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다. 누군가를 위해 봉사와 기부활동을 펼치는 천사나 다름없는 이들은 혼탁한 우리사회를 밝게 해주는 빛과도 같다. 나호준 녹십초알로에 부장은 주말과 휴일이면 이른 아침부터 집을 나설 준비에 분주하다. 평상시 입었던 깔끔한 양복대신 편안한 복장으로 갈아입고 집을 나서는 그를 겨울의 찬 냉기조차도 막지 못한다. ‘절망이란 상처 위에 희망이란 붕대가 있다’ 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 인생후반기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는 그는 희망과 꿈, 그리고 슬기로운 지혜를 안고자 노력 중이라고 했다. 그가 태어난 곳은 전남 장성이다. 녹록치 않은 시골에서 태어나 끼니를 걱정해야 했던 그 시절. 그의 어머니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동네 분들의 소매를 이끌어 끼니때 밥상에 앉히는 분이셨다. 어릴 적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인간관계가 가장 중요하고, 먹고 사는 게 중요하다는 걸 배웠다는 그는 체험을 통한 산교육 덕분에 누굴 만나든 “밥 먹으러 갑시다”라는 말을 가장 많이 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연말 자연스럽게 몸에 베인 나눔의 습관은 봉사활동으로 이어져 봉사를 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인간 나호준을 만들
차별화 전략의 원점은 경쟁사와 싸울 씨름판을 바꾸는 것이다. 새로운 아이디어는 ‘경쟁사는 아직 실행하지 않고 있다’라는 시장분석을 통해 자사의 아이디어를 차별화된 시장으로 구축해 나가는데 있다. 그러나 기업의 차별화에 대한 인식은 미흡한 것이 현실이다. 한마디로 경쟁기업을 너무 의식하며 모든 전략을 수립하게 된다. 이처럼 차별화 의식이 미흡한 이유는 첫째 ‘이질적인 것을 싫어한다’는 문화적 배경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새로움에 대한 배척과 동질의 경쟁을 좋아하는 것, 공정한 것과 동일한 것과의 구별이 어렵다고 말할 수 있다. 또한 우리 경제의 성장·발전 단계 측면에서 볼 때 과거에는 해외 상품·서비스의 모방을 포함해 단순 벤치마킹과 가격경쟁에 힘쓰는 것만이 기업성장이 보증돼 왔다면, 글로벌 환경의 성숙시장에 있어서는 본질적인 핵심 가치의 차별화가 없다면 시장경쟁에 살아남을 수 없게 됐다. 그 내용을 나눠서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① 경쟁사와의 동일 씨름판, 즉 제한된 씨름판 속에서 경쟁 한다면 자사가 인지되지 않는 채 고객에게 혼란을 조성할 뿐이다. ② 비용 이외에는 차별화할 수 있는 전략이 없다면 가격경쟁에 뒤처지게 되고 이는 수익성을 압박하게 될 것
최근의 자동차 흐름을 주도하는 두 가지를 꼽으라면 자율주행차와 친환경차다. 친환경차 중 핵심은 역시 전기차다. 문재인 대통령이 프랑스 방문 중 국산 수소 연료전지 차를 탑승하면서 관심이 쏠리면서 활성화되고 있지만 아직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궁극의 차라고 할 수 있다. 이미 자동차의 주류로 들어온 것은 역시 전기차라고 할 수 있다. 올해 판매되는 전기차는 약 2만8,000대에 이르고 내년 예상 책정 보급대수는 3만3,000대 정도이나 추경예산을 고려하면 4만대 정도는 충분히 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는 기존 문제로 지적되던 충전시간이나 충전기 수는 물론이고 1회 충전 주행거리도 500km에 이르러 많은 단점이 사라지고 있으며, 보조금 지원도 활성화돼 소비자의 인기가 날로 커지고 있다. 그러나 보조금이 매년 약 500만원씩 적어지면서 2~3년 후에는 보조금 지원도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장점이 커지는 전기차의 특징과 함께 적어지는 보조금을 고려해 구입 시기를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아직 내연기관차가 주도하고 있어 앞으로 수십 년간은 시장을 두고 치열한 점유율 싸움이 예상된다. 줄어드는 전기차 단점, 충전기 관리 등 문제는 여전 전기차의
