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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9월 01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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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두칼럼] 한국에도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같은 패러다임 혁신기업 나오기를


정부가 독점하던 우주 개발에 민간 기업의 참여가 본격화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우주선 크루 드래곤이 지난 11월15일 우주인 4명을 태우고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크루 드래곤은 27시간의 비행 끝에 17일, 3명의 우주인이 임무수행 중인 국제우주정거장(ISS)과의 도킹에 성공했다. 크루 드래곤을 쏘아 올린 팰컨9 발사체의 7번째 회수에도 성공함으로써 민간 우주기업에 의한 상업적 사업의 장애물이 완전히 제거됐음을 재확인해주었다.

 

이번 크루 드래곤의 우주인 4명 중 일원으로 참가한 일본인 탑승자 노구치 소이치 씨는 도킹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스페이스X 계획의 파트너인 일본우주탐사청(JAXA)의 야마카와 히로시 대표와 일본말로 대화를 나눴다. 노구치 씨가 회견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국민들에게 짤막하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모습이 부러웠다. 일본은 민간 우주선의 첫 발사에 참여함으로써 민·관 협력의 우주개발의 노하우를 습득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질세라 11월24일 올 1월 초 인류 최초로 달 뒷면 착륙에 성공한 중국이 달 표면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복귀하는 임무를 수행할 무인 달 탐사선 창어(嫦娥) 5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하고 달을 향해 비행하고 있다.


오늘날 일론 머스크의 기업가정신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그가 재사용 가능한 우주발사체와 전기차를 만들어내고, 남아프리카 출신 이민자로서 빌 게이츠를 제친 부의 창출 때문이 아니다. 그가 우주과학자들의 꿈인 ‘인류의 행성 거주’를 위해 기득권과 패러다임을 과감히 깨는 도전을 해냈다는 점이다.


일론 머스크는 1971년생 남아프리카 출신으로 캐나다를 거쳐 미국에 정착한 인물이다. 미국의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경제학과 물리학을 전공한 뒤 실리콘밸리로 갔다. 그곳에서 Zip2, 페이팔 등 2개사의 벤처 공동설립과 투자로 막대한 부를 획득했다. 큰돈을 거머쥔 머스크는 2001년 로스앤젤레스에서 화성 탐사의 비저너리인 주브린을 만나게 되고 스페이스X 벤처기업을 구상했다. 2002년 설립된 스페이스X는 다른 행성에 사람을 거주하게 하는 원대한 목표로 설립됐다. 그는 원대한 목표를 당대에 실현할 수 있는 사업으로 실현하기 위해 로켓과 캡슐의 재사용 등 비용 절감에 도전하였다.


일론 머스크는 거대한 시설과 장치,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며 막대한 자금 투입, 지루할 정도의 오랜 연구개발이란 기존의 우주개발 인식을 바꿔 놨다. 스타트업도 거대산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그의 비용 절감증명으로 인해 상업적 우주개발의 신기원을 열어젖혔다. 한국 벤처기업인들도 우주개발사업에 도전하기를 바라면서 한국 기업인들에게 도저히 깰 수 없다는 장벽은 무엇일까 하고 생각해봤다. 아마도 기업인들은 서슴없이 ‘정부 규제’와 ‘경직된 노동시장’을 꼽을 것이다.

 

한국 기업인들은 규제 개혁과 노동 혁파를 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하고 노동계에 하소연해오고 있으나 상황은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대로 국내 사업을 체념하고 안주하고 말 것인가, 아니면 사업 환경이 좋은 해외로 떠날 것인가 기로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미국도 일본도 유럽 선진국도 각 나라들마다 도저히 깰수 없다고 여겨지는 장벽, 한두 가지 정도는 반드시 있을것이다. 한국의 ‘정부 규제’와 ‘노동 의식과 관행’은 문화의 산물이기 때문에 잘 고쳐지지 않는 게 어쩌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문화의 개혁은 단기간에 이뤄지지 않는다. ‘문화’란 업그레이드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여 때가 무르익어야 조금씩 변하다가 어느 순간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므로 기업인들은 우리의 사업 환경을 한탄만 하지 말고 먼저 개선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문화적 장벽을 우회하는 방법도 찾아보는 발상의 전환을 해보기를 권한다.


한국의 기술은 그간 오랜 과학기술 투자에 힘입어 이제 선진국들과도 경쟁해볼 만하게 됐다. 남은 과제는 경영혁신의 상례화와 노사 화합, 교육 개혁이 아닐까 한다. 한국의 기업 문화와 노동문화의 대변혁, 그리고 교육 혁명을 가져올 한국의 ‘머스크’가 나오기를 기대한다. 

 

 사진/ 이상용 M이코노미뉴스 수석논설주간  

▲  사진 / 이상용 M이코노미뉴스 수석논설주간  

 

MeCONOMY magazine December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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