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의류를 지칭하는 테크 웨어(Tech Wear)의 정식 명칭은 테크니컬 웨어(Technical Wear)이다. 이 웨어는 섬유에 따라 다르게 분류되는데 범위는 아주 넓다. 여기서 기본적인 개념은 패션의 미적인 측면보다는 실용성과 환경에 따라 섬유나 재질을 결정해 제작하는 것에 기준을 둔다. 기능성 패션제품은 스포츠 분야에는 이미 대중화돼 있으나 기능성 의류가 패션 아이템으로 성공적으로 거듭나는 데에는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기능을 넘어서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가치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테크 웨어는 기능적인 측면에 중점을 두고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가치는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기능적인 측면과 미적인 측면의 발란스를 맞추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테크 웨어를 트렌디하게 패션으로 디자인해 성공적으로 패션 아이템으로 인정받아 스트리트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브랜드들도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아크로님 (Acronym) 아크로님은 에롤슨 휴(Errolson Hugh)와 그의 아내인 미하 엘라 사첸바커(Michaela Sachenbacher)가 1994년도에 설립 한 회사다. 원래는 디자인 에이전시로 시작했으나 테크 웨어 패션 브랜드를 성
어린 시절 어머니의 손을 잡고 시장에 장을 보러 갈 때면 언제나 내 눈을 사로잡던 것은 작은 분식집이었다. 다들 힘들었을 1970년대, 그 시절 분식은 아버지의 심부름을 하고 꼬박꼬박 용돈을 모아야 사먹을 수 있는 귀한 음식이었다. 학생 시절 분식집은 동네 친구들과 십시일반 돈을 모아 분식을 먹으며, 왁자지껄 서로의 이야기를 하던 그야말로 우리의 아지트였다. 이처럼 분식은 저렴한 가격으로 가난한 어린시절 우리가 사먹을 수 있는 유일한 먹거리였다. 그런 분식집이 이제는 세월이 흘러 과거와 다른 모습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바로 프리미엄 분식이 등장한 것이다. 프리미엄 분식은 분식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인 저렴한 가격을 버리고, 고급화를 선언해 좋은 재료와 양질의 제품으로 분식을 새롭게 정의했다. 소비자들이 가지고 있던 ‘분식은 싸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웰빙이라는 트랜드에 맞춰 분식의 모든 메뉴를 재구성한 것이다. 프리미엄 분식에는 요즘 한참 인기를 끌고 있는 김밥 전 문점과 떡볶이 전문점이 있는데, 선도적인 프리미엄 분식 창업 사례에 대해 알아보겠다. 프리미엄 분식 콘셉트로 승부 우선 김밥, 떡볶이, 순대 등 누구나 어렸을 적 한
<M이코노미 김미진 기자> 커다란 뿔테안경에 촌스러운 2대8가르마, 한 시대를 풍미한 코미디의 황제 ‘이주일’과 너무도 닮은 코미디언 라동근 씨. 자연스럽지만 어리숙한 그의 몸짓은 추억 속 코미디계의 황제 이주일을 떠올리게 한다. 다른게 있다면 현란한 트위스트와 브레이크 댄스. ‘이주일 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해서 지금은 케이블방송에서 ‘라동근 쇼’를 선보이고 있는 라동근은 ‘끼’로 똘똘 뭉친 만능엔터테이너다. 코미디의 황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누가 뭐래도 ‘이주일’이다. 그를 꼭 닮은, 아니 똑같은 모습과 행동으로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사람은 코미디언이 면서 가수로 활동 중인 라동근 씨다. 기자가 그를 처음 만난 건 3년 전, 전라남도 진도군의 조그마한 섬 ‘대마도’에서였다. 대마도는 진도항(팽목항)에서 배를 타고 1시간30분가량을 더 가야 도착할 수 있는 오지 중 오지다. 라동근 씨는 대마도에서 30여명의 봉사단원들과 함께 효도잔치 봉사를 하고 있었다. 당시 기자가 가본 대마도 섬은 도시에서는 흔한 슈퍼마켓조 차도 없는 아주 작은 섬마을이었는데, 이 오지의 섬에 그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신선한 감동으로 다