“한 가지 말씀으로 평생 실천해야 할 게 무엇이 있습니까?” 자공이 이렇게 묻자, 공자가 대답하셨다. “한마디로 하면 용서이니라.” (子貢問曰 “有一言而可以終身行之者乎?” 子曰 “其恕乎!”) 또 공자는 증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증삼아! 나의 도는 한 가지 이치로 일관되게 꿰뚫는 거다.” 이에 증자는 “예”라고 대답했다. 공자가 나가시자 제자들이 “무슨 말씀이지?”라고 물었다. 증자(증삼)가 말했다. “선생님의 도는 오직 진실한 용서일 뿐이야.”(子曰 “參乎,吾道一以貫 之.” 曾子曰 “唯.” 子出,門人問曰 “何謂也?” 曾子曰 “夫子之 道,忠恕而已矣”) 위에 언급한 공자의 말씀을 오늘날 대한민국 정치인들이 새겨들어야 할 것 같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용서가 아닌가 싶다. 사회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분노는 대한민국을 갉아먹고 있다. 죄 없는 아파트 경비원을 때려서 숨지게 하거나 이수역 술집 폭행 사건 등, 상대방이 조금만 마음에 들지 않으면 폭력을 휘두르고 소송해서 끝까지 간다. 더욱이 우리 젊은 세대들의 폭력성은 용서할 줄 모르는 분노로 가득하다. 우리 기성세대들에게서 보고 배운 것이다. 용서를 통한 화합과 통합 절실 이스라엘 통곡의 벽
기존의 요식업, 음식업 등으로 불리던 음식점 영업이 오늘날 외식산업으로 발전한 것은 전체적인 시장규모의 확대와 단순히 음식을 만들어 제공하는 역할에서 탈피한 음식과 서비스의 제공, 분위기의 연출, 가치의 창출 등을 상품으로 제공하는 진보된 개념으로 성장·발전해 나갔기 때문이다. 특히, 혼자사는 1인 가구 증가와 프랜차이즈 업체가 늘어나면서 국내 식품·외식산업 규모가 2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외식산업의 급성장과 함께 경쟁도 심화되면서 음식점수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우리나라 인구 기준으로 환산하면 78명당 1개가 존재하는 셈이다. 지난 2005년도 음식점 수 53만개와 비교하면 최근 음식점수가 24% 급증하였고 2017년도 분석에 의하면 외식업 종사자수도 210만명으로 분석 됐다. 그러나 외형적인 시장규모 성장과는 달리 업계의 현실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 아직도 과중한 노동과 과다한 근로시간, 효율성의 저하 등으로 타 산업에 비해서 생산성이 떨어지며 이러한 내부적 요인과 함께, 불안한 물가심리로 인한 불경기의 지속, 인건비 및 임대료의 지속적인 증가, 기업과 개인의 철저한 준비 없는 창업으로 인한 과당 경쟁 발생 등의 외부적 요인들이 산업 환
클래식에 관한 한 한국은 아직 낭만주의 시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다. 이런 가운데 자신의 독주회를 모험적인 음악들로 꾸며서 우리 음악계에 과감한 도전장을 던진 최현정 바이올리니스트를 만났다. 우리 사회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혁신, 도전을 기피하고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편하게 가는 기풍이 만연하고 있다고해도 틀리지 않다. 순수 음악계도 관객이 좋아한다는 이유로, 또 관객이 없다는 핑계로 익숙한 낭만주의 음악만을 되풀이하고 있다. 바이올린 연주 잘하기로 정평 난 최현정 씨가 당찬 이미지를 실망시키지 않으려는 듯 자신의 독주회를 모험적인 곡들로 장식했다. 지난 달 11월 5일 금호아트홀에서 열린 독주회에 관객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나 독주회 진행 중에 관중석 곳곳에서 환호가 터지고 신음이 흘러나왔다. 1시간 반 동안의 연주회가 끝나자 모두들 ‘모험’을 끝낸 승리자들처럼 활짝 웃으며 모험에 동참한 연주자들 모두에게 격려의 박수를 아낌없이 보냈다. Q. 첫 곡은 존 애담스의 <Road Movies for violin and piano>였는데요, 여느 연주회에선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곡이었습니다. 최소한의 리듬과 음재료를 사용하여 반복하는
