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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


진짜 농부는 흙의 산성화를 막을 수 있는 사람

최근 해외 연구에 따르면, 식물은 뿌리로부터 필요한 영양소를 얻기 위해 흙속의 미생물과 소통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의 소통은 식물이 자신의 성장에 필요한 영양원소를 얻기 위해 미생물을 뿌리 근처로 불러 모으거나, 미생물이 먹이를 더 얻기 위해 식물에게 광합성 활동을 독촉하기도 하는 상생 관계로 이루어진다.  

 

 

식물 뿌리는 모든 원소가 플러스/마이너스 전기로 분해됐을 때 흡수  

 

이쯤해서 머리를 식힐 겸 식물이 필요로 하는, 아래와 같이 필요 영양분(원소)의 첫 글자를 나열해 놓은 외계인의 노랫말 같은 가사를 외워보자. 


 1절-질 인 황/염 붕 몰 (-)

 2절-질 칼 칼 마/철 망/아 구 니 (+) 


무슨 소리냐고? 1절은 질소(N), 인(P), 황(S), 염소(Cl), 붕소(B), 몰리브덴(Mo)의 6가지 원소를 말하며 이들은 모두 마이너스(-) 전기를 띤다. 2절은 질소, 칼륨, 칼슘, 마그네슘, 철, 망간, 아연, 구리, 니켈(Ni) 등 9종으로 플러스(+) 전기를 띤다. 질소는 식물이 살아가는 데 너무 중요해서 조물주가 양쪽 전기를 다 띠게 만들어 놨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렇다면 왜 식물이 필요로 하는 원소는 플러스, 마이너스를 띠어야 할까? 그것은 식물은 영양분을 뿌리로부터 흡수할 때 플러스, 마이너스의 전기적 성질을 띤 원소-이를 이온(ion)이라고 한다-만을 흡수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비료를 시비하면, 비료 알갱이는 흙속에서 물에 녹거나,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어 플러스/마이너스 전기를 가진 원소로 분해된다. 다시 말해 지상에서 안정적인 부부(夫婦)물질이 흙속에 들어와 이혼을 하는 것처럼 갈라서서 이온

(ion)이 된다는 말이다. 

 

만물은 음과 양이 만나서 이루어지듯 흙속에서도 이온으로 플러스 전기적 성질을 띤 원소는 항상 마이너스 전기를 띠고 있는 흙에 달라붙는다. 그렇지만 흙과 같은 마이너스 전기적 성질을 가진 원소는 흙에 곧바로 달라붙지 못하고 흙에 먼저 붙은 플러스 원소를 따라가 붙게 된다. 즉 플러스 원소를 징검다리 삼아 식물 속으로 건너가게 된다.

 

이처럼 흙속에 들어 있는 여러 원소를 식물 뿌리가 흡수하는 방식에는 3가지가 있는데 그 가운데 집단유동 방식, 다시 말해 뿌리가 삼투압으로 물을 빨아들일 때 원소가 물에 녹아 함께 들어가게 되는 경우가 가장 많아 전체의 66%를 차지한다. 이밖에 토양입자와 뿌리의 농도 차이를 이용해 원소가 들어가거나 뿌리가 원소를 직접 가로채기도 한다.

 

 

진짜 농부는 흙의 산성화를 막을 수 있는 사람

 

뿌리는 잎에서 받은 포도당을 밤새껏 전분으로 만든다. 이때 나오는 찌꺼기(뿌리의 똥이라고 생각하자)를 밖으로 내보내는데 이것이 H+(수소이온)이다. 이처럼 수소이온이 뿌리에서 나오면 대신 흙에 붙어 있던 K+(칼륨이온)이 뿌리로 들어온다. 그래서 농사를 지으면 지을수록 H+가 나와서 흙은 산성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토양이 산성화되면 영양소의 분해가 일어나지 않아서 칼슘, 가리, 마그네슘의 결핍이 발생하고, 소량만 필요한 미량요소는 과잉이 일어난다. 뿐만 아니라 중금속 가용화로 식물뿐만 아니라 사람의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다. 또한 인산의 고정화, 미생물활동 억제, 토양병원균 감염 증가 등으로 식물 생육에 큰 문제를 초래한다. 그래서 진짜 농부는 흙의 산성화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지금까지 이야기를 정리해 보자면, 사람이 매일 밥(쌀)을 먹어 탄수화물을 섭취하여 에너지를 얻는 것처럼 식물은 광합성을 통하여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당으로 변환시켜 에너지를 얻는다. 그리고 사람은 호흡을 통하여 산소를 얻지만 식물은 잎 또는 뿌리를 통하여 산소 또는 물의 형태로 흡수한다.

 

그리고 나머지 질소, 인, 칼륨과 같은 다른 원소들은 사람의 경우 여러 음식을 먹고 내부기관의 소화 작용을 거치면서 흡수하지만, 소화기관이 없는 식물은 처음부터 무기염류 형태(이온화 된 원소)로 흡수하게 된다.

 

그러니까 식물생육에 필요한 영양분은 광물질(minerals, 원소)로 양이온과 음이온으로 나뉘어져야 흡수되며, 물질을 만드는 에너지원으로 햇빛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식물이 필요로 하 는 영양분(nutrients)을 영양원소(nutrition elements)라고 부른다. 

 

이처럼 식물은 유기물 퇴비든 인공 비료든 상관없이 토양에서 미생물에 의하여 무기물 형태로 바뀌어야만 식물이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영양원소가 일단 이온화가 되면, 화학비료에서 온 것인지 유기물 퇴비에서 온 것인지 알 방법은 없다. 유기농 하는 사람이 몰래 인공 비료를 썼다고 해도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다만 유기농인지 아닌지는 흙을 보면 안다. 왜냐하면 사람의 소화기관의 역할을 하는 것이 토양의 미생물이며 토양 미생물의 활력이 높아지려면 적당한 유기물과 무기물이 토양에 존재해야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식물이 흡수할 수 있고 토양이 분해할 수 있는 양 만큼의 양분과 유기물을 시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식물의 영양과부족을 스스로 조절하는 100% 천연 다시마액비 

 

100% 천연 다시마액비를 써서 농산물의 경도와 수확량을 늘렸다는 구례군의 발표는 식물이 뿌리를 통해 적정량의 영양을 제 때 골고루 공급을 받고, 그럼으로써 광합성 활동을 제대로 해야 튼실한 수확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인공 비료나 액비가 특정한 성분(원소)만을 가지고 있어서 영양분의 과부족이 있을 수 있지만, 60여종 이상의 필수원소와 미량 원소 외에도 식물 생장을 돕는 각종 활성성분이 들어있는 순 다시마 100% 자연 추출물의 경우 식물의 영양과부족을 스스로 조절하면서 식물 생장을 돕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농부는 수천 년 수억 년 걸려서 만들어진 흙이 유실되지 않도록 해야 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수천만 년에 걸쳐 빗물을 타고 바다로 흘러가는 흙과 영양성분을 어찌 막을 수 있었으랴? 바다의 영양원소를 품은 다시마가 흙으로 다시 올라온 까닭은 죽어가는 흙을 살리지 않으면 건강한 농산물을 얻을 수 없다는 자연 생태계의 경고를 들려주기 위함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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