교육격차는 엄마 뱃속에서 시작 국제정치와 경제 중심의 기사와 과학기술, 예술분야도 다루는 영국의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2017년 2월에 출판한 ‘2050년의 기술’(Megatech: Technology in 2050)에 ‘격차는 엄마 뱃속에서 시작된다’는 문제제기가 들어있다. 개인간 격차가 인생의 초기 단계부터 생긴다는 사실은 그간의 수많은 연구에서 증명됐는데, 그 중에서 우리를 놀라게 하는 연구결과는 1980년 미국 켄자스 대학 발달심리학자이자 교육학자인 하트와 리슬리가 시작해 2003년에 발표한 연구다. 그들은 아이가 3세가 될 때까지 부유한 가정과 가난한 가정의 자녀사이에 3,000만 단어의 차이가 생긴다고 하는 ‘유아기의 참사’(The Early Catastrophe)라는 주제의 논문을 발표했다. 단어의 질적 차이도 너무 커 전문직 고소득층의 아이들은 보호자들이 건 말 중 긍정적인 단어와 부정적인 단어가 6대 1이었지만 노동자 계층에서는 2대 1로 나타났다고 한다. 그런데 생활보호를 받는 계층은 비율 자체가 역전해 부정적인 단어가 2이고 긍정적인 단어는 1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그들의 연구는 사회적으로 많은 파장을 일으켰는데 이른 나이에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건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빠르게 돌아가는 사회 속에서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생활 속에서 건강을 지키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도 건강을 지키는 일을 포기할 수는 없기 때문에 현대인들은 짬을 내서 운동을 하거나 건강보조식품을 섭취하는 방법을 통해 건강을 지키려는 노력을 기울인다. 건강보조식품 섭취와 관련해서 최근에는 장 건강이 몸 전체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를 챙겨 먹는 현대인들이 늘고 있다. 이에 대해 윤복근 광운대학교 바이오의료경영학과 책임지도교수는 “현대인들은 쫓기는 생활 속에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을 뿐만 아니라 인스턴트 식품이나 패스트푸드 등 고탄수화물, 고지방, 화학 식품첨가제가 많이 들어간 음식을 자주 섭취하기 때문에 장 건강이 급격히 떨어지는 만큼 꾸준하게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우리 장내에는 유익균과 중간균, 유해균 등 세 가지 종류의 균이 있는데, 이 중간균이 유익균으로 가서 결과적으로 장내에 85%의 유익균과 15%의 유해균이 균형을
<M이코노미 김미진 기자> 오늘날에도 종종 쓰이는 ‘오지랖’이란 ‘옷의 앞자락이 넓으면 몸이나 다른 옷을 넓게 겹으로 감싸게 되는데, 간섭할 필요도 없는 일에 주제넘게 간섭하는 사람을 비꼬는 말이다. 하지만 요즘과 같이 개인주의 사회에서 자기와 관계없는 사람을 감싸는 오지랖 넓은 사람은 오히려 인간다움을 느끼게 한다. 오지랖 넓은 사람, 임윤태 변호사는 하루 24시간을 반으로 쪼개서 살아야 할 정도로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 그를 만나보자. “요즘 정말로 바쁘네요. 맡은 일이 많다 보니 시간을 쪼개서 써야 해요.”지난달 25일 인터뷰를 하기 위해 만난 임윤태 변호사는 바쁘다는 말로 첫 인사를 대신했다. 국제장애인 e스포츠 연맹 총재와 대한장애인 e스포츠 연맹 회장, 한국리틀야구연맹 및 KBF(한국권투연맹) 등 스포츠분야 외에도 경기도교육청과 여러 지방자치단체 고문 변호사를 맡고 있는 그는 하루 24시간을 반으로 쪼개서 써야 할 정도로 촘촘한 시간관리를 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사시에 합격해 변호사로 활동 중인 임 변호사는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가는 ‘예쓰맨’이다. 대학 진학 후 언더서클활동 등을 한답시고 보낸 4
