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고품을 견디고, 국가를 재건해 국민소득 2만3천불 시대에 진입했는데 고생한 어른들이 좀 해외여행을 하면서 소비를 한다고 누가 탓하랴! 하지만 수출을 통해 벌어들인 외화를 흥청만청 해외여행을 통해 소비를 한다고 일부언론이 지적하고 있다.
1,300만 명이 해외여행 길에 오르는 시대에 해외여행객이 외화 탕진의 주범으로 간주하는 것은 다분히 문제의 소지가 있다. 그러면 1,000만 명이 외국인 관광객은 들어오지도 말고, 쇼핑도 하지 말라는 이야기다.
무역에 수출과 수입이 있듯 관광에도 관광객의 송출과 유치가 있다. 관광객의 해외송출은 무역의 수입에 해당한다. 관광객의 유치는 물론 무역의 수출에 해당한다. 그런데 송출과 유치의 불균형으로 인해 관광수지가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무역이 국가 간의 상호교류 이듯 관광도 마찬가지이다. 국가 간의 Two-Way 방식이어야 한다. 관광수지 적자폭을 줄이려면 IT관련 제품을 잘 만들어 해외에 수출을 하듯이 관광인프라와 수용태세를 정비해 외국인을 많이 유치하면 된다.
관광수지 적자의 가장 큰 부분은 순수 관광객의 해외여행 경비보다는 유학과 연수를 통해 나가는 외화가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유학과 연수도 관광수지에 넣고 있다.
세계관광기구(WTO)에서도 유학과 연수를 관광수지에서 제외할 것으로 권하고 있지 않은가? 유학과 연수를 통한 외화 송출의 정확한 통계를 내고 있는지도 묻고 싶다.
관광을 ''소비성향락산업''이라고 치부하는 것은 시각의 문제이고 인식의 문제다. 유학과 연수는 소비가 아닌 투자이고 생산이다. 바로 국가의 경제인 것이다. 인적자원이 전부인 우리나라의 경우 국제경쟁력을 키우려면 인재육성을 통한 역량강화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를 어찌 소비로 치부할 것인가.
일본의 해외 유학생은 도쿠가와 막부시절 나가기 시작해 메이지 유신 이후 급증했으며, 중국은 1872년부터 10세 전후의 아동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으나 돌연 소환되었다. 20세기 초 한국과 중국은 제국들의 패권다툼에 시달렸고, 일본은 제국이 되었다. 현재 미국 유향생 수는 중국, 한국, 일본 순서로 역전되었다.
관광과 유학, 연수에 대한 시각을 바꾸어야 한다. 수없이 많이 고용을 창출하고 외화를 벌어들이는 산업이 다름 아닌 관광을 포함한 서비스산업이다.
회사명 (주)방송문화미디어텍|사업자등록번호 107-87-61615 | 등록번호 서울 아02902 | 등록/발행일 2012.06.20
발행인/편집인 : 조재성 |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대로72길 4. 5층 | 전화 02-6672-0310 | 팩스 02-6499-0311
M이코노미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무단복제 및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