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7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TF를 구성한 국민의힘을 향해 "곽상도 의원을 포함한 내부자들부터 먼저 조사하시기 권한다"고 역공을 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빨리 찾아 제게도 알려 주시기 바란다. 저도 궁금하다"며 "아마 화천대유 '1호 사원'이라는, 7년이나 근무했다는 곽상도 의원님 자제분에게 먼저 물어보시면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의회 의장을 지낸 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저도 잘 모르는 내용을 잘 설명했다" 며 강 의원의 페이스북 게시 글을 소개했다. 강 의원의 페북에는 "자신은 최근 사퇴한 정세균 후보를 도왔던 입장이었고 이재명 후보와는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다. 이재명 당시 시장이 대장동 개발사업을 공공개발이익 환수 방식으로 전환해 추진하던 당시 경기도의회 의장으로서, 또한, 해당 사업의 개발이익이 본격적으로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오던 시기에는 경기도의 연정부지사(당시 남경필 경기도지사)으로서 공공개발이익 환원제는 아주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적었다. 그는 "이재명 지사(당시 성남시장)가 2014년부터 추진한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을 두고 조선일
“위험하니 가지 말라!” 허공에서 흔들거리는 징검다리, 외나무다리 등의 장애물 코스를 건너려는 아들에게 아버지가 외쳤다. 하지만 장애물을 건너는데 성공하자, “내가 아들을 몰랐었구나”라고 탄식하며 양쪽 눈시울을 적셨다. 72개의 장애물 코스가 공중에 설치된 ‘익스트림 타워 로체’를 타고 하늘을 걸어가는 도전자들, 그들의 모험과 감동을 소개한다. “우하하하....." 한 남자가 공중에서 흔들거리는 나무토막 징검다리에 도전하는 순간, 첫발을 떼지 못하고 망설이자, 밑에서 바라 보던 일행이 웃음을 터뜨렸다. 도전자는 어떻게든 첫발을 징검다리에 얹어 놓아보려고 시도했지만, 시도하면 할수록 두려움이 증폭되는지, 다리를 후들거리면서 못하겠다는 소리를 냈다. 밑에서 구경하던 사람들이 소리를 죽여 킥킥거렸다. “남들이 실수하는 걸 보면 웃게 되지만 막상 본인이 올라가 보면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되지요. 저분이 못하겠다'고 하시지만, 플랫폼(디딤판)에 머물면서 해결방법을 찾게 될 겁니다. 대개는 도전한 코스를 포기하지 않고 건너가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신감을 찾게 됩니다”라고 한 안전요원이 말했다. 에베레스트산 우측에 있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높은 봉우리인 8,516m 로체봉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이낙연 후보에게 두 배 가까운 득표율 차이로 완승하자, 정치권에서는 예상보다 격차가 크다는 반응이다. 결국 민심이 민주당 당원들의 마음과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5일 발표된 민주당 본경선 세종·충북 지역 최종 집계에서 이재명 후보는 54.54%의 득표율을 얻으며 1위에 올랐다. 반면, 이낙연 후보는 29.72%로 2위였다. 이보다 앞선 대전·충남에서도 과반 득표를 얻은 이재명 후보는 충청권 경선 결과 54.72%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이낙연 후보는 28.19%에 그쳤다. 이 결과는 이낙연 후보가 친문 지지층의 지지를 받아서 이재명 후보를 위협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당초의 전망과는 상당히 어긋난 결과이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민심의 흐름을 읽지 못한 이낙연 후보의 경선 전략에 있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런 분석이다. 