자동차는 일상의 생필품이 아니라 신체의 일부분이라 고 할 정도로 일상화되어 가장 중요한 이동수단이면서 재산의 한 부분이다. 최근에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서 ‘움직이는 생활공간’ ‘움직이는 가전제품’으로 바뀌고 있다. 여기에 미래를 결정짓는 전기차 같은 친환경차와 자율주행 차가 먹거리로 작용하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너도나도 덤벼드는 상황이다. 4차 산업혁명의 큰 꼭지인 5G와 빅데이터, 인공 지능 등이 모두 자동차에 적용될 정도로 고부가가치가 모두 자동차로 몰린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만큼 국민들의 자동차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교통안전과 미세먼지 등 환경적인 문제부터 건강에 이르기 까지 자동차가 미치는 영향은 일상생활과 떼어놓을 수 없다. 최근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한 국민적 스트레스가 되면서 디 젤자동차에 대한 규제가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고 전체적인 자동차 배기가스의 규제와 친환경화는 국가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더욱이 우리의 경제 양대 축 중의 하나가 바로 자동 차인 만큼 미래의 자동차의 향방은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고 관련 유관 산업의 규모를 보면 더욱 중요한 관건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자동차를 비롯한 미래형 모빌리티 와 교통관련
직장인 A씨는 내 집을 장만하겠다는 생각으로 10년간 누구보다도 성실히 일하며 열심히 저축을 했다. 어느 정도 목돈을 마련하게 된 A씨는 조금만 더 자금을 마련하면 아파트를 매매할 수 있겠다는 꿈에 부풀었다. 하지만, 아파트 가격은 시간이 갈수록 계속 올랐고 A씨가 준비한 자금으로는 내 집 장만은 어려워졌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 눈여겨봤던 아파트가 시세보다 20%이상 저렴한 급매물로 등록된 사실을 알게 되었다. 부동산중개업소를 찾아간 A씨는 매도인이 해외로 이주하게 되어 급매로 싸게 내놓은 것이라는 말을 믿고 계약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매도인은 사정상 시간이 촉박하다면서 A씨에게 매매대금을 한번에 지급하면 매매가를 더 낮춰주겠다고 하였다. A씨는 너무 성급히 계약하는 것은 아닐까 불안했지만 등기부등본에도 근저당 등의 채무는 없었고 부동산중개 업소에서도 문제될 것이 없다고 장담하기에 계약을 체결하였다. A씨는 매매대금을 지급하고 무사히 입주를 마쳤다. 오랫동안 꿈꿔왔던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뤘다는 생각에 A씨는 한없이 기쁘기만 했다. 그러나 한 달이 지난 후 법원으로부터 A씨 앞으로 소장이 송달되었다. 읽어보니 B라는 사람이 A씨가 매도인과 체결한 부동
지난 4월 17일 다섯 명의 목숨을 앗아간 진주 방화 살인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고 있다. 이번 사건도 관계 당국이 적극적인 행정을 펼쳤더라면 무고한 시민의 희생을 막을 수 있을 것이란 심증에 도달하지 않을 수 없다. 조현병 환자에 의해 같은 아파트에 사는 주민 5명이 죽고 15명이 다치는 사고는 도저히 일어나서는 안 되는 큰 사건이다. 이와 유사한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종합대책 없이 말단 파출소와 경찰관에게만 책임을 묻는 선에서 유야무야 할 일이 아니다. 한국 사회의 잠재적인 갈등 지수가 최고치에 이르고 있다는 경고는 나온 지 오래다. 조현병 환자 등 정신질환자 및 후보군들의 이상 행동과 충동적 사건이 일어날 수 있는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 사건을 저지른 안인득은 2010년 행인을 칼로 위협하다 붙잡힌 결과 조현병 환자임이 밝혀졌다. 그는 그 이전부터 그런 증상이 있었음에도 사전에 치료를 받지 못하고 행인 위협 사건으로 환자임이 밝혀진 셈이다. 그가 언제부터 그런 상태였는지는 모르나 2011년부터 2016년까지는 치료를 받았다가 그 후 범행 직전까지 2년여 동안 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아파트 등에서 여러 차례 위협적
