(Care) ▲안전한 생활(Secured
한화시스템(대표 손재일)이 미국 방산 대기업 노스롭그루먼(Northrop Grumman)과 통합 대공방어체계에 대한 기술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대공 및 미사일 방어시스템 분야의 핵심기술을 공동개발하고, 국내외 방산시장 진출 기회를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 격화는 포탄, 드론, 탄도미사일 등 다양한 공중 위협의 위험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은 통합형 고성능 방어체계를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노스롭그루먼은 공중 및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통합방공지휘통제체계인 IBCS(Integrated Air and Missile Defense Battle Command System)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시스템은 미국과 유럽의 여러 지역에 배치를 추진 중이다. IBCS는 육·해·공의 다양한 센서 및 요격체계를 네트워크로 연결해 데이터를 통합·공유하고, 실시간으로 최적의 대응 수단을 선택하는 능동형 방어체계다. 이를 통해 효율성과 반응 속도를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다. 이번 협력으로 양사는 보유 기술을 결합해 보다 진화된 방공 기술을
산업통상자원부가 22일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중동 정세가 긴박하게 전개되자 비상대응반을 가동하고 에너지·공급망 상황 관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본사에서 최남호 2차관 주재로 비상대응반 비상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에너지, 수출, 물류, 공급망, 진출기업 등 국내 산업과 관련된 영향을 긴급 점검했다. 회의에는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코트라 등 기관과 대한석유협회, 한국무역협회 등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과 이스라엘 무역관 등을 화상으로 연결해 현지 상황을 공유했다. 산업부는 현재까지 우리의 석유·가스 등 에너지 수급에 직접적인 차질은 없으며, 수출, 공급망 등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일일 석유·가스 가격과 수급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정유사, 석유·가스공사 등과 수급 위기 대응계획을 점검하는 등 비상 상황 시 신속 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에너지 수송의 길목 역할을 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국내 석유·가스 도입 선박들은 정상 운항 중이며, 석유·가스 국내 도입에도 이상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HD현대가 미국 조선업체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ECO)와 손잡고 미국 본토에서 선박 건조에 나선다. 회사는 현지시간 19일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 위치한 ECO 본사에서 ‘미국 상선 건조를 위한 전략적·포괄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LNG 이중연료 중형 컨테이너선을 2028년까지 ECO의 조선소에서 공동 건조할 계획이다. HD현대는 설계와 기자재 조달, 건조 기술을 지원하고, 일부 선박 블록도 직접 제작해 공급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선종 협력과 항만 크레인 등 안보 관련 분야로까지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ECO는 미국 내 5개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해양지원선(OSV)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지닌 기업으로, 현재 300척 이상의 선박을 운용 중이다. 이번 협력은 미국이 상선 건조 역량 강화를 모색하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글로벌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022~2024년 3년간 미국 조선사가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3,600TEU급 3척에 불과하다. 이에 ECO는 HD현대에 협력을 요청했고, HD현대 역시 미국 내 사업 확대와 우방국 간 협력 차원에서 파트너십에 응했다. HD현대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