작년 6월부터 올 7월까지 1년 동안 당비를 여섯 번 이상 낸, 70만 명에 달하는 권리당원들이 더불어민주당, 기존정치와 기득권 세력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정권교체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본선 승리 가능성이 높은 후보자를 지지하는, 이른바 ‘이재명 대세론’으로 흐르는 민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되자, 소상공인들이 “우리는 죄인이 아니다”라고 외치고 있다. ‘더는 버틸 힘이 없다’면서 57%가 휴업, 폐업을 고민하고 있다. 53세에 도전을 시작한 맥도날드의 실질적인 창업자 「레이 크록」에게 위기를 탈출할 조언을 들어본다. 53세에 장사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하는 힘은 어디서 오는가? 「레이 크록」이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1년여의 준비 끝에 1955년 4월 15일 자신의 첫 맥도널드 1호 매장을 낸 나이는 53세였다. 은퇴를 준비하는 나이였지 새롭게 뭔가 시작할 나이가 아니었다. 그런데 뭘 믿고 늦은 나이에 음식점을 열었을까? 맥도널드 형제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자신의 맥도널드 1호점을 냈던 1950년대는 진공청소기, 세탁기, 토스터, 믹서, 다리미 등 가사 노동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가전제품들이 등장하던 시기였다. 아울러 중류 가정에 있던 동거자 하녀와 요리사가 사실상 사라지고 있었으며 미국은 경제적으로 성장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매장을 연 배경은 이러한 경제, 사회적 분위기가 아니었다. 오히려 종이컵, 주방기기, 식당 소품, 믹서기 판매 영업사원으로 30년 이상 쌓은 장사의 경험이었다. 그런 물
20년 전 신소재 로프(rope)를 개발해 '왕거미 집(Giant Spider Web)' 놀이시설 구조를 만들어온 GSWeb 그룹, 세계 40여 개 국에 왕거미 집 놀이터를 수출하고 국내에서도 극한의 드릴을 즐기는 익스트림(extreme) 시설, 출렁다리, 현수교, 보도아치교, 그리고 토목공사까지 놀이문화 시설의 대표적인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했다. 드릴과 놀라움을 공중에서 창조하는 지에스웹(GSWeb)의 12가지 비밀을 총 12부로 나눠 소개한다. 【제1부】 공중을 나는 자전거(익사이팅사이클) “사이클을 타고 하늘을 건넌다는 거야?” “그래, 외줄 타기처럼 공중에 설치된 외줄 위를 자전거로 타고 건너는 거지” “사이클 외줄 타기 같은 거네....안전장치가 되어 있으면 무서울 건 없겠지” “그렇다고 해도....허공에서 외줄을 타고 사이클로 건너야 하는 건데 두렵지 않을리 없지” 국내외 대표적인 놀이시설 기업인 GSWeb이 2년 전, 국내 최초로 만들었다는 ‘하늘을 나는 자전거(익사이팅 사이클)’을 타기 위해 최근 경남 김해시에 있는 「가야테마파크」로 가다가 나와 동행은 공중 외줄 사이클을 탈 수 있네, 없네 하며 서로의 담력을 앞세웠다. 「가야테마파크」는 201
백신으로 코로나-19의 치명률·중증화 정도가 확실히 낮아지면서 백신 접종과 함께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가 확진자 대신 중증 사망자 수를 주요 지표로 관리하는 일명 위드(with) 코로나로의 방역체계로의 전환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지난 2월 국내 최초의 코로나-19 치료제로 ‘렉키로나주’가 정맥 주사제로서 조건부 허가를 받은 이후, 제약사와 연구소들이 국내 치료제 개발을 위해 속도를 내며 관련 특허 출원이 이어지고 있다 오늘(12일) 특허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특허 출원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총 302건이 출원됐다. 이 가운데 현재 코로나-19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로 특허 등록된 출원은 13건으로 △코로나-19 치료제로 허가를 받은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레그단비맙, 항체치료제) △임상 진행 중인 동화약품의 DW2008S(쥐꼬리망초 유래 신약) △임상이 종료된 부광약품의 레보비르(클레부딘, 약물재창출) 등이 포함됐다. 코로나-19 치료제 특허를 출원인별로 보면 국내 제약사 등 기업이 147건, 정부 기관 및 출연 연구소가 66건, 대학이 55건, 개인이 30건, 외국인이 4건으로 나