롤라 장 한국플라멩코협회장이 11월5일 스페인 최고 권위의 ‘국왕 훈장’을 받았다. 한국에서 ‘플라멩코’로 스페인 국왕 훈장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페인 국왕 훈장은 스페인의 국익을 위해 헌신한 자국 공무원, 경제협력 증진에 기여한 외국인에게 수여되는 것으로, 그간 故김영삼·노무현 전 대통령,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안상수 전 창원시장 등이 상을 수상한 바 있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 내에서 활동하며 스페인 국왕 훈장을 받은 오늘까지 롤라 장이 써내려간 한국의 ‘플라멩코’ 이야기를 들어보자. 빠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리듬 속에서 현란한 기교를 선보이는 기타연주, 원색의 화려한 주름치마를 입고 격렬한 발놀림과 몸짓으로 관객을 사로잡는 무용수의 춤, 그리고 거칠고 깊은 목소리로 영혼을 뒤흔드는 노래. 스페인 남 부의 따가운 햇살 아래 마지막 발길을 내디뎠던 집시들의 피끓는 한이 담긴 ‘플라멩코(flamenco)’는 지구상에서 가장 강 렬한 개성을 지닌 전통 예술이다. 플라멩코가 국내로 들어와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불과 10전 년이다. 국내 최초 드라마 플라멩코 공연작품인 ‘플라멩코 카르멘’을 선보이고 국악과 플라멩코 콜라보 공연을 소개하는 등 국
M이코노미뉴스(前 MBC이코노미) 김소영 편집국장이 지난 12일 서울 중구 에스티아 웨딩컨벤션에서 열린 ‘한기범희망나눔 후원의 밤’ 행사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나눔이 희망이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한기범 희망나눔은 한 해 동안 재능 나눔에 동참한 기부천사들을 한 자리에 모아 사랑과 희망, 용기를 꾸준히 실천해온 사람에게 시상했다. 김 편집국장은 지난 2012년 ‘한기범희망나눔’ 출범 시부터 언론분야 재능기부를 통해 훈훈한 나눔과 기부활동을 대한민국 전역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 또 ‘타고난 적성찾기 국민실천본부’와 ‘KBS’가 공동주최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후원한 ‘2012년 도전, 타고난 적성찾기 T' 찾기 대회에서 입상한 우수적성스타 멘토 활동과 서울시 교육청 ‘서울교육멘트 교육기부단’ 등 재능을 통한 활발한 기부활동을 해오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는 도서지역 전남 진도군 조도초등학교 분교 및 본교 학생들을 여러 차례 서울로 초청해 도시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김소영 편집국장은 “작은 노력이지만 어렵고 힘든 분들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나눔 활동을 시작하게 됐는데 오히려 내 자신이 더 용기를
지난 9월 부산 해운대에서 20대의 휴가 중인 군인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사경을 헤매다가 안타깝게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가해자는 혈중 알코올 농도 0.134%의 만취상태로 운전을 했고,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대기 중이던 피해자를 향해 돌진하는 바람에 꽃다운 나이의 청년이 세상을 떠나게 된 것이다. 사건이 발생하자 피해자의 친구들이 청와대에 가해자의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을 게시했고 순식간에 40만명 이상의 국민들이 동의하면서 전국적인 이슈가 됐다. 국회에도 음주운전에 대한 형사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전달됐다. 이에 공감한 국회의원들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음주운전에 대 한 형사처벌을 강화하는 법 개정에 동의해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개정안이 국회 의결을 통과했다. 이번 호에서는 음주운전과 관련한 처벌규정이 어떻게 개정됐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음주운전 금지의무 도로교통법 제44조 제1항에서는 ‘누구든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동차, 노면전차 또는 자전거를 운전해서는 아니 된다’ 고 규정하고 있다. 즉, 도로에서는 자동차뿐만 아니라 자전거도 음주상태로 운전하면 안 되는 것이다. 그런데도 술 한 잔 정도는 괜찮다거나 술을 마시고 한 두 시간
