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때문에 편측 또는 양측 유방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암 자체로부터는 해방되었다 하더라도여성상실이라는 정신적 충격과 열등의식에 사로 잡혀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환자들에게 자신감을 회복시켜주며, 유방절제술에 대한 정신적 여유를 갖게 해주는 수술이 유방재건술이다. 이 수술은 19세기 초반에 Halsted가 시도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다 탄시니(Tansini)(1906)에 의해 광배근근피판을 이용한 유방재건술이 처음 시도된 후올리버(Olivari)와 보스트윅(Bostwick) 등에 의해 그 수술방법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70년대 후반에 이르러서는 근피판(myocutaneous)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발달되었고, 미세혈관문합술의 발달로 유방재건술이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루게 되었다. 1982년에 하트램프(Hartrampt) 등에 의해 횡복직근근피판을 이용한 유방재건술이 발표되면서 자가조직을 이용한 유방재건은 더욱 활성화되었다. 또한 Radovan에 의해 조직확장술의 원리가 유방의 재건에 성공적으로 이용된 이후로 피부확장보형물을 이용한 방법은 유방재건술의 중요한 영역을 차지하게 되었다.
환자의 과거병력 및 수술력을 충분히 고려해야
유방을 재건하는 방법에는 크게 유방보형물을 이용한 방법, 자가조직을 이용한 방법과 이 두가지를 혼용한 방법들이 있다. 이를 좀 더 세분화하여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유방보형물을 이용하는 방법, 사라진 조직만큼의 부피에 해당되는 보형물을 삽입함으로써 가슴의 크기를 유지하는 방법
5.미세수술을 이용하는 방법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유방재건수술의 시기는 최종 해부병리검사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 시기에 따라 유방절제 후 즉시 또는 수일내에서 늦어도 6개월 내에 재건해주는 즉시재건술(Immediate Reconstruction)과 유방절제술 후 2~3년이 지나서 암의 재발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될 때 시행하는 지연재건술(Delayed Reconstruction)로 나눌 수 있다.
유방재건술의 목표는 안전한 범위 내에서 양측 유방이 대칭이 되게 해서 보기 좋고 자연스러운 유방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흉터를 최소화하고 환자가 불편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해주어야 자신감도 회복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수술 방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환자에게 어떤 수술 방법이 적합한지는 유방암절제술의 방법과 환자의 과거 병력 및 수술력 등을 고려한 후 결정하는게 좋다. 이외에도 전신상태, 수술시기, 환자의 동기와 현실적인 기대치 등의 여러 인자들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
유방암절제범위와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 비만, 흡연등의 위험인자가 있는 환자나 임신을 원하는 환자, 제왕절개술 및 복부수술을 받았던 환자냐에 따라 수술방법이 달라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해당 전문의(일반외과, 종양내과, 영상의학과, 병리학, 성형외과전문의 등)와의 치밀한 상담과 계획과 협조가 유방암수술 이전부터 이루어져야 바람직한 결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 필자의 경험에서 비롯된 소신이다.

글 / 안덕균 의학박사 | <안덕균성형외과> 원장
<MBC 이코노미 매거진 11월호 P.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