비료와 농약을 다량 투입해서 생산량을 늘려온 관행 농법에서 벗어나 농민은 높은 수익을 올리고 소비자는 건강한 먹거리를 얻을 수 있는,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농사, 환경, 의학을 융합한 새로운 농법으로, 모든 생명의 원천인 흙과 자연을 살리면서, 우리 건강에 좋은, 고품질의 다수확 농산물을 생산해 보자는 것이다. 최근 「다시마 액비(液肥)」로 재배작물의 고품질, 다수확 효과를 검증한 경북대학교 생태환경대학 비료시험연구기관의 한 보고서를 통해 건강한 흙이 주는 놀라운 농업 생산성을 알아본다. 100% 「다시마 액비」로 생산한 고품질의 안전한 농산물 최근 경북대학교 생태환경대학 비료시험연구기관(이하 연구기관)이 《금손 다시마(4종 복합비료)의 엽면살포(葉面撒布)가 작물의 생육과 품질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 발표했다. 4종 복합비료인 다시마 액비(液肥)를 오이, 딸기 그리고 참외 재배지에 엽면 살포한 결과, 해당 작물의 생육과 과실의 품질에 좋은 영향을 미쳐 고품질 농산물 생산으로 농가가 소득을 올리고,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는 길을 열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기관은 우리나라 농업 과학 기술이
▶6편에 이어 글을 번역하며 읽다 보니, 코로나-19의 기원이 어디에 있는지 짐작이 된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의 기원을 밝혀줄 블랙박스를 중국 측이 공개하길 거부하고 있다. 게다가 자료 공개조차 불투명해서 확실한 코로나바이러스가 어째서 지구촌에 급속하게 퍼지게 됐는지, 그 원인을 밝히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기 발표된 논문이 사실이라면 코로나바이러스는 실험실에서 유출됐든, 연구원이나 박쥐 동굴 근처에 사는 주민들이 전염되어 퍼뜨렸든지 간에 박쥐에서 나온 것이 분명해 보인다. 이것들은 사람을 숙주로 하여 자신을 복제한 뒤, 외부로 나와 퍼지다가, 지금 백신으로 생긴 항체를 만나자 스스로 진화하며 변이를 일으키고 있는 듯이 보인다. 과학자들은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이에 맞서 코로나바이러스 표면에 뾰족뾰족 돌기처럼 솟아있는 일명 ‘스파이크 단백질(S-protein)’의 유전정보 mRNA(m은 messenger의 약자. RNA는 DNA 가운데 특정 단백질-여기서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드는 설계도)를 인공적으로 복제한 백신을 만들어 맞서고 있다. mRNA 백신 기술은 원래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넘어선 유전자 치료 기법을 염두에 두고 개발되던 기술로, 코로나바이러스가 발
▶5편에 이어 대부분 대유행병은, 동물로부터 출현하는 동물원성 감염 사건을 시작으로 일어났는데, 실험실 개입을 의심하는 이유는 있는가? 아마도 여러분이 모든 인간의 역사를 본다면 그런 의문을 가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 분자생물학이 출현했을 때가 비교하기에 좋은 시기인데 이때부터 과학자들이 질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커졌다. 1977년, 대 유행병은 연구 행위와 관련이 있었다. 반면에, 그 뒤에 발생했던 다른 2개의 대 유행병, AIDS와 2009년의 H1N1 돼지 인플루엔자는 그렇지 않았다. 덧붙이자면, 과거에 없었던 진기한 사건, 이를테면 어떤 유행병 같은 게 생기면, 왜 그런 병이 생겼는지에 대한 잠재적 요인을 모두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된 것이다. 마치 항공기 추락 사건을 조사하는 것처럼 말이다. 항공기가 비행할 때는 안전하지만 추락했을 때, 우리는 기계적 결함, 조종사의 실수가 늘 참사로 이어졌다고, 테러는 드문 일이라는 식으로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는 아주 드문 경우의 수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 있는 경로를 조사한다. 그래야 우리는 유사한 사건을 방지할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 아마도 가장 큰 질문은 발발 장소에 관한 것이리라. 바이러스와 가장