지난해 9월 13일 정부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치솟던 집값이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전세보증금을 제때 돌려 받지 못하는 세입자가 속출하고 있다. 집값이 치솟으면서 갭 투자가 성행했던 지역에서는 집값 하락에 맞물려 집을 팔아도 전세보증금이 모자란 소위 ‘깡통 전세’ 공포가 현실화 하 고 있는 것이다. 집값과 전세가 하락에 안도하던 세입자들은 혹시나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불안을 호소 하기도 한다. 전세계약 만료 시 보증금 반환을 요청하였는데 집주인이 다른 세입자가 들어올 때까지 보증금을 돌려줄 수 없다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번호에서는 전세보증금을 안전하게 돌려받기 위한 법률적 방법들에 대해 살펴보겠다. 확정일자와 대항력 보통 세입자는 이사하는 날 주민센터에 가서 전입신고를 하고 확정일자를 받는다. 대항력과 우선변제권을 갖추기 위해서다. 전입신고란 하나의 세대에 속하는 자의 전원 또는 그 일부가 거주지를 이동할 때에 신고의무자가 새로운 거주지에 전입한 날부터 14일 이내에 주소지 변경 및 등록을 위한 전입 사실을 새로운 거주지 관할 기관에 신고하는 것을 말한다. 또 확정일자는 법원 또는 동사무소 등에서 주택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날짜를 확인하
증강현실(AR)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쇼핑에 두루 활용 되면서 현재는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미국시장에서 증강현실의 활용 범위는 상당히 넓다. 미국의 한 리서치 회사에 의하면 3/4의 미국인들이 증강현실의 비디오 콘텐츠를 쇼핑과 게임, 그리고 엔터테인 용도로 사용했다. 쇼 핑 분야만 보면 미국인의 약 20% 정도만이 증강현실을 사용했는데도 구매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증강현실을 통해 소비자는 제품에 대한 색다르고 직접적인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인데, 패션과 뷰티, 그리고 액세서리분야에 까지 활용된 증강현실에 대해 알아보자. 패션 : 갭의 드레싱 룸 패션회사 갭(Gap Inc)은 증강현실을 초기부터 적용시켜 성공적으로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갭은 ‘구글 탱고’ 기술을 활용해 ‘드레싱 룸’이라는 개념으로 증강현실을 사용해 왔다. 구글 탱고는 고객의 몸을 스캔해 커스터마이즈 아바타를 만들어 저장했다가 고객이 원하는 옷을 선택하면 고객에게 어떤 착장이 될지를 미리 보여준다. 고객은 오프라인 스토어에 가서 직접 옷을 입어 보지 않고도 아바타가 착장한 모습을 보고 앱으로 원하는 옷의 구매가 가능하다. 뷰티 : 세포라
[M이코노미 최종윤 기자] ‘자치분권’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정부의 국정과제 가운데 하나인 ‘자치분권’은 올 2월 구체적 실행계획을 확정지으며 속도를 내고 있고, 중앙정부, 광역정부, 지방정부가 각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정부간 권한 논의 속에 어느새 ‘국민’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주민과 함께하는 정부’로 시작하는 자치분권 정책의 목표가 무색하다. 국민들은 여전히 ‘내 삶을 바꾸는 자치분권’ 의 정체가 궁금하다. 우정욱 서울시 자치분권자문관을 만나봤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당시부터 “자치와 분권이 대한민국의 새 성장동력”이고 “지방분권이 국정운영의 기본 방침”임을 거듭 밝혀왔다. 이에 발맞춰 정부는 지난해 9월 자치분권 종합계획을 발표했고, 후속조치로 올 2월 ‘자치분권 시행계획’을 확정했다. 30년만의 지방자치법 전부개정법률안도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 제출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법률제정권’ ‘재정·인사권 등’ 곳곳에서 심각한 진통이 일고 있다. 우정욱 서울시 자치분권자문관은 “현재 자치분권과 관련된 논의와 진통은 모두 법과 재정의 분권, 즉 권한의 배분에만 매몰돼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 시점에서 그것만큼 중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