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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식물공장, 농업 금융 투자 절실

농산업 발전은 결국 농업금융에 달렸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FTA 등 국제교역의 새로운 환경속에서 국내 근간산업인 농업을 산업적인 시각 즉 농산업으로 보고 발전방향을 찾는 노력이 시급하다. 이를 테면 우리 나라의 강점인 IT-통신산업의 기술력과 농산업을 융합하는 새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

특히 농업정책자금관리단이 2010년부터 농식품모태펀드를 통해서 출자하는 방식으로 전문투자기관으로 하여금 다양한 농산업 금융지원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급격한 대외환경 속에서 우리나라의 농산업을 지속성장 가능한 산업으로 발전시키려면 이에 대응하는 좋은 금융지원시스템이 있어야 하고 또 효율적으로 가동될 수 있어야 한다고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농식품모태펀드는 농림수산식품산업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고, 농림수산 식품경영체의 건전한 성장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민관합작투자(Joint Venture) 형태의 새로운 재원조달 시스템으로, 농어업경영체, 식품사업자 등 농식품경영체에 대한 투자를 목적으로 설립된 조합 또는 회사(사모투자전문회사)에 출자하는 방식이다.


‘식물공장‘, 대안 농업으로 떠오른다

농식품모태펀드의 투자 대상으로 최근 농산업분야 발전의 주요 대안으로 집중논의되고 있는‘식물공장’이 떠오르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얼마 전‘새로운 성장동력, 식물공장’이란 연구보고서를 통해서‘식물공장이 농업과 정보통신(IT), 생명공학, 우주공학 등융ㆍ복합기술의 결정체로서 미래의 신성장동력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상기온현상이 실제 피부적으로 체감되고 있는 상황인 점에서 식물공장은 안정적인 농산물의 생산, 공급을 가능케하는 대안이라는 주장이다.

식물공장은 도시의 고층건물에서도 설치가 가능하다. 통제된 시설 내에서 빛, 온도 및 양분 등의 생육환경을 인공적으로 제어하여 작물을 공산품처럼 계획생산, 공급하는‘시스템농업’이다.

이 식물공장은‘도시농업’을 가능케 하는데 환경적 요인, 사회적 요인 및 문화적 요인에 의해서 그 필요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환경적 요인은 지구온난화, 토양오염, 농지축소 및 기상이변현상 등을 들 수 있다. 사회적 요인으로는 도시화, 인구증가 및 식량자급률 저하현상 등을들수있다.

문화적으로는 사람들의 식습관이 변화하고 웰빙 열풍이 확산되고 또 식품의 안전성이 중시되어 안전한 채소의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식물공장의 전체적인 운용흐름을 보면 파종-발아-육묘-정식-수확-포장-물류 등의 프로세스를 거치게 되는데 연관산업의 발전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게 되어있는 구조이다.

연관산업으로는 종자 등 바이오산업, LED 등 신소재 산업, 생산자동화 기계산업, 제어관련 IT산업, 플랜트 및 물류 관련 산업 등을 들 수 있으며 이런 일련의 과정과 플랜트는 종합수출산업으로서 가능성도 엿보인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식물공장 개발 및 설립 본격화

식물공장의 연구는 1950년대 이미 유럽에서 시작하여 미국, 일본을 거치면서 연구가 진행되었으며 상업화가 꾸준히 이루어졌으나 최근 식품안전에 대한 수요가 확대 되면서 각국별로 다양한 형태로 급속히 발전되고 있는 모습이다.

고층 빌딩형 식물공장은 미국에서는 뉴욕 맨하탄에서 계획되고 있으며 캐나다 토론토, 스웨덴에서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네덜란드에서는 2020년까지 태양열 등을 이용한‘자급에너지 뉴트럴 온실시스템’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4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바 지역경제의 활성화, 기후변화 대응차원에서 경제산업성과 농림수산성이 협력하는‘농상공 연계’모델로 식물공장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정부는 보조금제도를 도입하여 현재 전국 50여개 식물공장을 150개 수준으로 확대 추진하고 있다.

