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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안덕균 칼럼] 아름다운 얼굴에 대한 오해와 진실

대학 4학년 여학생이 어머니와 함께 코 수술 상담을 위해 내원했다. 첫 인상이 눈, 코, 입이 시원하게 크고 얼굴은 복스럽게 동그스름한 편이었다. 상담을 해 보니 가수 L양처럼 날카롭고 높은 코가 평생소원이라고 했다.

자신은 콧 볼이 넓으니 콧볼을 줄이고 콧대를 높이 올리고 코끝도 뾰족하게 수술하면 정말 예뻐질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26세 된 또 다른 환자는 코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밋밋한 이마만 도톰하게 수술하면 정말 미인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내원하였다. 또 한 명의 50세 환자는 앞트임과 쌍꺼풀 수술로 젊음을 되찾고 싶다고 탤런트 P양처럼 수술해 달라고 사진까지 오려왔다.

그런데 과연 콧볼을 줄이고 콧대를 세우고 코끝을 날카롭게 세운다고 예뻐질 수 있을까? 이마에 보형물이나 자가지방을 이식한다고 생각처럼 미인이 될 수 있을까? 유행하는 성형 수술을 무조건 쫓아하면 젊음을 되찾을 수 있을까?

그동안 어떤 얼굴이 아름다운 얼굴인가에 대한 수학적 연구들이 행하여져 왔다. 생체계측학(Anthropometry)적 연구, 방사선학적 연구, 사진학적 연구들은 개별 미학 단위(눈, 코, 광대, 이마, 얼굴형 등)의 아름다움이 전체 얼굴에 미치는 가중치를 평가했다. 그리고 얼굴전체 매력평가에 대한 수치를 제시하고자 했다.

상안면부, 중안면부, 하안면부의 비율이라든가 미학적 단위들 간의 거리, 미학적 단위들의 높이 등 여러 방면에서 아름다움을 수학적 모델로 제시하려 하였다. 하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얼굴의 아름다움에 대한 평가는 사회적, 문화적, 인종적, 시대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취향과 연령에 따라서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미학 단위들 간의 수많은 상호 복합적인 요인이 변수로 작용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의 튀어나온 광대는 고집과 사나움을 표출하지만 다른 사람의 경우 개성과 멋이 섹시함의 상징으로 보이기도 한다. 누군가의 쌍꺼풀은 어딘가 부담스러운 느낌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또 다른 이에게는 서글서글하고 시원한 성격을 돋보이게도 한다. 이처럼 아름다움은 전체적인 미학 단위들 간의 조화와 균형에서 비롯된다.


미적 개선만을 추구하기보다는 얼굴 전체의 조화와 균형

얼굴의 눈, 코, 광대, 이마, 얼굴형 등의 특정 미학 단위가 아름다워지면 전체적인 얼굴도 아름다워질 것이라는 막연한 가정이 수술로 이어진다. 그러나 이럴 경우 전체적인 얼굴의 조화와 균형을 해치거나 조화롭지 못한 결과를 낳을 우려가 있다.

그리하여 계획했던 수술로 만족하지 못하고 2차 3차 수술을 감행하여 자칫하면 성형 중독에 빠지는 경우도 생기게 된다. 동그란 얼굴에 코만 날카롭게 오뚝 세웠을 때, 콧볼이 넓은 코에 얼굴 라인만 V 라인으로 시술 받았을 때, 낮은 코는 고려하지 않고 이마만 도톰하게 했을 때... 등등 많은 경우를 예로 들 수 있다.

얼굴의 아름다움에 대한 판단은 매우 복잡하고 경험적이고 선험적인 사항이기 때문에 얼굴의 특정 부위의 독립적인 미용성형 수술만으로는 환자가 원하는 아름다움을 성취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이마를 수술하러 왔다가 코와 귀족 수술을 하여 자신이 그리던 아름다움을 성취한 경우도 있고, 쌍꺼풀 수술을 하러 왔다가 대신 사각턱 교정으로 쌍꺼풀 없는 눈을 매력적으로 간직하게 된 경우도 있다.

처음 상담할 때에는 자신의 의견을 고집하다가도 막상 수술을 받고나면 필자의 판단이 옳았다는 것에 감사를 표한다. 결국 미용성형 수술은 단순한 개별 미학 단위의 미적 개선만을 추구하기보다는 얼굴 전체의 조화와 균형에 대해 유기적으로 살펴보고 이를 토대로 미용성형수술을 실행해야만 효과적으로 아름다움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것이 필자의 소신이다.



글 / 안덕균 의학박사 | <안덕균성형외과> 원장

<MBC 이코노미 매거진 2월호 P.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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