▶4편에 이어 계속 다른 위험의 원천은 실험실 활동 자체였다. SARS-CoV-2가 유전공학의 결과라는 것에 대해서는 많은 억측이 있었다. 그러나 이 가설은 단지 유전학적인 분석을 근거로 배제될 수가 없는 것으로, 의심이 커진 건 중국 당국의 불분명한 반응 때문이었다. 그들은 실험실에서 직접 수기(手記)로 작성한 기록을 공유하자는 제의를 거부했다. Shi 박사는, 그녀와 공동 저자인 Baric 박사를 포함한 일단의 과학자들이 더 넓은 투명성을 요구하자, 5월에 했던 공유 거부의 입장을 메아리처럼 반복했다. 실험실 기록을 보자는 과학자들의 요구에 그녀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어떤 기자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한편, 2019년 12월 내내 우한의 의사들은 SARS와 유사한 바이러스가 도망쳤고, 그러자 지방정부가 적어도 한 명의 보건 전문가를 포함하는 내부고발자들을 체포했다고 의심했다. 공산당 관료들의 계속된 은폐는 저명한 SARS 과학자인 Zhong Nanshan이 1월 18일 우한에 와서 경종(警鐘)을 울리자 그쳤다. 상황 증거가 그렇기도 하지만, SARS-CoV-2가 생명공학기술로 만들어졌다는 주장엔 약간 의심이 간다. 예를 들어, 바이러스의 생김새는
2017년 중국의 신문기사들이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직원들의 경고에 주목하고 그들이 복면을 쓰고 있거나 일부는 N95 마스크를 쓴 모습을 보여줬던 반면에, 같은 해 그보다 뒤에 중국 국영 TV가 다룬 Shi 박사의 연구에 관한 이야기에서는 박쥐와 박쥐의 배설물을 맨손으로 혹은 노출된 팔을 한 채 다루는 연구원들을 보여줬다. 그녀의 팀원 중 한 사람이 박쥐에 물리면, “바늘로 찌르는 듯하다,”고 비유했다. 나중에 삭제되긴 했지만 2018년의 한 블로그에 Shi 박사는 그런 일은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위험하진 않다,”며 “사람에게 옮길 가능성은 대단히 적다”고 썼다. 만약 박쥐가 사람에게 전염될 수도 있는 바이러스를 지니고 있다고 알려져 있을 때가 아니라면, “대부분 통상적인 보호장치만 갖추게 될 것이다”라는 거였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그녀는 “더 간단한 보호장치”-맨손에다 마스크를 하지 않은, 혹은 수술용 마스크만 한 동료의 슬라이드 사진을 보여줬다-는 적절한 조치였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2018년 TED-스타일의 비디오에서 아주 유사한 말을 되풀이했다. 왜냐하면, 박쥐 병원균은 언제나 중간숙주가 필요하다고 믿어졌기 때문이었다. Shi박
③코로나-19의 변이로 인한 제4차 대유행이 일어나는 가운데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안한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2차 조사’를 거부했다. 쩡이멍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은 22일 기자회견을 열어, 세계보건기구의 제안에 코로나-19가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실에서 탈출했을 것이라는 가설에 대한 조사를 포함하고 있어 “놀랐다”며 “무례한” 제안이라고 비판했다고 <유피아이>(UPI)가 보도했다. 그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을 추적하는 두 번째 조사가 상식에 어긋나며 어떤 점에서는 과학과 배치된다,”고 재조사의 정치적 의도를 의심했다. 지난 3월 말 세계보건기구와 중국의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한 합동 조사 보고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우한 바이러스 연구실 유출설에 대해 “매우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으나 유럽 등 20여 개국이 재조사를 요구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정보 당국에 조사를 지시했다. 테로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중국은 바이러스 발생 초기의 원자료에 대해 투명하고 공개적이며 협조적일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지난번에 이어 THE NEW YORK TIMES의 “Where did t
