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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BYOD’ 시대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

최근 아내가 그 동안 사용하던 휴대폰을 최신 휴대용 IT 기기로 바꾸었다. 상당히 오래된 휴대폰을 애지중지하던 아내는 친구들과 직장 동료들에게 놀림 속에서도 꿋꿋이 사용하더니, 더 이상 안 되겠다며 광고에 등장하는 휴대용 IT 기기를 구입했다.

항상 일이 많아서 직장 끝나고 집에 올 때 일을 한 꾸러미 싸들고 와서 밤늦게까지 서류를 뒤적이던 아내가 휴대용 IT 기기를 구입한 뒤부터는 소파에 길게 누워 손가락을 놀리는 시간이 많아졌다. 아내는 휴대용 IT 기기 성능에 만족한 듯 카카오톡, DMB, 인터넷 등을 하면서 감탄을 자아낸다. 이처럼 좋은 기계를 아직 몰랐던 자신을 원망도 하는 소리도 들린다.

과거에는 집에 돌아와 서류를 보면서 일을 하는 모습을 많이 보았는데, 최근에는 휴대용 IT 기기로 필요한 정보를 얻고, 메일을 확인하고, 일정을 관리하고 있다. 집을 나설 때는 휴대용 IT 기기를 찾고, 소중한 보물인양 갖고 나간다. 옆에서 아내의 행동을 보면 이미 직장과 집의 구분이 더 이상 무의미해짐을 느낀다.

스마트워크 업무처리 방식

우리 생활에서 스마트폰·태블릿PC 등의 휴대용 IT 기기들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도움을 준다. 과거에는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 인터넷 접속라인을 연결하고, 전기선을 연결하는 등의 수고가 필요했다. 그러나 지금 무선인터넷의 보급으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정보의 바다에 접속할 수 있다.

향후 수많은 모바일 기기들이 인터넷에 접속되고, 엄청난 정보들이 생성·유통·전송될 것이다. 이들 정보들을 저장하기 위한 클라우드 컴퓨팅이 일반화되면서 업무와 일상생활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처리했던 업무방식의 변화는 향후 스마트워크로 바뀌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변화의 물결을 일으킬 것이다.

최근 한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직장인 5명 중 4명은 개인 모바일 기기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으며, 한국 직장인 중 개인 모바일 기기를 업무에 이용하는 비율은 96%에 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바일 기기를 통해 사무실 외의 공간에서도 업무를 수행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82%에 달해 아태지역 평균치인 70%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즉,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을 이용해 일하는 ‘BYOD(Bring Your Own Device)’ 시대가 열린 것이다. BYOD는 말 그대로 개인이 소유한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장비를 직장에서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향후 각종 휴대용 IT 기기의 보급으로 BYOD에 대한 관심이 날로 증가할 것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비용 절감과 재고 관리에 도움이 되며, 직원들도 자신이 다루기 익숙한 장비를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물론 개인 장비의 활용 범위와 비용 부담을 어디까지 인정하느냐는 정책적인 문제, 그리고 보안 문제가 불안요소로 작용한다.

인식변화가 필요한 시점

BYOD가 부각되고 있는 것도 바로 스마트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스마트워크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휴대용 IT기기를 활용해 시간과 장소에 대한 제약 없이 업무를 실시간으로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이제는 직장 안에서 뿐만 아니라 전철안·버스정류장·공공장소 등 어느 곳에서도 자신이 갖고 있는 휴대용 IT 기기들을 사용해 업무를 보는 광경을 종종 볼 수 있다.

실제로 스마트폰 등의 휴대용 IT 기기의 이용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개인의 휴대용 IT 기기를 이용해 업무를 보는 직장인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개인 IT 단말기를 회사 업무에 활용하는 기업문화가 이제 서서히 자리 잡아가고 있다.

지금까지 IT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을 중심으로 다양한 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개발· 보급 경쟁이었다. 하지만 최근 휴대용 단말기들이 고성능·고기능화되면서 IT 시장의 비중이 휴대용 IT 단말기로 이동을 하고 있다. 더욱이 휴대용 IT 기기 사용자들이 개인 휴대용 IT 단말기를 업무용 기기로 사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휴대용 IT 기기의 확산으로 각 기업들이 BYOD를 어떻게 다룰지 고민할 시점에 와 있다. 기업체별로 업무 특성이 다르고, 보안의 요구 수준이 달라 일정한 사용규칙을 만들기는 어렵다. 하지만, 비즈니스의 환경이 BYOD 환경으로 빠르게 변함에 따라 기업체들은 BYOD에 대한 정확한 사용 범위와 정보 보안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스마트폰의 악성코드 급증에 따른 피해우려와 함께 회사의 중요 기밀들의 반출이 쉽게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우리사회는 포스트 PC 및 인터넷 시대로 급속하게 발전되고 있다. 우리의 일상  생활은 물론 기업체까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문화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그 중심에 개인들의 각종 휴대용 IT 기기들이 있다. 지금까지 엄격하게 분리되었던  시간적·공간적 분리가 이미 과거의 산물로 인식되어 가고 있다. 가정과 회사의 경계, 가정과 학교와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우리들의 인식의 변화가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다.

정책적인 배려와 교육

각 학문과 비즈니스 사이의 각 영역에 대한 경계가 무너지면서, 서로 이질적인 학문과 비지니스가 융합되어 새로운 문화와 가치를 창출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여러 가지 영역이 융합되고, 혼합되면서 우리가 가지고 있던 지식도 무의미해지고, 기존의 가치가 상실되어 가고 있다. 
아마 우리 아들딸들이 활동할 시대에는 지금까지 우리의 라이프스타일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세계가 펼쳐질 것이다. 또한, 기성세대가 다가오는 BYOD 시대에 겁먹거나 의욕이 상실되지 않도록 각종 정책적인 배려와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글 / 김남용 교수 (신흥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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