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가 최근 잇따른 건설 현장 사망사고로 위기에 처했다. 정희민 대표가 사임하고 송치영 포스코홀딩스 안전특별진단 TF 팀장(부사장)이 신임 대표로 내정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건설면허 취소,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모두 찾아서 보고하라”고 지시하면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포스코이앤씨는 전날 사의를 표명한 정 전 대표를 대신해 송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전격 선임했다. 지난해 12월 포스코그룹 2025 정기 임원인사에서 실적 향상을 위해 발탁된 건축사업본부장 출신 정 전 대표는 올해 들어 4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취임 8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송 신임 대표는 포스코이앤씨 안전보건센터장 출신으로 그룹 내 최고 안전 전문가로 꼽힌다. 지난 1일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직속 ‘안전특별진단 TF’ 팀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1964년생으로 부경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2014년 광양제철소 안전방재부장, 2019년 포항제철소 안전환경담당 부소장, 2021~2023년 포스코이앤씨 최고안전책임자, 2023년 말 포스코엠텍 사장 등을 역임했다. ◇ 올해만 다섯 번째 인
올해에만 4건의 사망사고를 낸 포스코이앤씨가 지난달 29일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포스코이앤씨 현장에는 저도 한 번 가봐야 하지 않나 싶다"라는 강한 질타를 받은 지 6일만에 또 다시 대형사고를 냈다. 당일 오후 정희민 대표가 전날 발생한 함양~창녕간 고속도로 10공구 현장 사망사고에 대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고, 다음날 포스코그룹이 장인화 회장 직속 ‘그룹 안전진단 TF’를 신설하겠다고 발표했다. 고용노동부도 포스코이앤씨 건설현장 전국 62개 소에 대한 현장감독을 진행하던 상황에서 발생한 사고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광명시 옥길동 광명~서울고속도로 연장공사 현장에서 작업하던 30대 외국인 노동자가 감전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현재 의식불명 상태다. 정 대표가 공식 사과문을 통해 “(함양~창녕간 고속도록 10공구 현장) 사고 직후 모든 현장에서 즉시 작업을 중단했고 전사적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해 안전이 확실하게 확인되기 전까지는 무기한 작업을 중지토록 했다”고 밝혔음에도 재발한 것이다. 포스코이앤씨는 ▲1월 김해 아파트 신축현장 추락사고 ▲4월 광명 신안산선 건설현장 붕괴사고 ▲4월 대구 주상복합 추락사고 ▲7월 함양~창녕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