<M이코노미 이상용 수석논설주간> 대중음악의 거센 바람 앞에 현대음악의 설 땅은 점점 축소되고 있으나 현대음악 작곡가들과 연주자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서울시향이 12년간 계속해오던 현대음악제인 ‘아르스 노바’가 지난 10월 중단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진은숙의 아르스 노바가 뿌린 씨앗일지도 모를 청년 작곡가들이 기나긴 혹한의 겨울 속에서도 봄을 준비하고 있다. 청년 작곡가들 중에서도 가장 힘찬 활동을 펼치고 양지선 작곡가의 음악적 실험들이 시선을 끌고 있다. 그녀를 만났다. 양지선 씨는 올해 들어서만 해도 <아르케_바로크로부터>라는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 및 감독하고, <돈키호테: 바로크 그리고 오늘>, <생황과 오르간을 위한 파이프 음악회> <최현정 바이올린 독주회> 등에 창작곡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난해하다는 이유로 청중들의 발길이 뜸한 현대음악을 우리는 왜 들어야할까. 무릇 생명을 가진 존재는 과거만 반추해서는 멸종되는 게 자연의 법칙이다. 새로운 것은 ‘과거’를 희생 제물로 바치지 않으면 탄생할 수 없다. 한국 음악계에 ‘현대음악’의 창작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없다면 지금 사람들의
사회윤리적 책임을 다하는 ‘지속가능한 패션’은 최근 몇 년 간 패션업계의 가장 큰 화두였다. ‘지속가능한 패션’이란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그린 패션’을 시작으로 자원을 재활용하는 ‘업싸이클 패션’, 제조공정과 소재사용에서 윤리적인 과정을 추구하는 ‘컨셔스(conscious) 패션’까지 소재 사용부터 생산공정까지 사회적 윤리적 책임을 다하는 포괄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지속가능한 패션은 패션 라이프 사이클의 모든 과정의 지속성에 대해 고민한다고 볼 수 있다. 부드럽고 내구성 종아 다양한 패션브랜드에서 사용 새로운 신기술을 통해 소재를 개발해 환경에 기여하는 ‘에코 패션’은 지속가능한 패션이라는 화두의 시발점 중 하나이다. 예를 들면 2009년 설립한 바이오닉사는 뉴욕을 베이스로 하고 있는 스타트업으로, 바다 위 오래된 플라스틱 병을 정제해 새로운 종류의 섬유를 만드는 회사다. 이 기업은 해안가와 수로에서 수거한 플라스틱 폐기물들을 재생시켜 환경을 깨끗이 하는 동시에 ‘바이오닉 얀(Bionic Yarn)’이라는 재활용 폴리에스터를 생산한다. 바이오닉 얀은 다른 소재에 비해 부드럽고 내구성이 좋다는 장점 덕분에 다양한 종류의 패션의류 브랜드에서 사용되고
법관이 동료 법관을 탄핵해달라고 요구하는 일이 다른 나라에서도 벌어지는지, 얼마나 사법부 내부 문제가 곪았으면 탄핵까지 거론되는지 안타깝고 혼돈스럽다. 어느 편을 들 생각은 없다. 양쪽 다 할 말이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고 사안이 확실한 증거로 뒷받침 될 수 있을지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고 본다. 요즘 서초동 법원 청사 앞에는 사법부의 권위를 노골적으로 부인하는 플래카드가 나부낀다. 사법부에 대한 존중은커녕 권위가 땅에 떨어지고 있다. 급기야는 대법원장 차에 화염병을 던지는 사건까지 벌어졌다. 1980년대 중반 이후 불기 시작 한 민주화 바람이 소위 우리 사회의 ‘성역’들을 하나씩 무너뜨리며 이제 마지막 남은 사법부에 불어닥치고 있는 것 같다. 사법부가 이렇게 된 데는 외부의 감시와 비판을 받지 않는 ‘성역적 무풍’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돼온 점, 법원이란 위계적 조직이 갖는 소통 부재의 문화, 사법부의 양심과 독립성을 지켜내려는 전통을 세우지 못한 점 등이 사태의 배경일 것으로 짐작된다. 그런데 이번 사태를 맞아 현재 사법부의 일 처리 방식은 우리 국민들이 기대하는 ‘판사상’하고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그동안 쌓인 불만과 분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