생산 작물은 상업성을 감안하여 리프레타스(상추류), 사라다용 야채 등의 상추류 중심으로 생산되고 있다. 특히 인공광 이용시 전력이 많이 소요되는 바 경제성 있는 LED의 도입이 주요 연구과제로 검토되고 있다. 식물공장의 상품형태는 콘테이너 스타일로 빌딩 내에서 운영할 수 있는 규모가 약 1억5천만원에서 2억원정도이고 최근에는 소규모 마트나 가정에서도 운영할 수 있는 소규모 제품들이 활성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기업들도 식물공장 사업에 속속 진입

국내에서도 연구 및 상용화가 시도되고 있다. CJ와 정식품 등 식품업체들이 식물공장을 통한 안정적 농산물 재배를 검토하고 있으며 쌍용건설 등 건설업체는 식물공장을 친환경 아파트단지내에 두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동부그룹은 비료와 농약, 종자사업을 추진해온 인력과 노하우를 이용해서 계열사인 동부한농을 중심으로 식물공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도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농업에 이용하는 방안으로 식물공장사업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전자는 히트펌프기술을 이용한 온실 에너지 공급 사업을 한 경험을 활용하여 농업플랜트 산업에 진출을 꾀하고 있다. 또한 LGCNS와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식물공장용 자동화 로봇을 개발 추진하고 있다. 특히 롯데그룹은 롯데마트에 소규모 식물공장을 설치하여 일반인에게 홍보ㆍ판매하고 있으며 건설사업과 연계하여 식물공장을 설치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전문회사로는 인성테크, 카스트 엔지니어링, 일학인터내셔날 등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자체에서도 빌딩형 식물공장 건립계획을 발표했다. 전라북도와 경상북도는 식물공장을 특화 브랜드화 사업으로 지정해서 진행하는 중이다. 수도권에서는 남양주시의 수직농장, 부천시의 SKY Farm, 인천시의 청라지구 초고층 수직농장사업 등이 계획되고 있다고 소개되었다.

농진청과 농림수산식품 기술기획평가원에서는 각각 20억원, 24원의 예산으로 식물공장 핵심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특히 농진청은 남극 세종기지에 컨테이너형 식물공장을 설치해 콩나물 채소 등을 재배하고 있다. 식물공장은 위와 같은 장점에 교육, 관광, 의료 및 문화콘텐츠 산업 등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자체의 경우 식물공장사업은 친환경도시 모델로서 벤치마킹 가능하고, 학교와 가정에서의 환경교육 효과도 있고 특히 지역주민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강서농협 하나로마트 김영철 점장은“식물공장은 농산업의 수출기지로 공항근접 도시농협에서 운영할 수 있고, 수도권 농산업의 고부가가치 작물개발 및 수출시스템모델로 발전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특히 농협 지원 하에 개별농가에 도움이 되는 기술배양 및 확산이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식물공장, 대규모 투자산업으로 인식 필요

결론적으로 현재의 농산업은 미래지향적이고 지속성장가능한 방향으로 연구되어져야 하며 타산업과 연계하여 발전전략을 짜야 할 것이다. 특히 금융지원시스템이 다양하게 준비되어져야 한다.

그 우선적 대상은 많은 연관산업과 연계돼 파급 효과가 큰 식물공장 사업에 시의적절한 농업금융의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된다. 강조하건대 농업금융의 운영 방향은 농식품 분야 투자를 주도하는 금융기관들의 일차적인 수익성뿐만 아니라 지속성장가능한 농산업발전과 지역의 공공성을 감안하는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최근 글로벌유통 기업들이 중국의 상위 10% 고소득자를 겨냥하고 중국유통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 농산물도 최고의 고부가가치 수출상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우쳐 주고 있다. 식물공장은 농산업의 발전모델로서 최적의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를 위해서 기술개발과 사업화 정착을 위한 민-관-학 협력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농식품모태펀드를 통한 유동성 공급뿐 만아니라 자본시장? 벤처캐피탈 시장 등을 통한 좀 더 다양한 농업금융지원시스템의 개발이 요구된다.


글 / 권현준 본지객원편집위원

<MBC 이코노미 매거진 12월호 P.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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