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10일 송언석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두고 “민생을 살피며 유능한 정책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며 호평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내란에 대해 일언반구 사과 없는 국민의힘, 협치를 빌미 삼은 협박을 멈추고 국민을 위한 ‘잘하기 경쟁’에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송언석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제1야당으로서 100일간의 이재명 정부의 무능과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무도한 폭정을 지적함과 동시에 민생경제부터 확실하게 지켜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렸다”고 자평했다.
이어 “정부여당이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는 검찰해체 4법에 대한 새로운 해법으로 ‘사법개혁특위’ 구성을 제안했다”면서 “또, 미래세대에게 나라 빚을 지게하는 부채주도 성장에 대해 ‘재정건전화법’ 제정을 정부 여당에 제안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노란봉투법과 더 센 상법에 대해서도 보완입법을 제시하며 적극 호응을 강조했고, 방송장악 3법에 대해서도 여‧야 ‘공영방송 법제화 특위’로 원점 논의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곽규택 대변인은 “민주당은 삼권분립의 헌정체계를 지키고, 국가와 민생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송언석 원내대표의 제안에 즉각 화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재명 정부를 향해서는 인사검증 시스템의 재정비와 한미정상회담 후속 협상에 대한 면밀한 준비, 당당하고 실효적인 대북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며 “집권 100일 간 이재명 정권은 협치를 외치면서 야당 파괴에 골몰하고, 국가 부채와 국민부담을 폭증시키는 국정운영을 보여주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는 “국민이 위임한 국가 권력은 정권이 아닌, 국민을 위해 쓰여야 한다”며 “여야가 밤새 토론하고 협의하며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국민이 바라는 정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손에 망치를 들고 야당 죽이기에 몰두할 것이 아니라, 저성장 시대, 저출산 고령화, 지방 소멸 대책, 노동시장 양극화, 중산층 육성 등 국가발전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들에 그 힘을 쏟아야 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 또한 집권여당으로서의 본연의 역할을 되찾고, 국회를 정상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라”고 충고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늘 송언석 원내대표는 정부의 성과를 퇴행으로, 개혁을 역류로 폄하하기에 바빴다”며 “협치를 빌미로 협박하는 ‘대국민 협박시위’에 다름없었다”고 혹평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어제,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교섭단체연설을 통해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국민주권시대를 열어나가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내란 청산을 통한 민주주의 수호를 다짐하며, 국민이 바라는 검찰・사법・언론의 3대 개혁 청사진을 제시했다”면서 “‘ABCDEF 경제 성장전략’은 민생에 유능하고 경제에 강한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비전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면 오늘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내란 청산을 정치 보복이고 야당 탄압이라며 특검 수사 방해를 정당화하고 나섰다”고 지적했다.
또 “총칼로 헌정을 무너뜨리고 국민을 위협한 한 내란세력에 대해 일언반구 사과도 없이, 아직도 결별하지 못했으면서 민주당이 추진하는 개혁은 국가해체, 민생회복 예산은 빚더미라고 비난하는데 여념이 없는 모습”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불과 이틀 전에 여야 대표가 만나 ‘여야민생협의체’구성에 합의했다. 정부여당의 대화와 타협을 위한 노력을 외면하고 반민주, 반경제, 반통합을 부추기는 준동을 하는 세력은 누구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특히 “정청래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윤석열 내란 당시 ‘노상원 수첩’ 내용을 언급하자 ‘제발 그렇게 됐으면 좋았을걸’이라고, 이재명 대통령, 정청래 대표가 잘못되었으면 좋았기를 바란 패륜적 발언을 한 의원은 도대체 누구인가”라고 캐물었다.
박 대변인은 “뻔뻔함이 도를 넘었다. ‘개전의 정’조차 느낄 수가 없다”며 “국민의힘은 모쪼록 ‘위헌정당 해산 심판대’에 오르지 말라는 우려를 받아들여 내란세력과 절연하고, 국민을 위한 ‘잘하기 경쟁’에 함께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