코로나바이러스, 그놈은 아무래도 밤 10시 이후에만 오는 듯 하다. 0시까지 영업을 허용하겠다고 해놓고, 확진자가 갑자기 늘어나자, 정부가 그 결정을 번복했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그놈이 밤 늦은 시간을 골라서 침투하는 이유가 뭘까? 나는 주변 사람들의 팔을 붙들고 마스크를 낀 채 진지하게 물어 봤다. 그러나 질문이 시답잖았는지, 설명도 시원스럽지 않았다. 술을 늦게까지 마시면 아무래도 침이 더 튀게 되기 때문이라는 상식에 가까운 소리만 들었다. 그놈들이 창궐한지 1년 반이 넘어가는 시점인데도 내가 과문 (寡聞)한 탓인지 아직 영업시간을 제한할 수 있는 타당하고 확실한 과학적인 근거를 듣지 못했다.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구글에 한글 문장을 치고 들어갔었다. 아무리 뒤져도 합당한 이유는 없는 듯했다. 네티즌끼리 두 편으로 갈려, 나와 같이 시간제한에 의문을 품는 측과 그렇지 않은 측이 치고 받는 설전을 벌인다는 기사는 있었다. 정부가 영업시간 제한을 일률적으로 밤 10시까지 정하지 말고, 업종별로 차등을 둬야 한다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기사도 있었다. 오 시장은 맥주 등 주류를 판매하는 주점은, 오후 4시에 문을 열어 밤 0시 까지 8시간 동안 영업하도록
어린 시절 이맘때쯤 고향에선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낫 들고 들과 산기슭을 헤집고 다녔다. 언덕배기 쑥대며 잡풀들, 싸리나무며 잡목들까지 죄다 베어 지게로 지고 한곳에 모아 마을 두엄을 조성했고, 집마다 개인 두엄자리를 따로 만들었다. 우리 집 두엄은 돼지우리 옆 채전(菜田) 끝머리에 있었다. 온갖 풀을 베어다 쌓고, 닭똥이나 아이의 응아도 집어넣었다. 부엌 아궁이 속 재를 헛간에 모아두었으며 오줌통에 오줌도 받아 썩혔다. 이렇게 숙성한 거름과 퇴비는 흙들이 먹는 식사였다. 수확이 끝나면 흙에 듬뿍 먹였다. 두엄을 만드는 한 버릴 게 없었다. 사람에게서 농작물로, 가축으로 다시 가축에서 사람으로, 농작물로 순환됐다. 생산성 위주의 농업과 축산업이 공존하는 요즘에 씨알도 먹히지 않는 소리지만, 완전히 숙성한 두엄으로 키운 맛 있는 푸성귀들이 생각날 때가 있다. 그런 소리를 하면, “요새 그렇게 농사짓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는 핀잔을 듣기 십상이고 “너 혼자 시골 가서 살면서 직접 길러 먹으라”라는 소리를 듣는다. 그 말 또한, 틀린 게 아니지만 요즘 밥상에 올라오는 상추 등의 푸성귀를 먹다 보면, 내 입맛이 달라졌는지 모르겠으나, 예전에 먹던 그 맛이 아니다
그렇다면 화학비료를 전혀 쓰지 않는 “유기농산물”은 안전한 것일까? 반드시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게 『땅심 살리는 퇴비 만들기』 저자인 석 종욱 씨의 말이다. 석씨는 미숙(未熟)한 퇴비나 유박(油粕, 깻묵. 여기서는 종자에서 기름을 빼고 난 찌꺼기를 총칭) 같은 유기질 비료만 사용해도 ‘질산염’이 나온다고 한다. 유박 등은 탄질비(비료를 만들 때의 탄소와 질소의 비율)가 아주 낮아서 땅속에 들어가자마자 화학비료와 유사하게 분해되고 그 양분을 작물이 빠르게 이용하게 되어 역시 화학비료와 같은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또한, 아직 숙성이 안 된 퇴비는 퇴비 자체의 양분 보유 능력이 부족해, 퇴비에 있던 양분이 흙으로 나오게 되므로 작물이 그것을 다량으로 흡수하게 되어 문제를 일으킨다. 석씨는 일본의 한 조사자료를 인용해 흙에서 재배한 농산물보다 수경(水耕) 재배한 것에서 ‘질산염’ 수차기 무려 5배 이상 검출되었다면서 뿌리 부근에 영양분이 많이 존재하면 작물이 그것을 쉽고 빠르게 흡수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고 한다. 농업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독일은 농업담당 관리가 각 농장의 작물 수확이 끝나면, 1년에 한 번. 각 농장의 지하 1m에 있는 흙의 질산염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