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며 국제유가가 상승 압력을 받았지만, 미국 원유 재고분 증가 로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 4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 유조선 보호 가능성 언급과 중동 지역 공급 차질 우려가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미국 원유 재고 증가가 상방 압력을 완화하며 상승폭은 제한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배럴당 0.10달러 오른 74.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과 같은 81.40달러로 마감했다.
국내 기준 유가로 활용되는 중동산 두바이유는 전일 대비 4.00달러 상승한 86.34달러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최근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문제가 유가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미국 국제금융개발공사(IDFC)가 유조선 보험을 제공할 수 있으며, 필요할 경우 미 해군이 유조선을 호위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이란과 오만 사이에 위치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해운업계와 정유사들은 원유 수송 경로 다변화와 대체 공급처 확보에 나서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는 일부 원유 수출 물량의 운송 경로를 홍해 얀부(Yanbu) 항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예멘 후티 반군 등 이
란과 연계된 세력의 공격 위험과 유조선 운임 급등 등이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아시아 주요 원유 수입국들도 대응에 나섰다. 인도와 인도네시아는 중동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대체 공급처를 모색하고 있으며, 일부 중국 정유소는 원유 확보 불확실성에 대비해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거나 정기 유지보수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소식은 유가 상승세를 제한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2월 27일 기준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347만5000배럴 증가한 4억4000만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약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휘발유 재고는 170만배럴 감소한 2억5300만배럴을 기록했으며, 등유와 경유 등 중간유분 재고는 42만9000배럴 증가한 1억2100만배럴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원유 재고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단기적으로 국제유가가 상승 압력과 하락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는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